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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루의 상징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전경

눈부신 풍광이 펼쳐진 말레이시아는 여행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중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반도 서해안에 자리한 휴양지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연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며 푸른 바다가 여행객들을 향해 손짓하는 곳. 볼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이 가슴 속 고민까지 어루만져 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면 어느새 묵어 있던 고민까지 따사로운 햇빛에 녹아내린다. 

현지 느낌 물씬 나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잘란알로로 가자. 잘란알로는 쿠알라룸푸르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여행객들의 미각과 시각을 유혹하는 포장마차 거리가 즐비하기 때문. 해가 지면 그 풍광은 더욱 화려해진다. 거리마다 자리한 작은 가게들 틈은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노천 테이블에서 즐기는 음식과 맥주는 여행자들에게 주어진 묘미.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어느덧 해가 기울고 하루 여정이 마무리된다. 

쿠알라룸푸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관광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2층 버스로 쿠알라룸푸르의 멋진 경치와 함께 주요 관광지를 해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계속 같은 코스를 타고 가도 지루하지 않다. 지나오는 풍광이 매 시간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를 순환하는 버스는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운행한다. 

쿠알라룸푸르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 만큼 둘러볼 곳도 많다. 그중 쿠알라룸푸르 왕궁은 높게 솟은 야자수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왕궁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곳.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만큼 신비함을 풍겨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붉은 제복을 입고 말을 타는 근위병과 경호원들이 왕궁 분위기를 한껏 더한다. 

오롯한 말레이시아를 느끼려면 부킷빈탕으로 가면된다. 부킷빈탕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새롭게 떠오르는 대형 쇼핑몰들과 고급호텔, 오래된 상점, 저렴한 마사지 숍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이곳이야말로 쿠알라룸푸르의 현재 모습이라 할 만하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그중 하나. 정유회사 페트로나스사의 사옥인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이다. 각종 영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으로 손꼽힌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눈부신 조명 덕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말레이시아 관광청이 올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스마트한 여행자를 위한 스마트한 초이스 에어아시아X로 떠나는 말레이시아 여행을 추천한다.

에어아시아X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의 특가 요금을 출발일을 기준으로 7월 31일까지 편도 20만원(세금 및 유류 할증료 포함)부터 에어아시아 홈페이지( www.airasia.com )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올여름 새롭게 떠오르는 면세 쇼핑 여행지 말레이시아를 뜨겁게 달굴 말레이시아 세일 카니발의 열기를 피부로 느낄수 있고, 쇼퍼홀릭의 천국 쿠알라룸푸르를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라면 에어아시아X가 선사하는 특별한 가격의 항공권도 놓치지 말자.

에어아시아는 2001년 가격 거품을 뺀 기본에 충실한 항공료 제공을 목표로 항공시장에 진출한 이래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60여 도시로 취항해 왔다. 2007년에는 에어아시아X라는 세계 최초의 장거리 저비용 항공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에어아시아X는 총 9대의 에어버스 A330과 두 대의 A340 기종을 이용해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를 기점으로 전 세계 15개 도시로 취항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취항한 인천~쿠알라룸푸르 간 노선은 주 7회 운항되고 있으며 투입 기종은 프리미엄클래스 12석을 포함한 377석 규모의 A330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이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메가 세일 기간 동안에는 명품, 전통 수공예품, 패션용품 등이 15~70%까지 할인된다.

  1. Favicon of https://poeta.tistory.com 서점 2013.10.29 09:01 신고

    정말 저렴하네요 ^^ 말레이시아도 재밌으려나요~

안녕하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트래블바이블은 해외여행에 관한 모든 정보를 여러분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세상에 모든 일들을 다 알 수 없듯이 여행에 관한 정보를 한 눈에 보기 쉽지 않은데요 바로 이 곳에서 여행의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입니다. 





말레이시아 쿠칭에 대한 단상은 독특하다. 고양이가 도시의 상징이다. 고양이 동상이 도심 곳곳에 세워져 있고 거리의 고양이들이 주인인양 거리를 여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쿠칭이라는 이름도 이곳 원주민말로 ‘고양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대형 고양이 박물관도 일찌감치 들어서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볼 수 있는 앙증맞은 고양이 박물관과는 규모부터 다르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의 일몰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고양이가 상징인 엉뚱한 도시

쿠칭은 보르네오섬 북부 사라와크주의 주도다. 보르네오섬 하면 코타키타발루, 브루나이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쿠칭의 변화무쌍한 풍경은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 사라와크주는 본래 울창한 삼림으로 채워져 있는 원시의 땅이다. 대부분이 구릉과 산지이며 나머지 부분은 맹그로브 숲으로 뒤덮혀 있다. 문명의 혜택을 받은 쿠칭은 어찌보면 사라와크주의 이단아의 성격이 짙다.

사라와크주는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영화 [슬리핑 딕셔너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영화는 1900년대 초반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영국 청년과 원주민 처녀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제시카 알바는 사라와크 밀림에 사는 이반족 여인으로 출연한다.

쿠칭의 사연 깊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영화 속 내용이 적절하게 오버랩 된다. 쿠칭과 사라와크 일대는 19세기 초까지 브루나이의 술탄이 지배하는 땅이었다. 19세기 영국인 모험가 제임스 브루크가 해적을 물리치고 브루나이 술탄에게 영토를 받아 왕국을 건설했다. 백인왕과 그의 후손들의 통치는 2차대전 때 이 지역이 일본에게 점령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이 된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도심을 가르는 사라와크강 북쪽 마르게리타 요새나 이스타나 왕궁에서 옛 문화적 잔재를 엿볼 수 있다.

쿠칭의 상징인 고양이 동상들을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사라와크강을 오가는 교통수단인 쪽배.




원주민 이반족과 정글을 만나다

원주민인 이반족 입장에서 보면 쿠칭은 이방인들과의 공유지역인 셈이다. 이반족은 사라와크주가 터전인 20여 원주민 부족 중 대표 부족이다. 예전에는 사람사냥을 했던 섬뜩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삶을 엿보려면 통나무 배를 타고 정글 깊숙이 들어서야 한다. 이반족들은 한지붕 아래 수십개의 대나무 방이 이어진 집에서 거주한다. 이런 형태의 집은 유럽인들에게 롱하우스로 불린다. 요즘은 에코투어 열풍을 타고 이 롱하우스 투어가 인기다.

롱하우스 투어 때는 잠자리가 살짝 섬뜩할 수도 있겠다. 이반족 전사들은 전투에서 베어 온 머리 수만큼 손가락에 문신을 새기는 풍습을 지니고 있다. 닭싸움을 즐길 뿐 아니라 집 천정에 해골을 매달아 놓기도 한다. 쿠칭 북쪽 사라와크 민속촌에는 원주민 부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전통 공연뿐 아니라 대나무공예 등도 섬세하다.

쿠칭 인근의 국립공원과 해변은 휴양지 쿠칭의 진가를 더한다. 바코 국립공원은 정글 트래킹의 적소다. 국립공원내에서 숙박도 가능하며 운이 좋다면 트래킹 도중 이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긴코 원숭이를 만날 수도 있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는 고즈넉한 모래해변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투봉 아래에서 사라와크강으로 넘어서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신선한 추억이다.

최근 쿠칭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원주민인 이반족의 삶은 도시를 단장하는 에피소드쯤일 뿐이다. 쿠칭 대부분의 상권은 화교들이 쥐고 있으며 말레이, 인디아계통의 주민들이 원주민과 더불어 산다.

최근의 쿠칭은 원주민 외에도 다양한 계통의 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보트를 타고 정글이 우거진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체험 역시 흥미롭다.

변하지 않고 흐르는 것은 도시의 터전이 된 강줄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사라와크강은 수백년 동안 이곳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로였다. 강을 오가는 쪽배는 여전히 일상의 교통수단이다. 주말이면 도심 사톡거리에는 오일장처럼 ‘말레이 깜뽕’이라는 장터가 들어서는데 쪽배인 삼판을 타고 사톡에 모여든 주민들은 생선, 채소를 팔며 진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늘어선 워터프런트 거리는 해가지면 젊은 데이트족의 아지트로 변신한다. 이곳 주민들은 허름한 강변카페에서 술 대신 차를 마시며 유흥을 즐긴다. 강가에서 축구를 하다 곧바로 몸을 담그는 여유로운 삶의 단상들이 고즈넉한 강변에 덧칠해진다.




가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나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한다.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쪽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보트를 타고 인근 국립공원까지 향하는 체험이 신선하다. 쿠칭 시내에는 홀리데이인, 힐튼 등 특급호텔이 있다.다마이 비치 해변 리조트도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보상을 받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습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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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축양식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웅장한 이슬람 사원 [사진제공 = Getty Images Bank]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석양의 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눈부신 햇살을 품은 태곳적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 저녁이면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석양과 함께 물든 주홍빛 바다는 낭만을 싣고 일렁이고 사람들의 눈동자도 노을만큼이나 아름답게 물든다. 마음까지 쓰담쓰담 해주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착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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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빛나는 해변 따라 힐링여행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은 단연 아름다운 바다. 섬 속의 섬으로 들어가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다.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은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꼽힌다.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섬은 '가야' 섬으로 '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30㎞가량 이어진 하얀 모래사장과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지닌 다양한 식물들은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은 마무틱 섬. 규모는 작지만 산호초와 예쁜 열대어, 각종 해양 생물들이 즐비해 호핑투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코타키나발루의 역사까지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자리한다. 바로 제셜턴 포인트다. 제셜턴 포인트는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선착장이자 역사적인 명소이다. 19세기 후반 영국군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발을 디디며 이곳에 항구도시를 건설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커다란 아치문 안으로 들어서면 광장과 함께 코타키나발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오랜 사진들이 벽을 따라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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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의 하이라이트. 석양 감상을 빼놓을 수 없다. 요트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선셋, 남중국해와 이어지는 클리아스 강을 따라 길게 자리한 맹그로브숲은 감동 그 자체다. 또한 보르네오에만 서식하는 프로보시스 원숭이와 반짝이는 반딧불이까지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무한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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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석양이 내려앉은 요트 선착장 전경 [사진제공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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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없이도 즐거운 시내관광 

코타키나발루 여행이 즐거운 것은 아름다운 해변 때문만은 아니다. 곳곳에 볼거리가 즐비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먼저 사바주청사로 가보자. 사바주청사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72개 면이 알루미늄과 유리로 장식된 초현대식 건물이다. 30층 규모로 건물 전체가 하나의 원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서리 하나 없이 둥글게 이어진 독특한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배경으로 멀리서 각종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슬람 사원도 둘러볼 만하다. 세계 3대 회교 사원인 이곳은 황금으로 장식된 돔과 첨탑, 벽면을 채우고 있는 코란이 만들어 내는 숭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77년에 만들어진 이 건물은 당시의 최신 건축 기술과 전통미를 살린 독특한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야시장 투어도 즐겁다.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필리피노 마켓은 각종 열대과일과 해산물, 코끝을 자극하는 로컬 음식이 즐비한 곳. 좌판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흡사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아 낯설지만은 않다. 시식 코너에서는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도 있다.  

온라인투어(02-3705-8100)에서 코타키나발루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호핑투어와 발마사지를 포함한 5일 일정으로 오션뷰를 자랑하는 넥서스 리조트 가람부나이에서 머문다.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 이슬람 사원, 제셜턴 포인트, 코타키나발루 야시장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발마사지, 호핑투어, 특식, 선셋 감상, 초콜릿 만들기 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54만9000원부터. 

[한송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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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껴안은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여유로운 풍광

싸고 좋은 여행지? 아주 없지는 않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어떨까. 코타키나발루는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 랑카위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주는 여행지다.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 근사한 리조트에서의 아늑한 휴식도 기대할 수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 매력을 찾아보자. 

 자연이 선물하는 진정한 휴식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도시에서의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진정한 휴식처다.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웅장한 키나발루 산은 해발 4000m가 넘는 거대한 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예전부터 트레킹으로 유명한 만큼 한국에서도 키나발루 산 등정을 위해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사람이 많다. 굳이 트레킹이 아니더라도 산속을 천천히 거닐어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거기에 산호빛 남지나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경험이 될 것이다. 

탄중아루 해변에서 바라보는 붉게 물드는 석양은 세계 3대 석양으로 유명하다. 그 빛이 푸르면서도 자색빛이 돌아 경탄을 자아낸다. 해변 가까이에 위치한 카페나 바에 앉아 바다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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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석양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

 맹그로브 숲과 반딧불이 볼거리 

하루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코타키나발루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색다른 광경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까? 코타키나발루의 맹그로브 숲은 자연이 잘 보존된 열대지방의 강 하구 습지나 깨끗한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숲이다.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가 외부로 뻗어 마치 걸어 다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썩지 않고 살아가며 물위에 그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맹그로브 숲도 신기하지만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찾아오면 환상적인 불빛을 만나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아스라이 내뿜는 불빛은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의 반딧불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2시간 정도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보석같이 빛나는 반딧불이는 긴 이동시간의 지루함을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리조트 선택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족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위치나 부대시설,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를 추천한다.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국왕의 휴양지인 만큼 코타키나발루 어느 리조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코타키나발루 리조트는 모두 두 가지다.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각각 서로 다른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거기에 수영장이 5개나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어 리조트에서 수영만 한다 해도 매번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27홀 규모 거대한 골프코스뿐만 아니라 영화, 볼링,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및 해양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마리나 클럽이 리조트 가운데 있어, 굳이 리조트를 나가지 않더라도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즐기는 여행 Tip 

하나투어에서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출발하는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5·6일 상품이다. 요금은 59만9000원부터.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www.hanatour.com) 또는 대표전화(1577-1212)로 문의 가능하다. 

[전기환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뭍에서 섬으로 향하는 나들목은 옹골지고 번잡하다. 말레이시아 최남단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와의 국경도시다.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경제대국 싱가포르다. 물밀듯 밀려드는 말레이시아의 변화상을 보고 싶다면 조호르바루로 가야 한다.


조호르바루는 조호르주의 주도다. 말라카 왕국이 포르투갈에 점령당하자 술탄(왕)의 아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왕국을 세운게 도시의 기원이다. 어떻게 보면 뼛속 깊숙이 옛 말라카 왕국과 이슬람의 문화가 깃든 땅이다.


하지만 현실의 접경도시에서 과거의 역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조호르바루에서의 호흡은 한국의 부산 같고 일본의 요코하마 같다. 말레이문화와 외래문화가 빠르고 조화롭게 뒤섞여있다. 조호르바루는 패션으로 치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뒤지지 않고 쇼핑과 나이트라이프로도 흥청거리는 곳이다.

옛 말라카 왕국의 흔적이 남은 요새 너머로는 바다 건너 싱가포르가 가깝게 다가서 있다.



싱가포르와 맞닿은 별천지

해협을 가로지르는 1,050m 코즈웨이는 양국의 경계와 소통의 의미를 지닌다. 1km 남짓의 둑길을 두고 숱한 사람과 물자가 매일 파도처럼 양국을 들락거린다. 조호르바르에 거주하는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낮이면 임금이 높은 싱가포르로 일하러 간다. 또 주말과 밤에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값싼 물건들을 쇼핑하기 위해 조호르바루로 건너오거나 거리의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여흥을 즐긴다. 규제가 심한 싱가포르에 비해 조호르바르는 값싸게 놀고 먹기에 좋다.


조호르바루를 배회하려면 싱가포르와 이어지는 둑길 코즈웨이를 눈과 귀에 달고 다녀야 한다. 코즈웨이에서 남서쪽으로 연결되는 이스마일 거리는 산책로와 데이트코스가 이어진다. 바다건너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아담한 고기잡이배들은 이국적이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한다.


야시장이 서는 이스마일 거리에는 이슬람의 문화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2차대전 때 요새로 사용됐던 술탄 이브라힘이나 황금색으로 치장한 술탄왕궁은 걸어서 닿는 거리다. 빅토리아풍의 술탄 왕궁에는 정원, 박물관 등이 소담스럽게 담겨 있다. 왕궁 옆, 1892년에 완공된 아부 바카르 모스크는 2000명의 신자가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코즈웨이 앞바다의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조호르바루에서는 과거와 현재, 다양한 문화가 깃든 도시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코즈웨이를 오가며 싱가포르와 조호르바루를 잇는 버스.



다양한 문화와 삶이 뒤엉키다

조호르바루는 외지인들에게 ‘JB'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하다. 국경 도시의 단상은 다양한 민족이 토해내는 삶들이 현란하게 뒤엉킨다. 이곳에서는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중국인, 고무 농장 작업을 위해 이주한 인도인과 값싸게 여행을 즐기려는 유럽 관광객들이 공존한다. 거리의 간판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불교 사원이나 힌두교 사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방인들이 집결하는 최대 번화가는 툰 압둘라자크 거리와 웡 아푸크 거리로 포장마차, 환전소, 시장, 바들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다. 허리띠를 풀고 포장마차 순회를 해도 좋은 정도로 말레이음식, 중국음식 등 군침 나올 메뉴가 가득하다.


국경지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모습은 이 도시의 독특한 볼거리이기도 하다. 여권을 걷어 서류를 작성하는 택시기사, 입국심사를 위해 버스를 탔다 내렸다 반복하는 시민과도 평범하게 조우하게 된다.


여러 문화가 혼재돼 있지만 속을 한 꺼풀 들춰보면 이곳은 이슬람을 종교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주요도시임이 맞다. 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청춘들이 밤늦게 서너 시간 잡담을 나누며 마시는 것은 술이 아니라 무알콜 음료수다. 노천 음식점이 즐비해도 술 먹고 비틀거리거나 고성 방가하는 말레이인들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반면 이슬람의 공식휴일인 금요일 대신 싱가포르의 휴일인 일요일에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것은 조호르바루의 변화상의 한 단면이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모습을 엿보는 것도 조호르바루 여행의 쏠쏠한 재밋거리다.



가는길=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거나 싱가포르에서 이동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열차로 30분 소요된다. 여권만 있으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양국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물가가 저렴한 조호르바루에 머물며 싱가포르로 데이투어에 나서는 여행자들도 다수다. 조호르바루 인근 메르싱에서 티오만 등의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_ 동남아 최고의 낙조 명소…

수트라하버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본 석양은 온 하늘에 붉은 비단을 펼친 것 같다. / 유재일 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쪽 남지나해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동남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낙조(落照)가 어우러진 가족 휴양지다. 이곳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대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를 즐기고 국빈들이 체류하는 최고급 리조트로 정평이 나있다. '수트라'는 말레이시아말로 '비단'이란 뜻. 실제 매일 저녁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한 석양이 리조트 전체를 뒤덮는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해양공원 마누칸섬과 5개의 야외 수영장, 야간 골프가 가능한 27홀 골프장,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현대적 세련미가 넘치는 퍼시픽 수트라호텔(500실)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465실) 등 2가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하루 8번 운행하는 고속 페리로 15분이면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마누칸섬에 도착한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선탠을 즐길 수도 있고 스노클링,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에 빠져도 된다. 마누칸 섬의 야외 바비큐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는 영국식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의 대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는 매주 수·토요일 3시간30분 동안 푸타탄, 키나룻, 카왕, 파파르 등의 인근 소도시를 왕복한다. 파파르에서는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사탕야자로 만든 독특한 쿠키도 빼놓을 수 없다. 기차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철제 도시락인 '티핀' 런치도 제공된다.

만다라 스파에선 천연 오일과 아로마를 이용한 테라피스트들의 숙련된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커플 스위트, 바다가 보이는 트리트먼트 룸 등도 있다.

마누칸섬에선 맑은 바다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사진은 마누칸섬 선착장(왼쪽). 영국 탐험가 복장의 직원이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앞에 서있다. / 유재일 기자

 리조트 내 키즈 클럽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근에 있는 키나발루산(4101m)은 지금도 지반이 융기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태학적인 보물창고로, 2000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었다.

리조트 내에서는 '골드카드' 한 장으로 모든 액티비티와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편의를 제공한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마누칸섬 투어, 당구,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등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헤어와 네일숍, 골프 클럽, 스파 등은 특별 할인 요금으로 제공된다. 해양 스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말레이시아항공이 코타키나발루 직항을 운항한다.

●문의 및 예약: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 www. suteraharbour.co.kr, (02) 752-6262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 대도시는 패션과 디자인의 경연장이다. 뉴욕, 런던, 파리는 물론이고, 아시아 주요도시 동경, 상하이와 서울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혼잡하고 숨이 막힐 지경의 마천루 경쟁으로 치열한 도시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재미와 생기를 불어넣는 기능교통의 도시가 있다.

도심의 주요 포인트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모노레일은 쿠알라룸푸르의 또 다른 얼굴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여행자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있다. 그 가운데 자유와 익싸이팅 라이프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쇼핑의 중심이 쿠알라룸푸르다. 편리한 시설과 품격을 자랑하는 최첨단 빌딩에서부터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천국 같은 휴양지까지,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아시아의 자유감성이자 역동적인 미래 도시이다.

디자인은 생명이다. 21세기 디자인은 권력이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 컨텐츠다. 디자인 지상주의에 살고 있는 오늘, 도시디자인과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인 교통 수단의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경쟁 또한 치열하다. 감각적이며 기능적인 도시 디자인으로 여행이 더욱 매력적인 즐거움으로 변모하는 말레이시아의 심장을 만나보자.

쿠알라룸푸르가 바로 그런 곳이다. 도심 한복판의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교통 편이와 관광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도시로 부상한지 오래다. 도시의 주요 거점을 오가는 모노레일은 그 자체가 이미 관광 상품인데다, 관광객의 이동편의와 재미 요소를 고루 충족시켜 주고 있어 매력적인 도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트윈타워 페트로나스, 파란하늘에 하얀 불이 켜진 건물은 말레이시아의 불꽃이다.

5층 건물 높이에서 도심의 빌딩 숲 속을 헤치고 달리는 기분은 그것 자체로 낭만이며, 신나는 경험이다. 오고 가는 모노레일을 지켜 보는 재미 이외에 도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 장점으로 인해 최고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의 주요 거점을 5분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장거리의 경우도 저렴한 교통비와 정확한 출 도착이 장점이니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친구가 되고 있다.

번잡한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국의 다양한 인종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며 만날 수 있는 장소도 그리 흔치 않은 점을 고려하면 모노레일과 모노레일 역은 여행자의 사교장이며 동시에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어디든 갈수 있으며, 누구든 친구가 되는 편리한 교통수단을 타고 바로 쿠알라룸푸르에서 그 추억의 비밀을 열어보자.

쇼핑과 문화의 교차로,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는 19세기 이전만 해도 동남아 정글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석 광맥이 발견되며 쿠알라룸푸르로 무역과 주석을 캐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당시에 많은 중국 노동자들도 유입됐다. 이후 많은 자본들이 유입되어 현재의 거대도시로 발 돋음 한 것이다. 현재도 쿠알라룸푸르의 약 70%는 중국인이다. 말레이시아인들은 쿠알라룸푸르를 줄여서 KL이라 부른다. 조호루바루도 JB라고 부르는 것처럼 도시 이름을 줄여서 발음한다.

쿠알라룸푸르의 주변 투어가 마무리 되면 세세한 볼거리를 찾아 시티 투어를 나선다. 가장 대표적인 시티 투어 장소로는 화려한 두 개의 빌딩이 우뚝 서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다. 트윈타워가 서울의 63빌딩이라면, KL의 남산타워라 할 수 있는 KL타워를 향해 보는 것도 좋다. 푸드라야 터미널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산 위에 타워가 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푸른 공원과 도심의 마천루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쿠알라룸푸르 중심부.

쿠알라룸푸르 도시 중앙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타워는 421m 높이를 자랑하며 도시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회전레스토랑에서 이브닝 뷔페를 먹으며 도시 야경의 황홀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바로 건너편 두 개의 건물이 41층에서 하나의 다리로 연결된 88층짜리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 또한 누구나 찾게 되는 관광명소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교 사회와, 가장 화려한 차이나 타운을 가지고 있는 KL의 차이나 타운으로 가면 다양한 먹거리와 깜짝 쇼핑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이 도시에는 무어 양식의 현대적인 건축물, 전통적인 중국인 가게, 무허가 오두막, 말레이의 다양한 촌락이 존재하고 있다. 중심지구 주변으로 중국식 2층 목조상가 지역과 말레이 촌락, 현대식 방갈로, 중산층 벽돌 아파트 등의 복합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어 현대적인 KL에서 빈티지 풍의 쿠알라룸푸르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화려하게 불을 밝힌 부킷빈탕은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도심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킷빈탕(Bukit Bintang)은 최신 패션 브랜드와 명품 컬렉션, 보석과 액세서리, 화장품, 전자제품부터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항시 15~4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부킷 빈탕 거리는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이 즐비해 밤낮없이 오락과 쇼핑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고정된 이미지를 잠시 잊게 만드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서양이 공존하는 문화, 현대적 관광 시설, 이색적인 축제와 볼거리 등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 요인이 매년 증가하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시아 연방의 수도로 연중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여름엔 무덥지만, 연중 따스한 기온이 유지되는 덕에 겨울철에도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동남아 주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물가가 여행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과 빈티지의 자연스러운 조화, 밤과 낮의 문화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생한 도시, 친근하고 소박한 도시의 매력이 일년 365일 자유로운 여행을 자극하는 감성의 도시. KL의 역사가 고스란히 머무르고, 과거와 현대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편리와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잡았다. 답답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동시에 전해주는 KL은 친구처럼 편안한 아시아의 여행 허브로 나날이 거듭날 것이다.

일년 내내 세일중인 쿠알라룸푸르의 화려하고 거대한 백화점, 아이쇼핑도 즐겁다.

여행정보

매력적인 쇼핑

차이나타운 페탈링 스트리트는 ‘쇼핑 천국’으로 불린다. 시내에서 가장 번잡하고 활기 넘치는 곳 중 하나로, 밤에는 이 지역 전체가 야시장으로 변한다. 잘란 부킷 빈탕은 현대식 쇼핑센터가 즐비한 곳이다. 메트로 자야 백화점은 고가의 제품들을 저렴하게 팔고 있으며, 팍슨 그랜드 백화점에서는 잡화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시계, 보석, 목 공예품, 바틱, 주석 제품 등을 취급하는 만물시장에 가깝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인 아침에 둘러볼 만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코스별 여행준비
쿠알라룸푸르의 투어 일정을 다음과 같이 잡아보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구 모스크(마스지드 자메 Masjid Jame)→메르데카 광장(Dataran Merdeka)→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추천교통 수단은 단연 모노레일이다. 추천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의 스카이 브릿지 관람 대기 표를 받아 오는 것. 스카이 브릿지 관람은 하루에 천명만을 받고 있어서 오전에 미리 티켓을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오전 8시부터 관람 티켓을 나눠준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영장에서 바라본 일몰.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영장에서 바라본 일몰.

오후 5시 30분.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고요에 잠기는 시간이다. 관광객들은 이미 해변으로 몰려들었다. 리조트 안에서 차 마시고 수영하던 사람들도 일제히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들고 한 방향을 바라본다. 코타키나발루의 태양이 바다 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날은 하늘 전체가 불붙은 듯 빨갛게 타오르고, 또 어떤 날은 양탄자처럼 깔린 새털구름을 지는 해가 핑크빛과 보랏빛, 오렌지빛으로 물들인다. 숨이 멎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 풍경이다. 해가 완전히 저물어 어둠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이 황홀한 석양의 시간만으로도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올 이유가 된다.

화려한 리조트, 비치와 트레킹까지

말레이시아는 본토인 말레이반도 지역과 보르네오섬 북부 지역으로 나뉜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단에 있는 사바주의 주도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쯤 날아가면 야자수와 옥빛 바다가 반긴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중심은 리조트다. 그 중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27홀짜리 골프장과 5개의 수영장, 요트 클럽과 스파, 고급 레스토랑 10여개 등을 갖추고 있어 규모가 대단하다. 리조트 안에서 부대시설만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맑은 물과 고운 모래사장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맑은 물과 고운 모래사장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 수트라하버 리조트 제공

리조트 밖 코타키나발루를 경험하려면 수트라하버의 로지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동남아시아 최고봉(해발 4095m)인 키나발루산, 스노클링과 패러세일링을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안에도 숲 속 오두막처럼 호젓한 수트라하버의 로지가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키나발루산에는 지름이 90㎝에 이르는 라플레시아 꽃을 비롯해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마누칸섬은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에 속한 5개 섬 중 하나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내 선착장에서 고속 보트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소박한 비치다. 점심때쯤 되면 양꼬치와 닭꼬치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해변으로 솔솔 풍겨온다.

낭만의 증기기관차

코타키나발루의 여행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꼭 들러야 할 '힐링 코스'가 있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여행'.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기기관차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인근의 작은 마을들을 4시간 동안 느리게 돌아보는 여정이다.

시골 마을을 천천히 달리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시골 마을을 천천히 달리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나무를 때서 기차를 움직이는 이 증기기관차는 1900년대 초 만들어졌다. 철로는 1880년대 영국인들이 이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 놓은 것이다.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와 나무 타는 냄새, 칙칙폭폭 달리는 소리,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마을과 그 안에서 뛰노는 작은 아이들…. 기차가 출발역에서 멀어질수록 내가 사는 시공간에서 점점 벗어나는 듯한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국 땅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옛 방식 그대로 철제 도시락에 담겨 나오는 '티핀 세트 런치'는 기차에서 맛보는 별미다. 닭꼬치와 고등어살 튀김, 치킨 볶음밥 등 현지식이 열대 과일과 함께 제공되는데 분위기만 있는 게 아니라 맛도 있다.

코타키나발루 위치

여행 수첩

■대한항공(수·토), 아시아나항공(화요일 제외), 이스타항공(수·목·토·일)이 코타키나발루까지 직항 노선을 운행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에 묵을 땐 ‘골드 카드’를 이용하면 알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마누칸섬 왕복 페리와 BBQ 점심 뷔페, 스노클링 장비 대여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세트 메뉴와 시내 왕복 셔틀버스,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6시)도 무료다. 1박 기준 성인 90달러.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 사무소 (02) 752-6262. www.suteraharb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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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정글숲을 헤쳐나가자"

중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FRIM내 트레킹 코스에서‘카푸르’라는 나무가 하늘을 향해 수놓은 장관을 감상하던 중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앞서 걷던 독일 여행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어메이징 버진 포레스트(Amazing Virgin Forest·멋진 원시림)!'. 위를 올려다보니 마치 정교하게 그림을 짜맞춘듯,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살포시 가리며 장관을 연출해낸다. 그 어떤 인공적인 것도 이보다 더 세밀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듯하다. 말레이시아인 길잡이 샤즈와라(Shazwara) 모하마드씨가 "말레이시아 정글 원시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라고 귀띔한다.

그로부터 한 시간여를 더 올라갔을까. 이번엔 일명 구름다리라고 불리는 '캐노피 워크웨이(Canopy Walkway)'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지상 30m 위의 지점에 있는 캐노피 워크웨이를 원시인의 심정으로 통과하면 인간의 영역이 아닌, 야생의 성역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신비의 식물들은 산보하는 동안 어느새 길동무가 된다. 귓전을 때리는 새 소리는 이내 피아노 선율보다 더 고운 편안함을 선사해 준다. 아마존의 정글 못지않은 장관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량으로 불과 25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삼림연구소(FRIM)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대도시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케퐁(Kepong)이라는 지역의 한쪽에 '6㎢ 규모의 울창한 원시림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80여년 전까지 주석을 캐던 광산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보통 말레이시아의 열대림은 규모가 큰 데다 수목들은 키가 50m까지 육박해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런 경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게 바로 FRIM이다.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식물은 5만6000종에 달한다. 영어에 능통한 32명의 길잡이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유럽 등 서방에서 온 연간 7만여 명의 관광객들은 주로 가족단위로 FRIM을 방문한다. FRIM 측이 아이들의 자연 공부를 위해 1~3㎞까지 다양한 네 종류의 트레킹 코스마다 퀴즈와 스스로 답을 적을 수 있는 브로셔를 준비해놓았기 때문. 게다가 피크닉과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온 말레이시아 국내외 관광객과도 자주 마주친다.

가족을 위한 장소인 만큼 입장료는 저렴하다. 외국인 성인의 경우엔 10링깃(약 3600원)이고,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단돈 1링깃을 받는다. 오전 9시 30분부터 길잡이의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에서 반나절 투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지난 3일‘말레이시아 삼림연구소(FRIM)’의 중턱에 있는 캐 노피 워크웨이(일명 구름다리)를 건너며 즐거워하고 있다. /케퐁=권경복 기자
관광객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사항도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에코투어(eco-tour)라는 취지에 맞게 식물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야생동물을 위협하지 않으며 가져온 물품은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정도다.

FRIM보다 더 짜릿하게 정글을 느껴보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타만네가라 국립공원을 찾는 것도 좋다.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이도 있다. 이곳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사실 알고 보면 국토 대부분은 정글이고, 섬은 대부분 휴양지여서 말레이시아는 말 그대로 관광의 왕국이다"라고 말한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_ 동남아 최고의 낙조 명소…

수트라하버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본 석양은 온 하늘에 붉은 비단을 펼친 것 같다. / 유재일 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쪽 남지나해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동남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낙조(落照)가 어우러진 가족 휴양지다. 이곳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대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를 즐기고 국빈들이 체류하는 최고급 리조트로 정평이 나있다. '수트라'는 말레이시아말로 '비단'이란 뜻. 실제 매일 저녁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한 석양이 리조트 전체를 뒤덮는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해양공원 마누칸섬과 5개의 야외 수영장, 야간 골프가 가능한 27홀 골프장,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현대적 세련미가 넘치는 퍼시픽 수트라호텔(500실)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465실) 등 2가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하루 8번 운행하는 고속 페리로 15분이면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마누칸섬에 도착한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선탠을 즐길 수도 있고 스노클링,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에 빠져도 된다. 마누칸 섬의 야외 바비큐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는 영국식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의 대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는 매주 수·토요일 3시간30분 동안 푸타탄, 키나룻, 카왕, 파파르 등의 인근 소도시를 왕복한다. 파파르에서는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사탕야자로 만든 독특한 쿠키도 빼놓을 수 없다. 기차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철제 도시락인 '티핀' 런치도 제공된다.

만다라 스파에선 천연 오일과 아로마를 이용한 테라피스트들의 숙련된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커플 스위트, 바다가 보이는 트리트먼트 룸 등도 있다.

마누칸섬에선 맑은 바다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사진은 마누칸섬 선착장(왼쪽). 영국 탐험가 복장의 직원이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앞에 서있다. / 유재일 기자

 리조트 내 키즈 클럽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근에 있는 키나발루산(4101m)은 지금도 지반이 융기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태학적인 보물창고로, 2000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었다.

리조트 내에서는 '골드카드' 한 장으로 모든 액티비티와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편의를 제공한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마누칸섬 투어, 당구,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등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헤어와 네일숍, 골프 클럽, 스파 등은 특별 할인 요금으로 제공된다. 해양 스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야생동물 가까이 보면서 휴양지 낭만도 즐기는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

독수리 먹이주기, 선상 낚시
숲길 트레킹 이어 호수에 발담그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인기
요일마다 장터 바뀌는 7일장
다양한 간식거리로 유혹


"곧 독수리들이 몰려온다. 셔터 누를 준비 됐나!" 선장이 구릿빛 팔뚝을 휘둘러 생닭고기 조각들을 바다에 내던지며 외쳤다. 그러나 바다에도 하늘에도 맹그로브 숲에도 독수리 깃털 하나 보이지 않았다. 랑카위의 평화를 상징한다는 새 독수리. '악마의 새와 싸워 이기고 랑카위를 평화의 섬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용맹스런 그 독수리가, 겨우 닭고기 몇 조각에 쉽게 모습을 보여줄까?

안타깝지만 쉽게 보여줬다. 싸우는 일도 평화를 지키는 일도 '식후'의 문제라는 걸 깨우쳐 주듯, 불과 몇초 뒤 몇십마리의 독수리 떼가 한꺼번에 나타나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것도 잠시, 앞다퉈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더니, 튼튼한 두 발과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수면에 뜬 먹이를 순식간에 낚아채 날아갔다. 두 발이 먹이를 세차게 움켜쥘 때마다 수면에선 물살이 튕겨올랐다. 보트를 타고 독수리를 관찰하러 온 여행객들은 독수리들이 물을 향해 내리꽂힐 때마다 셔터를 누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흰 머리에 갈색 날개를 가진 이 독수리는 맹그로브 숲에 둥지를 틀고 사는, 몸집은 그리 크지 않은 '흰배바다독수리'라는 종이다. 아귀다툼을 벌이는 듯한 먹이 쟁탈전에도 법도가 있었다. 가이드는 "모여든 독수리는 주로 수컷들인데, 알을 품고 있는 암컷에게 먼저 먹이를 물어다 준 뒤 자신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먹이주기 등 이색 체험에 관광객 환호




'헬랑'(독수리)과 '카위'(갈색)가 합쳐진 이름이 랑카위다. '갈색 독수리'란 뜻을 지닌 섬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서북쪽 해안, 타이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제주도 3분의 1 크기의 휴양섬이다. 모두 99개의 섬(썰물 때는 104개가 된다)으로 이뤄진, 전체의 3분의 2가 열대숲으로 덮인 보석 같은 생태 섬이다.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은, 스피드 보트를 이용해 본섬에 딸린 멋진 섬들을 돌며 다양한 생태체험과 트레킹을 즐기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일정 중의 하나다.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을 마친 일행은 "누구나 100% 손맛을 볼 수 있는" 선상 낚시 재미에 흠뻑 젖은 채 '젖은 쌀의 섬'(베라스 바사 섬)에 들러 주민들이 준비한 쌀밥과 게·새우 등 해산물 요리로 배불리 점심을 먹은 다음, 부른 배를 두드리며 '임신부의 섬'(다양 분팅 섬)으로 향했다.

산세가 임신부를 닮은 다양 분팅 섬은 랑카위에서 본섬에 이어 둘째로 큰 섬이다. 랑카위 군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세 곳 중 한 곳이다. 석회암 지대와 열대숲의 경관이 아름다워 선상 섬 투어와 숲길 트레킹으로 인기를 끈다. 섬 꼭대기엔 커다란 민물 호수가 자리잡고 있어 흥미롭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올라 호수 물에 손발을 담그고 돌아오는 호수 탐방 트레킹을 할 수 있다.

호수 물을 마시면 임신을 한다는 전설이 있어 물을 마시거나 수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평균 수심은 10~15m에 이르지만, 물가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구역을 만들어놨다. 비 오면 수량이 늘었다가, 건조기엔 줄어든다고 한다. 선착장 주변이나 숲길에선 야생 원숭이들의 호기심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에 든 카메라나 착용한 선글라스까지 낚아채 가는 발리 원숭이"보다는 덜하다지만, 손에 든 비닐봉지 등을 보면 낚아채 달아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 반 고기 반의 스노클링과 해넘이 크루즈

랑카위 여행에서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일정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코럴 투어'다. 거대한 독수리상이 세워진, 독수리광장 부근 여객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가까이 나가, 랑카위 섬 남쪽 끝의 파야 섬 해안에서 각양각색의 열대어와 산호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한나절 일정이다. 파야 섬 일대는 경관이 아름답고 산호 등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있어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물 위에 띄워놓은 200여명 수용의 대형 바지선에 올라,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거나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해 해수욕을 하며 열대어를 감상한다. 물빛은 "에메랄드빛 그 자체"라지만 흐린 날씨 탓에 감동이 덜해 아쉬웠다. 맑은 날이면 수심 10m 바닥의 산호와 물고기들이 훤하게 들여다보인다고 한다. 비록 최상의 물빛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인, 우글거리는 열대어 떼는 정말 인상적이다.

바지선에 차려진 뷔페로 점심을 먹고, 보트를 타고 파야 섬으로 올랐다. 야자나무 그늘 주변에 펼쳐진 아담한 모래사장이 돋보이는 해변에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야생 상어들이다. 어른 몸집 크기에 가까운 커다란 상어들이 떼지어 연안으로 몰려와 유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공격성이 있는 상어가 아니어서 스노클링 때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상어 먹이주기 체험'에 대해선 지난해 여름부터 금지령이 떨어졌다. 유럽 관광객이 직접 상어에게 먹이를 주다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노클링 때 오리발을 착용하는 것도 지난해부터 금지됐다. 물속에서 오리발을 딛고 설 때 산호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해상 투어 프로그램은 단연 '선셋 디너 크루즈'다. 유럽·중국·일본·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신혼 짝들은,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천천히 흘러다니며 쌍쌍이 둘만의 시간을 즐긴다. 수영복 차림으로 선탠을 하는 일본인 짝도, 온몸을 검은 차도르로 감싼 말레이시아인 짝도, 편한 옷차림으로도 돋보이는 한국인 짝도, 불타오르는 노을에 서로의 눈을 적신 채 느릿느릿 저녁 바다를 항해한다.

몸이 달아오른 짝들은, 굵직한 밧줄을 그물 모양으로 엮어 배 뒤쪽에 늘어뜨린 즉석 '자쿠지' 시설에 들어가 세찬 물살에 몸을 맡기며 즐긴다. 저녁식사는 선상에서 굽고 익혀 요리한 해산물 위주의 뷔페식으로 하고, 무제한 제공되는 맥주·위스키와 음료수를 즐기며 하루 여정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케이블카 전망 즐기고 야시장 풍물 속으로

랑카위 본섬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정은 오리엔탈 빌리지와 마친창 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해발 709m 전망대에서 섬무리 펼쳐진 랑카위 바다를 한눈에 즐기는 것이다. 오르내리는 동안 마친창 산자락에 걸린 대형 폭포 '세븐 웰스 폭포'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이 구름에 싸여 해안 쪽 전체 경관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구름 사이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해안, 크고 작은 섬과 섬 사이에 뜬 배들이, 평소 꿈꿔오던 한 폭의 열대 휴양섬 풍경화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오리엔탈 빌리지란, 케이블카를 설치하면서 건설한 아름다운 동양식 건축물로 이뤄진 마을인데, 강렬한 색채의 건물들과 인공호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랑카위 본섬에서 빼놓기 아까운 일정이 전통 야시장 탐방이다. 요일별로 장터가 바뀌는 7일장으로, 쿠아 타운과 트모용, 에와 등 섬 곳곳을 돌며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판을 벌인다. 온갖 열대과일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사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어묵을 길쭉한 과자처럼 기름에 튀겨낸 '크로폭 이칸'을 사 맛보니 먹을수록 구수한 게 간식거리로 딱이다. 어느 것이든 대체로 5링깃(약 2000원) 안팎에 사먹을 수 있다. 특이한 냄새를 자랑하는 '과일의 여왕' 두리안을 쌀밥에 곁들여 파는 '두리안 찰밥'도 있고, 나시고렝(볶음밥)·미고렝(볶음국수), 피상고렝(바나나튀김)도 맛볼 수 있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쿠아 타운이나 판타이 체낭 일대에 늘어선 쇼핑몰에서 면세 쇼핑을 즐기는 것도 랑카위만의 매력이다. 밤거리 산책 때는 식당들에서 싸게 파는 각국 맥주를 즐겨볼 만하다. 캔 하나에 한국돈 700~800원이면 충분하다. 단, 이슬람계 식당들에선 술을 팔지 않는다. 중국계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으면 된다.

랑카위(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정보

항공편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랑카위까지 정기 직항편은 없다. 인천~쿠알라룸푸르(6시간30분), 쿠알라룸푸르~랑카위(50분)를 잇는 말레이시아항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현지 정보 연중 고온다습하지만, 아침저녁으론 비교적 선선해 긴팔옷을 준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화폐는 링깃, 1링깃=약 360원. 한국에서 미국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링깃으로 환전하는 게 좋다. 전압은 220볼트지만 플러그 형태가 달라 멀티어댑터가 필요하다. 이슬람국가여서 관공서·학교 등이 금·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엔 정상 근무한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중심가인 쿠아 타운에 전세계 주류를 파는 대형 주류판매점과 각국 담배를 파는 전문점 등 쇼핑몰이 많다. 판타이 체낭 지역에도 대형 쇼핑몰들이 있다. 대중교통, 버스가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는 철저히 구간요금제로 운영되므로 바가지 쓸 염려는 없다.

문의 주한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 (02)779-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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