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여러분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알찬코스를 소개해요.

대중교통이나 투어 버스를 적극 활용하면 바르셀로나의 핵심 여행지를 구석구석 누비는게 가능하다. 4일 이상을 투자한다면 앞서 소개한 1박 2일의 건축 답사에 쇼핑, 맛집, 거기에 더해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알찬 코스도 계획할 수 있다. 하루 정도는 시간을 할애해 바르셀로나 근교 몬세라트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까딸루냐 광장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광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중 하나로 뽑힌 바 있다. 여러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고 면적은 넓지 않으나 분수와 비둘기 등 여러 동상으로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져 있다. 바르셀로나 관광의 출발점인 광장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가르는 중심지기도 하다. 주요 도로들의 거점이고 공항 리무진도 이곳에서 출발하며 교통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지하철도 다닌다. 주변으로 쇼핑이나 교통이 편리하니 숙소를 근처에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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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블라스 거리

까딸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파우 광장을 잇는 1km의 거리. 바르셀로나를 가장 이해하기 좋은 중심가이고 구시가지 관광의 랜드마크다. 거리 중심으로 뻗은 길들이 주요 관광지와 연결이 되어 있다. 중앙에 위치한 보행자 전용도로 양옆을 차도로 둘러싸고 있어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다. 거리 주변엔 상점, 식당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마시면 바르셀로나에 매료되어 살게 된다는 재미있는 전설을 가진 카날레탄스라는 샘물과 바르셀로나의 최고 오페라 하우스, 리세오 극장이 있다. 또한 다양한 퍼포먼스로 예술을 선보이는 거리 예술가들을 많이 만나게 보게 될 것이다. 거리 중간에 위치한 산호세 시장을 들러 스페인 사람들의 소소한 생활을 구경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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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대성당

1298~1448년에 지어진 까딸루냐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70m의 높은 첨탑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150년 만에 완성되었는데 정면의 문은 초기의 설계를 지키기 위해 500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하늘에 닿을듯한 높은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곳곳에 위치한 그림들과 조각상들이 화려하게 자리 잡고 있다. 성당 중앙 제단 밑엔 바르셀로나의 수호성인인 에우라리아의 묘가 있으며 많은 성인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입장 시엔 복장규제가 있으니 이점 유의하자. 주말엔 성당 앞 광장은 골동품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축제가 있는날엔 시민들이 모여 춤을 추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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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테 포르테스

7개의 문이라는 뜻을 가진 레스토랑으로 빠에야로 유명하다. 1983년에 오픈하였고 피카소도 즐겨 찾은 식당이며 자리마다 유명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본으로 나오는 올리브가 입맛을 돋운다.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라 기다리는 건 기본. 시간을 잘 계산하여 방문해 보도록 하자.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메뉴는 해산물 빠에야.


호안 미로 미술관

몬주익 공원에 위치한 미술관. 호안 미로가 본인의 전 재산을 들여 미술관을 만들었으며 대부분 그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호안 미로는 초현실주의 예술가로 독특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많다. 그림은 물론 다양한 조형물을 만드는 도예가, 판화가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하지만, 피카소나 달리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예술가다. 동시대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어두운 느낌이 강했다면 호안 미로는 색채가 화려해 동화 속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술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나 옥상에서는 어느 정도의 촬영이 가능하다. 호안 미로의 초기 작품들보단 말년 때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그림의 지식이 없어도 눈이 즐거운 미술관이다.


몬주익 성

몬주의 언덕 위에 위치한 성으로 1640년 농민전쟁 시기 30일 만에 세워졌다.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때 군사 요충지였고 19세기 말 정치범들의 수용소로 이용되었으며 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몬주익 언덕과 근처의 전망대와 마찬가지로 전망이 매우 좋다. 가는 방법은 버스, 지하철과 푸니쿨라 등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과 군사 요충지답게 다양한 무기들도 구경할 수 있다. 성 주변을 따라 여유롭게 지중해 해변을 만끽하며 성의 동서남북 각기 다른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까딸루냐 미술관

로마네스크 작품들로 유명하며 까딸루냐 지방의 중세 미술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 가장 유명한 작품은 '타울의 성 클레멘테 교회의 벽화'다. 만국박람회 때 사용했던 건물을 고쳐서 1934년에 국립미술관으로 개관하였으며 큰 규모와 높은 천장, 거대한 파이프 오르관까지 웅장함을 자아내는 건축물이다. 방대한 작품 수를 자랑하며 모두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되니 자세한 관람을 원한다면 시간 여유를 두고 둘러보자. 입구에서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저녁엔 미술관 앞 분수에서 화려한 분수 쇼가 펼쳐진다.


에스빠냐 광장

몬주익 박물관을 배경으로 화려한 조명과 음악을 자랑하는 몬주익 분수 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가을·겨울에는 저녁 7시부터 9시, 봄·여름에는 저녁 9시부터 11시 30분 사이에 쇼가 열린다. 반원 모양의 이 광장은 55개의 스페인 도시가 타일로 꾸며져 있는데 각각의 타일마다 멋들어진 그림 한편을 보는 것 같다. 곳곳에 장식된 세라믹 공예의 화려함으로 광장 자체의 아름다움을 구석 구석 감상하기 좋다.


타란토스

플라멩코 공연을 보면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타블라오 중 하나. 약 30분 정도 짧은 시간 공연하지만, 입장료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음료 주문도 필수가 아닌 것이 장점이다. 열정적인 여자 댄서들의 춤사위와 서글픈 목소리의 남자 악사들의 노랫소리는 집시들의 슬픔을 표현하는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할만한 플라멩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좋은 좌석을 얻기 위해선 조금 일찍 줄을 서는 게 도움이 된다.


추천일정 Day3

까딸루냐 광장 ▶ 람블라스 거리 ▶ 바르셀로나 대성당 ▶ 시에테 포르테스 ▶ 호안 미로 미술관 ▶ 몬주익 성 ▶ 까딸루냐 미술관▶ 에스빠냐 광장 ▶ 타란토스

까딸루냐 광장 Placa de Catalunya

까딸루냐 광장에서 시작하여 까딸루냐 광장에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공항버스, 버스, 메트로, 투어버스 모두 이 곳에서 출발한다. 광장에는 중앙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각종 할인 쿠폰과 시내 관광지도, 버스 노선도를 챙기고 하루를 시작하자.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람블라스 거리 La Rambla

까딸루냐 광장에서 지중해의 포트벨 항구까지 이어진 약 1km의 거리이다.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리로도 알려져 있듯이 람블라스 거리에는 명소과 카페, 레스토랑, 기념품점 들이 모여있다. 거리 중앙은 보행자 전용 도로로 거리 예술가들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재래시장인 보께리아 시장, 달콤한 츄러스를 파는 카페, 기념품 점등을 가볍게 둘러보며 거리를 따라 내려가자. 바다가 보이는 길 끝까지 내려가면 지중해를 가르키는 콜럼버스의 탑을 만날 수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Catedral de Barcelona

람블라스 거리에서 바다를 향해 걷다가 왼쪽을 접어들면 고딕지구가 펼쳐진다. 고딕지구를 대표하는 까딸루냐 고딕양식의 바르셀로나 대성당은 꼭 보고 갈만한 명소. 주말에 방문하면 성당 앞 골동품 벼룩시장을 구경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산 하우메 광장 쪽을 따라 걸어보자. 여기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대부분 고딕지구에 속한다. 골목 사이를 걷는 것 만으로도 거대한 유적지를 걷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시에테 포르테스 7 Portes

고딕지구에서 좀 더 나아가면 중세 귀족들이 살던 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보른지구로 연결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이곳에 갤러리와 상점, 카페를 열면서 이 곳은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독특하고 생동감 넘치는 이곳의 중심에는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유서깊은 티샵 산스 앤 산스, 치즈 요리 전문점 치즈미, 초콜릿이 유명한 디저트 카페 부보 등 맛집도 구경할 수 있다. 부지런히 오전 일정을 보냈다면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 시에테 포르테스에서 늦은 점심으로 빠에야를 맛보자.

호안 미로 미술관 Fundacio Joan Miro

배를 채운 뒤 가까운 메트로 L4의 바르셀로네타 역으로 가자. 환승하여 L3의 Paral-lel 역으로 이동하자. 여기서 바르셀로나의 명물 등산열차인 푸니쿨라를 타고 몬주익 언덕을 오르자. 푸니쿨라는 바르셀로나의 시내 교통 티켓으로 사용할 수 있다. 푸니쿨라 역 Parc de Montjuic에 내리면 바로 길 건너에 호안 미로 미술관이 있다. 바르셀로나가 나은 초현실주의 예술가 호안 미로의 독특한 작품을 감상해보자.

몬주익 성 Montjuic Castle

몬주익 언덕 위에 있는 몬주익 성을 오르려면 버스나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호안 미로 미술관 앞에서 150번 버스를 타거나 텔레페릭 몬주익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자, 군사박물관이 있는 미라도르 정원을 거쳐 몬주익 성으로 단번에 오를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보는 바르셀로나 시내와 바다의 모습이 절경이다.

까딸루냐 미술관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몬주익 성에서 내려올 때는 150번 버스를 적극 활용하자! 꽤나 긴 경로이니 도보로 움직이기에는 힘들 수 있다. 에스빠냐 광장을 향해 내려오다보면 로마네스크 작품들로 유명한 까딸루냐 미술관이 보인다. 여유가 된다면 미술관 관람을 하고, 시간이 늦었다면 아쉽지만 포기하고 에스빠냐 광장까지 쭉 내려오도록 한다. 광장에서 꼭 봐야하는 중요한 일정. 몬주익 분수쇼를 놓치지 않기를!

에스빠냐 광장 Placa de Espanya

몬세라트. 꼴로니아 구엘 등으로 이동할 때 편리한 에스빠냐 광장. 하지만 에스빠냐 광장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몬주익 분수쇼다. 광장에서 몬주익 언덕 쪽을 바라보면 까딸루냐 미술관을 배경으로 커다란 분수가 설치되어 있다. 분수쇼는 대부분 19:00~21:00 사이에 30분 간격으로 열린다. 계절별로 분수쇼 시간이 다르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거나 호텔에 문의해 정확한 시간을 알아가자. 바르셀로나의 명물로 자리잡아 분수쇼 시간이면 명당 자리를 잡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니 30분정도 일찍 자리를 잡으러 가는 편이 좋다.

타란토스 Tarantos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데 공연만큼 좋은게 더 있을까? 바르셀로나 시내에는 역사 깊은 플라멩고 공연장, 타블라오들이 있다. 타란토스는 레이알 광장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공연시간은 30분 정도로 짧지만 그만큼 공연 관람료도 저렴한 곳. 대부분 비싼 식사나 음료까지 같이 지불해야 하는 공연장들이 많은데 비해 타란토스는 관람료와 음료가격이 별도라 합리적이다. 레이알 광장에 위치해 있어 비교적 밤늦게 공연장이 끝나도 숙소까지 안전하게 이동하기도 좋다. 홈페이지 예약을 사전에 하고 가면 현장 관람료 10€보다 저렴한 8€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TIP! 몬주익 분수쇼
아름다운 까딸루냐 미술관 건물을 배경으로 음악에 맞추어 빛과 물줄기가 변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바르셀로나를 다녀온 여행자들 사이에서 꼭 봐야할 볼거리로 손꼽힌다. 분수쇼 시기가 계절별, 요일별, 공휴일별로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잘 알고가야 시간맞춰 볼 수 있다. 변동될 수 있으니 여행일정이 정해지면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고 가면 금상첨화다. 현지에서는 관광안내소나 호텔에 문의를 다시한번 해서 헛걸음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유명한 소매치기의 주무대이니 짐을 단단히 챙길 것!

  • 분수쇼 시간 : 4월 30일~9월 30일 목~일 21:00~23:30 10월 1일~4월 30일 금, 토 19:00~21:00 크리스마스/부활절 목~일 19:00~21:00 (모두 30분 간격)
  • 분수쇼 시간 : www.bcn.cat/parcsijardins/fonts/EN/magic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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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일정 Day4

몬세라트 근교 여행 Montserrat

짧은 일정이지만 바르셀로나의 근교 한군데를 꼭 다녀와야 한다면 단연 몬세라트(Montserrat)를 추천한다. 바르셀로나로부터 53km 떨어진 이곳은 당일치기로 바르셀로나에서 다녀오기 딱 좋다. 역에서 내려 수도원을 구경하고 검은 마리아상을 볼 수 있는 대성당, 산 호안 전망대를 구경하는 코스로 등산열차와 도보로 이동해야 하니 편한 차림을 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가 가우디가 많은 영감을 얻었다는 곳.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의 풍경이 이색적인 곳 몬세라트(Montserrat)는 바르셀로나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근교 여행지이다. 수도자들이 은둔 생활을 했던 깊은 바위산은 모양대로 ‘톱니 모양의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몬세라트 여행은 바르셀로나의 에스빠냐 광장 바로 옆의 에스빠냐 역에서 출발해야 한다. 아래 순서대로 이동하면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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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트로 L1또는 L3로 에스파냐 역 이동
2. 에스빠냐 역에서 FCG표지판을 따라 이동
3. 창구 또는 발권기로 TransMontserrat Card 발권
4. R5선 Manresa 행 기차 탑승
5. 약 1시간 후 Montserrat Aeri 역 하차
6. 등산열차 탑승 (약 20분 소요) 또는 케이블카 탑승 (약 10분 소요)
7. 몬세라트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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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Montserrat Card란?
트랜스 몬세라트 카드는 구매할 때 케이블카(Cable Car)나 등산열차(Rack railway)를 선택하여 구매한다. 카드에는 바르셀로나 시내 대중교통, 몬세라트 기차, 등산열차 또는 케이블카 이용권이 각각 2번 제공되고, 푸니쿨라 무제한 탑승권이 포함되어 있다.(가격 29.5 €)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와인 양조장 '코도르뉴'
스파클링 와인'카바'가 태어난 곳
카바 와이너리 투어, 한 해 12만명 찾는 최고 관광지 베스트 5에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D-100 ‘미리 휴가’ 2탄…유럽·북미

이번엔 좀 멀리 떠납니다. 각오 단단히 해두세요. 눈부시고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을 단단히 뺏겨 당장 탈출하고 싶을지도 모르니까요. ‘시골 마을 여행’의 트렌드에 맞게 찾은 스페인 작은 마을에 정과 맛이 듬뿍 듭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와 사랑에 빠졌나 싶을 참, 캐나다 로키가 주는 경외감은 어떠신지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100일 앞두고 ‘미리’ 예약하면 좀 더 싸게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Work Hard!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30분쯤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산사두르니(Sant Sadurni)는 스페인의 주요 와인 생산 지역 중 하나인 페네데스(Penedes)의 중심이다. 이곳에 있는 와인업체 코도르뉴(Codorniu)는 아름답고 웅장했다.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연상케 했다. 알고 보니 이 양조장 건물을 설계한 조셉 푸이그 이 카다팔치(Cadafalch)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설계한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제자였다. 안내를 맡은 줄리아 고메스(Gomez)는 "양조장 전체가 스페인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스페인 카바 탄생 배경

이 양조장이 단지 건축미 때문에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 아니다. 이곳은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카바(cava)'가 태어난 곳이다. 스파클링 와인이란 기포가 있는 포도주를 말한다. 프랑스 샴페인(Champagne)이 대표적인 스파클링 와인이다. 실은 카바의 탄생은 샴페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야기는 18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도르뉴의 대표였던 조셉 라벤토스(Raventos)는 와인을 팔기 위해 유럽 전역을 돌아다니다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을 방문했다. 샴페인은 샹파뉴의 영어식 발음이면서 동시에 샹파뉴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라벤토스는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비싼 값에 팔리던 샴페인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꼼꼼히 관찰했다. 그는 '샴페인을 페네데스에서도 생산할 수 있지 않을까' 궁리 중이었다. 샴페인과 비슷한 기포가 있는 와인을 만들 수만 있다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고향에 돌아온 라벤토스는 오랜 도전 끝에 1872년 마침내 스파클링 와인 생산에 성공했다. 그리고 '스페인 샴페인'으로 오랫동안 세계로 팔려나갔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1986년 '샴페인이라는 이름은 프랑스 샹파뉴 지방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붙일 수 있다'는 지역 특산품 보호정책을 세우자, 코도르뉴를 비롯한 페네데스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들은 카바라는 새 이름을 붙였다. 카바는 페네데스와 바르셀로나가 속한 스페인 카탈루냐(Catalunya) 지역어로 '지하 저장고'를 뜻한다.

혀 끝에 터지는 스페인
1 스페인 리오하 아로에 있는‘비냐 포말’포도원. 보데가스 빌바이나스 와이너리 소유 포도원 중 하나다. 2,3 페네데스 산사두르니에 있는‘코도르뉴’와이너리.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 카 바의 탄생지다. 와이너리 전체가 스페인 국가역사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4 리오하 작은 식당에서 파는 새끼 통돼지 구이. 리오하의 진하고 강렬한 레드와인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5 빌바이나스 와이너리 소유 포도밭. 자갈밭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척박한 땅에서 포도나무는 깊이 뿌리 내리고 훌륭한 포도를 생산한다. /코도르뉴 제공

코도르뉴 둘러보기는 정문 옆에 있는 방문센터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코도르뉴와 카바의 탄생을 소개하는 짧은 3D영화를 먼저 감상한다. 알고 보니 코도르뉴는 1551년 창업 가문이 여태 경영하고 있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가족 소유 기업이다. 고메스는 “이탈리아에서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천지창조’ 벽화를 칠하고 있을 때 코도르뉴에서는 누군가 양조장 건물 벽을 회칠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가이드가 방문객을 양조장 깊숙한 곳으로 안내한다. 고메스는 “매년 12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우리 양조장을 찾는다”며 “이 지역 카바 와이너리 투어는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이 꼽은 최고의 관광지 베스트 5에 속한다”고 말했다.

양조장 건물 아래로는 개미굴처럼 카바, 그러니까 지하 저장고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너무 길고 넓어서 가이드들은 방문객들을 전기카트에 태우고 다니며 와이너리 구석구석 설명해준다.

카바는 포도 품종이 다를 뿐 만드는 방식은 샴페인과 같다. 고메스는 “생산방식은 같지만 우리 페네데스 지역이 샹파뉴보다 일조량이 많고 포도 생산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샴페인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이라고 말했다. “샴페인은 세계적으로 다 아는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름값을 더 붙이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샴페인보다 카바가 맛의 복합성이 떨어지고 여운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값비싼 샴페인은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반면, 카바는 매일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스페인 대표 레드와인 지역 리오하

리오하(Rioja)가 스페인 대표 레드와인 생산지가 된 건 카바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영향이 컸다. 아로(Haro)는 작은 마을이지만 리오하 와인 생산의 중심이다. 아로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 ‘보데가스 빌바이나스(Bodegas Bilbainas)’의 와인 메이커 디에고 피니야(Pinilla)가 리오하와 아로의 와인 생산 역사를 설명해줬다. “1850년대 필록세라가 창궐하면서 프랑스 포도 생산 지역이 초토화했습니다. 필록세라는 땅속에 사는 기생충이 포도나무 뿌리를 공격해 죽게 만드는 병충해입니다. 프랑스 최대 와인 산지인 보르도 와인업자들은 어떻게 수출 물량을 맞출지 고민하다가, 국경 너머 멀지 않은 리오하가 와인 생산에 이상적이란 걸 확인했어요.”

이후 프랑스 자본과 기술이 리오하로 밀려왔다. 보데가스 빌바이나스도 1851년 프랑스 보르도의 사비뇽 형제에 의해 세워졌지만, 이후 주인이 바뀌면서 상호도 바뀌었다. 1863년 아로에 기차역이 생기면서 아로와 아로를 중심으로 한 리오하는 상업적 와인 생산지로 급성장한다.

여행수첩

스페인 지도

산사두르니 카바 투어: 바르셀로나에서 코도르뉴 방문은 어렵지 않다. 카탈루냐광장(Pla?a Catalunya)에서 국철 4호선을 타고 45분쯤 가다 산사두르니(Sant Sadurni d’Anoia)역에서 내린다. Urgell 221이나 Di agonal 670, Palau Reial에서 버스를 타도 된다. 와이너리 투어는 카바와 코도르뉴를 소개하는 3D 영화 관람으로 시작해 카바 시음까지 약 90분 걸린다. 어른 9유로, 18세 미만 6유로, 8세 미만 무료. 영어 안내는 오전 10시·11시 30분, 오후 3시 30분에 있다. 미리 예약하면 이 시간에 맞춰 가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방문객별 맞춤 서비스를 해준다. 홈페이지 visitascodorniu.com, 이메일 reservas@codorniu.com, 전화 +34 938 913 342
리오하·아로 와인 투어: 일반 관광객에게 리오하는 방문하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등 주요 관광지에서 연결되는 대중교통편이 편리하지는 않은 편이다. 그나마 빌바오가 가깝다. 렌터카로 고속도로를 달리면 1시간쯤 걸린다. 대신 와인 투어는 와이너리마다 잘 돼 있고 방문객도 환대하는 편이다. 리오하 와이너리를 소개하고 연결해주는 웹사이트(rutasdelvinorioja.com)나 아로 지역에 특정한 웹사이트(www.haroturismo.com)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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