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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코린트 : 색다른 여행의 시작…`운하`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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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벅찬 웅장함 전하는 그리스 코린트. [사진 제공 = 부킹닷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곳이 있다. 그래야 진면목을 마주하는 곳 말이다. 대부분의 유적지가 그렇고, 사실 자연 또한 매한가지다. 그런 곳 중에서 거의 으뜸 급의 세월을 간직한 스폿이 바로 운하다. 무려 기원전 4000여 년 전부터 운하는 존재했다. 과거에는 교통이나 운송과 같은 실용적 역할만 담당했지만, 요즘 들어서는 여행자들에게 교통 그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아름다운 풍광은 기본이고 거기에 낭만과 짜릿한 액티비티까지 두루 누릴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운하가 세계 곳곳에 자리한다. 여행+는 부킹닷컴과 함께 도시의 역사와 관광 매력을 아우르는 전 세계 운하 도시 5곳으로 떠나본다.

 그리스 코린트

코린트 운하는 아드리아해의 코린트만과 에게해의 사로니크만을 연결하는 인공 수로로,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반도 사이에 있다. 코린트 운하가 완공된 시기는 19세기 후반이지만 그 시작은 기원전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통치자 페리안드로스가 운하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제시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고대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본격적으로 건설을 계획했다. 코린트 운하를 즐기는 법은 여러 가지지만 크게 세 가지를 추천한다. 피레우스 항구에서 출발하는 관광 유람선을 타서 낭만 가득한 풍경을 즐기거나 운하를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튜디오 포세이도니아를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곳에서는 운하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가 있어 평화롭게 주변 경치를 즐기기에 탁월하다. 코린트 운하뿐만 아니라 근처 유명 도시를 방문하기에 완벽한 지리적 요건도 갖추고 있어 그리스 신화 속 페가수스가 가장 좋아했다고 알려진 피레네의 섬 또한 쉽게 관광할 수 있다.

 인도 케랄라 알레피

자연의 경이로움 느껴지는 인도 케랄라 알레피. [사진 제공 = 부킹닷컴]

인도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인도 남부 케랄라 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떨까. 운하, 석호, 호수와 강을 따라 약 1500㎞로 이어지는 물길은 여행자에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지인은 교통수단으로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낚시까지 해 여행자로서는 진정한 현지 체험을 하는 데 손색없다. 관광 유람선 또는 하우스 보트 위에서 열대 강둑, 푸른 물 위를 유유자적 다녀봐도 좋다. 마법처럼 아름다운 물길을 더욱 가까이서 경험하고 싶다면 카약 또는 카누를 추천한다. 색다른 액티비티를 원하는 여행객은 고치 공항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알레피를 경유하면 된다. 마블 크루즈에 머무는 여행객은 세련된 유람선에서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며 나만의 항해를 떠날 수 있다.

전통 하우스 보트인 케투발람에서 거주하는 현지인처럼 생활해보고, 펨바나드 호수를 따라서 알레피의 물길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선상에서 현지의 풍미를 갖춘 케랄라 요리를 맛보고, 갑판에서 빛나는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베트남 호이안

수로와 아름다운 건축물이 조화로운 베트남 호이안. [사진 제공 = 부킹닷컴]

베트남 중부 연안 도시인 호이안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시가지 모두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북적이는 활기찬 옛 시가지에 들어서면 수로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거리 곳곳에 매달린 등불들은 이 도시 상징으로 꼽힐 정도로 매력적이다. 특정 거리는 교통통제 시간이 지정돼 있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여유롭게 곳곳을 탐방하는 것을 추천한다.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크루즈에 오르면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로맨틱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밤에 보트에서 감상하는 호이안의 등불 풍경은 여행에 운치를 더한다. 더 코너 리버사이드 빌라는 자전거를 타기 좋은 지역으로 여유롭게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숙소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어 액티비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최적이다. 숙소 내에는 발코니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 강변을 내려다보며 경치를 감상하면서 여독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벨기에 브루게

아름다운 수로에 둘러싸여 운치 있는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여행자는 '북유럽의 베니스'로 알려진 벨기에 브루게를 가보길 바란다. 레이어 강을 품은 브루게는 여러 개의 운하와 다리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을 찾는 여행객은 '도시의 동맥'으로 통하는 운하를 가로지르며 보트 위에서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브루게 종탑과 광장, 성벽과 성모 마리아 교회 등 명소가 즐비해 마치 중세 시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벨기에가 '초콜릿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뒤몬 쇼콜라티에'나 '더 초콜릿 라인'과 같은 수많은 정통 수제 초콜릿 가게도 위치해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라면 꼭 놓치면 안 된다. 중세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B&B 라 스위트 브루게는 시내와 운하를 탐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자랑한다. 시크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 아니라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한 상 크라바트에서 즐기는 아침 식사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그만이다.

 네덜란드 레이던

레이던 운하는 17세기 무렵 건설된 유럽 최대의 도시 방어 시설이다. 레이던은 제일포르트에 앉아 보트가 지나다니는 풍경과 레이던 요새에 올라 오랜 세월을 품고 있는 도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느긋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오래된 도시의 전경에 더해 자연에서 오는 평온함을 누리고자 한다면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인 호르투스 보타니쿠스 레이던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완벽한 하버 뷰를 자랑하는 카흐 리조트에 마련된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본다면 더욱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리조트 내 주방 시설이 마련돼 있어 직접 요리를 하며 현지인 생활을 체험하기에도 좋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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