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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침대에 누우니 별·오로라가…`겨울왕국`의 엘사가 부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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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얼음호텔 명소 6選 

예부터 겨울이 되면 우리 조상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온돌을 달궜다. 뜨끈한 온돌방의 아랫목에 두툼한 보료를 깔면 엄동설한은 잊혔다. 그럼 추운 곳으로 따져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북유럽이나 북미·캐나다 지역은 한겨울을 어찌 보냈을까. 이들은 의외로 '불'이 아닌 '얼음'으로 추위를 피했다. 알래스카의 이글루가 그렇고, 북극권에 속한 나라 곳곳에 지어진 얼음 호텔이 그것. 여플(여행+)은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의 도움을 받아 관광객이 실제로 묵을 수 있는 얼음 호텔 6곳을 소개한다. 

◆ 아이스 호텔,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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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호텔

스웨덴의 작은 마을 유카스야르비. 이곳엔 1989년에 처음 만들어진 원조 얼음 호텔이 있다. 이름도 아이스 호텔(Ice Hotel)이다. 이 호텔은 매년 11월 전 세계에서 모인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이 객실의 주제를 정한다. 이들은 해마다 다른 주제의 얼음 호텔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유카스야르비 지역에 토르네강에 만들어진 얼음을 이용해 만드는데, 쓰이는 얼음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약 3000t이다. 45개 더블룸과 15개 스위트룸이 준비돼 있고,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입장권을 구매해 구경도 할 수 있다. 

얼음으로 모든 것을 만들기 때문에 혹시 많이 춥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춥지 않다. 얼음으로 만들어진 침대에 순록 털 매트리스가 깔려 있어 훈훈하다. 얼음 호텔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4월 이후에는 상상하는 그대로다. 녹아 없어져 호텔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 오텔 드 글라스,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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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 드 글라스

'북미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캐나다 퀘벡시티에는 올해로 16주년을 맞은 얼음 호텔 오텔 드 글라스(Hotel de Glace)가 있다. 이 호텔은 1500t의 눈을 이용해 3000㎡(약 910평), 5.4m 높이로 만들어진다. 호텔 안팎으로 아름다운 얼음 조각상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어 마치 얼음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실내에는 88명이 투숙할 수 있는 객실뿐만 아니라 영화관과 두 개의 예술관, 예배당, 나이트클럽까지 갖추고 있어 투숙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 호텔의 특별한 점으로 얼음과 함께 즐기는 자쿠지를 빼놓을 수 없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채 얼음으로 만든 잔에 담긴 와인 한 잔을 마시는 여유는 상상 그 이상의 추억을 준다. 

이 밖에 아이스링크와 개썰매, 스노모빌, 얼음낚시 등의 여러 야외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 스노 호텔,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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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호텔

북극권에 가장 가까운 유럽의 항구도시인 노르웨이 키르키네스에는 스노 호텔(Snow Hotel)이 이색 여행을 꿈꾸는 여행객을 맞고 있다. 작은 번화가가 이루어진 키르키네스 시내에서 낮 시간을 보낸 후 저녁 식사는 꼭 호텔에서 즐겨야 한다. 북유럽 스타일로 조리된 순록고기와 요리들이 일품이기 때문.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포만감을 주는 음식은 여행의 행복을 채워줄 것이다. 추운 도시에서 온종일 떨었다면 호텔에 준비돼 있는 사우나에 들어가 몸을 녹이길 추천한다. 또 밤에 오로라를 관찰하거나 호텔 주위를 돌아다니는 순록을 만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 호텔 칵슬라우타넨,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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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칵슬라우타넨

핀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 북부, 콜라반도를 포함하는 유럽 최북단 지역인 라플란드에 위치한 호텔 칵슬라우타넨(Kakslauttanen). 이 호텔은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특색 있다. 

통나무 캐빈과 이 지역의 전통 가옥인 '이르기'로 꾸며진 곳뿐만 아니라 얼음 이글루와 유리 이글루가 있어 북유럽의 겨울을 더욱 특별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이글루 형태를 본떠 유리로 만든 객실이 인기다. 밤이 되면 따뜻하고 아늑한 방 안에 누워 머리 위로 쏟아지는 수천 개의 별과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스노 캐슬, 핀란드 

핀란드 북서부의 케미에 있는 스노 캐슬(Snow castle of Kemi)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눈으로 만든 성이다. 핀란드어로는 루미린나(Lumilinna)라고 한다. 1996년부터 겨울마다 매년 다른 모습으로 새롭게 만들어 1월 초에 개장한다. 순록 모피를 깔아둔 얼음 침대 위에서 침낭에 들어가 잠을 청하면 추위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 성 안에 레스토랑, 예배실, 갤러리, 놀이광장, 상점 등을 갖추고 있어 다채로운 경험을 준다. 

◆ 호텔 오브 아이스, 루마니아 

루마니아의 호텔 오브 아이스(Hotel of Ice)는 해발 약 2000m 고지에 위치한 동유럽에서 유일한 얼음 호텔이다. 높은 지대에 자리한 탓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만날 수 있다. 

2006년에 선보인 이 호텔은 높은 고도 때문에 구름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어 낭만까지 잡았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호텔의 객실은 작은 편이다. 호텔이 위치한 퍼거라슈 산맥에서 빼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스키와 스노보드다. 루마니아의 스키 명소인 이곳은 자연 경관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쾌적하게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루마니아 정부가 협력해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루마니아의 수도인 부쿠레슈티부터 드라큘라 성으로 알려진 브란성을 여행하고 호텔에서 4박을 하는 패키지를 355유로(약 44만원)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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