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라스산으로 향하는 길은 암석 골짜기가 수천 년 세월의 비바람에 깎이고 쪼개어져 언저리마다 수많은 작은 돌들과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입산이 허락된 카일라스산 주변의 52㎞로 오체투지를 하며 순례하는 이들은 자신을 그 모래의 한 알갱이에 비유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신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오방색(타루쵸)기를 달며 바람의 말(룽따)이 자신들의 바람을 신께 전해 주길 기도한다.
흔히 소남(영적 경지)에 이르기 위해 무소유의 삶을 이야기한다. 물질적 삶에 집착하지 않고, 삶의 조건이나 불편함을 장애로 생각하지 않는 티베트인들의 삶이야말로 무소유에 대한 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는 길 티베트로 가는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서안, 청두(쓰촨성 성도) 등으로 이동하여 라싸로 가는 항공편으로 환승하면 된다. 베이징에서 라싸까지 3시간 15분이 소요되며, 청두(성도)에서 라싸(궁가)까지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또한, 티베트를 여행 시 환승지에 있는 티베트여유국 지사에서 티베트 입국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육로편으로는 베이징, 상하이, 청두(성도) 등에서 칭짱열차를 이용하면 되지만, 베이징에서 4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탓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느 정도 중국어가 구사되어야 가능하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라싸에서 달라이라마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고 사진을 소지해서도 안 된다. 절과 기도소, 탑을 돌 때는 반듯이 시계방향으로 돌아야 한다.
라싸 시내 교통편도 있으나 구시가지를 둘러볼 때는 걸어다녀도 충분하고, 근처 세라사원(세라 곰파, 色拉寺)나 드레풍사원으로 이동시에는 미니버스를 타면 된다. 고산증세 완화를 위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상비약을 구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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