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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헝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부다 지구 : 도나우강을 채색한 세계유산 강줄기가 문화의 경계가 되는 설정은 다소 흥미롭다.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 사람을 나누고, 뉴욕 맨해튼 강을 경계 삼아 뼛속 깊숙한 뉴요커와 브룩클린 사람들을 비교하는 설정 말이다. 동유럽의 한 도시에서도 이런 구분은 유효하다. 하지만 현실의 가벼운 세태와 견주면 오히려 역사적인 측면이 강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부다 지구와 페스트 지역은 실제로는 다른 터전이다.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기준으로 언덕 위 부다와 낮은 지대의 페스트는 기반이 다른 별개의 도시였다. 도나우 강변의 야경은 프라하의 야경 못지 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나우강을 채색한 세계유산 2세기경 로마의 군 주둔지였다던 부다는 14세기에는 홀로 헝가리의 수도 역할을 했다. 페스트와 한 도시로 합병 된 것은 19세기 후반의 일이다.. 더보기
헝가리 부다페스트 - 뒤돌아 품는 도시 마자르 문화를 현재로 불러오다, 공예미술관 스페인에서 안토니오 가우디가 승승장구하던 시절, 부다페스트에는 레히네르 외된이 있었다. 천재 건축가로 일컬어지는 그는 아르누보 전성시대에 활동했는데, 그의 건물들은 다른나라에는 없는 독창성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헝가리의 뿌리인 마자르 문화로 돌아가기”를 염원했기 때문이다. 헝가리 전통자수에서도 드러나는 산뜻한 색과 섬세하고 독특한 문양은 그의 건축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레흐네르 외된은 금속, 유리 등을 자유롭게 쓰며 마자르 전통문양을 건물에도 도입했는데, 그 문양을 그리기 위해 졸너이 타일을 즐겨 썼다. 온도 차에 강한 이 타일은 건축자재로도 인기가 높았는데, 빈의 슈테판 대성당을 비롯한 중부 유럽의 건축물에서도 이 타일을 볼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