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썸네일형 리스트형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거기(?)를 덜렁거리며 눈밭에 뛰어들다 내 인생 최악의 겨울 최고의 겨울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알몸으로 눈밭을 뒹구는 사우나를 경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최고의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2003년 겨울. 이듬해 있을 영화 '태풍'의 촬영을 준비하러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갔다. 전구 하나부터 열차와 건물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공산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도시는 나를 잔뜩 긴장시켰다. 워낙 추운 날씨라 사진이나 TV에서 보았던 둥그런 털모자를 쓰지 않으면 머리가 터진다고 가이드가 끔찍한 엄포를 놓았다. 어쨌건 미리 그곳의 유력 인사들과 교분을 쌓기 위해 문화 담당 부시장과 함께 한 재력가의 저택을 방문했다. 한 시간 가량 차바퀴가 푹푹 파이는 눈길을 달려 군복의 남자들이 자동소총을 들고 선 게이트를 통과한 다음 저택의 본채 옆에 지어진 한 목조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