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비행기에서 “밥 달라”고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눌렀다가 공개적으로 망신당했다.
한 여행자는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 ‘내가 진상이야?(Am I the asshole)’ 게시판에 ‘비행 중 오버헤드 콜 버튼 사용 여부’를 묻는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국제선 비행기를 탔을 때 생긴 일이다. 자다가 오후 5시에 서비스된 식사를 놓쳤고 5시 45분쯤 깨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른 다음 밥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적었다. 남성의 자리로 온 승무원은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고 말하고 기내식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승무원은 인터폰으로 기내에 ‘승무원 호출 버튼은 비상용’이라는 내용을 방송했다.
레딧 사이트 게시글 캡처
남자는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그런 방송을 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나는 승무원 호출 버튼이 비상용인지 몰랐다. 그게 상식인거냐’고 물었다. 이에 사람들 대다수는 ‘아니다’고 반응했다. “전에 담요를 달라고 승무원 호출 버튼을 누른적이 있다. 아무 문제도 없었다.” “긴급 상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필요할 때가 있으면 누르는 거다. 승무원이 그냥 혼자 있기를 원했나보다.” “당신에게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망신을 준 건 이해가 안 된다.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승무원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최근에 비슷한 일을 겪었다. 나는 일어나서 비행기 뒤쪽으로 가 밥을 달라고 말했다.” “호출 버튼이 비상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승무원도 개인 서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라 넬슨 국제 승무원 협회 해장은 “승무원 호출 버튼을 술 주문하는 용도로 사용하지 말라. 누르면 ‘보드카 토닉’이 나오는 장치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승무원 아만다 플레바는 “창가 좌석에 앉았고 옆 자리 승객이 자고 있었다면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한 승무원은 이착륙시 절대 호출 버튼을 누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캣 칼라매니는 “비행기가 활주로에 있을 때, 이착륙할 때 호출 신호 버튼이 울리면 승무원들은 전부 패닉에 빠진다. 모든 승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때만큼은 위급상황에만 호출 버튼을 사용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