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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지구촌 일출 명당 9選…닭치GO! 특급 해돋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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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언(1517~1584)의 시조 한 구절이다. 문인의 이름은 몰라도 태산이란 명칭만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 이름도 거창한 대륙의 타이산(泰山). 중국인들이 생전 한 번 꼭 오르고 싶어하고, 하늘의 명을 받기 위해 중국의 황제 72명이 오른 산이다. 실상 타이산의 높이는 해발 1545m에 불과한데, 그렇다고 평범한 산이라고 치부해선 곤란하다. 규모와 풍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춘추전국시대부터 도교와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 하늘 길 끝자락의 벽화사(비샤츠)가 그 중심이다. 송나라 때 세운 벽화사는 타이산을 다스리는 여신이자 인간사의 선악과 생사를 관장하는 벽하원군(碧霞元君)을 모신 사당이다. 타이산을 보러 중국을 찾는 관광객 숫자만 연간 400만명에 달한다. 1987년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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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산

⑤ 열 기구 타고 일출 한눈에 '터키 카파도키아' 

하늘에 붕 떠서 보는 일출은 어떤가. 터키 중부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열기구를 타면 아래로 바위투성이 화산암의 기이한 풍경이 자리 잡고 있고, 옆으로는 총천연색의 수백 개나 되는 열기구 대열이 보인다. 그 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 해맞이 열기구 투어는 대부분 새벽 4~5시께 기류가 안정될 때를 살펴 비행을 시작한다. 띄우는 과정부터 흥미진진해 풍선이 부풀어 오르면 기대감도 커진다. 열기구에 탑승하면 마치 투명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기분이 든다. 유유자적 구름처럼 하늘을 날며 일출 감상을 만끽하고 착륙한 다음에는 샴페인을 곁들인 멋진 아침 뷔페를 즐긴다. 동굴 지형으로 이뤄진 카파도키아는 기독교인들 안식처였던 지하 도시 지대다. 총 지하 8층으로 구성된 85m 깊이로 모든 살림살이와 생활시설이 갖춰져 있어 신비로운 유적지다. 이왕 간 김에 여기도 들를 것을 추천한다. 

⑥ 엄홍길 대장도 반했다 '말레이시아 키나발루' 

새해 일출만큼은 코타키나발루가 아니라 키나발루다. 코타는 해변, 키나발루는 산을 의미한다. 키나발루는 동남아시아 최고봉으로 무려 4095m 높이를 뽐내는데,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동남아 최고의 일출 명당으로 찍었다.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하는 산악인이 전초기지로 애용하는 훈련 장소다. 산을 오르려면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입산 수속을 밟고 입장료와 현지 가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 반드시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도록 돼 있다. 대부분 1박2일 코스인데, 끝나고 나면 완등 인증서를 준다. 2000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⑦ 남태평양 숨은 보석 '사모아' 

박재아 사모아 관광청장이 대놓고 추천하는 곳. 사모아의 해돋이 명소라면 두말 없이 물리누 곶(Cape Mulinu'u)이다. 사모아 지도만 펴면 어디에서 해돋이를 봐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이렇게 뻔하고 당연한 명소지만, 사모아를 다녀온 절대인구가 적은 만큼, 그중에서도 사바이 섬을 가본 이는 반도 안 된다. 동사모아에 사는 한국 사람은 제외하면 선착장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물리누 곶을 가봤다는 한국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물리누 곶이 위치한 사바이 섬은 사모아를 이루는 10개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하와이 다음으로 가장 큰 섬이니 몸집으로만 따지면 남태평양 서열 2위다. 사모아는 원래 세상에서 가장 해가 늦게 뜨는 곳이었다. 또한 가장 해가 일찍 지는 곳이었지만 2012년 12월 30일을 버리고 날짜변경선 안으로 점프해 들어왔다. 한때 사바이 섬 사람들은 "We're so relaxed, it's yesterday"라는 말을 사바이 섬의 슬로건으로 삼고 '공식적으로' 여유를 부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젠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사바이 섬에 르 라고토(Le Lagoto)라는 리조트가 있는데, 사모아어로 '일몰'이다. 이제는 일출로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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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파도키아

⑧ 전설이 깃든 등대 '필리핀 보헤도르' 

정유년을 등불처럼 좋은 길로만 인도해 달라는 의미로 등대에 올라 보는 건 어떨까. 필리핀 관광청이 꼽은 최고 명소는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등대인 보헤도르 등대이다. 로코스 노르테 지역 부르고스에 있는 보헤도르 등대의 전망대에 오르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일출을 즐기기에 최적이다. 등대는 1892년 스페인 식민지배 당시 지어진 이후 지금까지 서 있다. 스페인 식민통치 시기에 고문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필리핀인들 원혼이 떠돈다는 아픈 전설도 있다. 

⑨ 그림같은 지중해 풍경 속으로 '그리스 산토리니' 

한 이온 음료 광고에서 본 기억부터 잊히지 않는다. 흰색 건물 사이 좁은 골목을 하얀색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맑게 웃으며 뛰는데, 눈길이 이상하게 자꾸 배경으로 간다. 그리스 산토리니는 푸른 바다와 파란색 지붕, 하얀색 건물이 황금비율로 어우러진 절벽 위 마을이다.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일 뿐만 아니라 일출과 일몰 메카로도 손꼽히는 장소다. 특히 태양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빛으로 덮이는 마을 풍광이 백미다. 

※ 취재협조·사진제공 = 사모아 관광청·뉴질랜드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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