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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만 : 2000년 넘은 편백 앞에선 속세의 '찰나'는 저만치 타이완 일출 명소 '아리산'… 피톤치드향 가득한 열대·온대림에 산과 산 사이 구름바다도 장관타이완 중남부 쟈이(嘉義)시에 있는 아리산(阿里山)은 일출과 운해로 유명한 곳이다. 해발 30m 시내에서 출발해 높이 2274m에 이르는 아리산 종착역까지 가는 산악열차가 명물이다. 이 산악열차는 히말라야와 안데스 산맥의 산악열차와 함께 세계 3대 고산 산림철도로 불린다. 최근 자연재해로 인해 일부 구간은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빨간색 산림열차를 타고 숲속을 달리는 구간에서는 상쾌한 바람이 가슴을 파고든다. 종착역 앞에는 일출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새벽부터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운해에 가려진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산과 산 사이로 가득한 구름바다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 더보기
대만 : 여름밤 끈적한 한방에 달렸던 타이완 `비어의 맛` 몇 년 전 한여름 타이베이 예술대학 레지던시에 머물게 될 기회가 생겼다.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각자의 작업을 하기 위해 모인 곳이었다. 어린 시절 내게 타이베이는 여름이면 40도를 넘나드는 찜통 같은 곳으로, 여름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할 도시였다. 여름에 타이베이에 다녀온 후 열사병 비슷한 걸 앓았던 엄마의 영향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타이베이는 내게 '차이밍량'이나 '에드워드양', 후시아오시엔 같은 감독들의 도시로 바뀌었다. '애정만세'와 '하나 그리고 둘' '비정성시'와 '밀레니엄 맘보'의 도시로…. 하지만 무엇보다 타이베이에는 헤어졌지만 만나고 싶은 친구가 있었다. 22년 넘게 한 번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그 도시에 머무를 이유 말이다. 7.. 더보기
대만 : 대만 '10대 매력 테마 코스' 누비며 신베이시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 신베이시 10대 매력코스/이미지-대만 신베이시-에바항공 발표자료[투어코리아] '단수이강의 노을, 황금폭포, 지우펀 옛거리, 핑시 천등축제 등 대만 '10대 매력 테마 코스' 누비며 신베이시의 색다른 매력을 느껴보세요!' 대만 신베이시(新北市)와 에바항공은 '대만 新베이시-에바항공 슬로우 여행 캠페인' 런칭을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하고 대만 '10대 매력 테마 코스'를 소개했다. 신베이시는 수도 타이베이를 사방으로 둘러싼 대만 최대의 도시로, 바닷가 풍경과 산림 전원 풍경, 예류지질 공원 등 다채로운 자연과 도심 시티투어, 온천 등을 모두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인 여행지다.이날 신베이시 관광 여행국 린총즈 부국장은 'tvN '꽃보다 할배', '러닝맨', '아빠 어디가' 등 방송 이후 한국 관.. 더보기
대만 : 타이완 허환산(合歡山) 북봉, 초록빛 원시자연 품은 대만의 알프스 ↑ 알프스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허환산의 능선길 풍경. 기래북봉의 깎아진 사면들이 빛을 받아 만년설을 연상시키고 있다.비행기로 2시간 30여분 거리에 있는 대만은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졌다. 시간에서 우리와 차이는 있지만 과거 50년 동안의 일제강점기를 거쳐 독립했다는 점도 그렇다. 한국전쟁 당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하나로 유엔군 파병동의안을 적극 찬성해 돈독했던 대만과의 관계는 1992년 한・중 수교로 국교가 단절됐다가 2004년 항공노선 취항을 기점으로 국교단절 12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시간이 흘러 한류의 또 다른 진원지인 대만은 1960년대에 산을 다녔던 이들에겐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기억된다. 바로 한국 해외원정등반의 문을 연 첫 .. 더보기
대만 : 수백만개의 빛, 대만의 대보름 밝히다 대만 등불축제 개막식에 100만명 몰려대만 등불축제에 설치된 거대한 용 모양의 등이 마치 살아 움직이듯 화려하고 장엄하게 빛나고 있다./조미정 기자 bluerain010@chosun.com대만에서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리는 정월 대보름에 일 년에 한 번 세계적 축제가 열린다. 엄청난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만 등불축제다. 축제의 메인행사는 매년 각 지방에서 행사 기획안을 올려 그 중 한 곳을 선정해 개최하는데, 23년째를 맞는 올해는 장화현 루강 운동공원에서 2월 6일 시작해 19일까지 열린다. 축제의 주등(主燈)은 매년 그해에 해당하는 십이지신의 형상을 본떠 만든다. 올해 임진년 주등 이름은 '용상하위'(龍翔霞蔚). '용이 천하를 운행하니 화려한 빛이 세상을 감싸고 덕이 팔방에 퍼지며, 길한 구름.. 더보기
대만 가오슝 : 낭만과 활기를 동시에 선사하는 도시 한때 대한민국과 함께 아시아의 잠룡으로 꼽혔던 타이완은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업체나 노트북 브랜드가 본사를 두고 있는 산업 국가이다. 타이완 남서부에 자리한 가오슝(Kaohsiung, 高雄)은 수출입 물동량 세계 4위에 달하는 대표적인 항구도시다. 가오슝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컨테이너와 이를 활발하게 나르는 지게차의 모습은 이른바 항구도시로서의 면모이다. 하지만 이내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역사의 발자취와 현대적인 감각미는 색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가오슝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85층 높이의 동띠스 빌딩(東帝士, Tuntex Sky Tower)과 왁자지껄한 야시장이 현대적인 위상을 의미한다면,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불교 사찰과 풍성한 자연 녹지, 그리고 시즈완(西子灣)의 석양은 여행자.. 더보기
대만 가오슝 : 휴가 D-100 '미리 휴가' 어떠세요? 가오슝 거칠던 '항구'의 삶 예술로 다시 폈네치후등대에서 내려다본 치친섬의 풍경. /우지경 작가 제공섬나라 타이완(대만)의 남쪽, 항구도시 가오슝이 있다. 영어식 표기는 카오슝(Kaohsiung), 현지 발음은 까오숑,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대로 쓰면 가오슝(高雄). 낯선 이름 탓에 먼 도시 같지만 서울에서 세 시간 슝 날아가면 도착할 만큼 가깝다. 등잔 밑이 어둡다 하지 않았던가. 혹 미처 몰라본 보석 같은 곳은 아닐까. 대항해시대 탐험가의 마음으로 올여름 휴가를 위한 미개척 여행지를 찾아 떠났다. 사랑의 강이라는 감미로운 이름의 아이허(愛河)가 구시가지와 중심가를 가로지른다.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가오슝항에 다다른다. 타이완 제2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거리가 한적하다. 항구라는 .. 더보기
타이완 타이페이 : '미식의 천국' 타이완 타이베이, 맛에 빠지다 타이베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먹거리들에 대한 이야기(좌측부터) 훠궈, 샤오롱바오, 차 다예관‘꽃보다 할배’로 시작된 타이베이 여행의 인기는 최근 정점을 찍고 있다. 2시간 5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온난한 기후, 착한 물가,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친절한 사람들까지. 많은 장점 중에서도 여행자들에게 가장 어필하는 부분은 역시 식도락. 다녀온 이들의 증언을 빌리면 1일 5식으로도 부족한 곳이 바로 타이베이다. 식도락 여행이 목적이 아니었던 여행자라도 이곳을 여행한 후에 가장 강하게 남는 것은 혀끝으로 느꼈던 타이완의 맛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타이완의 음식은 내가 느낀 타이완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깊이가 있고 두고두고 생각이 나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육즙을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