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디가 뛰어나올 것 같은 알프스 산맥… 사계절 볼거리 넘치는 스위스의 주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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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모리츠 베르니나와 체르마트를 달리는 산악 열차

스위스의 수도가 어디냐는 질문에 선뜻 정답이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 적을 것이다. 흔히 수도라 하면 큰 대도시에, 그 나라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도시가 아니던가. 하지만 스위스는 작은 나라라는 이미지가 강한데다 그 안에 유명한 지명이라야 몇 안 된다. 하이디가 뛰어나올 것 같은 알프스(Alps) 산맥, 유럽의 지붕이라는 융프라우(Jungfrau), 어떤 정치범도 다 받아줄 것 같은 제네바(Geneva),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취리히(Zürich). 그렇다면, 스위스의 수도는 가장 큰 공항이 있는 취리히가 아닐까 짐작하게 되는데, 아쉽게도 정답은 베른(Bern)이다. 

취리히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도시다. 전 세계 주요 도시와 직항 노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국제도시로, 하늘길뿐만 아니라 땅 길, 강 길도 활짝 열려 있는 위치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리마트(Limmat) 강과 질(Sihl) 강이 열어준 수로 덕분에 기원전 58년경부터 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 스위스에서 가장 큰 대도시로 성장하게 된 취리히, 사계절 내내 대도시다운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나지만 겨울이면 좀 더 이색적인 모습이 작은 나라의 큰 도시, 취리히를 반짝반짝 빛나게 한다.

달콤 고소한 냄새 폴폴 풍기며 철컥철컥 달리는 맛있는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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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열차에서 내려다본 눈 쌓인 스위스 풍경
유럽의 분위기를 고풍스럽게 만드는 이미지는 오래된 건물의 외관뿐만 아니라 도로 위로 느리게 달리는 작은 기차 트램(Tram)이 거리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풍경도 한몫한다. 골목마다 달리는 트램이 유난히 많아 ‘트램의 도시’로도 불리는 취리히에는 총 15개의 트램 노선이 골목마다 촘촘하게 이어진 118.7km에 달하는 철로 위를 부지런히 달린다. 트램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즐거움을 가득 싣고 재미있는 관광 트램으로 깜짝 변신을 한다.

찬바람이 불어와 어깨가 움츠러드는 계절이 찾아오면 진한 핫초콜릿 한 잔이 그리워지는데, 일명 초콜릿 트램(Chocolate Tram)으로 불리는 초겨울의 관광 트램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 단 20명만 탈 수 있는데다 제공되는 음식을 초콜릿 명가 호놀드(Honold)에서 준비해 티켓을 사려는 사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달콤한 초콜릿 트램이 지나가고 나면 바람은 더 차갑고 매서워져 눈발이 흩날리는 계절이 찾아온다. 하얀 눈이 쌓인 거리를 뚫고 고소한 치즈 냄새 폴폴 풍기는 퐁뒤 트램(Fondue Tram)이 겨울 여행자들을 맞이하는데, 잠깐 스쳐가듯 지나간 초콜릿 트램과 달리 퐁뒤 트램은 한겨울 내내 취리히 거리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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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치즈 향이 풍기는 퐁뒤 / 달콤새콤한 겨울 음료, 글뤼바인
겨울의 찬바람에 꽁꽁 얼어버린 치즈를 불에 녹여 먹던 산악 지방의 풍습에서 만들어진 요리 퐁뒤(Fondue)는 스위스의 겨울을 고소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별미 중에 별미다. 여러 종류의 치즈와 와인을 한 그릇에 넣고 녹여내 깍둑깍둑 잘게 썬 빵이나 소시지를 담가 먹는 퐁뒤는 매서운 바람과 만나면 그 풍미가 더해진다. 철컥철컥 달리는 트램 소리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진한 치즈 향기 그리고 겨울 별미 하나가 더 입맛을 돋운다. 과일과 향신료, 와인을 끓여서 만드는 겨울 음료, 글뤼바인(Glüwein)이 상큼한 기운을 불어 넣는다. 다양한 맛에 매료되어 달리다 보면 어느새 트램은 취리히의 고풍스런 풍경과 낭만이 가득한 구시가에 멈춰서 또 다른 여행 추억을 만들라고 발길을 재촉한다.

겨울빛 아래 더 아름다운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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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성모 성당 / 취리히 구시가지 성모 성당에 있는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빛으로 완성되는 아름다운 창문 예술, 스테인드글라스는 어느 공간에 있건 보석 같은 황홀함을 선사하는데, 취리히의 대표 이미지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있다. 구시가에 우뚝 선 성모 성당(Fraumünster)에 보물처럼 담겨 있는 다섯 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다. 20세기를 풍미한 러시아계 프랑스 유대인 화가 샤갈(Marc Chagall, 1887~1985)의 마지막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으로, 작품 속 장면들은 성경 이야기를 그린 것이다. 예언자 엘리야의 승천, 꿈속에서 천국을 보는 야곱, 지상에서 보낸 예수의 삶, 천국에서 울리는 천사들의 나팔, 사막에서 고행 중인 모세와 그의 백성들, 이렇게 총 다섯 가지 주제를 빛의 예술로 그려냈다. 화사함이 유난히 남다른 샤갈의 색채는 유리창에 담겨 더욱더 환상적으로 빛나는데 1969년, 작품을 완성한 샤갈은 성모 성당의 단순하고 소박한 멋에 반해서 작품을 성당에 기증한다는 소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그의 아름다운 색채는 겨울 태양이 깊숙이 들어와 전해주는 부드럽고 우아한 햇살 아래서 더욱더 꿈처럼 피어난다.

동계 올림픽을 두 번이나 치른 생모리츠 St. Mor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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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에서 즐기는 스키
눈 위에서 펼치는 동계 스포츠라면 뭐든지 즐길 수 있는 스위스 최대의 겨울 스포츠 도시 생모리츠(St. Moritz)는 해발 1,840m의 고원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취리히 남동쪽 203km 지점으로, 그림 같은 알프스 경치를 창가에 매달고 두 시간 반쯤 달려가면 만나게 된다. 사계절 내내 하얀 눈이 덮인 알프스 산맥을 병풍처럼 두르고 바다처럼 넓은 생모리츠 호수(St. Moritzersee)를 안고 있는데, 일단 겨울 풍경을 눈에 담고 나면 찬바람만 불어도 생모리츠가 아른거려 반드시 다시 찾아오게 된다는 마성의 여행지다.

1928년과 1948년에 두 차례나 동계 올림픽을 치른 생모리츠는 스위스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 단지로 명성이 자자하다.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등 유명한 동계 스포츠 외에 크레스타 런(Cresta Run)이라는 오래전 스포츠도 생모리츠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눈 위에 길쭉한 썰매를 깔고 배를 대고 엎드려 달리는 스릴 만점의 스포츠로 지금의 스켈레톤(Skeleton)의 시초가 된 스포츠다. 크레스타 런의 아찔한 스릴이 어찌나 감동적인지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해봐야 할 50가지’ 중 핀란드에서 오로라 보기, 캐나다에서 북극곰 보기 등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눈과 얼음을 뚫고 달리는 설국열차 빙하 특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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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너그라트에서 바라본 마터호른 / 리펠제 호수에서 바라보는 마터호른
생모리츠의 피츠베르니나(Piz Bernina, 해발 4,048.6m)와 체르마트(Zermatt)의 마터호른(Matterhorn, 해발 4,478m), 이 두 개의 봉우리를 연결하는 빙하 특급(Glacier Express)은 알프스의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느린 익스프레스(!)’다. 산맥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철로는 291개의 다리를 지나고 91개의 터널을 통과한다. 빙하 특급이 지나가는 길은 오르락내리락 다이내믹한데 가장 높은 지점은 해발 2,033m의 오버알프(Oberalp) 구간으로 전체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생모리츠에서 체르마트까지 총 7시간 30분, 그동안 알프스가 만들어내는 매력을 지붕이 유리로 된 특수한 기차 안에서 모조리 만날 수 있다. 

온 세상이 눈으로 덮인 겨울의 풍경이 남달라 빙하 특급은 바람이 차가워지면 타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신의 차가운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예술작품인 겨울의 알프스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순백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프스, 이름만으로도 겨울이 연상되는 건 만년설을 머리에 두른 그들의 모습 때문에라도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 글·사진 : 곽정란(여행작가, '유럽 데이', '이탈리아 데이' 저자)
· 기사 제공 : 대한항공 스카이뉴스(sky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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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4478m. 숫자부터가 고압적이다. 생김새는 또 어떤가. 너무 뾰족해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독불장군 같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45도 이상의 급경사 암벽이 1500m 이상 솟아 있다. 하지만 첫눈으로 갈아입고 하얀 입김을 내뿜을 때는 장난꾸러기 같았다. 스위스 남부 '발레주(州)의 심장' 마터호른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 산은 깎아지른 듯한 호쾌한 모습으로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로도 쓰이고 있다. 발레주 여행은 '스위스의 숨은 보석'과의 만남이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는 없어도 동화 같은 마을은 있다. 스위스 산골마을 체르마트에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아담한 집들에 하나 둘 불이 켜지고 저 멀리 마터호른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동화 속 한 장면 같다. / 스위스관광청 제공

◇뾰족한 머리의 마터호른

취리히에 도착한 뒤 기차를 3시간 타고 한달음에 마터호른의 관문 체르마트(Zermatt·해발 1650m)로 향했다. 산골마을 체르마트로 넘어가는 산악 구간에서는 알프스 명산에 대한 기대감으로 엉덩이를 자리에 붙일 수가 없었다. 기차는 첩첩산중으로 난 철로를 따라 달렸고, 산등성이를 돌 때 가끔 마테호른이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마터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전망대(3883m)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몬테로사(4634m)에서 마터호른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4000m 이상의 고봉(高峰) 29개를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눈보라가 치는 날이면 고봉은커녕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수네가 파라다이스(2293m) 전망대는 땅속으로 달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해 갈 수 있다. 산 중턱에 펼쳐진 평지인데다 호수까지 있어 마터호른을 구경하기에는 그만인 곳이다.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의 모습이 낭만적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면 산이 일그러진다. 호수에 비친 마터호른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한참 기다려야 했다.

등산열차를 이용하면 고르너그라트 전망대(3089m)에서도 마터호른을 볼 수 있다. 올라가는 길에는 울창한 나무와 꽃들이 마중나와있다. 중간역인 리펠베르트와 리펠알프 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로이커바드의 노천온천. / 스위스관광청 제공

산을 내려온 뒤의 허기는 퐁듀로 달래면 좋다. 퐁듀는 빵을 긴 꼬챙이에 꽂아 와인과 함께 녹인 치즈에 찍어 먹는 요리로 이미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몬테로사 호텔의 윔퍼 슈투베 레스토랑은 색다른 퐁듀를 선보였다. 감자, 서양배, 토마토, 버섯도 같이 찍어 먹을 수 있다. 와인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된다고 한다.

산 아래에 있는 체르마트는 청정마을이다. 바퀴를 달고 다니는 차는 전기차뿐이다. 자동차 여행객은 인근 도시인 태쉬에 차를 주차해두고 열차를 이용해 이 마을로 들어와야 한다. 자연을 지키려는 노력은 돌과 나무만으로 지은 전통가옥에도 잘 드러나 있다.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납작한 돌을 이어 만든 지붕은 우리네 너와 지붕과 닮았다. 이 돌을 본 한국 사람들은 열에 아홉 "삼겹살 구워 먹는 돌판 같다"고 한마디씩 했다.

이 산중 마을은 사시사철 스키를 탈 수 있고 여름에는 하이킹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다. 관광 안내책자에 일본어 안내까지 있을 정도다.

◇알프스의 온천 도시 로이커바드(Leukerbad)

로이커(Leuker)에서 산을 넘어온 보람이 있었다. 차창 밖은 천 길 낭떠러지였고 반대편 차창에는 험한 산들이 스쳐가는 길을 버스로 넘었다. 스위스 온천의 대명사 로이커바드는 그 명성 그대로였다. 이곳에서는 수영복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노천온천에 몸을 맡기면 된다. 눈발이 날려 코가 시리고 귀도 감각이 없지만 몸과 마음이 정화된 기분이다. 몸을 뒤로 젖히고 누우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알프스의 준봉들이 베개가 되어준다.

로이커바드의 역사는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인들은 겜미고개(2314m)를 넘나드는 고단함을 온천으로 달랬다. 피카소, 마크 트웨인, 괴테, 모파상 등 유명 인사들도 즐겨 찾았다고 한다.

유럽 최대의 알프스 온천 브뤼거바드(Burgerbad)도 빼놓을 수 없다. 온천물에 미네랄이 풍부해 젊음을 되찾아준다고 한다. 월풀, 물놀이 기구도 있어 가족들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린더너 호텔의 스파센터 알펜테름도 실내·노천 온천을 갖추고 있다. 마사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스위스 스포츠 대표팀이 치료센터로 이용할 정도다. 40도 열탕도 있지만 대개 31~35도를 유지해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미지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누드 사우나도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겜미고개에 올랐더니 천하가 발 아래다. 바위산 밖으로 툭 튀어나간 전망대는 아찔하지만 시야을 넓혀준다. 산 위의 호수 다우벤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여름에는 알프스 야생화가 흐드러지고,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길을 열어준다. 산상 레스토랑에서 내놓은, 맥주와 와인을 곁들인 멧돼지 구이와 스위스식 감자전 뢰슈티가 일품이다.

알레치 빙하는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 때묻지 않은 자연을 지키기 위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 스위스관광청 제공

◇거대한 얼음의 강, 알레취 빙하

알레취 빙하에서는 잠시 말을 아껴도 된다. 대자연은 모든 것을 냉동 보관해놓았다. 시간은 멈춰 서다 못해 켜켜이 쌓여 있다. 길이 23㎞, 깊이 900m, 너비는 무려 1000m. 알프스 최대이자 최장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녹고 있다. 유네스코(UNESCO)는 이곳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했다.

빙하를 따라 형성된 알레취 숲은 하이킹 하기에 좋다. 전나무가 길을 안내하고 소나무가 포근하게 감싸준다. 노루와 마주치기도 했다. 아이거, 융프라우 등 4000m가 넘는 봉우리들을 보며 걸을 수 있는 건 덤이다.

리더알프(Riederalp)는 알레취 빙하로 가는 전진기지이다. 뫼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리더알프에서는 '콜레라'라는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콜레라가 퍼져 있어 식재료를 교역하는 것이 금지되었던 시절,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만든 파이다. 음식 이름으로는 어울리지 않지만 맛은 일품이다.

◇중세로의 시간 여행, 시옹(Sion)

시옹은 두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역 주변은 현대식이지만, 구시가지는 중세였다. 닳아서 윤기가 나는 구시가지의 길바닥은 이곳이 스위스의 가장 오래된 도시라는 것을 말해준다. 언덕 위에 있는 2개의 고성(古城)은 시옹의 상징이다. 발레르성 내 교회에는 14세기에 만든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옛날 감옥으로 사용됐던 곳에는 가정집이 들어서 있다.

시옹은 스위스의 최대 와인 산지.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클로 드 코세타 와이너리. 서 있기도 힘든 산비탈에 포도나무가 버티고 있는 걸 보면 경외감까지 든다. 와이너리에서는 와인 시음과 함께 색다른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꿀로 장식한 염소치즈, 버터를 곁들인 훈제 송어가 입맛을 돋운다. 요리 냄새에 식당 한쪽에서 낮잠 자던 개가 깨어나 손님 곁을 어슬렁거린다. 스위스 와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거의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된다. 시옹 구시가지와 와이너리에서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는 가이드 투어(5~10월)를 이용할 수 있다.

>> 여행수첩

●환율: 1스위스프랑=약 1260원

●스위스패스: 여러 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스위스패스를 구입하는 게 편하다. 8일짜리가 268유로(2등석 기준). 8일 동안 철도·버스·유람선 등 거미줄 같은 스위스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판매는 www.raileurope-korea.com

●기억해두세요: 알프스 산맥 주변은 고산지대여서 음식이 좀 짠 편이다. 특히 수프는 거의 소금 덩어리다.

옷은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3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많은데, 산 아래는 10도 이상이어도 정상에는 살을 에는 영하의 바람이 부는 경우가 많다. 발레 주(州)의 시옹 등 서부지역은 불어를 사용하고, 체르마트·로이커바드·리더알프 등에서는 독어를 사용한다.

●스위스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태고의 신비를 품은 빙하 트레킹

사계절을 넘나드는 스위스의 트레킹 코스 세 번째는 태곳적 신비함이 숨겨진 빙하 트레킹으로 이어진다. 오두막에서 잠을 청하고, 새벽길을 재촉해 둘러보았던 알레치 빙하 트레킹.

알레치 숲으로 들어가는 초입. 트레킹을 시작하기 전, 숲에 대한 안내판을 꼼꼼히 확인하는 트레커들.
“수만 년 동안 빙하가 녹고 얼면서 만들어진 알레치 숲과 리더알프지역. 만 년 전에는 빙하가 더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로마시대부터 서서히 녹기 시작했고, 지구 온난화로 이곳 빙하도 급격히 녹아 사라지고 있다.”

산 위의 빙하는 생각처럼 눈부시도록 하얀 존재가 아니었다. 흙이 뒤섞여 흐르고 있는 살아있는 존재였다.
발레 칸톤(주에 해당)은 마터호른뿐만 아니라 알프스 최대 규모의 빙하가 있어 ‘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린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이자 유럽에서 가장 긴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 때묻지 않은 빙하의 신비로운 절경을 감상하는 하이킹 코스도 잘 발달되어 있다.

빙하가 녹은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산 중턱에도 남아있다.
아트 퍼러 씨의 안내로 알레치 빙하 트레킹에 참여했다.

고즈넉한 숲을 천천히 걸으며 빙하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알레치 숲길을 권한다. 희귀 생태지역으로 보호받고 있는 알레치 숲에서부터 빙하의 끝부분을 둘러보는 코스다. 알레치 숲이 시작되는 리더푸어카(Riederfurka)로 가기 위해서는 뫼렐 기차역에서 산악 케이블을 타고 ‘산동네’ 리더알프(Riederalp)로 이동한 뒤, 산길을 30분간 더 올라가야 한다. 

알레치 숲으로 난 작은 오솔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롤라 파인(Arolla Pine). 눈의 무게 때문에 혹은 산사태로 쓰러진 나무는 치우지 않는다. 인간은 자연에게 아무런 행위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 별다른 등산로도 없다. 옛사람들이 천 년 동안 걸어 다져진 통로를, 그대로 1930년경에 등산로화 했다. 나무를 베어 로프로 둘러치고, 돌계단을 만드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알레치 숲이 시작되는 리더푸어카로 가기 위해서 중간에 들러야하는 마을 리더알프. 산밑과 산 위의 집들의 원근감이 낯선 광경을 연출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든 것이 신비로웠다. 작은 개울을 건너고, 사슴이 목욕을 즐기는 늪을 지나 작은 나무와 덤불에 뒤덮인 야트막한 구릉이 융단처럼 펼쳐진 곳을 지났다. 이윽고 1900년에 영국 캔터베리 주교가 빙하를 바라보며 밤새 스카치위스키를 마셔서 ‘주교 의자(Bischo Fssits)’로 명명된 아롤라 파인에 다다랐다. 아니나 다를까. 탁 트인 전망 저편에 빙하기 긴강을 이룬 장관이 펼쳐져 있었다.

얼음 강, 빙하는 쉬지 않고 움직인다. 
 
“보이는 곳이 빙하의 끝 지점인데 만 년 전에는 빙하가 더 높은 위치까지 차 있었습니다. 2000년 전 로마시대부터 빙하가 녹기 시작했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km나 줄었어요. 어렸을 때는 빙하를 걸어곧장 계곡 너머 벨알프(Belalp)까지 다니기도 했죠. 이렇게 해빙과 결빙을 반복하며 이곳의 자연이 형성되었어요. 자연의 신비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가이드로 동행한 페러(Ferrer)씨는 리더알프 태생으로 젊은 시절 스키 스턴트맨으로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쌓은 뒤, 고향으로 돌아와 ‘ART FURRER HOTELS’을 운영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세 개의 빙하가 합쳐져 생긴 알레치 빙하는 하루에 36cm씩 움직인다고 한다. 움직이지 않으면 빙하는 녹아 없어지고 만다. 멈춘 듯 쉴새없이 움직인다는 사실이 놀랍다.

수만 년 동안 빙하가 녹고 얼면서 만들어진 알레치 숲과 리더알프 지역. 다듬어지지 않은 모든 것은 인간의 손으로 만든 어떤 창작물보다 정교했고, 아름다웠다. 다음 달이면 이곳에는 알프스의 장미 알핀로제가 붉게 피어나 또 다른 풍광이 펼쳐질 것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속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자연 풍광에 가슴이 멎을 듯하다.

I.N.F.O.
코스
 Riederalp-Riederfurka-Aletschwald-Aletsch Glacier-Riederfurka 
난이도  
소요시간 5시간 30분 
찾아가는 법 뫼렐역에서 산악 케이블을 타고 리더알프까지 이동. 
코스 특징 다소 긴 코스이나 걷기 좋은 흙길이어서 피곤하지 않다. 대신 리어더푸카에서 알레치 빙하를 둘러보고 오는 반나절 하이킹 길에는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먹을 것을 준비해간다. 리더알프에서 30분 걸어야 하는 리어더푸카의 산장이 마지막 쉴 곳. 숙박 ART FURRER HOTELS


취재 협조·스위스관광청(myswitzerland.co.kr)
협조·마무트코리아(www.mammutkorea.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마터호른을 바라보며 올라가는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케이블카. 한여름에도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스위스 정부관광청의 캐치프레이즈는 '살아있는 전통(Living Traditions)'이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전통과 풍습이 아닌, 스위스 마을 곳곳, 매일의 일상에서 여전히 생생히 숨 쉬고 있는 살아있는 전통을 여행 중 만나고, 직접 체험해 보는 것. 관광 역사가 150여년이나 되는 알프스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스위스 도시 체르마트, 루체른, 융프라우를 소개한다.

↑ 피르스트 트레킹 중 만나는 베터호른의 웅장한 모습.


1. 체르마트에서 즐기는 한여름 알파인 스키


20km에 달하는 스위스 테오둘(Theodul) 빙하에서 여름 스키를 즐겨보자. 유럽 전역과 아시아에서도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들이 전지훈련을 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명봉 마터호른(Matterhorn)의 위용 있는 장관을 스키를 즐기는 내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체험이 되어준다. 365일 만년설이 쌓여 있어 한여름에도 스키와 보드가 가능하다. 알프스에서도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한 곳으로, 편리한 스키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더욱 인기다.

마터호른은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에 위치한 봉우리다. 해발 고도 4478m로 삼각형의 우뚝 솟은 모습이 영화사 파라마운트의 로고로, 스위스 허브 캔디로 유명한 리콜라의 배경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휘발유 차량은 마을 출입을 통제하고 전기로 된 자동차가 마을의 교통수단인 체르마트는 청정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체르마트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봉우리 중 겨울 스키가 가능한 지역은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를 비롯하여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로트호른(Rothorn) 봉우리 등이다. 이 전체를 통틀어 마터호른 스키 파라다이스(The Matterhorn ski paradise)라 부른다. 그중에서 여름 스키가 가능한 곳은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상단이다. 이 코스는 장장 20km에 달하는, 스위스에서 가장 긴 슬로프로 꼽히는 곳으로 테오둘 빙하가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경험 많은 가이드와 함께 하는 오프 슬로프 스키는 체르마트에서의 아주 특별한 모험이 될 것이다. 체르마트에서의 헬리스키 및 보드는 세 가지 짜릿한 경험을 만끽하게 해준다. 하늘 날기, 산악 체험, 그리고 희열이 느껴지는 스키와 보드의 묘미가 바로 그것.

올해 여름 스키 시즌은 5월 5일부터 시작되었으며,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체르마트의 환상적인 파우더 스노 스키를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섬머스키패스(The Summer Ski Pass)를 이용하는 것. 1일 스키패스 가격은 성인이 82프랑, 어린이 41프랑이다. 스위스에는 보통 1주일씩 같은 리조트에 머물며 스키를 타러 오는 마니아급 스키어들이 많은 터라, 2일 이상의 스키 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2일권은 성인이 122프랑, 어린이 61프랑이다. 시즌권은 성인 760프랑, 어린이 380프랑.

의류를 포함한 스키 장비도 모두 현지에서 대여 가능하다. 품질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나, 스키 장비는 1일 대여료는 의류까지 포함하여 100프랑 내외이다.

마터호른 글라시어 파라다이스 정상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에 있는 빙하동굴(Glacier Palace)로 갈수도 있다. 실제 빙하에 만들어진 터널은 15m 정도 길이로, 아름다운 빙하 조각을 구경하고 빙하 미끄럼틀을 타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위스 스키장은 아프레 스키(Apres Ski)라 하여 스키 후 즐길 거리가 얼마나 알차고 고급스러우냐에 따라 리조트의 품격이 결정된다. 체르마트는 아프레 스키로도 상당히 유명한 리조트이다.

스키장 근처의 바(Bar)에서는 맥주를 한잔 하며, 자신들의 장비를 자랑하는 시끌벅적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생기 넘친다. 스키 후 알프스 전경을 바라보며 따끈한 스파에 몸을 담구고 웰빙을 체험하는 것도 고급스런 아프레 스키 중 하나이며, 친구들, 가족들과 어울려 산장 레스토랑에서 퐁듀를 맛보는 것도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한편 나이트 라이프가 굉장히 화려한 것도 체르마트 아프레 스키의 특징이다. 나이트 클럽과 바에는 활기찬 젊은이들의 웃음소리가 시끌벅적하다.

↑ 루체른 호수를 오가는 유람선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2. 루체른에서 경험하는 필라투스의 톱니열차


필라투스는 경사도 48%로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급한 케이블카와 현대식 파노라마 곤돌라를 갖춘 산이다. 해발 2132m 위에서 보는 루체른 호수의 전망은 가히 환상적이다.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는 1859년 필라투스 정상에 올라 이 환상적인 파노라마에 감탄한 바 있다. 1889년에 첫 운행을 시작한 필라투스 톱니바퀴 열차 덕분에 관광객들이 끊임없었고, 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호텔이 1890년 필라투스 정상에 지어졌다. 120년이 넘은 철도이자, 호텔인 셈이다.

스위스의 중부지방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위치하여 루체른에서 가장 눈에 잘 뜨이는 가파른 바위산 필라투스. 필라투스 산은 용의 전설이 담긴 신비한 지대로 여겨져 왔다. 루체른 시내 카펠교 반대편으로 보이는 암벽 산이 바로 필라투스다.

특히 필라투스는 깊은 숲이 있어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 지저귀는 새 소리, 낙엽 냄새를 맡으며 하이킹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필라투스 쿨름(Pilatus Kulm) 정상의 선 데크에서 즐기는 일광욕과 맥주 한 잔도 놓쳐서는 안 될 추억거리다.

필라투스를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이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여행하면, 유람선,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 버스를 타고 환상적인 파노라마를 만끽할 수 있다.

루체른에서 알프나흐슈타드(Alpnachstad)까지는 증기선으로 여정이 이어지며 정겹고 아기자기한 스위스 마을 전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경사 높은 톱니바퀴 열차로 깎아지른 듯한 이젤스반트(Eselswand) 절벽을 지나게 된다. 필라투스는 짧은 코스, 긴 코스의 걷기 여행 루트가 마련되어 있고, 어떤 곳을 선택하든 루체른 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근사한 길을 만날 수 있다.

900종 이상의 알프스 식물과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친구 같은 용을 만나는 걷기 여행을 즐겨보자. 내려올 때는 스위스 최장의 미끄럼틀, 터보강에 도전해 보자. 프래크뮌테크(Frakmuntegg)에서 꺅꺅 소리를 지르며, 수풀 사이를 헤집고 속도감 있는 1350m의 터보강을 즐길 수 있다. 요금은 어른 8프랑. 크리엔스(Kriens)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 루체른 행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 바흐알프체 트레킹 코스의 목가적인 풍경. 만년설과 초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어낸다.


3. 융프라우 지역에서의 알프스 하이킹 체험


사철 다른 표정을 가진 마을, 그린델발트(Grindelwald). 아이거(Eiger) 북벽을 배경으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지는 그린델발트는 융프라우 지방을 여행하는 거점으로 큰 인기다. 노란 꽃이 융단처럼 펼쳐지는 봄, 이름 모를 알프스 야생화가 지천에 펼쳐지는 여름, 노랗고 붉게 단풍이 드는 가을, 눈꽃을 피워내는 겨울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피르스트(First), 멘리헨(Mannlichen),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 뱅엔(Wengen) 등 각 방면을 조합하면 실로 방대한 하이킹 천국이 된다.

그린델발트에서의 하이킹은 피르스트(First)에서 바흐알프제(Bachalpsee)까지를 추천한다. 그린델발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피르스트로 올라가면 바흐알프제로 향하는 트레일이 나타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하며 야생화와 푸른 들판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거 북벽만큼이나 웅장한 표정을 보여주는 베터호른(Wetterhorn)도 탄성을 자아낸다. 바흐 알프제에 다다르면 유리 같은 산정호수의 놀라운 풍경을 볼 수 있다. 편도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벵엔이나 그린델발트를 기점으로 하는 맨리헨(Mannlichen)~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 하이킹도 좋다. 벵엔이나 그린델발트에서 케이블카로 맨리헨까지 간 후 클라이네 샤이덱으로 돌아오는 걷기 코스다.

운동화만 신고도 가능한 평탄한 코스로, 봄부터 여름까지 다양한 알프스 허브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길은 라우버호른(Lauberhorn)의 등성이를 돌아나가며, 로최키(Rotstocki)에 다다르면 클라이네 샤이덱이 얼마 멀지 않다. 남녀노소 모두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하다. 클라이네 샤이덱은 벵에른알프(Wengenalp) 철도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융프라우요흐행 철도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

↑ 스위스 산악열차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스위스만의 철도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시원한 풍경도 그만이다.


information 스위스에서 즐기는 알프스의 맛!


1. 체르마트

퐁듀(Fondue) / 겨울철, 굳은 빵과 치즈를 와인에 녹여 먹던 것에 유래한 음식으로, 화이트 와인과 체리주에 2~3 종류의 치즈를 녹인 것을 작게 썬 빵에 찍어 먹는다. 가늘고 긴 포크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 치즈 퐁뒤를 먹을 때는 치즈의 소화를 돕는 스위스 산 화이트와인을 곁들이면 좋다. 녹인 치즈 대신 기름을 끓여 고기를 넣고 튀겨 먹는 미트 퐁듀와 샤브샤브 스타일의 퐁듀 시누와즈가 있다.

라클렛(Raclette) / 특히 산악지방에서 즐겨 먹는 요리로, 직경 40cm 정도의 커다란 라클렛 치즈를 반으로 잘라, 단면을 장작불에 녹인 후, 녹은 부분을 긁어 내어 삶은 감자에 얹어 먹는 요리. 피클이나 양파를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

비앙드 세슈(Viande Sesche) / 발레(Valais) 주에서 먹는 요리로, 양념을 한 쇠고기 덩어리를 공기 중에서 건조시킨 것으로, 얇게 썰어서 먹는다. 와인 안주에 제격이다.

2. 루체른

로째르너 쉬겔리파스테테(Lozarner Chugelipastete) / 루체른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패스트리로 된 그릇 안에, 크리미한 소스가 감미로운 송아지고기와 버섯이 가득 담겨있다.

앨플러 마그로넨(Alpler Magronen) / 달콤한 애플 소스와 함께 서빙되는 목동들이 먹던 알프스 음식으로, 짧은 파스타에 에멘탈 치즈 소스가 어우러진 요리다.

로째르너 비레베게(Lozarner Birewegge) / 서양배를 위주로, 말린 자두와 말린 무화과, 견과류 등을 듬뿍 넣고 구운 빵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디저트다.

3. 융프라우

뢰슈티(Rosti) /스위스식 감자전으로, 삶은 감자를 채썰어 부침개처럼 널찍하게 만든 다음, 양면이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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