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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요르단

요르단 : 사막의 온천폭포-예수의 세례 현장 등 세계적 관광명소 즐비 관광왕국 요르단에는… 마다바의 사해 근처 해발-265m의 깊은 계곡에서 솟구쳐 떨어지는 마인의 온천폭포(왼쪽 사진). 사진은 이곳의 유일한 에바손리조트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식스센스 스파도 함께 있다. 예수가 세례자요한으로부터 강물로 세례를 받은 곳으로 확인된 웅덩이 터(오른쪽 사진). 요르단강에서 50여 m 떨어진 곳으로 지붕을 씌운 곳은 비잔틴시대까지 이곳에 세워진 기념교회 유적이다. 중동 국가 중 유일한 입헌군주국 요르단. 정확히는 ‘요르단 하심왕국’으로 현재는 1999년 타계한 후세인 1세 왕의 뒤를 이어 아들 압둘라 2세가 통치한다. 현재와 같은 중동의 국가 판도가 형성된 건 제1차 세계대전 때다. 당시 아랍민족은 오토만제국(터키) 치하에 있었다. 거기서 벗어날 수 있었던 건 아랍 대봉기(Grea.. 더보기
요르단 : 기적의 홍해부터 숨을 거둔 느보 산까지… '모세의 길' 요르단 구약 기행한 공간에 두 개의 시간이 공존한다. 신화와 역사의 시간이다. 간혹 신화의 시간이 역사의 시간을 압도할 때가 있다. 그 순간은 몽환적이다. 해서 자꾸만 아랍 커피를 마셨다. 에스프레소만큼이나 독한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조금은 깨어나곤 했다. 중동땅 요르단 암만 공항에 내려 사막대로에 오르는 순간부터 시간의 공존은 확연했다. 먼 지평선은 모랫바람으로 흐릿했고 가까운 마을은 버려진 것처럼 황량했다. 유난히 추운 겨울, 유목민족 베두인이 머무는 마을이라 했다. 그 마을들의 풍경은 비슷하다. 기약 없는 미래를 향한 철골구조물이 1층 너머 수직으로 뻗었고, 본래 하얗던 벽은 모래먼지에 누렇게 물들었다. 간혹 땅에 솟은 나무는 바람에 밀려 한쪽으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찬란한 연두색 대신 먼지를 .. 더보기
요르단 : 1800개 촛불 앞 바위조각품, 그 신비함에 숨이 멎다 한 발 한 발.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와디(사막의 계곡)무사의 밤하늘에 걸린 반달에 총총히 빛나는 별들, 거기에 바닥의 촛불까지 더했건만. 이런 소심(小心)이 어둠 탓만은 아니다. ‘페트라’라는 가공할 인류유적 앞에서 갖는 경외감이 더 큰 이유다. 2800년 전. 여기 처음 당도한 나바테아인들도 그랬으리라. 도대체 폭이 3∼4m밖에 되지 않는 200m 높이의 좁은 바위 틈새는 얼마나 길지, 그걸 통과하면 과연 뭐가 나타날지. 두려움과 호기심이 그들 발걸음을 더디게 했을 터이니 오늘 밤 나의 이 더딘 걸음도 내 탓만은 아닐 것이다. 바위 틈새로 들어서니 달빛 별빛은 언감생심이다. 오로지 의지하느니 2m 간격으로 놓아둔 바닥의 촛불뿐. 틈새 좁은 밤하늘로 별과 달이 신비롭다. 이렇게 걸은 게 1.2km. 갑.. 더보기
요르단 : 좁고 긴 계곡을 지나 '거대 조각'과 마주하다 '비밀의 성전' 요르단 페트라 기원전 2세기 번영의 땅… '인디아나 존스'도 밟았다 인간이 꿈을 꾼다. 꿈속에서 구상(具象)은 논리를 잃는다. 논리를 잃은 구상은 추상이나 상상으로 도약한다. 신이 꿈을 꾼다. 그 꿈은 반대로 도약한다. 신은 추상을 구상화한다. 질료는 흙과 물, 불과 바람, 그리고 시간이다. 중동국가 요르단의 남쪽 고도(古都) 페트라(Petra)에서, 신과 인간의 꿈은 뒤섞인다. 고대 아랍인 나바테안(Nabataean)족은 신의 형상을 원과 네모로 추상화했고 그들의 신 두샤라는 천혜의 지형을 선사했다. 뒤섞인 꿈은 지금도 남아 나바테안족의 후예, 베두인족의 거처로 현존한다. 꿈과 현실의 경계도, 빛과 어둠의 경계도 모호한 페트라를 찾았다. 며칠 동안 자꾸만 눈을 비볐다. 발 딛고 선 공간.. 더보기
요르단 : 신이 빚은 붉은 바다를 노 젓다 국토의 80%가 사막으로 이뤄져 있는 중동의 붉은 꽃 요르단. 너무나 뜨겁기 때문에 그 속에 감춰진 오아시스는 더욱 시원할 수밖에 없다. 사막 곳곳에 감춰진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요르단 탐험. 2003년부터 네 번 여행한 요르단은 나에게 있어 숨은 보석 같은 나라다. 누군가 ‘요르단의 무엇이 가장 좋냐?’ 라는 질문에 ‘열사의 땅이라 좋다’라고 대답한다. 전 국토의 80%가 사막인 뜨거운 나라, 풀 한포기 자라지 못할 것 같은 황량한 사막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장소를 발굴하는 기분은 어떤 나라를 여행한다고 해도 절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다. 고대 로마부터 그리스도교 그리고 아랍의 역사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를 거쳐 수많은 얼굴과 목소리를 간직한 나라, 요르단. 더불어 신이 조각하.. 더보기
요르단 와디럼 : 영화 '마션' 촬영지 알고보니 여기네 요르단 와디 럼요르단 남부 사막지대 ‘와디 럼(Wadi Rum)’의 모습. 화성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마션’은 사실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이다. / 케이채 제공누구나 한번 우주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지구를 떠나 모든 것이 전혀 다른 미지의 행성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두렵지만, 상상만으로도 무척 흥분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런 우리의 꿈을 대리만족시켜 주기 위해 과거로부터 참 많은 영화들이 우주 여행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최근 큰 히트를 기록한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The Martian) 또한 그중 하나로,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그런데 이런 우주 행성을 다룬 영화들을 보다 보면 의문이 든다.대체 어디서 촬영한 것일까. 확실한 것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