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지붕’ 스위스는 동서로 뻗은 알프스 산맥과 남서로 뻗은 쥐라 산맥 그리고 두 산맥 사이에 중앙고원이 펼쳐져 있으며 곳곳에 빙하가 만들어 낸 깊은 계곡과 호수가 아름답게 수놓인 나라다. 이곳에는 세계를 한 바귀 돌고도 남는 6만km의 하이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Part1. 스위스 남서부 레만 호수
빛나는 레만 호수와 알알이 읽어가는 포도밭의 정취

스위스 남서부의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포도밭 사이사이를 걸었던 그 감동은 황금빛 화이트 와인을 닮았고, 그 향기는 와인 아로마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레만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진 비탈길에서는 스위스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들이 자라고 있다. 오직 자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까닭에 그 신비로운 스위스 와인 맛은 타국에서는 맛볼 수 없다."

레만 호수를 둘러싼 마을의 지붕 색이 아름답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한 ‘몽트뢰’는 그림 같은 마을이다. 이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에는 지금도 팬들이 찾아온다.

“포도밭 사이를 걸을 수도 있지만 그 방대한 곳을 다 걷기보다는 지역을 오가는 ‘라보익스프레스’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느릿한 기차의 정취가 이곳에 딱 어울린다.”

스위스의 남서부에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는 프랑스와 접경지대에 있다. 중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수란 명성에 걸맞게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문득 바다가 아닐까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남동쪽으로 알프스가, 북서쪽으로 쥐라 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기후가 온난해 예부터 국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등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별의 호수’ 소리가 녹음된 곳도 바로 레만 호수이다. 

레만 호수는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800㎢에 이르는 방대한 라보(Lavaux) 지구 포도밭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스위스 와인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맛보기는 힘들다. 라보 지역의 산비탈에 내리쬐는 따스한 볕과 온난한 기후, 맑은 물은 포도를 살찌우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라보 포도밭은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수와 포도밭의 물결
라보 지역의 ‘와인 체험 루트’는 루트리(Lutry)에서 생-사포랭(St-Saphorin)까지 약 11km에 걸쳐 이어진다. 루트리 역에서 내려 표지판을 보고 포도밭 사이로 난 길을 마음대로 거닐면 된다.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의 모습과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 교차되어 이어진다. 아직 계절이 일러 영근 포도를 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 심겨진 장미와 나무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운치를 더한다.

목마를 때쯤 도착한 에페스(Epesses)의 패트릭잘라(Patrick Fonjallaz) 씨 와이너리. 그는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내놓았다. ‘La R′epublique’란 라벨 뒤에는 1522년부터 생산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대를 이어 와인을 생산하는 그도 언젠가 두 아이에게 이 땅을 물려줄 것이다. 

하이킹 루트를 표시한 안내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지 않는다.

낯선 사람들끼리 포도밭 사이의 정자에 무릎을 대고 앉아 시원하게 들이킨 와인 풍취에 취하고 와인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그가 와인저장고를 공개했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커다란 오크통에 와인이 잠들어 있었다. 

한켠에는 피아노와 몇 장의 사진이 보였다. 어린 시절 와이너리를 방문한 채플린을 보고 패트릭 씨가 ‘콧수염이 없기 때문에 채플린이 아니야’라고 말하자 채플린이 즉석에서 ‘손가락 콧수염’을 만들어 보이는 순간이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와인 루트의 클라이맥스는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와인 시음이 아닐까. 와인 시음은 지역 홈페이지(www.lavaux.com)에서 확인 후 신청을 하거나 현지 호텔에 문의해 참여할 수 있다.

I.N.F.O.
코스
 Lutry-Epesses-Chexbres-St. Saphorin(Lavaux) 난이도  소요시간 3시간 30분 찾아가는 법 루트리와 생-사포랭은 로잔에서 기차로 연결. 코스 특징 방대한 산비탈의 포도밭은 대부분이 포장도로여서 걷다보면 다리가 쉽게 피로질 수 있다. 복장과 신발을 최대한 편하게 하고 관광열차인 라보익스프레스 등을 이용한다. 
레스토랑 Auberge de l’Onde, St-Saphorin(+41 (0)21 925 49 00 www.aubergedelonde.ch)
숙박 Astra Hotel(+41 (0)21 925 44 04 www.astra-hotel.ch)


글·LEISURE+강미숙 기자 사진·이준기
취재 협조·스위스관광청(myswitzerland.co.kr)
협조·마무트코리아(www.mammutkorea.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알프스의 지붕’ 스위스는 동서로 뻗은 알프스 산맥과 남서로 뻗은 쥐라 산맥 그리고 두 산맥 사이에 중앙고원이 펼쳐져 있으며 곳곳에 빙하가 만들어 낸 깊은 계곡과 호수가 아름답게 수놓인 나라다. 이곳에는 세계를 한 바귀 돌고도 남는 6만km의 하이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Part1. 스위스 남서부 레만 호수
빛나는 레만 호수와 알알이 읽어가는 포도밭의 정취

스위스 남서부의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포도밭 사이사이를 걸었던 그 감동은 황금빛 화이트 와인을 닮았고, 그 향기는 와인 아로마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레만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진 비탈길에서는 스위스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들이 자라고 있다. 오직 자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까닭에 그 신비로운 스위스 와인 맛은 타국에서는 맛볼 수 없다."

레만 호수를 둘러싼 마을의 지붕 색이 아름답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한 ‘몽트뢰’는 그림 같은 마을이다. 이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에는 지금도 팬들이 찾아온다.

“포도밭 사이를 걸을 수도 있지만 그 방대한 곳을 다 걷기보다는 지역을 오가는 ‘라보익스프레스’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느릿한 기차의 정취가 이곳에 딱 어울린다.”

스위스의 남서부에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는 프랑스와 접경지대에 있다. 중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수란 명성에 걸맞게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문득 바다가 아닐까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남동쪽으로 알프스가, 북서쪽으로 쥐라 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기후가 온난해 예부터 국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등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별의 호수’ 소리가 녹음된 곳도 바로 레만 호수이다.

레만 호수는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800㎢에 이르는 방대한 라보(Lavaux) 지구 포도밭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스위스 와인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맛보기는 힘들다. 라보 지역의 산비탈에 내리쬐는 따스한 볕과 온난한 기후, 맑은 물은 포도를 살찌우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라보 포도밭은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수와 포도밭의 물결
라보 지역의 ‘와인 체험 루트’는 루트리(Lutry)에서 생-사포랭(St-Saphorin)까지 약 11km에 걸쳐 이어진다. 루트리 역에서 내려 표지판을 보고 포도밭 사이로 난 길을 마음대로 거닐면 된다.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의 모습과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 교차되어 이어진다. 아직 계절이 일러 영근 포도를 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 심겨진 장미와 나무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운치를 더한다.

목마를 때쯤 도착한 에페스(Epesses)의 패트릭잘라(Patrick Fonjallaz) 씨 와이너리. 그는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내놓았다. ‘La R′epublique’란 라벨 뒤에는 1522년부터 생산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대를 이어 와인을 생산하는 그도 언젠가 두 아이에게 이 땅을 물려줄 것이다.

하이킹 루트를 표시한 안내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지 않는다.

낯선 사람들끼리 포도밭 사이의 정자에 무릎을 대고 앉아 시원하게 들이킨 와인 풍취에 취하고 와인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그가 와인저장고를 공개했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커다란 오크통에 와인이 잠들어 있었다.

한켠에는 피아노와 몇 장의 사진이 보였다. 어린 시절 와이너리를 방문한 채플린을 보고 패트릭 씨가 ‘콧수염이 없기 때문에 채플린이 아니야’라고 말하자 채플린이 즉석에서 ‘손가락 콧수염’을 만들어 보이는 순간이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와인 루트의 클라이맥스는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와인 시음이 아닐까. 와인 시음은 지역 홈페이지(www.lavaux.com)에서 확인 후 신청을 하거나 현지 호텔에 문의해 참여할 수 있다.

I.N.F.O.
코스
Lutry-Epesses-Chexbres-St. Saphorin(Lavaux) 난이도소요시간 3시간 30분 찾아가는 법 루트리와 생-사포랭은 로잔에서 기차로 연결. 코스 특징 방대한 산비탈의 포도밭은 대부분이 포장도로여서 걷다보면 다리가 쉽게 피로질 수 있다. 복장과 신발을 최대한 편하게 하고 관광열차인 라보익스프레스 등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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