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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꿀팁 : 환전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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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라도 아끼자’…환전 직거래 찾는 사람들

 

 

환율 상승에 좋은 조건 찾아

당근마켓 등서 거래 성행

법정 한도 넘으면 위법 소지

환전 앱 이용해 사기 예방을

 

에피소드

울산 남구에 사는 50대 남성 A씨는 29일 온라인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태국 바트화를 산다”는 글을 올렸다. 다음달 태국 여행을 떠나는 그는 “은행에서 바트화를 바꾸면 기준 환율에 더해 수수료까지 내야 한다”며 “직거래로 200만원을 태국돈으로 바꾸면 은행에서 환전하는 것보다 3만~4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환율 도매가인 바트화 매매기준율은 이날 오후 1시50분 기준 은행별로 1바트당 37.06~37.07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환전 시 구매 가격은 38.90~38.92원이었다. 지난달 28일 35.55원선이던 바트화 매매기준율은 이달 들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당근마켓에서 환전 중고거래

해외 화폐 가치가 원화보다 높아지는 고환율이 지속되자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에 환전하려고 ‘중고나라’ ‘당근마켓’ 등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나 여행자 카페로 눈을 돌리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필리핀 세부 여행을 가려고 하는 직장인 이모씨(28)도 현지 통화인 페소화로 환전하기 위해 중고거래 사이트를 훑어봤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행기 요금 등 여행 경비가 대체로 오른 것 같다”며 “여행자 카페에서 ‘환전 꿀팁’ 관련 게시글을 보던 중 화폐를 직거래 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당근마켓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간 신혼여행을 가게 돼 바트화를 구한다. 환율이 높고 환전 수수료도 비싸다”는 글이 올라왔다. 바트화뿐 아니라 휴가철인 이달 꾸준히 가격이 상승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화폐를 직거래로 사고 싶다는 글도 자주 올라왔다.

화폐 직거래를 하면 은행에서 떼는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서 환전하기 어려운 화폐의 경우 시세보다 싸게 팔기도 한다. 지난 25일 중고나라에는 ‘캄보디아 리엘화를 최대 시세의 85%에 팔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외화 판매자 역시 직거래로 외화를 팔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일부 은행이나 환전소에서만 교환 가능한 동전을 처분할 수도 있다.

 

중고거래사이트나 여행자카페에서 환전거래시 사기 조심하세요

외화 거래가 성행하자 중고거래 사이트나 여행자 카페는 ‘사기 주의보’를 내리며 직거래 시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한 말레이시아 여행 카페는 “되도록 환전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하시고 꼭 직접 거래를 해야 한다면 반드시 어떤 상황에서든 대면 거래를 해야 한다”고 공지글을 띄웠다. 개인 간 고액 거래는 법이 정한 한도를 초과하면 위법 소지가 있다. 외국환거래규정에 따라 국내 거주자들은 5000달러(약 675만원)가 넘는 화폐 거래 시 한국은행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을 받거나 과태료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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