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쿠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폴란드 크라쿠프 - 깊은 동유럽의 도시 폴란드 크라쿠프는 ‘깊은 동유럽’의 도시다. 거리에 맴도는 언어는 무뚝뚝해도 통일감이 있다. 이방인들에게 이미 익숙해진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정서와는 질감이 다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비스와 강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도나우 강처럼 화려한 유람선이 다니지도 않는다. 흐린 날이면 도시가 지닌 사연처럼 구름이 낮게 드리우는 것도 크라쿠프의 매력이다. 500여 년간 폴란드 문화의 중심지였던 크라쿠프 시장광장. 유럽에 남아 있는 중세 광장 중 최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도시의 분위기는 차고 을씨년스럽다. 빨리 찾아든 크라쿠프의 겨울은 덜컹거리며 달리는 트램 만큼이나 더디게 흐른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질곡의 세월을 겪었지만 폴란드의 수도가 바르샤바로 옮겨지기 전까지 크라쿠프는 500..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