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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술 : 어디를 타느냐 그것이 즐거운 여행의 시작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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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좌석에도 계급이 있다?
죽었다 깨나도 E열은 피하라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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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앉게 되는 비행기 기내 좌석에도 '계급'이 있다는 거 알고 계시는지. '말도 안된다'고 콧방귀 뀌신다면,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살고 있는거다. 

더 놀라운 건 계급, 그게, 그냥 병장과 상병의 차이 정도가 아니라는 거. 아예 천민에서 양반으로 신분이 바뀌는 극과 극의 차이라 보면 된다.


우선 퍼스트 클래스솔직히 여행을 업으로 삼고 있는 기자 역시 비즈니스나 프레스티지까지는 앉아 봤지만 퍼스트, 이 칸만은 아직 들어가 본 적 없다.

가격부터 차원이 다르다. 예컨대 대한항공 서울~LA 구간을 간다고 치면, 이코노미 왕복 요금은 200만원 선이지만, 퍼스트는 5배가 넘는다.

그런데 이런 황제석, 퍼스트 클래스에도 서열이 있다. 기종에 따라 12~16석쯤 되는 황제(퍼스트) 자리가 다 같은 자리가 아니라는 거다. 

최고로 등급이 높은 '왕중왕' 자리는 앞에서 두 번째 줄, 그것도 창가석의 두 자리인 2AB (투에이비)석이다. 

보다 깊이 있는 취재를 위해, 산전수전 다 겪은 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단다. 

그저, 비행기 자리는 내리는 순서가 빠른 앞쪽이 좋고, 벽이 가로막는 맨 앞자리 보다는 두 번째가 좀 낫지 않겠냐고 추측할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AB 자리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한다. 항공사들도 어쩔 수 없어 VIP 끗발 순으로 자체 등급을 두고 있다. 

예컨대 이런 식. 국회의원은 야당, 아닌 여당(與黨)에 다선(多選)순. 그룹 총수라면 재계 순위를 따져 이 자리를 배정한다. 

[사진=영화 '베테랑' 캡처]

당연히, 가운데 낀 예약 담당 비서들이나, 항공사 담당 직원들만 골치가 아프다. 비서들은 사활을 걸 정도. 

"2AB 안되면 죽는다"는 읍소형에서, "2AB 안되면 알지?"하는 협박형까지 별별 유형이 다 있다.

퍼스트가 이런 데 이코노미 석이야 오죽할까. 국내선의 경우 제주행 노선에는 퍼스트, 비즈니스석 없이, 일반석(이코노미)만 있는 기종이 있는데, 이때 명당 쟁탈전이 펼쳐진다. 

이코노미 석에서 초특급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라인, 결론부터 말하면 맨 앞에서 두번째 자리다. 

LA행 맨앞 좌석번호가 28번(A380/B777 동일)부터 시작하는 대한항공은 29번 라인이고, 10번(B777) 또는 30번(A380)부터 시작하는 아시아나는 11번 또는 31번 라인이다. 그 중에서도 빨리 내릴 수 있는 복도석의 C자리가 최고 명당이다.

순도 100% 레알(리얼) 스토리 한가지. 

한 국회의원이 창밖이 보고 싶어 통로석 29C가 아닌, 29A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이 의원 대신 29C 자리엔 다른 중년의 한 남성이 앉게 됐는데, 이 때부터 신분(?)이 바뀌게 됐다는 것. 

29C 중년 남성은 '의원', 창가 석으로 간 정치인은 '그저 평범한 손님'이 돼 버린거다. 

다음 그림, 안 봐도 뻔한 스토리다. 승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예우가 시작된다. 

그냥 지나가도 될 것을 굳이 '29C'에 들러 “더 필요한 건 없냐”고 묻는 것은 기본. 

음료수를 나눠주는 여 승무원의 목소리 톤도 달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비행기 사고가 날 때 가장 안전한 명당자리는 어디일까. 

과연, 슈퍼리치들이 그렇게 목을 매는 퍼스트 클래스 2AB나, 이코노미 29C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역시 인명은 재천이다. 사고 발생 때 가장 안전한 자리, 이건, 통계가 말해준다. 

영국 그리니치대학 화재안전공학그룹을 이끄는 에드 게일리어 교수가 내놓은 '항공사고 대피 때 인간 경험 데이터베이스'보고서에는 비상구까지 평균 거리가 좌석 2.89개(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가 1개)일 때 생존확률이 가장 높다고 나와 있다. 

그러니깐, 비상구 옆, 최소 2칸 이내의 자리가 생존 명당인 셈이다. 

여기에 고려사항, 한가지가 더 있다. 창가석 보다는 복도석이 소폭 생존확률이 높다는 거다.

잊을 뻔 했다. 기어이 차지해야 하는 이런 명당 좌석 말고, 목숨 걸고 피해야 하는 나쁜 좌석도 있다는 거. 

장거리 여행 때 이코노미석에서 반드시 피해야 할 자리, E열이다. 

소형 항공기의 좌석 배열은 통로를 중심으로 3열-3열, 중형 대형 항공기의 좌석배열은 2-4(5)-2열이거나 3-3(4)-3열의 구성이 일반적이다. 

이 중 E가 통로 측이거나 창가 측인 좌석 배열은 거의 없다. 

특히 2-5-2 배열이라면 E좌석 최악이 된다. 5열 좌석의 한가운데 끼어 앉아 가야 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최악이다. 기자라면, 차라리 내리고 만다. E열, 목숨걸고 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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