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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셀카찍고, 클럽은 둥둥 떠다니고`미라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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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서 다이빙을 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세계 불가사의보다 더 불가사의한 곳. 하지만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곳. 이름하여 '미라클 포인트'입니다. 당연히 비밀 여행단의 습격 포인트겠지요. 아, 물론 이런 멋진 곳들, 트래비라는 여행 잡지가 보기 좋고, 일목요연하게 소개했던 곳입니다. 인생샷 찍을 수 있다는데, 당연히 달려가야겠죠. 

1. 목숨걸고 셀카…노르웨이 트롤퉁가(Trolltunga) 

아, 끔찍합니다. 목숨 걸고 셀카를 찍어야 합니다. 한데, 이곳, 장난 아닙니다. 이 인생샷을 찍기 위해 여행족이 몰려가니까요. 노르웨이의 오다(Odda)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해발 1000m 높이의 기암절벽 '트롤퉁가'. 트롤퉁가는 노르웨이의 전설에 등장하는 거인족 '트롤(Troll)'의 혀라는 뜻이랍니다. 이름처럼 혀를 닮은 모양의 거대한 바위가 천길 낭떠러지 아래, '피오르'를 향해 길게 뻗어 있는 포인트지요. 무려 왕복 10시간. 고난도의 하이킹 코스를 감수하고 이곳에 오르는 이유, 딱 하나입니다. 바로 인생샷, 즉 인증샷 때문입니다. 아찔한 낭떠러지가 있는 바위 끝에 걸터앉은 사진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한 술 더 뜨면 이런 식. 바위 위에서 점프 또는 공중제비를 하며 아슬아슬한 사진을 찍는 거지요. 당연히 안전장치 없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놔두었기 때문에 조심하는 건 각자의 몫인 셈이지요. 불의의 사고,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2015년 호주의 한 20대 여학생이 트롤퉁가에서 셀카를 찍다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있었거든요. 아, 잊을 뻔했네요. '허핑턴포스트'가 2013년 트롤퉁가를 '지구에서 가장 무서운 인스타그램 사진 스폿'이라고 선정해버렸다는 것. 

2. 둥둥 떠다니는 클럽…클라우드 나인(Cloud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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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바(bar)로 정평이 나 있는 클라우드 나인

맥주 브랜드로도 친숙한 '클라우드'. 이 이름에 딱 맞는 술집이 있는 곳은 남태평양 환상의 섬, 피지입니다. 피지에서도 말롤로섬 인근 앞바다로 나가볼까요. 아, 못 말리는 클럽이 하나 있습니다. 수상 바(bar)로 정평이 나 있는 클라우드 나인. 놀라지 마십시오.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플로팅 바(Floating Bar)이자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거든요. 

2층 구조로 1층엔 바와 피자를 굽는 화덕이 있습니다. 2층엔 선탠용 비치 베드가 깔려 있네요. 심지어 화끈한 디제잉도 선보입니다. 매일 DJ 한 명이 상주하면서 신선한 클럽 음악을 틀어주니까요. 사실 이 바의 소유주가 '버렐 와치텔(Bar'el Wachtel)'이라는 타악기 연주자 겸 DJ로 유명한 분이십니다. 매년 세계의 유명 DJ들이 이곳에 모여 DJ 배틀을 벌이는 곳도 여기입니다. 상상해 보시지요.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옥빛 바다. 그 한복판에서 햇볕을 쬐며 마시는 맥주 한 모금이라니 말이지요. 여행자는 데이투어 상품을 이용해서도 갈 수 있는데 라지 사이즈 피자 한 판과 시원한 피지 맥주 두 병이 포함됩니다. 아무 때고 바에서 몸을 던지면 스노클링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아, 잊을 뻔했네요. 음주 수영, 절대 안 된다는 것 명심하시길. 

3. 후식이 콘돔?…캐비지스 & 콘돔스(Cabbages & Condoms) 

아, 잠깐 19금으로 수위를 상승시킵니다. 태국에는 아예 식당 이름에 콘돔을 내걸 만큼 아찔하고 흥미로운 식당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음란 업소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사실 퇴폐가 아니라 산아 제한과 안전한 섹스가 모토인 식당이거든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방에 재미난 설치물이 단박에 눈에 들어옵니다. 콘돔으로 옷을 만들어 입힌 마네킹. 모나리자 손에 콘돔을 쥐여 놓고 그가 웃는 이유라고 적은 것도 있네요.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조경은 편안합니다. 당연히 '발상의 전환'을 인정받아 각종 상도 수상했지요. 레스토랑에는 태국 음식을 비롯해 스테이크나 파스타 등의 메뉴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태국 음식을 강추합니다. 레스토랑 사장이 태국에서 장관까지 했던 유명 인사신데, 파타야 외에 방콕과 홍콩 등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아, 깜찍한 후식, 빼먹을 뻔했네요. 식사를 하고 나면 손님들에게 사탕 같은 달콤한 후식 대신 콘돔을 나눠주거든요. www.cabbagesandcondoms.co.th 

4. 인공섬 300개로 만든 '더 월드(The world)'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세계지도. 뭘까요? 여행고수라도 짐작조차 하지 못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두바이에 있는 더 월드.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두바이가 종이가 아닌 바다 한가운데에 세계지도를 그렸거든요. 손가락, 아니 야자수 모양을 닮은 인공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바로 근처입니다. 300여 개의 인공섬이 세계지도 모양으로 배치된 '더 월드'. 2006년 시작된 더 월드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어마어마한 규모와 상상력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부부도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딸을 위해 에티오피아섬을 분양받았던 곳이지요. 개별 소유가 된 섬들에 다가가는 길은 딱 하나뿐입니다. 경비행기로 하늘 위에서 그저 바라보는 것. 아, 그렇다고 실망은 금물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거대한 세계지도, 그것만으로도 감동이니까요.  

※ 자료=트래비, 위시빈, https://goo.gl/G54Kq5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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