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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타고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과 만나는 체험은 떨림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에서 조망하는 봉우리와 빙하는 벅찬 전율을 만들어낸다. 감동은 깊숙이 들어설수록 옹골지다. 스위스 융프라우 지역에는 'Top of Europe'인 융프라우요흐와 함께 꼭 봐야 할 'TOP 5'가 있다. 



1.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 등 스위스 알프스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은 하늘과 닿아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3454m)인 융프라우요흐까지 열차로 오르면 알프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융프라우와 알레치 빙하가 눈앞에 펼쳐진다. 3571m 스핑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알레치 빙하는 남쪽으로 22㎞ 뻗어 있다. 북쪽으로는 국경 너머 독일 흑림지대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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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와 묀히의 암반을 뚫고 완공된 융프라우 철로는 2012년에 이미 100년 세월을 넘어섰다.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면 스노펀 지역에서 여름에도 눈썰매와 집라인(자일 타고 빙하 위 날기)을 즐길 수 있으며, 얼음궁전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콜릿 공방을 방문하는 독특한 체험이 곁들여진다. 암벽 속 터널을 거닐며 산악열차의 역사를 더듬을 수 있는 알파인 센세이션도 문을 열었다. 융프라우요흐만 둘러보는 데도 1~2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특히 한여름에 묀히요흐 산장(3650m)까지 왕복 2시간 하이킹은 빙하와 고소를 한번에 체험하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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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op of Adventure 휘르스트 

융프라우 일대는 체험 천국이다. 휘르스트는 알프스의 자연과 다양한 액티비티가 결합된 총아다.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닿는 휘르스트역(2168m)은 깎아지른 절벽 위에 들어서 있다. 절벽 아래 보행로를 따라 빙하 계곡을 내려다 보며 걷는 클리프 워크는 아찔한 산책이다. 봉우리를 배경으로 휘르스트 플라이어를 타거나 중간역 보르트에서 트로티바이크를 타고 그린델발트까지 마을길을 내려서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휘르스트 플라이어는 케이블에 매달려 시속 80㎞의 속도로 하강한다. 페달 없는 트로티바이크로 내리막길을 달리면 소가 풀을 뜯는 알프스의 전원마을이 바이크 옆으로 느리게 흘러간다. 7월부터는 더 센 마운틴카트도 운영된다. 평소 하이킹이 부담되었다면, 주저 말고 휘르스트역에서 바흐알프제까지 걸어본다. 산정호수까지 닿는 길은 알프스의 호흡이 고스란히 담긴 평이한 트레킹 코스로 이어진다. 









3. Top of Swissness 쉬니케 플라테 

빌더스빌에서는 100년 넘은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쉬니케 플라테에 오른다. 1893년 증기기관차로 운행을 시작한 이곳 산악열차는 출발역과 종착역의 고도 차가 1400m나 된다. 철길 밑으로는 인터라켄을 연결하는 튠 호수와 브린츠 호수가 아스라이 자태를 드러낸다. 해발 1967m의 쉬니케 플라테는 비밀의 화원이다. 이곳 알파인가든에는 에델바이스 등 알프스에서 자생하는 600여 종의 야생화가 피어 있다. 야생화 천국에서는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 세 봉우리가 정면으로 나란히 보인다. 쉬니케 플라테에서 마주하면 스위스의 명봉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어 'Top of Swissness'라는 별칭이 붙었다. 중간 간이역인 브라이트라우넨은 인터라켄 최고의 패러글라이딩 명소다. 



4. Top of Interlaken 하더쿨름 

융프라우의 감동이 빛나는 것은 설산과 어우러진 호수 때문이다. 융프라우가 유럽의 지붕이라면 하더쿨름은 융프라우의 관문인 '인터라켄의 지붕'이다. 해발 1322m 하더쿨름에 오르면 두 호수와 인터라켄 시내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아찔한 급경사를 퓌니퀼러 열차로 오르면 정상에는 360도 조망이 가능한 레스토랑과 공중에 매달린 듯한 전망대가 들어서 있다. 이곳을 오르는 열차는 해가 저문 뒤에도 오가며 아득한 일몰과 야경을 위한 최적의 뷰를 만들어낸다. 주말이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 브런치를 즐겨도 좋다. 인터라켄에서는 호수를 따라 발걸음만 옮겨도 시간은 더디게 흐른다. 



5. Top of Village 벵겐, 뮈렌 

융프라우에서는 고요한 산악마을에 머물며 하룻밤 묵어 본다. 가슴에 '나만의 기억'으로 남는 주인공들은 산 아래 작은 마을들이다. 융프라우 지역을 누비는 철도 노선은 모두 7곳. 이들이 서는 18개 역을 중심으로 동화 속 알프스 마을은 옹기종기 자리 잡았다. 그중 벵겐, 뮈렌 등 전기차만 오가는 산정에 들어선 청정마을은 알프스의 청아한 기운을 전해준다. 벵겐, 뮈렌에서는 아침 치즈가게에 들러 "Guten morgen!(굿모닝)"을 해보고, 갓 구워낸 빵도 맛본다. 땅거미가 내리면 마을 노천 바에 앉아 이곳 전통 맥주인 루겐브로이 한잔을 마신다. 알프스 봉우리 뒤로 별이 쏟아지는 정경만 바라봐도 진한 추억이다. 청정마을에서 출발하는 하이킹 코스 역시 초록을 갈구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뮈렌에서 그리취알프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루트는 철로 옆 숲속길을 가로지른다. 벵겐에서 케이블카로 닿는 멘리헨에서 시작되는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는 아이거 북벽을 바라보며 클라이네샤이덱역까지 연결된다.  

▶▶ 여행 메모 

가는 길=스위스 취리히·제네바 공항에서는 기차로, 프랑스·독일에서도 직통 고속열차로 융프라우요흐의 관문 인터라켄 오스트역까지 갈 수 있다. 

숙소=융프라우 일대에는 호텔 외에 산장호텔, 호스텔, 스위스 샬레 가옥, 캠핑장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가 마련돼 있다. 장기 투숙이나 4인 이상의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스위스 전통 가옥인 샬레를 빌리는 체험도 가능하다. 

꼭 알아야 할 Tip=2개 산 이상을 등정 또는 하이킹할 경우에는 1~6일 VIP 패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융프라우 지역 7개 노선 철도 및 곤돌라 탑승과 다양한 액티비티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VIP 패스로 멘리헨 케이블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만 25세 유스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상세한 현지 정보는 융프라우철도 한국 사무소인 동신항운(02-756-7560, www.jungfrau.co.kr)을 통해 얻을 수 있다. 

※ 취재 협조 = 융프라우철도 한국사무소 (동신항운·www.jungfrau.co.kr) 

[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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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트레킹

"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흐르고, 새빨간 알핀로제스 이슬 먹고 피어 있는 곳. 다스 오버랜야 오버랜, 베르네 산골 아름답구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스위스 민요에 나오듯 알프스는 아름다운 곳이다. 알프스는 경관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거대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8개 국가에 걸쳐 있다. 그중 몽블랑 지역과 더불어 널리 알려진 곳이 스위스의 베르너 오버랜드(Bernese Overland) 지역이다.

베르너 오버랜드에는 이름난 설산(雪山)이 여럿 있다. 아이거를 관통하는 등산열차 덕분에 잘 알려진 융프라우(Jungfrau·4158m)가 뮌히(Mönch·4107m)와 함께 처녀 총각을 상징하는 미봉(美峰)이라면 바로 옆에 장벽을 늘어뜨린 아이거(Eiger·3970m)는 알프스를 대표하는 험봉이다.

겨울과 초여름이 상존하는 알프스. 웅장하고 험난한 설봉들이 푸른 초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융프라우요흐 등산 열차의 중간역인 클라이네샤이덱을 출발한 트레커들이 베르너 오버랜드의 명봉인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왼쪽부터)를 등진 채 푸른 산릉을 오르고 있다. /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이렇듯 아름답고 웅장하고 험난한 봉은 꼭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먼발치에서 가슴 벅찰 만큼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빌더스빌(Wilderswil·584m) 역에서 등산열차로 50분 거리인 쉬니케 플라테(Schynige Platte·1962m)와 그린델발트(Grindelwald·1061m)에서 곤돌라를 타고 30분이면 올라서는 피르스트(First·2168m)는 베르너 오버랜드의 장엄한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로 꼽을 수 있고, 두 뷰포인트를 잇는 트레일은 베르너 오버랜드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빌더스빌역 철로에 세워진 쉬니케 플라테행 빨간 열차는 놀이공원에서나 봄 직한 꼬마열차였다. 허리를 굽혀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열차 안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출발시각에 맞춰 열차가 느릿느릿 움직이자 세계 여러 나라의 노인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탄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하며 해맑은 미소를 띠었다.

꼬마열차가 톱니레일을 물며 된비알을 오르는 사이 역 주변의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집집마다 창문 난간에 빨갛거나 노랗고 파란 꽃이 활짝 핀 화분이 놓여 있어 마을 전체가 풍경화다 싶었다. 열차는 며칠째 하늘을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또 다른 수채화가 그려져 있었다. 울창한 숲이 터치돼 있는가 하면 푸른 초원에는 이슬을 머금은 채 아름답게 꽃을 피워놓은 갖가지 야생화가 그려져 있었다.

천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 구름바다 위로 올라서자 파란 하늘과 함께 하얀 산들이 반짝이며 맞아주었다. 아이거 북벽이었다. 높이 1800m의 북벽은 가까이서 볼 때보다 품이 훨씬 넓었다. 오른쪽의 '처녀 총각' 뮌히와 융프라우, 왼쪽의 베터호른(3692m)도 그 치마폭으로 감싸버릴 듯한 풍광이었다.

꽃밭을 가르며 피르스트로 향했다. 로우처호른(Loucherhorn·2230m) 어깨자락까지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The Sound of Music)'의 여주인공 줄리 앤드루스가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초원에서 뛰어놀고 노래 부르는 장면을 연상케 하고, 인드리 새기사(Indri-S�qgissa·2463m) 북사면의 설계(雪溪)를 가로지를 때는 험난한 알프스의 고봉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맨들레넨산장(Berghaus Ma"nndlenen·2344m)을 지나 봉화대처럼 솟구친 파울호른(Faulhorn·2680.7m)을 향할 때는 화성의 황량한 대지를 떠도는 우주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파울호른 정상에 올라서자 쉬니케 플라테에 올라선 이후 내내 길동무해주던 베르너 오버랜드의 명봉들이 고개를 치켜든 채 다시 한 번 반겨주었다. 산 아래로 최종 목적지 피르스트가 보이고 그에 앞서 코발트빛 바흐알프호수(Bachalpsee·2265m)가 반짝였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호숫가로 다가서자 물속에는 설산과 구름, 파란 하늘이 풍덩 빠져 있고 물고기들은 구름도 올라타고, 골짜기도 파고들며 유영하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세상 사람들아, 산 아래서 북적이지 말고 이곳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게 어떻겠냐'며 꼬리 치며 유혹하는 듯했다.

트레킹 팁
쉬니케 플라테~피르스트 트레일은 베르너 오버랜드에서 최고로 꼽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며 조망이 뛰어난 트레킹 코스다. 트레킹 도중 맨들레넨산장과 파울호른 산장을 거친다. 약 6시간30분 소요. 여유롭게 걸으려면 빌더스빌역에서 오전 7시 20분발 첫 열차를 타도록 한다. 이후 오후 4시 45분까지 40분 간격 운행.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행 마지막 곤돌라는 오후 5시(7·8월 성수기는 오후 7시)이며, 와이어로프에 매달린 채 시속 90km로 800m 거리를 날아가는 피르스트 플라이(무료), 슈렉펠트~보어트 트레킹(50분), 서서 타는 자전거(10CHF)를 즐길 수 있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하면 아이거 북벽을 관통하는 등산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3454m)에 올라 만년설산을 감상한 다음 하행길에 아이거글레처에서 하차해 아이거 북벽 기슭을 따르는 트레일을 걷기를 권한다. 약 2시간30분.

열차 및 곤돌라 요금(1CHF는 약 1310원·6월15일 기준)은 인터라켄 오스트-쉬니케 플라데 편도 38.4CHF, 휘르스트-그린델발트-인터라켄 오스트 편도 42.4CHF. 융프라우요흐와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일원을 하이킹할 경우 융프라우요흐 1회 이용 외에 인터라켄 오스트~클라이네샤이텍 열차 구간과 곤돌라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VIP 패스(2일 175CHF, 3일 195CHF)가 유리하다. 융프라우요흐(133CHF)와 쉬니케 플라테~프리스트 트레킹만 해도(80.8스위스프랑) 213스위스프랑이 넘기 때문이다.

스위스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열차역이라 자랑하는 융프라우요흐열차는 아이거와 뮌히를 관통하는 열차로서 융프라우요흐(3,454m)에 도착해 스핑크스 전망대(3571m)에 올라 세계자연유산인 융프라우를 비롯한 영봉들과 800m 두께로 22㎞나 뻗어내려가는 알레취빙하를 감상할 수 있고, 얼음궁전에서 보석 같은 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굴 밖으로 나가 설상차가 널찍하게 닦아놓은 눈길을 왕복하는 뮌히산장(3627m) 트레킹(왕복 2시간)이나 굴 입구 일원에서 눈썰매, 스키 및 스노보드, 자일타기 등의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베르너 오버랜드의 관문도시인 인터라켄은 국제선 항공기가 닿는 스위스 취리히나 제네바에서 열차로 접근한다. 취리히 약 2시간, 제네바 약 3시간 소요. 열차시각 확인 www.sbb.ch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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