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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선배 ; 김수영, 전세계의 꿈 파노라마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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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의 꿈을 파노라마 사진처럼 펼쳐보이겠습니다.”

중학교 중퇴,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고교생 퀴즈쇼인 ‘도전 골든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소녀는 등록금 마련이 걱정돼 딸이 대학에 가지 않았으면 했던 부모의 뜻을 저버리고 연세대에 입학했다. 현재 그는 로열더치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세계 더치셸 주유소 편의점의 20%를 총괄하는 글로벌 인재다. ‘꿈 창조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김수영(31ㆍ사진) 로열더치셸 카테고리 매니저가 주인공이다.

눈빛이 당찬 그가 오는 6월 세계일주를 떠난다. 지난해 조니워커 한국지사가 주관한 꿈 공모전 ‘킵 워킹 펀드(Keep Walking Fund)’에 당선된 그의 프로젝트 ‘꿈의 파노라마’를 실현하기 위한 여행이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그는 “영국을 출발해 프랑스ㆍ이탈리아ㆍ그리스ㆍ그루지야ㆍ아르메니아ㆍ네팔ㆍ한국 등 15개국을 여행하면서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인터뷰해 지구의 수많은 꿈을 연결해볼 것”이라며 “프로젝트가 끝나면 결과물을 콜라주 작품으로 제작해 전시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구성원은 다국적이다. 미국ㆍ영국ㆍ캐나다ㆍ독일 등지의 영화감독ㆍ편집자ㆍ사진작가 등 10여명이 김씨와 함께 세계를 다니면서 사람들의 꿈을 모자이크처럼 조각조각 맞춰갈 예정이다.

세상 사람들의 꿈을 펼쳐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이유를 묻자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보고 메일을 보내는데 ‘나는 꿈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꿈은 있지만 실현하기에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는 주제가 대부분”이라며 “일일이 그들의 멘토가 돼줄 수 없어 내가 꿈을 실현해가는 과정을 보여줘 그들이 스스로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유명해진 계기는 지난해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의 출간. 자신의 꿈 73개를 어떻게 실현해가는지를 기록한 에세이 형식의 이 책은 출간 1년 만에 15만부 넘게 팔렸다. 책에는 가난과 비행 등 불행했던 과거가 꿈을 실현하는 데 족쇄가 되지 않았음을 다양한 사례로 풀어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1년6개월간 휴직계를 낸 김씨는 “스스로 한계를 짓고 핑계를 내세운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많은 사람들이 고민은 그만두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과 실천을 세웠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까지 73개였던 그의 꿈은 진화를 거듭해 10개가 추가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 홍보대사, 화장품 모델 등이다.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가 역할모델 중 한 명이라는 그는 “막연한 기부보다 스스로 성공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 그래서 입양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졸리처럼 UNHCR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면서 “또 피부미인보다는 사회활동을 하는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화장품 모델에도 도전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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