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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카이로우안, 수스 - 튀니지 최고의 휴양지 민소매 차림의 육감적인 여인들이 활보하고 있다. 그러나 카이로우안에 도착하면 튀니지가 지독한 이슬람의 나라였음을 실감할 수 있다. 흔하게 만나게 되는, 몸 전체를 감싼 부르카를 입은 여인들은 카메라 앞에서는 수줍은 듯 얼굴을 성급하게 가린다. 카이로우안은 이슬람 교도들에게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에 이어 4번째 성지로 여겨진다.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도시로 한때 300여 개의 사원이 있었으며 아직도 시내 곳곳은 100여 개의 모스크로 채워져 있다. 거리에 나서면 붉은색 펠트 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모스크 앞을 한가롭게 지나치는 풍경을 조우하게 된다. 1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그랑 모스크. 2 카이로우안의 도심 건물들은 진흙빛 벽돌로 채색됐다. 카이로우안의 상징은 그랑 모스크.. 더보기
튀니지 튀니스 : 어린왕자도 느꼈을까? 어린 왕자도 느꼈을까, 해질 무렵 찾아온 고요 속 平穩을튀니지의 사하라사막에서 만난 낙타 행렬. 이들을 제외하고 고요함에 빠질 땐 마치 낯선 행성에 온 듯하다. /케이채 제공얼마 전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박물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테러가 있었다. 이로 인해 이제 조금씩 살아나고 있던 튀니지의 관광산업이 다시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다시금 많은 사람이 이 작지만 아름답고 따스한 나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들어 튀니지에서의 짧은 시간을 돌아본다. 봄이 올 듯 말 듯 아직은 쌀쌀했던 3월 말 어느 날,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던 튀니스와의 첫 만남을 아직 뚜렷이 기억하고 있다. 생각보다도 차가운 날씨에 숙소에서 이불 몇 겹을 덮고도 추위에 떨며 잠을 자야 했고,.. 더보기
튀니지 튀니스 : 북아프리카의 파리에 와보셨나요? '북아프리카의 파리.'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는 또 다른 별칭으로 그렇게 불린다. 북부 아프리카의 도시지만 프랑스풍의 거리, 이슬람 모스크, 카르타고의 고대유적, 지중해의 바람이 맞닿아 있다. 튀니스의 신시가지에 들어서면 유럽의 도심을 거니는 기분이다. 쿠바 아바나에 60대년대 미국 올드카들이 다닌 것처럼 튀니스에서는 유럽 차들이 종횡무진 오간다. 다운타운인 하비브부르기바 거리를 채운 날렵한 차들은 프랑스의 푸조, 이탈리아의 피아트 등이 대부분이며 거리의 표지판은 아랍어와 프랑스어가 병기돼 있다. 프랑스의 오랜 식민시기를 거쳤던 도시에는 그 잔영이 깊게 배어 있다.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가 되는 '바흐 엘 바흐르.' '북아프리카의 파리'로 불리는 도시 노천바들이 가득한 하비브부르기바 거리를 이곳 사람들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