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스웨덴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 자유와 혁명의 도시를 그대는 아는가? 카우나스(Kaunas)는 인구 약 40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이다. 어느 나라나 그러하지만, 제2의 도시에 사는 시민들은 언제나 수도의 그늘에 가려 올바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불만이 그득하다. 카우나스 사람들은 특히 그러하다. 예수부활성당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카우나스 풍경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카우나스가 정식으로 도시로 인정받게 된 것은 1408년으로, 600년이 넘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이다. 리투아니아를 흐르는 양대 젖줄인 네무나스(Nemunas)강과 네리스(Neris) 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카우나스는, 이런 입지적 조건으로 리투아니아 초기부터 사람들이 터전을 잡기 시작했다. 러시아, 폴란드, 독일 등 주요 거점 지역으로 통하고 있어 군사적, 경제적 중요성 역시 대단.. 더보기
라트비아 다우가우필스 - 라트비아 안의 작은 러시아 러시아 내륙에서 라트비아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다우가우필스(Daugavpils)는 라트비아 제2의 도시이다(‘다우가프필스’로 불리기도 하지만, v자가 자음 앞에 왔을 때 묵음이 되는 라트비아어의 특성상 ‘다우가우필스’로 부르는 것이 맞다). 러시아 국경에서의 복잡한 여권심사를 마치고 다우가우필스에 들어오면 사람들은 누구나 러시아를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는다. 간판이나 표지판, 안내문들이 모두 러시아어와는 상당히 다른 라트비아어로 적혀 있어 국경을 넘어 새로운 문화권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다우가우필스의 사람들은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라트비아어 간판이 달린 서점에 들어가도 내부에 진열된 책들은 90% 이상이 러시아어로 된 책들이며, 라트비아어로 된 메뉴판을.. 더보기
에스토니아 타르투 : 북방의 아테네 타르투(Tartu)는 규모나 인구적으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수도 탈린(Tallinn)과 함께 여러 가지 중요한 국가 기능을 함께 나누어 수행하고 있는 도시이다. 에스토니아는 물론이거니와 북유럽 전체에서도 최고(最古)의 대학교 중 하나인 타르투 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데다가, 교육부, 최고법원, 국가기록원 등을 비롯해 에스토니아 과학단지 등 여러 가지 중요 기관들이 바로 이 도시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명성에 걸맞지 않게 인구수는 고작 10만 명에 불과한 타르투는, 여느 다른 유럽의 대도시들과 비교하면 한적한 시골 마을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10만의 인구를 가진 대도시라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에스토니아 전체의 인구가 130만에 불과하고, 그 중 3분의 1인.. 더보기
스웨덴 스톡홀름 : 쓸모 넘치는 아름다움 스톡홀름 카드와 지상에서 가장 긴 아트 갤러리 "스웨덴에서 가장 좋은 게 무엇이었나요?" 많은 여행자들이 이렇게 답한다. "스톡홀름 카드요." 지하철과 버스, 섬들을 오가는 페리, 자전거 투어는 물론 80군데 주요 관광지의 할인 혜택까지 하나의 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물론 무척이나 경제적이고 실용적이다. 그러나 여행의 수단에 불과한 교통 카드를 '가장 좋았다'는 목적으로 탈바꿈시키다니. 그야말로 '스톡홀름답다'. 이 카드는 또한 '세계에서 가장 긴 아트 갤러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해준다. 스톡홀름에 있는 90개의 지하철 역사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처럼 치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벽과 천장 자체를 동굴처럼 불규칙하고 자연스럽게 마감한 뒤에 페인팅, 모자이크, 조명, 조각 기둥들을 덧붙여 놓았다. 대.. 더보기
스웨덴 예테보리 -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스웨덴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풍요로움이다. 북유럽 지역 국가 중 가장 넓은 영토를 지녔고, 경제력과 사회복지에 있어서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풍요로움을 진정 즐길 줄 아는 자부심 강한 국민들. 이 모든 것이 모여 스웨덴을 형성한다. 그 중에서도 예테보리는 높은 시민의식이 도시 전반에 깔려 있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스웨덴 제2의 도시로 불리고 있다. 수출항 도시 예테보리-예테보리는 무역이 발달된 항구도시이다. 쇼핑과 예술이 넘치는 활기찬 거리 예테보리는 스웨덴의 서쪽 관문이자 인구 약 45만 명의 수출항 도시이다. ‘북방의 사자’로 불리는 구스타프 아돌프 2세에 의해 17세기 초 시의 기초가 확립된 이래,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활기찬 곳이다. 예테보리는.. 더보기
스웨덴 : 마음을 두드리는 특별한 감동 밤이 되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스톡홀름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수많은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오랜 심사숙고 끝에 큰마음 먹고 여행을 결심했다면 과감히 내지르자. 어렵사리 결정한 여행 계획 앞에 그럭저럭 흐지부지 만만한 여행지는 내키지 않을 터. 이왕 여행을 결심했다면 평소 닿기 힘들었던 북유럽으로 가보면 어떨까. 천혜의 자연과 이국적인 문화, 몇 장의 사진으로만 접했던 눈부신 문화유산까지, 마음을 홀리는 명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북유럽 여행은 상상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낯선 만큼 신비롭다. 북유럽은 아직 국내 여행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스웨덴은 북부 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남북으로 위치한 곳으로 보다 풍부한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다... 더보기
스웨덴 : 가봤나? 스웨덴! 스톡홀름 거리를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부터 꺼내들 수밖에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DESIGN STOCKHOLMSweden안데르센의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디자인의 건물과 공기에서 느껴지는 자유분방한 거리 풍경, 북유럽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인테리어. 스톡홀름에 도착하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부터 꺼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3만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도시는 긴 겨울을 보내고 4월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4월을 절정으로 보면 된다. 특히 4월 마지막 날에는 ‘발푸르기스의 밤(Walpurgis Night)’이라는 축제가 열리는데 고대 마녀들이 봄이 오길 기다리면서 춤과 모닥불,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향연을 펼치는 스톡홀름 최대의 페스티벌이다.MUSEUMS16세기부터 현대에 .. 더보기
리투아니아 : 고향 생각마저 마비시키는 땅… 동유럽의 서정적 공기를 호흡하다 고향 생각마저 마비시키는 땅… 동유럽의 서정적 공기를 호흡하다리투아니아 남부 드루스키닌케이의 구르타스 공원. 과거 리투아니아가 소련에 점령된 당시 설치된 유적을 모아 전시했다. 레닌·스탈린·칼 마르크스 등 공산주의 지도자와 사상가의 조각상도 있다. /사진 작가=한민국최근 나는 동유럽의 리투아니아라는 나라에 다녀왔다. 인구가 200만이 안 되는 발트해의 작은 나라. 계기는 이 나라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드루스키닌케이 시축제'에 초청받았기 때문이다. 드루스키닌케이(Druskininkai)는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Vilnius)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이용해서 가야 하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이 시골마을은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요양지나 휴양지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하며 은퇴하거나 평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