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로 가장 악명이 높은 곳이 어딜까요. 삶은 계란 한 개에 2000원 받는 '골프장 그늘집'도 무릎을 꿇는 곳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특급호텔의 '미니바'지요. 이게 장난이 아닙니다. 가장 흔한 칫솔, 치약. 시중가는 대부분 1000원대인데, 이게 특급호텔 미니바로 들어서는 순간, 몸값이 7~8배로 뛰거든요. 

남산 한 호텔의  경우 칫솔은 한 개에 8000원, 치약은 7000원까지 줘야 합니다. 면도기도 사람 잡지요. 동네 마트에서 6000~7000원이면 사는 수동면도기, 호텔방 밟는 순간 2만원대까지 껑충입니다.

[사진 제공=호텔 신라]

물값은 금값입니다. 물론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공짜(Complimentry) 물'도 있지요(심지어 놓인 곳이 화장실인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인이나 가족 모시고(?) 가서 어설픈 물을 먹을 수는 없는 법. 미니바 열고, 볼빅이나 에비앙을 집었다면 체크아웃할 때 억 소리가 납니다. 

마트에서 1100원대면 사는 볼빅(500㎖)이 8000원대는 기본이지요. 600원짜리 에비앙(330㎖)은 시중 한 호텔에선 2000원을 받습니다. 

속탄다고 콜라를 무심코 집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지요. 355㎖ 1000원짜리 코카콜라캔을 더플라자호텔에선 6000원을 받거든요.

[사진출처=픽사베이]

맥주는 차라리 말을 맙시다. 500㎖ 하이네켄이 시중호텔에선 1만원대로 뻥튀기가 됩니다. 마트에서 1300원이면 사는 하이트맥주(335㎖)를 7000원~8000원까지 받는 것도 예사입니다.

미니바 제품은 아니지만 호텔방 인터넷 비용, 이것도 섬뜩합니다. 대부분 호텔에서 인터넷을 쓸 때 시간당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1만원대. 

[사진출처=픽사베이]

하루 2만5000원을 훌쩍 넘는 곳도 많습니다. 일반 가정용 인터넷 한 달치 비용과 맞먹는 셈이지요.

아, 반면에 미니바 폭리 덕에 반사이익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특급호텔 주변 편의점들이이지요.

한 편의점업체가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호텔 근처에 입지해 있는 매장들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군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미니바 제품, 비싼 순서와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지요.



매출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로 나타난 걸 보면, 시내 관광을 끝낸 외국인들이 이 시간대에 편의점을 집중적으로 이용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단속은 먼나라 얘깁니다. 물론, 특급호텔까지 가 놓고, 째째하게 미니바 가격에 신경을 쓰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겠지요. 

하지만 이 닦고, 물 마시고, 살짝 와인 한 잔 걸치면서 인터넷 좀 썼는데, 그게 방값과 맞먹는다면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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