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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브라질

브라질 이과수폭포 : 악마의 아가리 속으로 브라질 이과수폭포 무슨 말이 필요할까. 대자연 앞에 서면 사실 아무 생각을 할 수 없다. 인생 별 거 없어! 마치 세월을 초탈한 듯한 착각에 빠지는 것도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그렇다.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를 촬영하겠다며 헬리콥터를 타고 아마존 줄기를 보고 쏟아져 내리는 폭포의 엣지를 향해 렌즈를 당길 때 '젠장, 지금 내가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는 회한이 가슴을 치면서 눈물 한 방울 찍 흘렀다. 거대한 말발굽, 지구는 네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이과수 폭포는 한 마디로 말발굽 같았다. 그 옛날 거대한 말이 이 곳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갔을까? 그 발굽 모양의 폭포는 사실 화산 폭발의 결과물이다. 이곳의 우기는 11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이다. 그때 폭포 위에서 아래로 쏟아져 내리는 물의 양은.. 더보기
브라질 상파울루 : 노란 스카프에 그대 당신 울지마요 브라질의 이미지가 축구와 삼바로 점철되는 ‘노란색’이라면, 상파울루에 처음 도착해 느낀 색깔은 ‘회색’이었다. 극심한 교통체증과 길가에서 쉽게 보게 되는 부랑자들, 그리고 잿빛 하늘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 접한 ‘범죄율이 높은 도시’라는 인식을 배가시켜주는 듯했다. 루즈 역은 상파울루 최초의 기차역으로, 고풍스러운 건물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상파울루라는 도시를 단지 ‘회색 빛깔’로 치부한다면, 수도인 브라질리아보다 실제적인 경제‧문화의 도시라고 알려진 상파울루를 너무 기만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왜냐하면 고물차들과 거지들 사이로 최고급 승용차들이 지나가고, 초라한 아파트 반대편에는 호화저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 때문이었다. 극과 극이 공존하는 이곳, 상파울루를 천천히 돌아보기로 했다. 인간미 넘치는 도.. 더보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언제나 축제인 열정의 도시 카니발의 광기, 삼바드로메 매년 2월, 브라질의 도시 리우데자네이루(히우지자네이루, Rio de Janeiro)는 지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화려한 파티장이 된다. 세계 곳곳으로부터 60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오직 그 행사를 위해 리우로 날아온다. 지구의 나머지 모든 축제의 참가자와 맞먹는 수치라고 한다. 환호와 불꽃, 음악과 춤, 지치지 않는 리듬이 그들의 심장을 가속시킨다. 리우는 삼바의 도시. 카니발의 핵심은 도시를 마법의 세계로 변신시키는 삼바 퍼레이드다. 삼바드로메(sambadrome)는 700미터 길이의 퍼레이드 전용 공간으로, 축제에 참가할 삼바 스쿨들의 공식 경연이 벌어지는 장소다. 리우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삼바 학교들은 재의 수요일 직전에 벌어지는 4일 동안의 경연을 위해 혼신의 열정을 불태.. 더보기
브라질 :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나라, 낭만과 정열의 브라질 물질은 넘쳐나지만 마음은 가난한 시대, 국가를 막론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윤택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이나 생활 방식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만큼은 어디든 같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는 세계 곳곳의 행복한 삶들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대하는 자세와 노력을 배울 수 있겠지요. 이제부터 매달 함께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겁니다. 6月 행복의 나라: 브라질 Eu Estou Feliz! 총면적 8,514,877㎢. 칠레, 에콰도르를 제외한 남아메리카 모든 나라의 국경과 맞닿아 있는 길이만 자그마치 4,353㎞인 나라. 러시아, 캐나다,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국가인 브라질은 국토의 절반 이상이 정글 혹은 산림으로 뒤덮여 있어 임산 .. 더보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이파네마 해변'에서 '이파네마 소녀'를 만나다 ▲ ①가난과 범죄의 대명사였던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촌‘파벨라’. 산등성이에 지어진 데다 화려한 건물 색채 때문에 관광명소가 됐다. ②이파네마 해변에서 석양을 등지고 공놀이를 하는 소년·소녀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에 잔잔한 물결이 인다. 마치 보사노바를 듣는 것처럼. ③보사노바 앨범을 산다면 꼭 들러야 할‘토카도 비니시우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리우) 국제공항에 발을 내딛자마자 리우 여행은 보사노바(Bossa Nova·포르투갈어로 '새로운 경향'이란 뜻으로, 브라질 삼바 음악의 일종)와 함께할 수밖에 없음을 직감했다. 다른 대도시들은 'J.F 케네디 공항'(뉴욕) '샤를 드골 공항'(파리)처럼 유명 정치인들의 이름을 따서 공항 이름을 지었는데 이곳의 공항 이름은 '톰 조빔 공항'이다. '톰 조빔'은 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