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생 폴 드방스
풍부한 역사 유적과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남프랑스. 좁은 골목길이 매력적인 생 폴 드방스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작은 도시다./한진관광 제공

남프랑스라고 쓰고 예술이라고 읽는다.

지중해에 면한 남프랑스 작은 도시 생 폴 드 방스(Saint Paul de Vence). 샤갈을 비롯해 이브 몽탕에 이르기까지 예술가들이 사랑한 이 도시는 많은 갤러리와 공방(工房)들이 줄지어 서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좁은 돌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중세의 한복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미슐랭 가이드가 추천하는 레스토랑도 있고, 예술가가 머물렀던 호텔들도 만난다. 생 폴 드 방스의 숨은 매력, 마그 재단 미술관(Maeght Foundation and Museum)이 여기 있다. 이름난 예술품 수집가인 에매 마그와 마그리트 부부가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1964년 개관 당시에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 앙드레 말로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브라크, 칼데르, 마티스, 샤갈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실내 공간은 후안 미로가 책임지고 꾸몄다.

마르세유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도시 엑상 프로방스(Aix-en-Provence)는 빛을 사랑한 화가 폴 세잔의 작은 왕국. 18세기의 작은 베르사유라고 불릴 만큼 풍부하고 화려한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다. 잘 보존된 도시의 역사 유적지들을 따라 세잔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걷는다. 미라보 광장은 도시의 중심. 고전적인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또 하나의 포인트다. 세잔은 1902년 9월 1일 이곳에 그의 메인 스튜디오인 세잔 아틀리에를 열고 작품을 쏟아냈다. 마지막 4년간은 거의 매일 이곳에서 예술과 인생을 빚었다.

그리고 마르세유. 2013년 유럽의 문화 도시(Capitale Europenne de la Culture en 2013)로 선정된 남프랑스의 대표 도시다. 2600년 역사를 지닌 도시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자, 유서 깊은 역사 도시다. 박물관을 비롯한 풍부한 역사 유적지와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으로 오래된 도시다. 다양한 공원과 녹지가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햇살이 강할 때는 신선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이 단지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 간증(干證)하는 남프랑스 프로방스. 연중 내내 햇살이 가득하고, 수천년 내려온 풍부한 예술, 문화유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천개의 얼굴과 코발트 블루의 바다를 가진 곳. 북적이는 대도시의 활력도 좋지만, 그 사이에 촘촘히 박혀 있는 작은 마을들을 산책할 기회이기도 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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