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최대 휴양지 안탈리아는 매년 이스탄불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편안한 휴식과 짜릿한 모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지상낙원이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이 지역은 일광욕이나 수영, 윈드서핑, 수상스키, 세일링, 등산, 동굴탐험 등의 활동이 가능하다. 송림이나 올리브 숲, 감귤, 야자수, 아보카도, 바나나 농장 사이에서 주요 역사 유적들을 찾는 재미도 큰 즐거움을 준다.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께에 세워진 유서 깊은 곳으로 고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의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 고대광장 칼레이치, 역사유적, 기념품,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라알리 오굴루 공원, 수많은 선착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여행객에게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안탈리아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 포구로 이뤄진 웅장한 지중해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탈리아는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터키의 남부해안은 길이만 1600㎞에 이르며, 해안을 따라 둘러싸인 높은 성벽 또한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따라 걷는 낭만적인 뚜벅이 여행

안탈리아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을 따라 이루어진다. 칼레이치는 '성안'을 의미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4.5㎞ 정도의 성벽으로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렛(나선형 첨탑), 케식 미나렛, 흐드르 큘레(성 탑), 그리고 옛날 집들, 항구 등 1㎞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의 여행지는 1시간 정도면 전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코스다.

안탈리아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렛.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다. 이 밖에도 오묘한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이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시가지 내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에 사용되었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칼레이치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급 레스토랑, 호텔, 펜션, 관광상품점이 죽 늘어서 있다. 특히 이곳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정원을 갖고 있다. 정원에 심어진 과실나무에선 오렌지 등을 맘껏 따먹을 수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더한다.

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 시대까지의 예술품을 지닌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에서는 이 지역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스탄불~안탈리아, 항공편으로 1시간15분

서부 지중해 지역 관광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유럽 쪽에서 운항되는 국제항공 노선이 많다. 한국에서 가려면 우선 이스탄불을 통해 터키에 입국한 다음 이스탄불에서 곧바로 안탈리아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 1시간15분 소요. 안탈리아 공항은 동쪽 시티센터로부터 10㎞ 떨어져 있으며, 터키의 주요 도시까지 연결편이 자유롭다. 여름에는 이스탄불과 앙카라로부터 하루 8편의 국내선이 운항된다.

안탈리아에는 현지 여행객과 외국인을 위한 여러 개의 쇼핑몰이 있다. 이 도시는 과일과 야채로 만든 잼과 젤리가 유명한데 가지, 수박, 배와 '투룬츠'라 불리는 시트러스 등 다양한 맛을 갖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기념품 상점과 고대 도시유적 주변의 다양한 상점에서 다양한 기념품을 살 수 있다. 특히 현지에서 천연 뿌리를 이용해 직접 만든 카펫은 안탈리아에서 유명하다.

신성함은 때로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형성한다. 그럼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성지를 방문하는 건 특별함을 몸소 체감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 있는 나라, 터키(터키공화국)는 그 어감만으로도 독특한 신비스러움이 드러난다. 특히 안탈리아와 지중해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 유적지가 있어 터키의 관광 수도로 꼽힌다.

칼레이치 선착장 전경. 칼레이치 서쪽에 자리한 항구로 안탈리아의 역사와 함께해온 장소이다. 2세기부터 안탈리아를 기점으로 지중해를 오가던 배들이 쉬어가던 일종의 정거장이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굴곡 많은 역사

안탈리아는 터키의 남부 지중해 연안 중심도시로 상주 인구가 100만 명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여름철 이 지역 인구는 급증한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돌출된 암반지대, 따뜻한 해안과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 등 극명히 대조되는 경치와 많은 유적 관광지들은 외국인뿐 아니라 터키인들도 자주 찾게 되는 휴양지다.

이 도시는 기원전 159년 페르가몬의 아타로스 2세에 의해 건설됐으며, 옛 이름도 그의 이름을 딴 ‘앗탈레이야’였다. 하지만 기원전 133년 로마인의 손에 넘어간 것을 시작, 7세기에는 아랍인의 침략을 받았고, 1206년 셀주크인이 오기 전까진 비잔틴에게 장악 당했으며, 성지로 향하는 십자군의 통로가 되기도 했다. 또한 1390년에는 오스만의 지배, 1919년에는 이탈리아가 점령했다가 3년 후 돌려주는 등 역사의 굴곡을 여러 번 겪었다.

꾸불꾸불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둘러싸고 있는 고대 성곽에서 안탈리아 여행을 시작한다. 그림 같은 옛 시가지 칼레이치(성 안)를 돌아보는 데는 약 1시간 가량 걸린다. 야자나무 가로수가 그늘을 만드는 넓은 도로와 오밀조밀한 목조 가옥과 골목길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다. 또한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블리 미나레 모스크 첨탑은 안탈리아의 상징이 되어 우아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다시 돌아와 칼레이치 선착장에 들어서면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 관광 상품점 등이 들어선 것을 볼 수 있다. 관광객들을 피해, 아침에는 항구에서 수상스키, 래프팅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긴 뒤 선착장에서 밝은 햇살을 만끽하며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진다.


오후에 트램을 타고 뮈제역에서 내려 고고학 박물관을 방문한다. 이곳은 안탈리아가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던 시기, 터키의 한 교육자가 탄압과 안탈리아 지역 유물의 무단 발굴에 대항한 것이 시초가 돼 설립됐다고 한다. 그 후로도 많은 유물들이 발굴됐으며, 현재는 5천 가지가 넘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구석기 시대부터 오스만 제국 시대까지의 예술품들이 체계적으로 보관․ 전시된 것을 보면, 역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블리 미나레 모스크 첨탑. 안탈리아의 

상징으로 13세기에 세워졌다.



으스파르타는 아름다운 호수로 요팅을 하기에도 알맞다.

웅장한 토로스 산맥을 따라가는 지중해 여정

안탈리아의 북쪽, 웅장한 토로스 산맥 고지대에 있는 으스파르타는 호반의 도시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호숫가에서는 만발한 야생화들을 볼 수 있다. 이 도시는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장미 정원이 곳곳에 있어 향기로운 장미향이 가득 퍼져 있다. 장미향에 취해 길을 거닐다 도착한 곳은 술탄 베야지트 1세가 니코폴리스 전투의 승리를 기념해 만들었다는 울루 모스크다. 이곳은 신성한 곳으로 관광객들도 이곳에선 신발을 벗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여자는 스카프를 착용해야 한다.

버스를 이용해 터키에서 4번째로 크다는 에이르디르 호수에 도착한다. 천 미터가 훌쩍 넘는 바위 산들 사이에 위치한 호수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다. 호수는 웅장한 산들 사이에 있지만, 그 곁에는 아기자기한 크기의 집들과 카페가 들어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호수의 남쪽 끝에 있는 에이르디르에는 리디아의 왕 크로에수스가 만든 성이 있다. 로마와 비잔틴, 셀주크 제국을 거치며 보수, 개축된 성의 흔적은 이 지역의 역사적 아픔을 품고 있는 듯하다. 그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숫가에는 흰 농어 등 이 지역의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안탈리아의 북부지역부터 이어진 토로스 산맥의 줄기는 해안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특히 안탈리아에서 42km 떨어진 케메르까지 가는 도로에는 장엄하다 못해 자연스런 경탄이 흘러나오는 산악 지대가 펼쳐진다. 이곳은 자연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건설돼 휴양지로 각광받는 도시다. 케메르 선착장을 둘러본 후, 남쪽 포구에 있는 해변에서 수영을 즐긴다. 수영에 자신이 없다면 해변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선착장 북쪽의 산책로에서 느긋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특히 케메르의 해안가는 유럽연맹이 특별히 맑은 해변으로 일컫는 블루 플래그 비치다.




현대적이고 고풍스러운 항구도시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벨렉은 수영이나 일광욕뿐 아니라 골프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국립골프장은 18홀의 정규 코스와 9홀의 훈련용 코스를 지니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골프장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다.

현대적 휴양지 벨렉은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져 있는 현대적 휴양지다.

고대 아스펜도스 극장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터키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아스펜도스를 향해 길을 재촉한다. 쾨프뤼 강을 이어주는 셀주크 시대의 다리를 건너, 그 길을 죽 따라가면 1만 5,000명을 수용하는 고대 아스펜도스 극장에 닿는다. 이 대형극장은 보전이 매우 잘 되어 있어 지금도 사용된다고 하니, 당시의 건축술의 뛰어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제 터키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고대 항구도시 시데(‘석류’라는 뜻)를 만나볼 차례다. 멋진 현대적 도시인 이 도시는 아폴로 사원 등 고대 유적지와 부드럽고 아늑한 모래사장, 다양한 상점가와 숙박시설이 있어 이미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하다.

터키 지중해 동부 연안에 있는 이첼 지방의 주도 메르신을 마지막으로 안탈리아 지역 여행을 마무리하려 한다. 이 도시는 대로에 줄지어 선 야자수와 도시 공원, 현대적 호텔 등 현대화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면모에도 불구하고 메르신(고대 제피리움)에는 고대도시 지역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안탈리아 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칼레이치에서 시작한 안탈리아와 지중해 지역 여행은 터키의 오랜 역사를 바라봄과 더불어 현대적 휴양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이 지역의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본 다양한 유산들이 잘 보전돼 신들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되었으면 한다. 신성(神聖)은 그야말로 고결하고 거룩한 것이기 때문이다.



가는 길

한국에서 가려면 이스탄불을 경유한 다음 터키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안탈리아로 갈 수 있다.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2시간 소요, 이스탄불서 안탈리아까지 약 1시간 15분 정도가 걸린다. 터키항공(매일), 대한한공(매주 월/수/금/일), 아시아나항공(화/목/토)이 이스탄불 직항 편을 운항 중이다.

지중해 휴양지, 터키 안탈리아
해안절벽 두른 성벽·꼬불꼬불한 옛길 고대극장서 열리는 오페라·발레 페스티벌

안탈리아는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이스탄불보다 매년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터키의 최대 휴양지다. 연중 300일 이상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이 지역은 일광욕이나 수영, 윈드서핑, 수상스키, 세일링, 등산, 동굴탐험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송림(松林)이나 올리브 숲, 감귤·야자수·아보카도·바나나 농장들 사이에 들어선 역사 유적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터키 안탈리아에 있는 테르메소스 원형 극장. / 터키관광청 제공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페르가뭄의 아타루스 2세 이름을 따 아텔리아로 불렸다는 안탈리아는 기원전 2세기쯤 만들어진 유서 깊은 도시다. 고대광장 카레이치, 아타튀르크 공원과 카리알리 오굴루 공원, 테르메소스 원형 극장, 수많은 선착장 등 볼거리가 많다. 안탈리아는 부드러운 백사장과 암석포구로 이뤄진 웅장한 지중해 연안, 높이 솟은 토로스 산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탈리아가 위치한 터키의 남부 해안은 길이만 1600㎞에 이르며 지중해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해안을 따라 둘러싸인 높은 성벽 또한 인상적이다.

칼레이치 따라 걷는 뚜벅이 여행

안탈리아 여행은 해안을 따라 둘러쳐진 높은 성벽 칼레이치를 따라 이뤄진다. 칼레이치는 '성 안'을 의미하는데 4.5㎞의 성벽이 항구를 둘러싸고 있다. 성 안에는 꽤 많은 관광지가 있다. 하드리안 황제의 문, 이브리미나넷(나선형 첨탑), 흐드르큘레(성탑), 그리고 옛 집들. 1㎞ 정도 이어진 칼레이치 여행 코스는 1시간 정도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안탈리아의 상징은 13세기에 만들어진 이브리미나렛. 37m 높이의 첨탑을 자세히 살펴보면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8개의 홈이 파진 나선이 있다. 오묘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과 첨탑들도 인상적이다.

성벽 안에는 오래된 옛날 집과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꼬불꼬불한 길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진다. 칼레이치에서 항구 쪽으로 내려가는 길엔 다양한 먹을거리와 고급 레스토랑, 호텔, 팬션이 늘어서 있다.

안탈리아 카레이치에 있는 이브리미나넷. / 터키관광청 제공
고대 원형극장에서 즐기는 오페라

안탈리아의 아스펜도스 극장에서는 매년 여름 국제 오페라·발레 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든다. 지난 9일 개막한 올해 페스티벌은 다음 달 2일까지 계속된다.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2000여년 역사의 고대 극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에선 비제의 '카르멘'을 개막작으로 베르디의 '오셀로', 푸치니의 '토스카',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이 선보인다.

안탈리아 동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아스펜도스 극장은 잘 보존·복원된 로마식 극장 중 하나로 약 2만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원형극장 가운데에서 노래를 하면 관객석의 끝까지 전달이 잘 될 만큼 뛰어난 음향효과를 자랑한다. 매년 약 8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다.

가는 법

한국에서 이스탄불까지 약 12시간 소요되며 터키항공이 매일 운항한다. 대한항공(매주 월·수·금·일)과 아시아나항공(화·목·토)도 직항편이 있다. 카타르 항공의 경우, 도하를 경유해 이스탄불까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스탄불에서 안탈리아까지는 터키 국내 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1시간15분 정도 소요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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