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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의 비행일기

2017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채용 3차 최종면접 합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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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달아 네 번째 포스팅 올려요> <

그냥 포스팅 하나 하고 자려고 했는데

재미들려서 계속 쓰게 되네요 ㅜㅜ 빨리 자야되는데...

댓글도 1도 없지만 그냥 저 혼자 재미나서 쓰네요. 이런건 다이어리에 써야되는데 말이죠..


이번 포스팅은 바로 대망의

대한항공 3차 최종면접 합격후기입니다~



후앙♥

반년이 넘게 지났어도 아직도 휴대폰에 고이고이 보관한

심지어 네이버 클라우드에도 저장해놓은.. 평생 간직할 이 합격창 ㅠ.ㅠ


대한항공 최종면접 후기 바로 들어갑니다.


최종면접 역시 임원면접 본 장소에서 똑같이 환복하고 진행되는데,

확실히 최종면접이다보니 사람이 없어서

임원때만해도 꽉꽉차있던 대기장소가 한산해진 것이 몸소 느껴집니다.

영어 면접도 없으니 덜 어수선하구요.

그래도 딜레이는 조금 되긴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딜레이 되는게 나은것 같아요.

아무리 면접준비를 꼼꼼히 해도 면접준비할 시간이 1분 1초라도 더 있기를 바라잖아요 우리...


여하튼 대한항공 3차면접은 정말정말 그 떨림을 이루 말할수가 없어요.

욕심이 많아지는 시기기도 하구요.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여기서 떨어질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의욕이 앞서서 실수할 수 있어요.

의욕이 너무 앞서면 면접관님들한테 과하게 비춰질 수 있죠..

그리고 너무 잘보이고 싶은 마음에 답변을 과장하거나, 꾸미거나, 심지어는 거짓말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지원자가 거짓말이하는게 조금이라도 티가나면

절대 좋은 인상을 가질 수가 없겠죠... ㅜㅜ

친구끼리 말하는데도 얘가 나한테 거짓말을 하네? 하는 느낌이 들면

대화하기가 싫은데, 하물며 면접은 어떻겠어요.


대한항공 3차 최종면접때 받은 질문 정리해드릴게요.

왜때문인지 3차면접 생각하니 갑자기 포스팅하다가 긴장되네요


대한항공 최종면접은 임원때랑 똑같이 6인 1조가 되어 들어갔어요.

맨처음에 공통으로 자기소개 시키셨어요.

저희 바로 전 조에서도 자기소개 시키셨다고 했어요.

단, 2문장으로! 2문장 절대넘으면 안된다고 강조하셨어요!

근데....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면접관님이 답답해하시면서 다들 너무 똑같다고

제발. 외운것 하지말고. 솔직한 모습 보여달라고 하셨어요.

(조금 변명을 하자면.. 면접관님 입장에서는 몇백 명이 똑같은 옷 입고 비슷한 답변 하는게 지겨우실 수 있지만

사실 지원자 입장에서 자기소개는 완전 기본이니까 외워서 준비할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죠 ㅜ.ㅜ

그리고 20대 초중반 여자들이 특이한 경험을 하면 얼마나 했겠어요...!! 다 똑같이 학교나와 졸업하고.. 기껏해야 서비스 알바경험.. 현실과 이상의 괴리)


그래서 질문도 미리 생각할 시간 안주시게끔

1번부터 3번까지 공통질문 주시고, 4번부터 6번까지는 또 다른 공통 질문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또 다시 저희 대답이 한결같고 기계적이라고 느끼셨는지

4번부터는 4번, 5번, 6번 다 다른 질문을 주시는거예요.

끼약!!!!!!!!!!!!!!!!!!!!!!!!!!!!!!!!!!!!!!!!!!!!!!

이때 저는 6번이었는데요.. 핵당황했죠ㅜㅜ

겉으로 소리 못질러서 망정이지

마음 속으로는 소리지르고 당황해서 난리도 아니었어요.


5번분께 승무원한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생각하냐고 물으시더니

답변이 마음에 안드셨는지

저한테는 자질에 대해 갑자기 3개나 말해보라고 하시더군요. 흑흑흑


그러나.. 저는......

임기응변에 강합니다................ (자화자찬)

당황한 티를 최대한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한번 밝게 웃고 답변 시작했어요.


질문은 '승무원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한정되었지만

사실 답변할 때는

내가 가진 '장점'으로 답변 연습했던 자질도 승무원에게 필요한 자질로 연결시켜서 답변할 수 있죠!

예를 들면, 평소에 답변 준비 할때는

'저의 장점은 체력이 튼튼한 것입니다~ 그래서 승무원 직무를 활기차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라고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면접관님이 어떻게 질문하시느냐에 따라

'승무원에게 필요한 자질은 튼튼한 체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승무원 직무를 활기차게 수행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라고 답변해도 된다는 것이죠. 


이처럼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준비했던 이상적인 자질들을 재빠르게 모아서

승무원의 자질로 연결시켜셔 답변드렸어요.


휴.. 글로 쓸려니까 필력이 딸리네요.

저는 글보다는 말인가봐요.

이해 안가시는 분은 그냥 이해 안하신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닥 중요한 얘기는 아니예요.

결론은 그냥 어찌저찌하게 답변 잘했다~ 이겁니다^^!


원래 촉도 없고 감도 없는 저지만

왠지 이번 면접은 잘봤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함부로 말하기에는 죄송하지만 몇번 몇번 면접자는

'아 저분들 긴장해서 말렸구나.........' 생각이 지원자인 저도 느낄만큼 그 분들이 긴장하신게 느껴졌어요.

목소리에서도 떨림이 묻어났어요...

면접관님들 보면서 방긋방긋 웃느라 그 지원자분들 표정은 못봤지만

목소리가 그렇게 떨릴진대.. 표정은 안봐도 굳어져있을게 예상되었어요 ㅠㅠ..

면접관님들도 느끼셨겠죠.

다만 '아 저 지원자는 원래는 잘 안떨고, 원래는 잘 웃고, 원래는 안그러는데 지금 긴장해서 경직됐구나' 이렇게 이해하며 좋게 봐주시는게 아니라

'흠.. 저 지원자는 표정이 안좋군'하고 생각하실 거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건 굉장한 딜레마(?)인데

옆 지원자가 저렇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누가봐도 분위기가 갑자기 얼었는데

나 혼자 웃고있어야되나, 정말 고민되죠..

아니면 이럴때는 공감의 의미로 나도 안타까운 표정지어야하나 진짜 100번 갈등하는 듯해요, 마음속으로..

그 상황에서 혼자 웃는것도 참 못할짓이고 웃기는 상황인데

일단 저는 흔들림없이 웃고 있었어요..

옆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던 나는 안들린다~ 안들린다~ 신경쓰지말자 ㅠㅠ 하면서 계속 속으로 마인드 콘트롤하면서요..


여하튼

아까 말했지만

최종면접이라 그 어느때보다 긴장됩니다.

지금 포스팅을 쓰는 이 순간에도 최종면접을 생각하면 긴장될 정도로 너무나 떨렸어요.

하지만 긴장된게 티가 나서는 안돼요.

특히나 긴장된다고 표정 굳어지는건 더더욱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실수를 해도 밝게 웃으시면서 '제가 너무 긴장된 나머지 실수를 했는데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고 예쁜 치아미소 보여주세요!

그러면 좋은 결과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항간에서는

최종면접 경쟁률이 2:1이라더라 3:1이라더라 말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몰라요!ㅋㅋ

그리고 사실 이렇게 후기라고 쓰고 있지만

저도 제가 왜 합격하게 되었는지는 모릅니다. 제가 할 일은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 뿐이예요.

다만 이러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고 면접을 치렀으니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겠다~ 이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그리고 3차면접에서 합격하시면

신원진술서 쓰러 한번 가셔야되고

신체검사 받으러 또 한번 (이때는 인천) 가셔야됩니다.

이때도 간혹 탈락자 분들 나옵니다. 

정말 반전이지만 이 글을 쓰는 저도 최종면접까지 합격했지만 바로 이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요..

(하지만 불굴의 한국인인 저는 2018년도에 또 다시 도전하게 되죠. 이것에 대한 후기 역시 커밍쑨.)

그렇게 신체검사까지 다 합격을 해야만 비로소 모든 전형이 다 끝나는거예요.


예비 승무원님들께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제가 조언을 할 입장은 아니니 조언이라기보다는 그냥 저의 생각?! 이라고 표현하는게 맞겠네요!

그냥 수많은 합격자 중 1인의 생각이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대한항공 승무원 경쟁률이 몇이라더라, 합격자 평균 스펙이 이렇다더라 이런것에 휘둘리기보다는

다른 데에 휩쓸리지마시고 면접준비에 올인하시는게 가장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항공은 면접이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항공사는 지원안해봤고 당연히 서류나 면접심사도 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주변에 지원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디 항공사는 스펙으로 확 거른다더라, 어디 항공사는 나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더라,

어디 항공사는 지원이력이 엄청 중요하다더라, 심지어 어디 항공사는 빽있으면 유리하다더라 말이 많죠.

그치만 대한항공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류에서도 진짜 기본적인 것만 물어보고~ (사진도 본인확인용으로만 쓴다고 명시해주셨죠)

서류 통과도 잘시켜주고~

색안경 끼지 않고 오로지 면접으로만 승부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항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예비승무원님들 모두

다음에 기회가 되면 우리 대한항공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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