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번쩍이는, 코르테스와 천사의 황금

해발 2,240m의 고원에 자리잡은 멕시코시티는 황금으로 뒤덮여 있었고, 황금 때문에 멸망했고, 황금의 추억으로 살아가는 도시다. 14세기 초 톨텍 제국이 멸망한 뒤 이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은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을 건설하고 대제국 아즈텍의 영광을 구가했다. 이 도시는 인구 20~30만 명을 수용한, 당시로서는 세계적인 대도시였다.


1518년 베라크루스 해안에 도착한 정복자 코르테스는 500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내륙 정복에 나섰다. 황금으로 뒤덮여 있다는 즈아즈텍의 도시에 대한 소문이 그의 피를 끓게 했다. 그는 주변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병사와 말을 늘려가며 수도로 들어섰다. 황제 몬테주마 2세는 전통에 따라 그들을 환영했고 황금으로 된 갖가지 선물을 하사했다. 그러나 평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코르테스의 병사들은 축제를 벌이기 위해 사원에 모여든 아즈텍의 지도층을 몰살시키고 황금을 노략질했다. 그 가치는 구대륙의 물가를 휘청거리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분노한 시민들은 '슬픔의 밤(La Noche Triste)'에 스페인 병사들과 그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왕을 처단했는데, 이때 황금을 들고 달아나다 호수에 빠져 죽은 병사들은 저주받은 보물의 전설을 만들어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코르테스의 황금 주화 역시 이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스페인 군대를 신의 사자로 착각했던 아즈텍 제국은 멸망했고, 테노치티틀란은 가톨릭교회를 믿는 멕시코시티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이 도시는 거대한 기둥 위에 있는 황금의 천사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멕시코 독립전쟁 개시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앙헬(El Ángel)은 이 도시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독립의 천사상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지나치게 맛있는, 타코와 식도락의 전쟁터

아즈텍의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토르티야를 애용해왔다.


아메리카 대륙의 한가운데서 유럽 각국의 방문을 허락한 멕시코는 식도락의 전쟁터가 되었다. 아보카도를 넣은 아즈테카 수프, 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돼지껍질 튀김, 테킬라, 메스칼, 코로나와 같은 갖가지 술들…. 그중에서도 타코(Taco)를 빠뜨리고서는 이 도시를 이야기할 수 없으리라.


아즈텍을 비롯한 중앙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옥수수 가루를 반죽해 만든 토르티야를 밥이나 빵과 같은 기본적인 식사로 애용해왔다. 농부의 아내들은 토르티야에 여러 재료들을 싸서 먹는 타코를 새참으로 만들곤 했는데, 각 지역 사람들이 멕시코시티로 몰려들어오면서 수백 가지 타코가 경연을 벌이게 되었다. 국립궁전 옆의 소칼로 광장(Plaza de la Constitución)은 주말마다 온갖 노점으로 뒤덮여, 화끈한 살사 소스를 끼얹은 타코를 베어먹기에 아주 좋은 장소가 된다.

여행객들은 뜨거운 오후에 가벼운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길거리 타코를 찾게 마련이지만 유념해둘 사실이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타코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이후의 식사다. 이 도시의 사람들은 오후의 식사를 가장 거나하게 먹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시간을 제외한다면 곳곳의 타코 가게에서 갈아구운 고기, 석류 알맹이, 허브와 채소, 각종의 살사 소스가 뒤섞인 맛의 향연에 동참할 수 있다.


지나치게 흥겨운, 마리아치 밴드

"멕시코~, 멕시코~" 영화 [제8요일]을 보고난 사람들은 이런 노래를 자기도 모르게 부르게 된다. 왜 프랑스 영화를 보고 대서양 너머의 저 나라를 찾게 되는 걸까?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요란한 치장의 멕시코 가수가 난데없이 나타나 노래를 부르기 때문인데, 그 장면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잊기가 어렵다.


커다란 모자에 쫙 달라붙은 옷과 부츠를 갖춰 입은 마리아치 밴드는 멕시코의 흥겨움을 전 세계에 퍼뜨렸다. 미국 남부를 비롯한 곳곳의 식당에서 돈을 받고 노래를 해주는 이 밴드를 만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역시 본연의 마리아치를 만나려면 멕시코시티, 특히 가리발디 광장(Plaza Garibaldi)을 찾아가야 한다. 여러 길거리 밴드들이 마치 경연을 벌이듯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복장의 스타일이나 악기의 구성들이 조금씩 다르다. 여러 음역대의 크고 작은 기타와 바이올린은 집시 밴드의 구성과 비슷하지만, 때론 하프도 등장하고, 쿠바 음악에 영향을 받은 트럼펫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가리발디 광장에서는 마리아치 외에 야로초, 노르테뇨 등의 민속 음악 밴드들도 만날 수 있다.




마리아치 밴드의 음악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중미와 아프리카의 민속적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

지나치게 열정적인,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코요아칸에 있는 프리다의 '푸른 집'. 다리를 자른 말년의 그녀는 이 집과 정원 밖으로는 거의 나가지 못했다.


20세기 초반 황금의 천사는 영광스럽게 기둥 위로 올라갔지만, 독립국가 멕시코는 여전히 포르피리오 디아스 대통령의 절대 권력 아래 무릎 꿇려 있었다. 스페인 지배자들로부터 유형과 무형의 유산을 물려받은 대지주들은 농민들을 가혹하게 착취하고 있었고, 독립 100주년 기념행사는 지배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러시아 혁명의 전초가 되는 멕시코 혁명의 봉화가 타오른다. 멕시코시티는 아메리카의 등불이 되었고, 도시는 혁명이 가져다준 창조적 열정에 휩싸이게 된다. 그 한가운데 있었던 남자가 디에고 리베라. 그 그늘 아래 더욱 독창적인 예술혼을 불태운 여자가 프리다 칼로였다.


시대를 불태운 뜨거운 연인이었지만 동시에 치정극의 맞상대였던 두 사람. 그들의 작품은 멕시코시티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대변하고 있다. 아즈텍 문명의 유산을 혁명적 스케일로 재현한 디에고의 벽화는 대통령궁에 있는 '멕시코 식민의 역사'를 비롯해 이 도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멕시코의 국민 예술가로 미국과 러시아에까지 그 명성을 떨친 디에고의 위용을 확인하기란 어렵지 않다. 반면 프리다는 오랫동안 '디에고의 부인'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죽은 뒤 수 십 년 뒤인 1980년대에 와서야 새로운 예술 운동을 통해 그녀 작품의 진정한 가치가 알려지게 되었다. 소아마비로 고통받은 어린 시절, 여성으로서의 억압과 콤플렉스, 멕시코의 자연을 느끼게 하는 원시적 화풍…. 그녀는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마이너리티의 대변자가 되었다. 현재 박물관이 된 프리다의 '푸른 집(La Casa Azul)'은 그녀의 예술과 더불어 남편 디에고와 혁명가 트로츠키에 얽힌 놀라운 삶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지나치게 현학적인, 바스콘셀로스 도서관

21세기 들어 멕시코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번잡하고 오염되고 위험한 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고자 여러 노력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 역시 이 도시의 놀라운 창의성과 초현실주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멕시코의 국립 도서관장을 역임한 호세 바스콘셀로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도서관(José Vasconcelos Library)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난해한 구조의 도서관으로 보인다. 큐브 형의 구조물이 서로 얽혀 있는 사이로 거대한 공룡의 골격이 전시되어 있다.

빈센트 대통령의 주도 하에 만들어진 이 건축물은 '멕시코시티의 막대한 인구는 막대한 문학 인구'라는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부에나비스타 기차역과 결합된 건물을 통해 하루 35만 명에 이르는 이곳의 지하철, 버스, 교외 기차 이용객을 독서 대중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도서관은 가브리엘 오로즈코의 '발레나'를 비롯한 여러 멕시코 현대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지나치게 모은 세계, 코로니아 로마

보자르 스타일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는 코로니아 로마, 아트 갤러리.


분명 코로니아 로마(Colonia Roma)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의 수도가 아니라 이 지역의 옛 이름인 라 로미타(La Romita)로부터 왔다. 그러나 이 동네를 거니는 사람들이 유럽의 어느 도시에 왔다는 착각에 빠지기란 어렵지 않다. 루이 카브레라 공원의 아름다운 분수와 곳곳에 자리잡은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물들은 '리오 데 자네이로' '마드리드' 등 먼 나라의 이름을 딴 지명들과 겹쳐지며 묘한 다국적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20세기 초반 중상류층이 모여 살면서 아름다운 건축과 조각으로 장식해갔던 이 지역은 1940년대에 이르러 부유층이 교외를 떠나며 조금씩 쇠퇴해갔다. 1985년의 대지진의 여파는 이 지역에도 커다란 타격을 주었는데, 신기하게도 무너진 대부분은 새로 지은 건물들이었다고. 그 덕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멕시코시티의 서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신들 - 국립 인류학 박물관

스페인의 정복자들은 유일신을 내세우며 이 땅을 정복했다. 그러나 이 도시는 온갖 신들이 뒤엉켜서 사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 증거가 바로 여기, 기둥 하나로 받혀져 있는 84m의 캐노피 아래 있다. 멕시코 모든 박물관의 어머니라 할 수 있는 국립 인류학 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 아즈텍인들이 테오티우아칸을 두고 '인간이 신이 되는 장소'라고 말했던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전시물은 멕시코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태양의 돌'. 25톤의 돌에 새겨진 거대한 신의 모습인데, 중앙에 있는 태양의 신 주위로 종교 의식에 사용되던 달력의 주기가 표시되어 있다. 기괴한 팔다리의 위치를 보여주는 땅의 여신, 노래와 춤을 담당했다는 거북이 모양의 신,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한 팔렌케 청년의 머리 등 예술혼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아텍의 '태양의 돌'은 소칼로 광장 아래에 있다가 1790년에 발굴되었다.

▲ 하드락칸쿤/사진 하드락칸쿤 제공

[투어코리아]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킨타나로오 주 동쪽 카리브해에 면해 있는 130km에 이르는 해안가 휴양도시 '리비에라 마야'에 내년 3월 멕시코 고유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새로운 호텔이 들어선다.


하드락호텔(Hard Rock)과 노부 호텔(Nobu Hotel)을 운영하고 있는 RCD리조트그룹이 내년 3월 올-인클루시브 편의시설을 갖춘 '유니코 호텔'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 새롭게 오픈할 예정인 것.

▲ 아투로 크루즈 로페즈(Arturo Cruz Lopez) RCD리조트그룹 유럽-아시아 디렉터가 RCD리조트그룹의 서비스와 유니코 호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투로 크루즈 로페즈(Arturo Cruz Lopez) RCD리조트그룹 유럽-아시아 디렉터는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 여행 관계자 및 미디어를 대상으로 '유니코 호텔 런칭' 소식을 전하며 '유니코 호텔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열정을 지닌 여행자'를 위한 호텔'이라며 '문화적 경험과 함께 휴양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호텔'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코 호텔 앞의 슬로건 '20°N 87°W(북위 20도 서경 87도)'은 호텔의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멕시코 전통과 리비에라 마야의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뜻을 담고 있다.

▲ 아투로 크루즈 로페즈(Arturo Cruz Lopez) RCD리조트그룹 유럽-아시아 디렉터가 RCD리조트그룹의 서비스와 유니코 호텔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유카탄 반도의 플라야 델 카르멘과 툴룸 사이에 들어설 '유니코 호텔'은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자연,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바다, 고운 모래사장과 아름다운 현지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툴룸은 카리브 해안가 절벽(12m)에 있는 유적지로, 고대 마야 문명도 느낄 수 있고 호텔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지하동굴, 블루라군 등도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U'자형으로 건물들이 들어설 호텔 전 객실에서는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라는 점도 여행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티크 호텔의 분위기를 지녔지만 올-인클루시브 편의시설과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유니코 호텔의 장점이다.

▲ 유니코 호텔의 조감도를 통해 호텔 구조와 시설들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아투로 디렉터는 '호텔 내 곳곳에 지역 예술가와 장인들의 작품이 전시돼 여행객들이 호텔 내에서 로컬 문화와 음식을 만끽할 수 있고, 호텔 밖에서도 고대 마야문명 유적 등 멕시코만의 전통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며 '때문에 일정대로 움직이기 보다는 즉흥적이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려는 여행자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지역 예술가, 장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호텔 내로 초청, 투숙객들이 호텔 밖에 나가지 않아도 로컬 문화를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전문 셰프들이 만든 다양한 멕시코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셰프 테이스팅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선셋 세일링 투어, 스노클링, 다이빙, 자전거 타고 유적지 둘러보기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 여행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 아투로 디렉터가 건배 제의를 하는 모습

보다 스마트한 서비스를 위해 '유니코 호텔 앱'을 투숙 전에 다운받으면, 호텔에서 진행되는 이벤트 정보를 편리하게 얻어 참여할 수 있고, 호텔 내에 전시돼 있는 예술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사전 체크인, 음식주문 등의 서비스도 앱을 통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니코호텔은 칸쿤국제공항에서 차로 60분이면 닿을 수 있고, 멕시코 동부 킨타나로오주 카리브 해안가에 있는 관광 도시 '플라야델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아투로 디렉터는 ''유니코 호텔' 공식 런칭 소식을 7일 전 세계에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먼저 한국에서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해외여행에 나서는 한국인들이 증가하고 있고, 멕시코를 찾는 한국인도 늘고 있어 한국은 이미 중요시장이기 때문에 먼저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행박람회인 한국국제관광전 및 하나투어박람회가 열리는데 맞춰 한국을 방문한 것도 한국에서 먼저 발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RCD리조트그룹은 내년 3월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에 '유니코 호텔' 오픈에 이어, 로스카보스(Los Cabos) 지역에 노부호텔과 하드락호텔을 오는 2018년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 하드락칸쿠 수영장/사진 하드락칸쿤 제공
▲ 하드락칸쿤 로비 / 사진 하드락칸쿤 제공


최근 이색적이고 기억에 남을 결혼식을 희망하는 커플들이 늘면서 해외에서의 결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호텔 예약 전문사이트 호텔스닷컴(kr. hotels.com)이 지난달 국내 고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웨딩과 허니문'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결혼식 비용이 비슷하다면 해외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호텔스닷컴이 이국적인 분위기의 결혼식을 올리기 좋은 유명 호텔 5곳을 추천했다.

멕시코 칸쿤의‘리츠 칼튼 칸쿤’. 
①멕시코 칸쿤-리츠 칼튼 칸쿤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에 있는 '리츠 칼튼 칸쿤'(5성)은 캐러비언해(海)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야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365개 전 객실에서 오션뷰가 가능하다. 해변에서 셰프들의 요리, 스파 서비스, 고대 마야 문명 탐방 등도 제공된다.

②호주 헌터 밸리-타워 롯지

호주의 와인생산지 헌터 밸리에 있는 호텔 '타워 롯지'(4성)에서는 채플이나 정원에서 유럽풍의 클래식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중세유럽 분위기가 느껴지는 롯지 룸, 오리엔탈 엔티크풍의 더 오리엔탈 룸 등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홍콩의‘휼렛 하우스’호텔.
③홍콩 침사추이-호텔 휼렛 하우스

홍콩의 5성급 호텔로 오래된 식민시대 특유의 톤과 모던함이 덧입혀진 이색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모던한 시티라이프와 쇼핑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④미국 라스베이거스-더 코스모폴리스 호텔 오브 라스베이거스

미국의 위락도시 라스베이거스의 5성 호텔이다. 여러 개의 탑으로 구성된 독특한 고층 수직 디자인을 적용한 메리어트 계열의 호텔로, 라스베이거스 특유의 유쾌하고 펑키한 결혼식을 꾸밀 수 있는 각종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프랑스의 샤토 드 몽빌라젠느 호텔의 야경. 귀족풍 고성(古城)을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의 전통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호텔스닷컴 제공
⑤프랑스 샹티이-샤토 드 몽빌라젠느

파리 인근 샹티이에 있는 4성급 귀족풍 고성(古城) 호텔이다. 유럽 전통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결혼식을 원하는 커플에게 안성맞춤이다.

이들 호텔 예약은 호텔스닷컴 홈페이지(kr.hotels.com) 또는 호텔스닷컴 무료 콜센터(00798-14-800-7641)를 통해 하면 된다. 호텔스닷컴은 전 세계 13만5000여개 호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로,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성능평가 기관인 키노트사가 미국 내 상위 9개 온라인 여행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조사에서 '최우수 고객 서비스(Best Overall Customer Experience)' 제공 사이트로 선정됐다. 호텔스닷컴의 다국어 콜센터(00798-14-800-7641·무료) 및 한국어 콜센터(02-2076-8351·유료)는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가파른 계단 위를 오른다. 이집트의 사막에서 만났던 피라미드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멕시코 테오티우아칸(떼오띠우아깐, teotihuacan)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이다. 해발 2,300m에 위치한 고대 멕시코의 흔적 위에서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은 그 높이 때문만은 아니다. 전설 속 신들의 도시, 죽은 자가 신이 되는 곳....낯선 이들의 기대와 환영을 품에 안은 채 테오티우아칸은 우뚝 서 있다.

웅장한 외관의 태양의 피라미드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테오티우아칸으로 가는 길은 상념의 길이다. 융성했던 고대도시로 연결되는 길목은 멕시코시티(메히꼬 데에페, Mexico D.F.)에 기대 사는 서민들의 동네가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2,000만 명이 거주한다는 세계 최대 도시의 외곽은 서민들의 가옥이 산자락과 능선을 빼곡히 채운다. 지난밤 비행기에서 내려다봤던 끝없는 야경은 지난한 삶들이 뿜어낸 한줄기 호흡인지도 모른다.

해발 2,300m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시티 북서쪽 50여km 떨어진 곳에 들어서 있다. 옛 고대도시의 번영은 오던 길에 만났던 복잡다단한 변두리의 모습과는 사뭇 연상의 거리가 멀다. 기원전 300년경 시작됐다는 인구 20만 명의 고대도시는 1000년의 영화를 뒤로한 채 7세기경 자취를 감췄다. 테오티우아칸이라는 이름도 훗날 주류가 된 아즈텍인들에게 의해 명명된 것이다. 내부분열로, 혹은 북방민족에 침략에 의해 사라졌다는 추측만 무성할 뿐 그 거대했던 문명의 흥망성쇠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내려다본 테오티우아칸의 전경.

인간이 전하는 사연은 허공을 맴돌아도, 옛 고대도시의 흔적이 땅 위에 번듯하게 남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아즈텍 인들은 테오티우아칸을 발견한 뒤 그 규모에 놀라 신들의 도시로 떠받들었고 태양과 달의 신화를 만들어냈다. 죽은 자와 신이 만나는 영험한 도시와 유적들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테오티우아칸을 둘러보는 데는 반나절쯤 소요된다. 어느 입구로 들어서든 달의 피라미드와 태양의 피라미드를 만나게 되고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죽은 자의 길’을 걷게 된다.

제물로 바쳐지는 인간이 오갔던 길로 짐작되는 죽은 자의 길.

멕시코 시티 외곽 야산을 빼곡히 채운 서민들의 가옥.

규모에 있어서만은 태양의 피라미드가 압권이다. 테오티우아칸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유적으로 명성을 알린 것도 태양의 피라미드 때문이다. 높이 66m에 한쪽 변의 길이만 230m로 세계 3번째 규모이며 기원전 200년경부터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라미드 정면으로는 약 250개의 계단이 촘촘히 연결돼 있다.

여행자들의 고행은 이 계단을 오르는 데서 시작된다. 뙤약볕과 고산지대의 가쁜 호흡을 기꺼이 끌어안고 정상까지 도전한다. 피라미드 위로 오르는 행위가 허용되는 것도 낯설고, 남녀노소 예외 없이 그 계단을 오르는 행렬도 장관이다. 태양이 머리 위로 치솟는 춘분추분 때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이 피라미드를 찾는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태양의 신에게 바쳐진 신전이라는 가설을 검증이라도 하듯 여행자들은 해를 향해 얼굴을 마주한다. 듬성듬성 드러나는 고대도시 테오티우아칸의 흔적 너머로는 광활한 고원이 펼쳐진다.

태양의 피라미드 위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관광객들.

재규어의 뜰 등 고대도시의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


태양의 피라미드 좌우로 뻗어 있는 길은 ‘죽은 자의 길’이다. 께쌀꼬아뜰 신전(Temple of Quetzalcoatl)에서 달의 피라미드까지 폭 45m의 길이 3km가량 이어진다. 신에게 바칠 인간 제물이 오가던 성스러운 길을 요즘은 산 자들이 빼곡히 채운다. 양쪽에 늘어선 신전과 주택 등 석조 구조물들은 고대도시의 완연한 모습을 추측하게 만든다.

달의 피라미드에서는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치러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죽은 자의 길에 정면으로 들어선 건축물은 달의 피라미드다. 규모는 태양의 피라미드보다 작지만 기원후 500년경 테오티우아칸의 전성기때 건설된 피라미드로 테오티우아칸의 실질적인 상징이며 경사가 급해 아슬아슬하고 범접하기 힘들다. 달의 피라미드는 인간의 심장과 피를 바쳤던 제사의식이 주관됐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간을 제물로 바치던 의식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는 16세기까지 천 년 넘는 세월 동안 지속돼 왔다. 피로 물들었던 신전 위를 사람들은 기어코 오르려 하고, 섬뜩한 그 위에서 고대도시의 잔해를 조망하며 행복감에 젖는 모습은 분명 아이러니하다.

피라미드는 가파른 경사로 세인들의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

달의 피라미드를 오르는 계단.

테오티우아칸의 유적은 소멸되기 전 남부 멕시코 전역까지 퍼졌던 것으로 유추되는데, 다른 곳에서 봤던 피라미드와 비교하면 분명 이질적이다. 마야문명이 태동한 멕시코 남부 치첸이트사(체첸이트사)의 피라미드와는 규모부터 차이가 나며, 사막 위 도시에 세워진 이집트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와도 엇갈리는 풍경이다. 고산지대에 들어선 테오티우아칸은 현실의 문명과는 단절된 채 그 웅장한 외관을 드러낸다. 낙타 몰이꾼들이 신전 근처를 오가는 것도 아니다. 전설의 고대도시를 가로지르는 인간들의 마음이 그래서 더 숙연하고 먹먹한지도 모른다.

가는 길
한국에서 LA 등을 경유해 가면 편리하다. LA와 멕시코시티 간은 에어 멕시코 등이 운항 중이다. 테오티우아칸까지는 멕시코 시티 북쪽 터미널에서 피라미드행 버스가 오간다. 멕시코시티 여행과 연계해 반나절 투어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유적 구경을 위해서는 물, 모자 등을 미리 준비하면 편리하다. 테오티우아칸의 유적은 멕시코시티 국립 인류학 박물관에서도 만날 수 있다.

칸쿤(Cancún)은 카리브해의 욕망이다. 적어도 숱한 수식어 상으로는 그렇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 중남미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늘 앞순위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낯선 카리브해의 해변이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중독성 강한 ‘꿈의 휴양지’다.

호텔들은 호화로운 시설과 서비스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1970년대 초만 해도 칸쿤은 산호로 만들어진 ‘7’자 모양의 길쭉한 섬이었다. 고기잡이 배나 드나들던 한적한 어촌마을은 휴양도시로 개발되며 섬 양쪽 끝이 뭍과 연결됐고 초호화 시설을 갖춘 호텔들이 들어섰다. 이제는 전 세계 호텔 체인을 이곳 칸쿤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옛 정취는 사라졌다.

15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는 흡사 성벽처럼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쉽게도 바다보다는 호텔 외관과 각종 인테리어에 시선이 집중된다. 빼곡한 호텔지역은 칸쿤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했고 그 화려한 유명세에 힘입어 칸쿤은 휴양, 허니문, 부의 상징으로 군림했다.

칸쿤은 아메리카 대륙의 청춘에게는 욕망이 실현되는 카리브해의 파라다이스다.

리조트에서 미녀와 조우하기는 어렵지 않다.

이방인이 흥청대는 카리브해의 낙원

칸쿤을 육로로 다가서는 일은 드물다. 미국은 물론이고 쿠바 아바나, 남미 일대에서 수시로 항공기가 뜨고 내린다. 비행기 창 너머로 내려다보면 자욱하게 밀려드는 게 카리브해의 파도다. 몰디브의 바다처럼 연둣빛 라군(석호)으로 채색돼 있지는 않지만, 해변의 규모에 있어서는 압권이다.


바닷가에 긴 평행선을 그은 듯 흰 모래사장은 20여km 이어진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산호 산맥이 섬 일대를 지나고 있고 산호가 파도에 부서져 하얀 모래를 만들었다. 유카탄 반도와 이어지는 북쪽 해안은 상대적으로 호젓한 편이며 동쪽해안은 드넓은 바다와 맞닿아 있다. 예전에 근해였던 지역은 다리가 놓인 뒤 호수가 됐는데 칸쿤에서 진행되는 각종 해상투어의 출발점도 이곳 잔잔한 니츄뻬(Nichupté) 호수다.

칸쿤의 북쪽 해변은 상대적으로 호젓한 분위기다.

할리우드풍의 나이트 클럽인 '코코봉고'.
영화 [마스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칸쿤에 들어서면 첫인상은 이곳이 멕시코 땅인가 싶다. 일단 멕시코 본토에서 잘 통용되지 않던 영어가 일상어처럼 쓰인다. 쿠클칸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도 대다수가 미국인들이다. 태평양 하와이쯤 와 있다는 착각이 밀려든다. 이방인들은 낮에는 뜨거운 해변을, 해가 지면 쇼핑가와 나이트클럽을 배회한다. 영화 [마스크]에도 나왔던 할리우드 풍의 ‘코코 봉고’는 이곳 나이트클럽의 대명사가 됐다. 술에 만취한 미국 청춘들을 만나는 것도, 깜짝 놀랄 물가와 돈 많은 부호들의 호사스러움과의 조우도 이곳 칸쿤에서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칸쿤이 선택된 자들의 전유물만은 아니다. 칸쿤의 도심인 센트로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소와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라스 빨라빠스 광장은 돈 없는 여행자들에게는 마음 편한 놀이 공간이다. 단 바다까지 버스로 오가는 수고는 감수해야 한다. 멕시코풍의 호젓한 해변을 원하면 이슬라 무헤레스로 향한다. 칸쿤에서 북동쪽으로 11km 떨어진 섬인 이슬라 무헤레스에는 현지인과 배낭족이 어우러지는 소박한 해변이다. 칸쿤처럼 시멘트벽이 만들어내는 단절감 없이 카리브해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고대 마야유적의 정수 치첸이트사

칸쿤행 발길의 의미를 채우는 곳이 치첸이트사다. 칸쿤에서 200km, 마야유적에 로망을 느끼는 여행자들이 당일치기 투어로 꼭 들리는 명소다. 사실 칸쿤과 함께 치첸이트사를 언급하는 것은 다소 이질적이다. 칸쿤이 떠들썩한 휴양지라면 치첸이트사는 천년세월의 문명이 숨쉬는 숭고한 땅이다. 천문학과 건축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마야유적은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에도 이름을 올렸고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칸쿤의 거대한 호텔과 바다에 들뜬 가슴은 이곳에 들어서면 숙연해진다.

쿠클칸의 피라미드는 천문학적인 건축미가 담겨 있다.

성기게 펼쳐진 돌덩이 사이에서 쿠클칸의 피라미드는 단연 돋보인다. 9세기 초 완성된 신전은 동서남북으로 늘어선 계단이 인상적이다. 피라미드는 마야인이 그들만의 달력을 사용한 지혜로운 부족임을 보여주는데 각각 91개로 된 4면의 계단에 정상 계단을 합하면 1년을 뜻하는 365일이 되는 천문학적인 구조를 지녔다. 신전 앞 정면에서 박수를 치면 뱀이 우는 소리를 내며 기이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인신공양에 쓰인 자들의 해골을 쌓아올렸던 쏨판똘리나 우승자의 심장을 신에게 바쳤던 경기장, 성스러운 샘 등은 나란히 정렬돼 있다. 규모는 웅대하지 않아도 조각, 벽화 하나에도 마야인의 총명함과 재주가 깃들어 있다.

다양한 기둥이 오밀조밀하게 세워진 전사의 신전.

칸쿤은 태양, 바다, 파티, 호텔로 치장된 땅이다. 파도의 설렘과 밤의 흥청거림은 새벽까지 이어진다. 뭍 깊숙이 몸을 감춰버린 마야인처럼 ‘원초적 중미’의 모습은 해변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카리브해가 만들어낸 휴양 특구의 세련된 향기만이 짙게 배어난다.

가는 길
미국 LA를 경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멕시카나 항공 등이 칸쿤과 카리브해 연안국가들을 연결한다. 쿠바 아바나에서 입국하거나 미국으로 출국할 때는 심사가 까다로운 편이다. 칸쿤 호텔지역에서는 수시로 셔틀버스가 다녀 쇼핑 및 이동에 큰 불편은 없다. 칸쿤 버스터미널에서 치첸이트사로 향하는 버스편이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