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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적산

중국 둔황 : 사막에 핀 五色꽃 실크로드의 석굴들 중국 서부 석굴 기행중국 간쑤성 황하 상류 병령사 계곡에 눈꽃이 날린다. 높이 27m짜리 대불(大佛) 머리 위에 나무로 만든 잔교(棧橋)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다. 석굴 벽화와 불상을 보기 위해선 잔교가 유일한 통로다. / 김한수 기자실크로드는 '욕망의 길'이다. 중국 진(秦)과 한(漢), 당(唐)의 수도였던 장안(현재의 시안)을 출발해 타클라마칸 사막을 넘어 서역(西域)으로 이어지는 이 길을 따라 중국에서 비단과 자기(磁器)가 건너가고, 서역의 향신료와 유리공예가 넘어올 때마다 부(富)가 쌓였다. 화약 제조술이 건너가고 요즘 탱크와 같은 위력적 기동력의 말(馬)이 건너올 때마다 실크로드 양쪽에선 권력의 향배가 바뀌었다. 그 부(富)와 권력의 신기루를 좇던 인간의 욕망이 2000년 동안 이 길에서 명멸(.. 더보기
중국 : 천마도·수렵도, 이렇게 닮았었나 경주 천마총 천마도(위)와 맥적산 석굴 천마도. 놀랍도록 닮았다.문명은 서로 섞이며 발전한다. 중국 석굴에서는 우리 조상들과의 인연을 짚어보게 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맥적산 꼭대기엔 천마(天馬)가 날고 있다. 천마총에서 나온 자작나무에 그린 천마도와 참 닮았다. 천마도 천마의 갈기와 꼬리 부분이 날개처럼 처리됐다면 맥적산 천마는 네 다리와 갈기, 꼬리는 보통 말 형상이다. 대신 이 천마 주변엔 하늘을 나는 사람을 그린 비천상과 구름 문양 등 '보조 출연' 문양들이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준다. 둔황 막고굴에선 고구려 무사들이 말 달리며 활을 쏘고 있다. 말이 달리는 방향과 반대로 상체를 돌려 시위를 팽팽하게 당겨 사슴을 겨냥하는 역동적인 모습이 고구려 고분의 수렵도와 꼭 닮았다. 막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