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을 여행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히말라야산맥 중앙에 위치한 네팔에서 히말라야 트레킹을 체험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고,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포카라에 머물기 위해 네팔을 찾기도 한다. 순수한 네팔 사람들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은 여행객들을 감동시키기에 부족하지 않다.

◆안나푸르나, 최고의 트레킹 코스 네팔을 둘러싸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은 웅장함을 넘어서 숙연함마저 느껴진다. 산악 국가 네팔에는 세계 10대 최고봉 가운데 8개의 최고봉이 위치해 있으며 1년 내내 최고봉을 등정하기 위해 많은 산악인이 네팔을 찾는다.

↑ 최고 불교사원으로 꼽히는 스얌부나트 사원


↑ 포카라의 페와호수

높은 봉우리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네팔에서는 안나푸르나를 중심으로 최고의 트레킹 코스가 흩어져 있다. 히말라야산맥 중부에 위치한 안나푸르나는 길이가 무려 55㎞, 최고봉 높이는 8091m에 이른다. 안나푸르나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꼭 도전해볼 만하다.

트레킹 코스는 평소 꾸준히 등산을 해봤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또 고산 적응을 하면서 천천히 오른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네팔 트레킹 경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출발하는 에베레스트 지역과 네팔에서 버스로 8시간 정도 걸리는 포카라 근처의 안나푸르나 지역이 있다.

안나푸르나 지역은 에베레스트 지역보다 오르기가 수월하고 난도가 더 낮아 많은 사람들이 트레킹에 도전할 수 있다. 보통 하루에 5~6시간씩 트레킹하는데 해발이 높은 곳을 오르기 때문에 고산병에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폭을 작게 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좋고 트레킹 중간에 충분히 휴식하고 물과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트레킹을 하다 보면 산자락을 따라 걷고 계곡을 건너기도 하며 현지 사람들이 사는 민가를 지나치기도 한다. 파란 하늘 아래 웅장한 자태로 솟아오른 봉우리에 압도당하는 듯한 느낌은 네팔 트레킹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 즐거움이다.

◆산 아래 펼쳐진 폐와 호수 안나푸르나에서 트레킹을 즐긴 뒤에는 주변에 위치한 호수의 도시 포카라를 찬찬히 둘러보자. 포카라에는 유명한 폐와 호수가 있는데 면적이 약 4.43㎢로 네팔 중서부 지방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폐와 호수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르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골짜기로 흘러들었고, 골짜기 물이 모이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호수다. 호수 뒤편으로는 멀리 안나푸르나산이 솟아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깨끗한 호수 표면에 마차푸차르 그림자가 비쳐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폐와 호수를 바라보는 것 자체도 큰 즐거움이지만 호수에서의 보트 유람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해가 질 무렵 보트 선착장에 서면 정박돼 있는 작은 배들과 호수, 붉게 물든 석양이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시간이 된다면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포카라 시장을 둘러보자. 규모는 작지만 네팔을 기념할 만한 선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나무 조각품, 색감이 예쁜 카펫이나 스카프, 불화 만다라 등이 좋은 기념품이 될 수 있다.

◆독특한 불탑이 위치한 카트만두네팔까지 와서 수도 카트만두를 지나칠 수는 없다. 여행객들이 여행을 시작하는 거점이 되는 카트만두에는 불탑을 비롯해 볼거리가 많다. 그중 스얌부나트 사원은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최고 불교사원으로 손꼽힌다. 카트만두 시내에서 2㎞ 정도 떨어져 있는 언덕에 흰 스투파가 솟아 있는데 부처의 눈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인상적이다.

스투파는 유골을 매장한 인도 화장묘로 보통 불교에서 불탑을 의미한다. 스얌부나트 정상에 오르면 스투파를 중심으로 작은 탑들과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탑 주변에는 네팔 기념품과 그림 등을 파는 상점도 많아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다.

카트만두 동쪽에 위치한 보다나트 사원 역시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사원 중 하나로 네팔을 대표한다. 하얀 원형 돔이 인상적이며 그 위에 13계단의 탑이 놓여 있다. 사방을 바라보는 붓다의 눈이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전체적으로 새하얀 돔과 사원 외벽이 눈부시게 빛난다.

■ 네팔여행! 이것만은 알고 떠나세요 △가는 길=대한항공이 인천~카트만두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7시간 소요.

△비자=네팔은 인도와 달리 도착 비자이므로 증명사진을 한 장 준비해 네팔공항 도착 시 비자를 받고 입국심사를 한다. 단,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기후=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 아열대 몬순 기후를 띤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있고 1년 내내 여행하기에 좋다. 12월과 1월 날씨는 화창하지만 쌀쌀한 편이다.

△통화=단위는 루피(Rs)와 뻐이샤(P)가 있다. 실생활에서는 주로 루피가 사용되며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에서 재환전한다.

△특산품=고산지대에서 사는 산양 속 털을 채취해 만든 최상급 모직, 파시미나가 유명하다. 파시미나로 만든 스카프나 숄이 특히 인기다.

△상품정보=브이아이피 여행사에서 '네팔 환상의 완전일주+미니트레킹 8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포카라, 룸비니, 치트완, 티벳인 정착촌 등을 둘러본다. 폐와 호수 보트 유람, 사랑고트에서 빈다바시니 사원까지 미니 트레킹을 체험한다. 요금은 179만원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매주 월ㆍ수ㆍ금요일 출발.


한 해에 우리나라 사람들 중, 히말라야 트레킹을 위해 2만 명 이상이 네팔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트레커들에 비해 트레킹 정보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겨울 방학이 되면 히말라야 트레킹 계절도 시작됩니다. 본 기사는 2회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기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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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히말라야. 카트만두 도착 전 볼 수 있는 히말라야 모습

ⓒ 신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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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정상,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다."

1977년 9월 15일, 우리나라 산악인 고상돈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등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홍길, 박영석, 오은선 등 전문 산악인들이 히말라야 8000m급 정상을 등정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을 우리는 '클라이머'와 '트레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머는 6000미터 이상 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며, 때로는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트레커는 히말라야 2000~5000미터 대의 히말라야 산 기슭을 걸으며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을 접하고 살아온 날들에 대한 반성과 살아갈 날에 대한 희망을 갖기 위해 산을 찾습니다. 클라이머가 '보다 높은, 보다 어려운"을 목적으로 한다면 트레커는 '보다 아름다운, 보다 즐거운"이 슬로건입니다.

네팔 관광청 통계에 의하면 2010년 1만5151명, 2011년 1만7495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네팔을 여행하였으며 전년 대비 15.5%가 증가하였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매년 히말라야를 찾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매스컴이나 잡지를 통해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가 없거나 두려움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러워하면 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부러워하지 말고 정보를 찾고 준비를 하면 히말라야는 전문 산악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히말라야 트레킹 관련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왜 네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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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탕 트레킹 트레일 중 '신곰파'의 롯지 모습

ⓒ 신한범

히말라야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나라는 많이 있습니다. 네팔뿐만 아니라 중국, 부탄, 인도, 파키스탄에서도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 열네 개 중 여덟 개가 네팔에 있으며 아열대의 정글에서 빙하까지 다양한 자연의 경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잘 갖추어진 트레일과 롯지(숙소)는 다른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습니다.

네팔에서는 개인의 체력과 주어진 시간에 따라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두세 시간 거리마다 롯지가 있어 차를 마시고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해발 3000m까지는 마을이 있습니다. 수 백년 간 히말라야 원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길을 경험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와 삶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2.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는?

네팔의 3대 트레킹 코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안나푸르나 지역, 세상의 지붕인 에베레스트가 있는 쿰부 히말라야 지역 그리고 네팔에서 가장 먼저 국립공원이 되었으며 천상의 화원(花園)인 랑탕 지역입니다.

안나푸르나는 트레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트레킹 코스가 대부분 고도가 낮아 고소에 따른 부담이 적고, 3일에서 30일 이상까지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다랑이논, 황량한 티베트 풍경, 아름다운 설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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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마낭지역 빙하지대 앞에서...

ⓒ 신한범

트레커들은 자신의 능력과 시간을 고려하여 다울라기리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푼힐 전망대', 접근이 쉬우며 아름다운 정경을 자랑하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그리고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쿰부 히말라야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가 있는 곳입니다. 트레커들은 에베레스트를 조망하기 위해 칼라파트라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습니다. 대부분 트레커들은 해발 3800m 루클라까지 경비행기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급격히 고도를 상승하면 고소증이 올 수 있으며 기상 악화로 경비행기가 결항할 수 있습니다. 쿰부 트레킹은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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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 히말라야 모습. 쿰부 히말라야 고쿄피크 가는 길

ⓒ 신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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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탕 코사인쿤도. 해발 4800m에 위치한 호수의 모습

ⓒ 신한범

쿰부 히말라야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와 로체, 마칼루 등 8000m급 봉우리와 아마다블람, 촐라체, 탐새로쿠 등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어우러져 있으며 고쿄의 아름다운 계곡과 호수는 트레커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는 랑탕 지역은 카트만두에서 거리가 가깝고 트레커들이 적어 고즈넉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아름다운 야생화와 다양한 동물을 품고 있습니다. 더구나 8000m 고봉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고소에 대한 불안감 없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랑탕 트레킹은 일주일이면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있는 트레커들은 랑탕 트레킹을 끝낸 후, 툴루샤브루에서 해발 4300m에 있는 힌두교 성지인 코사인쿤도와 헬람푸 트레킹을 연결하여 카트만두까지 걸어서 올 수도 있습니다.

3. 언제 가는 것이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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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모습

ⓒ 신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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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푼힐. 다울라기리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푼힐 전망대

ⓒ 신한범

트레킹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비가 내리지 않으며 설산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네팔은 몬순 기후의 영향으로 매일 비가 내리며 주카(Jukha)라고 하는 거머리가 헌혈을 강요합니다. 더구나 설산이 구름에 가려 있기에 트레킹을 즐기기 가장 나쁜 계절입니다.

가장 좋은 계절은 몬순이 끝나는 10월에서 11월과 4월에서 5월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설산을 가장 잘 볼 수 있으며 적당한 기온(낮은 20도, 밤은 5도 정도, 해발 2,000m 기준)으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세계 각국에서 온 트레커들로 롯지와 트레일은 시장 바닥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다음은 12월에서 2월까지 입니다. 이 시기는 추위와 폭설로 인해 트레킹을 하기에 좋지 않은 계절이지만 시야가 좋으며 상대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히말라야에서 겨울철을 "Korea Season"이라 합니다. 그 이유는 히말라야 트레킹은 10여일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교사들과 학생들이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히말라야를 많이 찾기 때문입니다.

4. 트레킹 방법은?

네팔 트레킹을 준비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네팔 전문 여행사를 통해 트레킹을 하는 방법과 항공권만 구입하고 나머지 일정, 기간, 가이드나 포터의 고용 등을 본인이 스스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 초보 트레커는 히말라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행사를 많이 찾고 있습니다. 네팔 전문 여행사는 항공권 구입, 기이드와 포터의 고용, 트레킹시 숙박 등 트레킹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책임집니다. 풍부한 지식을 가진 가이드와 현지 스태프들과 트레킹을 함께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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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준비. 배낭과 카고백 모습

ⓒ 신한범

반면, 항공권을 우리나라에서 구입하고 현지에서 혼자 트레킹을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카트만두의 타멜이나 포카라의 레이크사이드에는 우리나라 사람이나 현지인이 운영하는 여행사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노력에 따라 저렴한 비용과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는 것 만큼 세상은 보인다"고 합니다. 혼자하는 트레킹이든, 여행사를 이용하는 트레킹이든 미리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준비를 한다면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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