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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국

영국 런던 : 비극도 낭만으로 남았네…400년前 `셰익스피어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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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떠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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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은 하늘로 날아가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살아 있었다면 필시 이 여행 코스를 두고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타계 400주년을 맞아, 영국항공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영국과 유럽의 여러 도시를 보다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한다.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의 셰익스피어 생가를 방문해 그의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런던의 템스 강변에 위치한 역사적인 글로브 극장에서 상영 중인 그의 작품을 관람해 보는 루트도 포함된다. 아, 꿀팁 한 가지 더 추가. 히스로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으로 뻗어 있는 영국항공의 편리한 연결 편을 이용한다면 랜드마크를 보다 쉽게 찍을 수 있다. 

 오, 나의 줄리엣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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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베니스는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등 셰익스피어 작품의 주 무대로도 유명하다.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수도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로나(Verona)가 핵심이다. 여기를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바로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당연히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주 무대가 된 곳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베니스(Venice)는 비극 오셀로(Othello)와 희곡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의 중심지다. 베니스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한 도시들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라면, 북적거리는 리알토 시장(Rialto Market)만큼은 꼭 찍어야 한다. 가판에서 판매하는 신선한 채소, 과일, 해산물 등을 맛보는 것만으로도 타임머신을 타고 책 속으로 공간이동을 한 느낌이 드니까. 

대운하의 대표 명물인 곤돌라에 올라 베니스의 상인 주인공인 로렌조와 제시카가 되어 보는 것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Antony and Cleopatra), 코리올레이너스(Coriolanus),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Titus Andronicus)와 줄리어스 시저(Julius Caesar) 등 '로마극'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들은 모두 고대 로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코리올레이너스에 등장하는 화산 지형의 알바니 구릉(Alban Hills)은 중심 지역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역시나 눈을 사로잡는 풍광을 만나 볼 수 있는 핫스폿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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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한여름 밤의 꿈같은 아테네 

고대 도시 아테네(Athens). 이 도시를 듣고 바로 한여름 밤의 꿈을 떠올린다면 셰익스피어 마니아라 할 만하다. 낭만적이고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희곡, 한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의 배경이 되는 곳이 여기다. 잠깐 작품 설명. 아테네의 테세우스 공작과 아마존족의 여왕 히폴리타가 어둠이 깔리고 달빛만이 비추는 숲에서 펼치는 결혼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테네를 찾는 여행자들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 파르테논(Parthenon), 헤파이스테이온(Hephaesteion·헤파이스토스의 신전) 등의 역사적인 유적을 통해 고대의 신비로운 감성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멋진 고대 도시를 한눈에 보기를 원한다면, 트램을 타고 리카베투스산(Mount Lycabettus)에 올라 보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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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 배경이 된 도시다. 

 맥베스를 눈 멀게한 스코틀랜드 

수많은 배우가 '스코틀랜드 연극'이라고 부르는 맥베스(Macbeth)는 스코틀랜드의 인버네스(Inverness)와 파이프(Fife)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하일랜드(Highland) 지방의 중심도시였던 인버네스는 풍부한 스코틀랜드의 문화유산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연히 이곳의 핫스폿은 하일랜드의 유명한 호수, 공포의 네스(Ness). 수많은 추측을 낳은, 악명 높은 호수의 괴물 '네시(Nessie)'를 보려고 매년 수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해안 지대 근처에 자리 잡은 도시 파이프는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 부인을 배출한 세인트앤드루대(the University of St. Andrews)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코틀랜드 사슴 공원(The Scottish Deer Centre) 역시 머스트 씨(Must see)포인트. 희귀종 살쾡이와 함께 14종이 넘는 사슴들이 뛰어노는 가족 나들이 명소다. 골프 마니아들 역시 파이프만큼은 버킷리스트에 넣어둬야 한다. 가장 유명한 곳은 명불허전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St. Andrews Links).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 중의 하나를 보유하고 있고 일곱 개의 모든 코스를 대중에게 개방하고 있다. 기자 같으면 일단 드라이버를 들고 세인트앤드루스 코스부터 찍을 것 같다. 

 리어 왕의 무대 런던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런던은 의미심장한 포인트다. '헨리 4세'와 '리어왕' 같은, 그의 유명한 희곡들의 무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압권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웨스트민스터 성당(Westminster Abbey). 이곳을 방문한다면 고딕 건축 양식의 교회와 뜰을 엿볼 수 있다. 

영국 왕궁 중 하나인 런던탑(The Tower of London)도 셰익스피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한 곳.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여왕의 왕관 보석(The Queen's Crown Jewels)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글로브(The Globe) 극장에서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상연되던 작품들을 경험해 보는 것도 '강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주로 상연하던 곳이니 의미도 있다. 글로브 극장은 그때의 모습 그대로 재현해 놓아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작품들을 야외 공연으로 관람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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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영화 속 한 장면. 

 셰익스피어 특별전 윈저 

템스 강을 끼고 있는 윈저.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The Merry Wives of Windsor)'의 무대가 된 곳이다. 런던에서 차나 기차로 쉽게 갈 수 있는 포인트다. 윈저성(Windsor Castle)은 영국의 공식 왕실 거처 중 하나. 실제 거주자가 있는 성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윈저성은 현재 셰익스피어 특별전을 열고 있다. 2017년 2월까지 왕립 도서관(Royal Library)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전시회에는 왕실에서 수집한 셰익스피어 관련 소장품과 이 성에서 공연되었던 작품들 관련 기념품, 기록들까지 전시하고 있다.  

▶ 셰익스피어 투어 즐기는 Tip 

영국항공을 이용하면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이동한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은 런던 히스로 공항 터미널 5로 도착한다. 영국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이라면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과 유럽 전역으로 뻗어 있는 연결편들을 통해 보다 쉽게 환승할 수 있다. 마침 영국항공은 현재 런던과 인천 노선의 왕복 특가 항공권을 판매 중이다. 예약 관련 문의는 홈페이지 참고(ba.com).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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