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륙에서 라트비아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다우가우필스(Daugavpils)는 라트비아 제2의 도시이다(‘다우가프필스’로 불리기도 하지만, v자가 자음 앞에 왔을 때 묵음이 되는 라트비아어의 특성상 ‘다우가우필스’로 부르는 것이 맞다). 러시아 국경에서의 복잡한 여권심사를 마치고 다우가우필스에 들어오면 사람들은 누구나 러시아를 벗어났다는 느낌을 받는다. 간판이나 표지판, 안내문들이 모두 러시아어와는 상당히 다른 라트비아어로 적혀 있어 국경을 넘어 새로운 문화권으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다우가우필스의 사람들은 대다수가 러시아어를 사용한다. 라트비아어 간판이 달린 서점에 들어가도 내부에 진열된 책들은 90% 이상이 러시아어로 된 책들이며, 라트비아어로 된 메뉴판을 가져다주는 식당에서도 종업원과 손님들은 모두 러시아어로 대화를 주고받는다. 심지어 영화관에 가도 최신 할리우드 영화가 러시아어로 더빙되어 상영될 정도다. |
다우가우필스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보행자 전용거리인 리가 거리. <사진: 다우가우필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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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가우필스 요새를 휘감고 있는 해자. <사진: 다우가우필스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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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거리 한가운데 자리잡은 웅장한 로마 가톨릭 성당인 성 베드로 성당. 러시아 인구가 많은 다우가우필스이지만 로마 가톨릭 성당이 더 많다. <사진: 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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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내 텅빈 군사시설과 함께 서있는 아파트. <사진: 서진석> |
![]() 한때 군사시설이었음을 말해주는 무기. 현재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사진: 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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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동부에서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다우가우필스 역사예술박물관 <사진: 서진석> |
다우가우필스 역사예술박물관 내부 <사진: 서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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