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타고 가는 이집트 신전
클레오파트라 신혼여행길에서 람세스와 마주치다

(위) 사막의 나라인 이집트에 이런 물과 풀과 나무가 있다. 나일크루즈의 출발지 중 하나인 이집트 남부의 휴양도시 아스완의 모습. 관광객들은 전통돛단배인‘펠루카’를 타고‘필레신전’이 있는 아길키아섬으로 갈 수 있다. (아래) 이집트 최대 유적지 룩소르 시내에 있는‘룩소르 신전’. 둘째 탑문을 지키고 있는 람세스 2세 상 뒤로 높이 19m의 기둥 14개가 두 줄로 서 있다. /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제공

곧 겨울이다. 추울 때는 '무조건' 따뜻한 곳이 좋다. 외투를 벗고 티셔츠 바람에 이국 풍경을 구경하거나 수영을 즐기거나 쇼핑에 빠지는 맛은 무엇에 비할 수 없다. 주말매거진이 올겨울 피한(避寒)에 적합한 해외 여행지들을 모아 특집으로 꾸몄다. 추위 나기에 좋은 국내 여행지들로 특집 2탄도 준비 중이다.

여기는 나일(Nile). 피라미드, 스핑크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신전(神殿)…, 이집트 고대문명을 잉태하고 키운 젖줄. 오늘 이 나일에는 크루즈선들이 떠다니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가 신혼여행을 위해 배를 띄웠던 이곳에서 오시리스(죽음과 부활의 신)·이시스(모든 파라오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고의 여신)·호루스(왕권 수호신)와 람세스·핫셉수트 파라오를 만난다. 나일크루즈를 타고 체험하는 5000년 문명의 정수(精髓), 바로 거대 신전들이다.

◇아스완(Aswan)…필레 신전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에서 80실 규모의 크루즈선에 올라탔다. 나일강 상류인 이 도시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며 중간중간 유적이 있는 도시들에 내려 관광하는 일정. 반대편도 코스도, 왕복 코스도 모두 가능하다.

'아스완댐'으로 유명한 여기에선 '필레(Phille) 신전'이 우릴 맞이한다. 2300여 년 전 넥타네보 1세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오시리스신의 부인으로, 현명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시스 여신에게 바쳐졌다. 원래는 클레오파트라·카이사르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필레섬에 있었다. 그러나 아스완댐이 만들어지면서 이 섬은 수몰됐다. 신전은 유네스코의 지원 아래 4만여 개 조각으로 나눠져 10년 공사 끝에 1980년 인근 아길키아섬으로 옮겨 세워졌다. 높이 18m 폭 5m의 대형 탑문(塔門), 36개의 돌기둥이 줄지어 서 있는 복도, 이시스·호스·파라오를 새긴 거대한 돌새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아스완 강변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필레 신전을 가는 길도 즐겁다. '펠루카'라는 이집트 전통 돛단배를 타고 20~30분 정도 간다. 기온은 30도를 웃돌지만 습도가 낮은 탓에 강바람은 상쾌하고 신선하다. 펠루카로는 아스완 지역 나일강 유역을 일주할 수도 있다. 배 이용료는 공시가가 1시간에 130이집트파운드(£E·약 2만4000원). 그러나 뱃사공에 따라 300~500£E를 부르기도 한다니 '흥정'이 중요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콤옴보(Kom Ombo)…콤옴보 신전

아스완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아침에 출발해 북쪽으로 50㎞쯤 올라가면 나오는 도시 콤옴보. 이곳에 '콤옴보 신전'이 있다. 크루즈선이 정박한 곳에서 5분만 걸어 올라가면 기념품 상가를 만나고 곧이어 신전이다. 22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 악어의 머리를 지닌 물의 신 '소베크'와 매 머리 모양의 하늘의 신 '하로에리스'를 섬긴다. 모시는 신이 둘이라서인지 입구를 비롯해 홀, 대제사장이 예배를 드리던 지성소(至聖所) 등이 다 둘이다. 부조가 새겨진 벽에는 고대의 수술 기구, 뼈 절단기, 치과 도구 등도 그려져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가 된다.

◇에드푸(Edfu)… 호루스 대신전

콤옴보에서 다시 북쪽으로 50㎞를 더 올라가니 '에드푸'다. 크루즈선에서 내려 선착장에 줄지어 서 있는 마차를 탄다. 마주보고 있는 좌석에 각각 2명씩, 4명이 한 대에 탈 수 있다. 요금은 130£E(약 2만4000원). 우리의 읍(邑) 정도인 에드푸의 마을 곳곳을 구경하며 10여분쯤 가면 신전이다.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둘째로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는 '호루스 대신전'.

로마 지배하의 프톨레마이우스왕조 때인 기원전 237년부터 짓기 시작해 180년에 걸쳐 완공했다. 폭 36m, 높이 137m의 탑문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신 조각이 신전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맞는다. 신전 벽면에는 호루스가 아버지 오시리스를 살해한 삼촌 셉트를 제압하는 것을 상징하는 그림이 가득하다.

◇룩소르(Luxor)…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

에드푸를 떠나 100여㎞를 더 올라가면 이집트에서 넷째로 큰 도시 룩소르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東岸)에는 카르나크·룩소르 신전 등 파라오들이 왕도(王都)의 위세에 걸맞게 세운 거대한 신전들이 있고, 서안(西岸)에는 역대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이 있다.

크루즈선에서 내려 차를 타고 몇 분만 가면 카르나크 신전이 나온다. 동서로 540m, 남북으로 600m 규모로 현존하는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가장 크다. 4000년 전 축조를 시작, 파라오들이 저마다 증축을 거듭해 오늘의 규모가 됐다고 한다. 23m의 돌기둥 134개가 촘촘히 늘어선 대열주(大列柱)실, 높이 21.8m 무게 130t의 투트메스 1세 오벨리스크, 높이 30m 무게 323t의 핫셉수트 여왕 오벨리스크, 람세스 거상(巨像)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카르나크 대신전에서 남쪽으로 3㎞ 거리에 지어진 지 3500여년 된 룩소르 신전이 있다. 너비 65m 높이 25m의 첫째 탑문은 람세스 2세가 만든 것으로 나폴레옹은 이를 본떠 파리에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크루즈 선착장에서 차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30분쯤 가면 '왕가의 계곡'이다. 파라오 무덤 24기 등 64기의 왕가 무덤이 있다. 표 한 장으로 무덤 세 개를 볼 수 있지만,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은 별도로 표를 사야 한다. 황금마스크 등 이곳의 투탕카멘 묘에서 나온 보물들은 카이로박물관에 있다.

나일 크루즈의 밤엔 달이 강이 되고 강이 달이 된다. /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제공

■소피텔 올드 카타락트 아스완 호텔(Legend Old Cataract Aswan).

아스완에서 꼭 들러야 할 명물. 영국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일강 살인사건'(1937)을 쓴 곳이다. 호텔이 소설 배경으로 나오기도 한다. 영국의 유명한 여행사업가 토머스 쿡이 1899년 지은 건물 자체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소피텔 윈터 팰리스 룩소르 호텔(Hotel Sofitel Winter Palace Luxor)

1886년 지어졌다. '로열 바'에서 '하워드 카터 커피'를 마셔보자. 블랙커피에 브랜디, 그랜드 마니에르(증류주의 일종), 시나몬을 섞은 것으로 65£E(약 1만2000원). 투탕카멘 묘를 발굴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곳에 머물며 즐겨 마셨다 해서 붙인 이름.

여행수첩

이집트 가는 길

대한항공이 매주 월·목·토요일 인천에서 타슈켄트를 경유해 카이로로 가는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3시간 30분 정도. 카이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매주 화·금·일요일에 뜬다. 역시 타슈켄트 경유로 1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두 스케줄 모두 타슈켄트에서 머무는 시간은 1시간 30분. 주한 이집트대사관이나 카이로 공항 현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나일 크루즈

보통 5층인 배 한 척에 80개 안팎의 객실이 있고, 작은 수영장과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세 끼 식사를 모두 선내에서 할 수 있다. 사방이 환하게 트인 옥상 데크에서 선탠용 의자에 앉아 맥주 한잔 마시며 보는 석양과 밤하늘의 달·별이 황홀하다. 10월 기준 식사 포함 1박당 60달러 정도. 12월 15~30일이 극성수기로 가장 비싸다. 4~7일 상품이 일반적. 자세한 사항은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02)2263-2330, www.myegypt.or.kr

통화

1이집트파운드(£E)는 15일 현재 우리 돈 약 190원.

날씨

겨울을 제외하면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평균기온이 섭씨 30도 안팎이고, 높은 곳은 40도에 달하는 여름보다는 15~20도 정도인 겨울(11~1월)이 여행하기에 더 쾌적하다.

크루즈 타고 가는 이집트 신전
클레오파트라 신혼여행길에서 람세스와 마주치다

(위) 사막의 나라인 이집트에 이런 물과 풀과 나무가 있다. 나일크루즈의 출발지 중 하나인 이집트 남부의 휴양도시 아스완의 모습. 관광객들은 전통돛단배인‘펠루카’를 타고‘필레신전’이 있는 아길키아섬으로 갈 수 있다. (아래) 이집트 최대 유적지 룩소르 시내에 있는‘룩소르 신전’. 둘째 탑문을 지키고 있는 람세스 2세 상 뒤로 높이 19m의 기둥 14개가 두 줄로 서 있다. /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제공

곧 겨울이다. 추울 때는 '무조건' 따뜻한 곳이 좋다. 외투를 벗고 티셔츠 바람에 이국 풍경을 구경하거나 수영을 즐기거나 쇼핑에 빠지는 맛은 무엇에 비할 수 없다. 주말매거진이 올겨울 피한(避寒)에 적합한 해외 여행지들을 모아 특집으로 꾸몄다. 추위 나기에 좋은 국내 여행지들로 특집 2탄도 준비 중이다. 

여기는 나일(Nile). 피라미드, 스핑크스,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신전(神殿)…, 이집트 고대문명을 잉태하고 키운 젖줄. 오늘 이 나일에는 크루즈선들이 떠다니고 있다.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가 신혼여행을 위해 배를 띄웠던 이곳에서 오시리스(죽음과 부활의 신)·이시스(모든 파라오들의 어머니로 불리는 최고의 여신)·호루스(왕권 수호신)와 람세스·핫셉수트 파라오를 만난다. 나일크루즈를 타고 체험하는 5000년 문명의 정수(精髓), 바로 거대 신전들이다.

◇아스완(Aswan)…필레 신전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에서 80실 규모의 크루즈선에 올라탔다. 나일강 상류인 이 도시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며 중간중간 유적이 있는 도시들에 내려 관광하는 일정. 반대편도 코스도, 왕복 코스도 모두 가능하다.

'아스완댐'으로 유명한 여기에선 '필레(Phille) 신전'이 우릴 맞이한다. 2300여 년 전 넥타네보 1세가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오시리스신의 부인으로, 현명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시스 여신에게 바쳐졌다. 원래는 클레오파트라·카이사르 커플의 신혼여행지로 알려진 필레섬에 있었다. 그러나 아스완댐이 만들어지면서 이 섬은 수몰됐다. 신전은 유네스코의 지원 아래 4만여 개 조각으로 나눠져 10년 공사 끝에 1980년 인근 아길키아섬으로 옮겨 세워졌다. 높이 18m 폭 5m의 대형 탑문(塔門), 36개의 돌기둥이 줄지어 서 있는 복도, 이시스·호스·파라오를 새긴 거대한 돌새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아스완 강변에 정박한 크루즈선에서 필레 신전을 가는 길도 즐겁다. '펠루카'라는 이집트 전통 돛단배를 타고 20~30분 정도 간다. 기온은 30도를 웃돌지만 습도가 낮은 탓에 강바람은 상쾌하고 신선하다. 펠루카로는 아스완 지역 나일강 유역을 일주할 수도 있다. 배 이용료는 공시가가 1시간에 130이집트파운드(£E·약 2만4000원). 그러나 뱃사공에 따라 300~500£E를 부르기도 한다니 '흥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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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옴보(Kom Ombo)…콤옴보 신전

아스완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아침에 출발해 북쪽으로 50㎞쯤 올라가면 나오는 도시 콤옴보. 이곳에 '콤옴보 신전'이 있다. 크루즈선이 정박한 곳에서 5분만 걸어 올라가면 기념품 상가를 만나고 곧이어 신전이다. 22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 악어의 머리를 지닌 물의 신 '소베크'와 매 머리 모양의 하늘의 신 '하로에리스'를 섬긴다. 모시는 신이 둘이라서인지 입구를 비롯해 홀, 대제사장이 예배를 드리던 지성소(至聖所) 등이 다 둘이다. 부조가 새겨진 벽에는 고대의 수술 기구, 뼈 절단기, 치과 도구 등도 그려져 있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가 된다.

◇에드푸(Edfu)… 호루스 대신전

콤옴보에서 다시 북쪽으로 50㎞를 더 올라가니 '에드푸'다. 크루즈선에서 내려 선착장에 줄지어 서 있는 마차를 탄다. 마주보고 있는 좌석에 각각 2명씩, 4명이 한 대에 탈 수 있다. 요금은 130£E(약 2만4000원). 우리의 읍(邑) 정도인 에드푸의 마을 곳곳을 구경하며 10여분쯤 가면 신전이다.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둘째로 규모가 크고,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는 '호루스 대신전'.

로마 지배하의 프톨레마이우스왕조 때인 기원전 237년부터 짓기 시작해 180년에 걸쳐 완공했다. 폭 36m, 높이 137m의 탑문이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매의 형상을 한 호루스신 조각이 신전 입구에서 관광객들을 맞는다. 신전 벽면에는 호루스가 아버지 오시리스를 살해한 삼촌 셉트를 제압하는 것을 상징하는 그림이 가득하다. 

◇룩소르(Luxor)…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

에드푸를 떠나 100여㎞를 더 올라가면 이집트에서 넷째로 큰 도시 룩소르다.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東岸)에는 카르나크·룩소르 신전 등 파라오들이 왕도(王都)의 위세에 걸맞게 세운 거대한 신전들이 있고, 서안(西岸)에는 역대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이 있다.

크루즈선에서 내려 차를 타고 몇 분만 가면 카르나크 신전이 나온다. 동서로 540m, 남북으로 600m 규모로 현존하는 이집트 신전들 가운데 가장 크다. 4000년 전 축조를 시작, 파라오들이 저마다 증축을 거듭해 오늘의 규모가 됐다고 한다. 23m의 돌기둥 134개가 촘촘히 늘어선 대열주(大列柱)실, 높이 21.8m 무게 130t의 투트메스 1세 오벨리스크, 높이 30m 무게 323t의 핫셉수트 여왕 오벨리스크, 람세스 거상(巨像) 등 볼거리가 넘쳐난다.

카르나크 대신전에서 남쪽으로 3㎞ 거리에 지어진 지 3500여년 된 룩소르 신전이 있다. 너비 65m 높이 25m의 첫째 탑문은 람세스 2세가 만든 것으로 나폴레옹은 이를 본떠 파리에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크루즈 선착장에서 차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30분쯤 가면 '왕가의 계곡'이다. 파라오 무덤 24기 등 64기의 왕가 무덤이 있다. 표 한 장으로 무덤 세 개를 볼 수 있지만, 가장 유명한 투탕카멘 무덤은 별도로 표를 사야 한다. 황금마스크 등 이곳의 투탕카멘 묘에서 나온 보물들은 카이로박물관에 있다. 

나일 크루즈의 밤엔 달이 강이 되고 강이 달이 된다. /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제공

■소피텔 올드 카타락트 아스완 호텔(Legend Old Cataract Aswan).

아스완에서 꼭 들러야 할 명물. 영국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가 대표작 중 하나인 '나일강 살인사건'(1937)을 쓴 곳이다. 호텔이 소설 배경으로 나오기도 한다. 영국의 유명한 여행사업가 토머스 쿡이 1899년 지은 건물 자체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소피텔 윈터 팰리스 룩소르 호텔(Hotel Sofitel Winter Palace Luxor)

1886년 지어졌다. '로열 바'에서 '하워드 카터 커피'를 마셔보자. 블랙커피에 브랜디, 그랜드 마니에르(증류주의 일종), 시나몬을 섞은 것으로 65£E(약 1만2000원). 투탕카멘 묘를 발굴한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이곳에 머물며 즐겨 마셨다 해서 붙인 이름. 

여행수첩

이집트 가는 길

대한항공이 매주 월·목·토요일 인천에서 타슈켄트를 경유해 카이로로 가는 비행기를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3시간 30분 정도. 카이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매주 화·금·일요일에 뜬다. 역시 타슈켄트 경유로 1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두 스케줄 모두 타슈켄트에서 머무는 시간은 1시간 30분. 주한 이집트대사관이나 카이로 공항 현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나일 크루즈 

보통 5층인 배 한 척에 80개 안팎의 객실이 있고, 작은 수영장과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세 끼 식사를 모두 선내에서 할 수 있다. 사방이 환하게 트인 옥상 데크에서 선탠용 의자에 앉아 맥주 한잔 마시며 보는 석양과 밤하늘의 달·별이 황홀하다. 10월 기준 식사 포함 1박당 60달러 정도. 12월 15~30일이 극성수기로 가장 비싸다. 4~7일 상품이 일반적. 자세한 사항은 이집트정부관광청 한국대표사무소 (02)2263-2330, www.myegypt.or.kr 

통화 

1이집트파운드(£E)는 15일 현재 우리 돈 약 190원.

날씨

겨울을 제외하면 비는 거의 내리지 않는다. 평균기온이 섭씨 30도 안팎이고, 높은 곳은 40도에 달하는 여름보다는 15~20도 정도인 겨울(11~1월)이 여행하기에 더 쾌적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ㅁ

피라미드·스핑크스가 품은 역사 따라 과거로
기대 이상의 낭만을 주는 '역사 박물관' 이집트 여행

이집트는 연중 내내 따스한 햇볕과 친절한 사람들, 멋진 홍해 바다와 해변, 환상적인 산호초와 바닷속 풍경이 있다. 여기에 더해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나이 산과 낭만적인 사막과 오아시스까지 누구나 평생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꿈의 여행지'라고 불린다. 이 풍부한 자연과 역사 유적지 덕분일까. 이집트는 19세기 전부터 유럽의 부호들이 즐겨 찾던 겨울 휴양지로 알려졌다. 특히 추운 겨울일수록 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카이로보다 이집트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지 아스완과 룩소르가 더 인기다. 최적 날씨는 물론 나일 강 크루즈를 타고 가는 여정이 기대 이상의 여유와 낭만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나일 크루즈./사진=롯데 JTB
Best Choice 1. 파라오도 부럽지 않은 호사, 나일 크루즈

시시각각 변하는 나일 강의 풍경에 이집트 여행은 지루할 틈이 없다. 해 질 녘 강과 석양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와이드 스크린에서 보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동을 준다. 나일 강 크루즈는 다양한 코스 가운데 룩소르와 아스완 구간이 가장 대표적이다.

300개가 넘는 크루즈는 겨울을 즐기고자 찾아온 여행객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대부분 4~5층 규모에 80여 개 객실을 갖추었는데, 선 내에는 레스토랑과 연회장, 기념품 가게가, 꼭대기 층의 갑판에는 야외 수영장과 데이베드, 카페가 자리했다. 이른 새벽, 조용한 나일 강의 풍광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오후에는 데이베드에 앉아 책을 읽거나 달빛 아래 시원한 맥주를 마시다 보면 옛 파라오들도 부럽지 않은 호사를 맛볼 수 있다.

룩소르-아스완 구간을 3~4일 여행하는 동안 여행객들은 에스나, 에드푸, 콤옴보와 같은 파라오의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아스완 남부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신비로운 고대 이집트 신전을 만나게 되는 데, 이 중 '아부심벨' 신전은 가장 빛나는 명소다.

아부심벨 신전 람세스 2세상./사진=롯데JTB
Best Choice 2. 신전 그 이상의 장엄한 감동, 아부심벨

아부심벨 신전은 이집트를 가장 번성하게 했던 람세스 2세가 재위 시절 20m 좌상들과 암벽을 60m 깊이로 파서 만든 신전이다.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를 위한 소신전으로 이뤄져 있는데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이집트 내 7개의 세계문화 유산 중 하나다.

1960년대, 아스완 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아부심벨은 국제적인 원조와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아 원래 위치보다 65m 높은 곳으로 이전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아부심벨은 매년 10월 22일, 2월 22일 2차례 신전 내부 깊숙이 햇살이 비추도록 지어졌는데, 이때 신전 입구부터 60m 안쪽의 람세스 2세를 비롯해 아몬 신, 라 호라크티 신, 프타 신 4개의 조각상이 있는 지성소를 환하게 비추며 장관을 연출한다.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운 빛의 쇼를 보기 위해 이날은 동이 트기 전부터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아부심벨 신전으로 모여든다.

새벽의 여신을 그리워하며 우는 소리를 냈다는 흥미로운 전설이 담긴 멤논의 거상./사진=롯데JTB
Best Choice 3. 지상 최대의 야외 박물관, 룩소르

이집트 최남단 도시 아스완에서 나일 강을 따라 중간마다 콤옴보, 에드푸, 에스나와 같은 잘 보존된 파라오의 유산을 둘러보다 보면 지상 최대 야외 박물관 룩소르에 닿게 된다. 고대 이집트 문명의 정점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는 중 왕국, 신왕국의 중심지 테베가 바로 현재의 룩소르다.

아몬 대신전으로 잘 알려진 카르나크 신전은 현존하는 고대 이집트 신전 중 최대 규모로 이집트의 모든 역사를 말해주기라도 하듯 거대한 탑과 오벨리스크, 신비한 기둥과 홀이 있는 아몬 신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아름다운 네페르타리가 잠들어 있는 왕비의 계곡과 투탕카멘 무덤을 비롯한 신왕국 파라오들의 공동 묘역인 왕가의 계곡도 서안 지역에 넓게 자리했다. 이른 새벽 열기구에 탑승해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고대 테베의 경이로운 풍경은 룩소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해준다.

사막 사파리./사진=롯데JTB
Best Choice 4. 백사막에서 사막여우를 만날까?

이집트에서의 사막 사파리는 '리얼 버라이어티' 그 자체다. 사하라 사막에 속한 이집트에서는 오아시스 주변에서 사막여우를 만날 수도 있고 수천 개의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서 캠핑을 하는 이색 체험이 가능하다.

카이로에서 4~5시간 거리에 있는 바하리야 오아시스는 바람이 빚어낸 기묘한 형태의 석회석을 볼 수 있는 백사막(White Desert)이 대표적. 버섯, 새 모양, 나무 형상을 한 바위들이 늘어선 풍경은 신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TV 광고에 나와 눈에 익은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쌓인 검은 피라미드 같은 흑사막(Black Desert)도 인기다.

당일 돌아오는 지프 사파리도 있지만, 아랍 유목민인 베두인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보려면 1박 2일 사파리 투어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사막의 노을과 더불어 수많은 별똥별이 눈앞에서 떨어지는 낭만적인 밤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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