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아메리카/멕시코

알버커키, 뉴멕시코 - 비상(飛上)을 향한 꿈의 레이스 하늘을 높이 난다는 것은 끝없는 자유를 얻는 것과도 같다. 인간도 자동차도 신호등도 없는 무한 대지, 순수 자유지대 하늘. 무색, 무취, 무미의 공기를 마시며 허공을 가르는 행위야 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넓고 큰 자유가 아닐까 싶다. 대지를 박차고 오른 열기구들이, 알버커키의 파란 하늘위로 총천연색 하늘 수놓음이 시작된다. 비상과 변신을 위한 창공으로의 유영 "Dreaming Escape" 일상 탈출은 누구나 한번쯤 고민 하고 있던 가슴 저 바닥의 욕망이다. "비상과 변신"은 어쩌면 일상에 찌든 인간들이 꿈꾸는 가장 큰 탈출의 화두가 아닐까 싶다. 흔히 신변의 새로운 변화와 탈출을 꿈꿀 때 우리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그 낯선 곳으로의 여행 위에 창공을 두둥실 날아오르는 .. 더보기
멕시코 : 테마 여행의 신비로운 교과서,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멀리, 깊이 떠나는 세계 여행 누군가 추천해준 여행지에 대해 불평하던 K양, 멕시코의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에 오니 나온 입이 쑥 들어갔다. 산의 가슴골에 포박된 이곳은 전세계인의 까탈스런 기호와 목적을 충족시키는 테마 여행의 집결지다. 서정적이면서도 생경해 신비롭다. 멕시코의 꼬리뼈 같은 동쪽 내륙에 있는 치아파스 주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 카사스'(이하 산 크리스토발). 이곳은 유난히 다양한 국적과 나이의 여행자가 거리를 메운다. 멕시코에서도 꽤 오지에 속하는 이 치아파스 주까지 그들은 어인 일로 행차한 걸까. 사실 치아파스 주는 멕시코에서도 가장 찢어지게 가난한 주다. 여기서 가난하다는 것은 곧 천혜의 산이 있고, 그 속에 여러 인디오가 생을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 중 산 크리스토발은 해발 2200m 산 중.. 더보기
멕시코 멕시코시티 : 황금으로 빚은 초현실 지나치게 번쩍이는, 코르테스와 천사의 황금 해발 2,240m의 고원에 자리잡은 멕시코시티는 황금으로 뒤덮여 있었고, 황금 때문에 멸망했고, 황금의 추억으로 살아가는 도시다. 14세기 초 톨텍 제국이 멸망한 뒤 이곳으로 옮겨온 사람들은 수도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을 건설하고 대제국 아즈텍의 영광을 구가했다. 이 도시는 인구 20~30만 명을 수용한, 당시로서는 세계적인 대도시였다. 1518년 베라크루스 해안에 도착한 정복자 코르테스는 500여 명의 병사를 이끌고 내륙 정복에 나섰다. 황금으로 뒤덮여 있다는 즈아즈텍의 도시에 대한 소문이 그의 피를 끓게 했다. 그는 주변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병사와 말을 늘려가며 수도로 들어섰다. 황제 몬테주마 2세는 전통에 따라 그들을 환영했고 황금으로 된 .. 더보기
멕시코 칸쿤 : 카리브해의 욕망 칸쿤(Cancún)은 카리브해의 욕망이다. 적어도 숱한 수식어 상으로는 그렇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곳, 중남미 청춘들의 허니문 열망지로 늘 앞순위에 오른다. 한국에서는 낯선 카리브해의 해변이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중독성 강한 ‘꿈의 휴양지’다. 호텔들은 호화로운 시설과 서비스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1970년대 초만 해도 칸쿤은 산호로 만들어진 ‘7’자 모양의 길쭉한 섬이었다. 고기잡이 배나 드나들던 한적한 어촌마을은 휴양도시로 개발되며 섬 양쪽 끝이 뭍과 연결됐고 초호화 시설을 갖춘 호텔들이 들어섰다. 이제는 전 세계 호텔 체인을 이곳 칸쿤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옛 정취는 사라졌다. 15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는 흡사 성벽처럼 해변을 둘러싸고 있다. 해안도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