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 만나는 또다른 계절, 4월의 반전 여행지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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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일본 중부지방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꽃. 벌써 식상하다. 그럼에도 근질근질한 분위기. 이럴 때 끌리는 게 반전 여행이다. 이 봄에 해외로 훌쩍 떠난 뒤 만나는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라니. 청정한 하늘 아래 가을을 만날 수 있는 뉴질랜드와 거대한 설벽(雪壁)을 만날 수 있는 일본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짙푸른 물과 만년설을 손에 잡힐 듯 만날 수 있는 북유럽과 아이슬란드도 그대를 기다린다. 봄에 즐기는 여름, 가을, 겨울 여행, 생각만으로도 짜릿하다. 

 '일본의 북알프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비행기로 2시간이면 겨울을 만날 수 있다. 일본 중부지방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이름에서 짐작 가듯 알펜루트 지역은 '일본의 북알프스'라 일컬어진다. 출발부터 짜릿하다. 정상까지 모두 37㎞에 이르는 등반로를 케이블카와 버스, 철도, 도보 등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오른다. 엄청난 4단 낙차를 자랑하며 땅끝으로 내리꽂히는 소묘폭포는 빼놓지 않아야 할 볼거리. 

일본에서 제일 깊은 협곡이라는 '구로베 협곡'은 도롯코 열차(객실이 밖으로 노출된 관광열차)로 지난다. 46개 터널과 27개 다리를 지나노라면 신기한 나라의 장난감 꼬마기차를 타고 유람하는 기분이다. 다이칸봉과 구로베 다이라 구간을 잇는 케이블카는 일본 알프스의 절경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다. 표고가 높은 알펜루트에는 겨울에 내린 눈이 7월까지 녹지 않는다. 3월까지는 등반 제한. 4~5월이 알펜루트의 설벽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다. 

▶ 알펜루트 여행 Tip〓참좋은여행이 '알펜루트, 구로베 협곡, 도야마 3일'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국적기를 타고 떠나는 상품으로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한다. 온천을 즐길 수 있으며 전체 일정 숙식이 제공된다. 가격은 89만9000원부터. (02)2185-2400 

 '새파란 가을 하늘 아래서 트레킹' 뉴질랜드 

지구의 세로 쪽 반대편, 남반구에 자리한 뉴질랜드는 이제부터 가을이다. 영화 '반지의 제왕' '라스트 사무라이' 촬영지로 유명한 곳. 무지개 하나 정도는 그냥 평범한 풍경이고 쌍무지개 정도 떠야 눈길 한번 준다는 그곳. 하늘이 내려주었다고밖에는 표현하기 힘든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장 투명한 계절, 가을에 만날 수 있다. 

가을의 뉴질랜드는 트레킹 하기에 딱 좋다. 새파랗다 못해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하늘을 머리에 이고 '레드우드 트레킹'과 '아오라키 마운트 쿡 트레킹'을 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산꼭대기에서 녹아내리는 빙하의 장관은 지금이 가을인지 겨울인지, 이곳이 산인지 바다인지 잠시 헷갈리게 할 정도. 

로토루아에 가서는 간헐천(화산활동이 있는 곳에서 나타나는 온천) 주변과 민속촌을 산책하는 것이 좋다. 마오리족의 춤을 보고 배우며 전통 음식인 '항이(고기와 야채를 지열을 이용해 익혀낸 요리)'를 먹는 것, 이런 게 여행의 재미. 

▶ 뉴질랜드 트레킹 여행 Tip〓'깊이 보고 듣는 뉴질랜드, 마운트 쿡 트레킹+항공 이동, 뉴질랜드 남북섬 7일' 코스를 참좋은여행이 추천한다. 세로로 길쭉한 뉴질랜드는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육로로만 이동하다보면 시간과 체력 낭비가 심하다.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퀸스타운을 국내선 항공으로 연결해 기존 여행상품에 비해 이동시간을 7시간 줄인 것이 특징. 229만원부터. (02)2188-4060 

 '남보다 일찍 만나는 남국의 여름' 푸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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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한여름 날씨를 만날 수 있는 푸껫 피피섬. [사진제공 = 클럽메드]

남보다 3개월 일찍 한여름을 만나고 싶다면 푸껫이 답이다. 일년 내내 한여름 날씨를 갖고 있는, 가장 가까운 동남아 휴양지 푸껫은 이동시간과 가격, 볼거리와 쉴 곳을 두루 갖춘 완벽한 여행지다. 

'피피돈'과 '피피레이'로 이루어진 '피피섬' 투어를 나가면 열대어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함보다 스릴과 액티브한 여행을 원한다면 '푸껫 오키드 리조트'를 이용하면 된다. 길고 큰 워터슬라이드와 함께 리조트 안에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푸껫은 휴양지이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다. 태국의 나이트 라이프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는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절반 가격도 안 되는 태국 정통 마사지와 사우나는 하루 종일 물놀이로 지친 여행객의 몸과 마음을 깔끔하게 풀어준다. 

▶ 푸껫 여행 Tip〓참좋은여행의 '다같이 즐기는 푸껫 여행, 오키드 리조트 팡아만+피피섬 5일' 코스가 있다. 푸껫의 알짜만 골라서 즐기게 만들어놓은 패키지 여행이다. 특급 오키드 리조트의 풀장과 바, 키즈클럽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여행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진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고객을 위해 가족 전체가 한 방에 묵을 수 있는 패밀리룸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36만9000원부터. (02)2185-2490 

 '초원과 얼음이 공존하는 낙원'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를 청춘만 가란 법이 있나. 꽃보다 아름다운 중년들도 충분히, 이름 그대로의 겨울나라 아이슬란드 여행에 도전할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이 활발하고 북극권 바로 아래 위치해 다양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서로 정반대의 특징을 지닌 화산지역과 빙하지역이 공존하는 곳으로 많은 관광객과 지질학자들이 찾는다. 

'골든서클 투어'를 이용하면 이곳의 3대 자연 명소인 '팅벨리르 국립공원'과 '굴포스 폭포' '게이시르 간헐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게이시르 간헐천은 마그마의 열기로 땅에서부터 온천수가 솟아나오며 그 수증기가 힘차게 뿜어져 오르는 곳으로 유럽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굴포스 폭포는 유명한 나이아가라 폭포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며 초대형 크레바스가 함께 있어 마치 땅이 꺼지는 듯한 시각적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 아이슬란드 여행 Tip〓참좋은여행이 기존 러시아&북유럽 상품과 아이슬란드를 결합한 '러시아+북유럽+발틱+아이슬란드 7개국 12일'을 선보였다. 크루즈 1박을 포함해 전 일정 일급호텔에서 숙박하며, 쉽게 찾기 힘든 곳인 만큼 가격도 만만치 않다. 439만원부터. (02)2185-2560 

 '피오르와 진짜 빙하가 있는 곳' 북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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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서는 빙하로 만들어진 협곡 '피오르'가 빚어내는 절경을 만날 수 있다. 사진은 피오르 계곡 마을인 '플롬'.

유럽 여행 '끝판왕'으로 불리는 북유럽은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최고의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곳. 노르웨이 '게이랑에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빙하로 만들어진 협곡)로 손꼽히며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7자매 폭포 등 빙하의 흔적과 진짜 빙하를 만나는 행운까지 얻을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204㎞ 길이의 '송네피오르'와 그것에서 갈라져 나온 '아를랜드 피오르', 바로 옆에 붙은 아름다운 계곡 마을인 '플롬'과 폭포를 돌아보는 코스는, 왜 여행사에서 만든 북유럽 여행이 그리 비싼지 납득하게 해준다. 

북유럽 여행은 자연경관만 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 노벨 평화상의 도시 오슬로와 중세 느낌을 아직까지 그대로 만날 수 있는 베르겐,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녹색도시 스톡홀름까지 함께 보고 나면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추천 여행〓'플롬 열차와 베르겐, 눈 속 궁전으로 떠나는 북유럽 4국 8일' 여행상품은 짧은 기간에 북유럽의 핵심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꾸몄다. 전 일정 일급호텔을 이용하며 크루즈 1박이라는 잊지 못할 경험까지 제공한다. 핀란드항공을 이용하는 최단거리 직항 상품으로 가격은 218만원부터. (02)2185-2560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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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Phuket). 제주도 절반 크기(543.0㎢) 섬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찾는 휴양지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을 거닐기에 최적의 장소지만 "해변을 빼고는 특별히 볼 것이 없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푸껫을 구석구석 둘러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이다. 북위 8도에 위치한 푸껫은 곳곳에 코코넛나무와 고무나무 등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자란다. 열대 자연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사라신(Sarasin) 다리'를 건너 북쪽으로 향해보자. 푸껫 시내에선 볼 수 없던 야생이 다리 건너 기다리고 있다.

◆카오락 국립공원

지난 8일 오전 푸껫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해 카오락(Khao Luang)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서양 배낭여행족이 많이 찾는다는 이곳에선 산과 숲, 계곡과 폭포 등 열대우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었다. 계곡에는 래프팅을 즐기는 여행객이 가득했고, 숲에서는 거대한 코끼리 등 위에서 자연을 구경하는 트래킹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누군가 고깔 모양 바위섬을 들어 바다에 내리꽂은 것일까. '제임스본드 섬' 뒤편의 바위섬은 아랫부분이 물에 녹아내려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모양이 됐다. / 오현석 기자

산속 도로 옆에 오(伍)와 열(列)을 맞춰 자라고 있는 것은 태국 남부인들의 주 수입원인 고무나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고무 원액이 나무 줄기를 타고 내려와 나무 밑둥에 매달린 검은색 플라스틱 통에 모인다. 농민들은 해질 녘 나무에 생채기를 낸 뒤 이른 새벽 해 뜨기 전 찾아와 고무액을 수거해간다고 한다.

차로 10여분 더 들어가니 태국 사람들이 '사우나 폭포'라 부르는 폭포 입구가 나온다. 단 5분만 산을 올라도 10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최저기온 26도, 최고기온 30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폭포수도 좋지만, 폭포 아래에서도 유유히 헤엄치는 열대어 무리 사이로 발을 내딛는 게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팡아만 바위섬

산을 즐겼다면 이번엔 바다로 나가보자. 카오락 국립공원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내려오면 팡아만(Phang Nga Bay)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배를 타고 50분 정도 들어가면 바위섬들이 나온다.

팡아만의 한 바위섬 아래에 생긴 침식동굴에 종유석이 고드름처럼 매달려 있다. / 오현석 기자
얼핏 보면 평범한 바위섬 군락이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들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물이 닿으면 녹는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섬 아래 쪽만 움푹 파여 있다. 위가 크고 아래가 작은 가분수(假分數) 형태다.

'씨카누'라 불리는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면 바위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바위섬의 움푹 들어간 곳 천장마다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이 매달려 있다. 섬 구석구석 동물 모양이나 사람 모양을 한 기암(奇巖)이 눈에 띈다.

노를 저어 섬 뒤편으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손님을 맞이한다. 바다 수면 아래 갯벌에 뿌리를 박은 이 나무들은 마치 바다를 땅으로 삼아 자란 것 같다. 맹그로브 사이로 나아가면 숲이 드리운 그늘에 더위가 싹 사라진다.

섬 뒤편에는 맹그로브 군락이 바다 위로 솟아 있다. / 오현석 기자
'씨카누' 선착장에서 동력 보트로 갈아타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20m 높이로 솟은 타푸섬(Tapu Island)이 나온다. 007시리즈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여서 '제임스본드 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섬의 기념품 가게에선 전통 장신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리조트

저녁은 리조트에서 쉬어 가자. 최근 푸껫에는 다양한 테마의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서고 있다.

푸껫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아난타라(Anantara)' 리조트는 푸껫의 자연환경을 실감나게 재현해놓았다. 숙소마다 작은 개인 수영장이 있어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물놀이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다. 태국 전통 인테리어로 꾸며진 숙소는 고급 소품으로 가득하다.

푸껫에서 5분 정도 떨어진 나카섬의 '식스 센스 생추어리(Six Sense Sanctuary)' 리조트는 '휴식'이라는 주제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도착하면 순면으로 된 태국 전통 옷으로 갈아입는다. 리조트 전체에 고운 모래가 깔려 있어 맨발로 걸어도 문제 없다. 전문 강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명상·요가·호신술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운영되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현대식 시설의 '다이아몬드 클리프(Diamond Cliff)' 리조트나 '머큐어 파통(Mercure Patong)' 리조트를 선택할 만하다. 스파와 수영장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이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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