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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샤우엔

모로코 쉐프샤우엔 : 잃어버려서 더 아름다운 곳 마을을 찾아간다는 것은 결국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그것은 숨이 차오르도록 앞으로만 나아가는 도시의 시간을 거부하는 것이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과거의 시간과 극적으로 조우하는 감동의 순간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산골마을 쉐프샤우엔은 꼭 이런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만나는 풍경은 물론 이 나라 특유의 것도 있지만, 이미 수십 년 전에 사라진 한국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공기놀이를 하는 계집아이들, 다 부서진 장난감을 가지고 골목에서 끝도 없이 떠드는 사내아이들, 허름하기 짝이 없는 이발소지만 정성스럽게 면도를 해주는 이발사, 동굴같이 어두운 가게에서는 정체불명의 과자를 만들어 팔고, 퇴락한 성벽에는 잡초와 이끼가 무성하다. 잃어버려서 더 아름다운 시간을 쉐프샤우엔에.. 더보기
모로코 쉐프샤우엔 - 지중해의 물빛을 닮은 마을로 가는 길 리프 산맥의 발치에 내려앉은, 모로코에서 가장 예쁜 마을길. 인디고 블루와 화이트의 대비가 눈부신 빛의 마을. 스페인과 모로코 스타일의 행복한 만남 속으로 걸어가는 길. 광장의 카페와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느리게 시간을 소요하는 곳. 세계의 여행자들을 매혹시키는 작은 마을 쉐프샤우엔은 모로코 북서부의 작은 산간마을이다. 리프산맥의 두 봉우리 사이에 걸터앉은 이 작은 마을이 세계의 여행자들을 매혹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스타일과 모로코 베르베르 스타일이 조화롭게 어울린 건축물들의 매력이 첫 번째 이유. 한편으로는 이곳 마을 전체에 떠도는 느긋하고 한가로운 분위기다. 마라케시의 화려함도, 페스의 열정도 아닌, 쉐프샤우엔만의 여유로움이다. 젤라바를 입고 동네를 산책하는 할아버지들과 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