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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 LA전통시장서 태어난 달걀 토스트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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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stars. Are you shining just for me."

영화 '라라랜드'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City of stars'의 한 소절이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라라랜드' 영화 속 반짝반짝 빛나던 그리피스천문대의 야경이 돋보이던 명장면이 떠오른다. 마치 금방이라도 샛노란 원피스를 입은 미아와 세바스찬이 나타나 스윙댄스를 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이들이 추억하는 '라라랜드' 영화 속 여주인공 미아의 샛노란 원피스만큼 내가 추억하는 특별한 노란 원피스가 있다. 바로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 있는 '에그슬럿(Egg Slut)'이 잠시나마 미아가 되게 해줬던 나만의 노란 원피스다.

여행에서 현지 분위기를 느끼는 시장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답게 맛집이 많을 뿐만 아니라 문화까지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에그슬럿은 이곳 그랜드 센트럴 마켓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가게다. 점심시간쯤이라 유독 길었던 줄에 합류해 꼬박 1시간이 지나서야 주문한 메뉴를 받을 수 있었다.

갈색 봉투에 따끈한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인 'fair fax(사진)'를 받았다. 다른 메뉴에는 달걀프라이가 들어가지만 'fair fax'만 스크램블드에그가 들어간다. 부들부들한 달걀 이불을 덮고 있는 에그슬럿의 대표 메뉴다. 다른 빵보다 버터 함유량이 많아 고소한 브리오슈 번에 짭조름하고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와 치즈의 조화인데 단순한 조화가 놀라울 정도로 맛있다. 달걀 요리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를 설립했다는 자부심답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달걀 요리였다.2011년 설립된 에그슬럿은 그랜드 센트럴 마켓의 본점을 시작해 일본, 쿠웨이트, 런던까지 진출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가히 인기가 달걀의 '혁명'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여행 마지막 날,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정은 고작 4가지 정도가 전부지만 나는 에그슬럿을 한 번 더 방문하기로 했다. 여전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느린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있는 그대로 즐겼다. 마지막 일정은 할리우드 사인이 보이는 그리피스천문대로 향했다. 영화 속 미아와 세바스찬이 함께 춤을 추던 그곳. 어디선가 나직한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City of stars. There's so much than I can't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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