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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루의 상징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전경

눈부신 풍광이 펼쳐진 말레이시아는 여행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중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반도 서해안에 자리한 휴양지로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연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며 푸른 바다가 여행객들을 향해 손짓하는 곳. 볼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이 가슴 속 고민까지 어루만져 준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면 어느새 묵어 있던 고민까지 따사로운 햇빛에 녹아내린다. 

현지 느낌 물씬 나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잘란알로로 가자. 잘란알로는 쿠알라룸푸르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여행객들의 미각과 시각을 유혹하는 포장마차 거리가 즐비하기 때문. 해가 지면 그 풍광은 더욱 화려해진다. 거리마다 자리한 작은 가게들 틈은 현지인들은 물론 여행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 노천 테이블에서 즐기는 음식과 맥주는 여행자들에게 주어진 묘미.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어느덧 해가 기울고 하루 여정이 마무리된다. 

쿠알라룸푸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다면 관광버스 투어를 추천한다. 2층 버스로 쿠알라룸푸르의 멋진 경치와 함께 주요 관광지를 해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계속 같은 코스를 타고 가도 지루하지 않다. 지나오는 풍광이 매 시간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를 순환하는 버스는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 반까지 운행한다. 

쿠알라룸푸르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인 만큼 둘러볼 곳도 많다. 그중 쿠알라룸푸르 왕궁은 높게 솟은 야자수와 함께 말레이시아의 왕궁 문화를 둘러볼 수 있는 곳. 안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만큼 신비함을 풍겨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붉은 제복을 입고 말을 타는 근위병과 경호원들이 왕궁 분위기를 한껏 더한다. 

오롯한 말레이시아를 느끼려면 부킷빈탕으로 가면된다. 부킷빈탕은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 새롭게 떠오르는 대형 쇼핑몰들과 고급호텔, 오래된 상점, 저렴한 마사지 숍 등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매력으로 가득한 이곳이야말로 쿠알라룸푸르의 현재 모습이라 할 만하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도 그중 하나. 정유회사 페트로나스사의 사옥인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이다. 각종 영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쿠알라룸푸르의 상징으로 손꼽힌다. 밤이 되면 반짝이는 눈부신 조명 덕에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 몸도 마음도 '카르페디엠' 

인간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매끼 같은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고역은 없다. 옷만 해도 그렇다. 해마다 간절기면 작년에 입던 것에 손이 가지 않는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생각의 차이가 있지만 익숙한 곳보다 새로운 곳을 가고 싶은 갈증이 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아니 '갈 데'는 많다. '볼 것'도 많다. 즐기고 놀 것 역시 넘쳐난다. 전 세계의 지금 이때 누리면 좋을 액티비티 네 가지를 소개한다. 

◆ 스웨덴 트리호텔 
SF영화 같은 환상적 마을 풍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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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트리호텔. 공중부양하듯 지면에서 4~5m 위에 지어져 SF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호텔 이름부터 특이하다. 트리호텔(Treehotel). 나무들로 둘러싸인 숲에 지어진 호텔이 아닐까라는 평범한 상상은 그만. 세계 유일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콘셉트의 호텔이 북유럽 스웨덴의 한 작은 마을에 자리한다. 

스웨덴 북부 하라즈 숲속에 있는 트리호텔은 총 6개의 객실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객실은 마치 공중부양을 하듯 지상으로부터 4~5m 위에 지어졌다. 그래서일까. 객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SF영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질 정도다. 

건물 야외 벽이 모두 거울로 돼 있어 마치 숲과 일체가 된 것 같은 미러 큐브를 비롯해 거대한 새 둥지 같은 더 버즈 네스트와 비행접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UFO, 잠자리 날개를 형상화한 드래건플라이 등 6개 객실 모두가 디자인이 남다르다. 무엇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어졌다는 것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겨울과 봄에는 스키·개썰매·얼음낚시 등 액티비티와 오로라 감상이 가능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짚와이어부터 카약, 승마, 백야현상까지 즐길 수 있어 이색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더욱 뜻깊게 한다. 

◆ 뉴질랜드 레지 번지
반짝이는 별빛 보며 상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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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어디에 둬도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뉴질랜드의 4월. 공중에 몸을 맡기는 번지점프는 최고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사람의 심술(?)이 극에 달할 때는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 아닐까. 봄이나 여름에는 가을이나 겨울을 그리워지니 말이다. 완연한 봄을 맞고 있는 이때, 가을로 접어드는 곳이 있다. 남반구 나라, 특히 뉴질랜드는 1년 중 지금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때다. 눈을 어디에 둬도 발걸음을 내딛는 한 곳, 한 곳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시기다. 더구나 뉴질랜드에는 세계가 나서서 밤을 보호하는 곳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별빛 보호구인 아오라키 매켄지 국제 밤하늘 보호구가 그곳. 세계에서 가장 하늘이 맑다는 남섬 중부에 위치해 있어 유난히 밝게 빛나는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 별빛만큼은 아니더라도 버금가는 별빛을 보며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액티비티가 퀸스타운에 있다. 

세계 최초로 번지점프를 시작한 곳답게 400m 상공에서 야간 번지점프를 하는 레지 번지가 바로 그것. 퀸스타운 도심의 반짝이는 불빛과 밤하늘의 아른거리는 별빛을 벗 삼아 캄캄한 어둠에 몸을 던지는 기분은 상상 그 이상의 짜릿함을 선사한다. 특히 특수 안전장비를 이용해 발이 자유로워 다양한 프리스타일 번지가 가능해 더욱 박진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 페루 잉카 트레일 
잉카의 신비와 마주하는 3박4일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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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중 하나인 페루의 잉카 트레일.

페루만큼 복받은 땅이 있을까. 여행자 입장에서 보면 페루만큼 매력적인 곳은 찾기 힘들다. 

버킷리스트 1순위로 꼽는 마추픽추를 비롯해 세계 불가사의 중 하나인 나스카 문양, '남미의 프랑스'라 부를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넘쳐나는 곳 또한 페루다. 여기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함께 가장 걷고 싶은 길 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 바로 잉카 트레일이다. 

잉카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서 시작해 마추픽추까지 최소 3박4일을 꼬박 걸어가는 코스다. 거리 자체도 길고, 험하지만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만큼 경쟁이 뜨겁다. 매년 2만5000여 명이 이곳을 다녀갈 정도. 하지만 페루 정부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방문객을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런 치열함 끝에 첫발을 내딛고 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절경과 문명의 위대함에 감동이 온몸을 전율하게 한다.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43㎞의 클래식 잉카 트레일. 산속에 텐트를 치고 자는 것은 기본. 요리사를 대동해 식사를 해결하기까지 하지만 그런 힘든 여정은 잉카의 신비를 마주하면 금세 사라진다. 

◆ 말레이시아 정글투어 
코타키나발루 석양을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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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대자연을 담뿍 느낄 수 있는 정글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세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풍경과 유적지가 있는 곳. 여행에서 '인증샷'을 유독 좋아하는 이라면 더욱 의미가 있을 곳이 바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다.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이곳 해넘이는 세계 3대 석양으로 꼽힌다. 

에메랄드빛 바다가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이면 무지갯빛으로 물들며 황홀함 그 자체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와 함께 세계 3대 사원으로 불리는 이슬람사원 역시 코타키나발루의 핫플레이스다. 원형으로 이뤄진 사원 지붕은 정육각형의 순금판으로 장식돼 있다. 하얀색 벽면을 기본으로 파란 지붕과 높이 솟아오른 첨탑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정형화한 코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에게 안성맞춤일 액티비티도 있다. 몸소 정글을 느껴 보는 체험이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차로 조금만 벗어나면 마치 '정글의 법칙'에서나 볼 법한 정글이 기다리고 있다. 래프팅을 하거나 지프를 타고 정글 곳곳을 누빌 수 있다. 특히 수백만 마리의 반딧불이를 보며 대자연을 담뿍 느끼게 하는 반딧불(클리아스) 투어도 백미 중 백미.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반짝거리는 나무를 보고 있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여행사 추천 해외여행지

화창한 봄,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여행계획을 세울 때는 휴식을 통한 재충전 여행인지, 아니면 다양한 문화와 볼거리를 접하는 기회로 삼으려는 여행인지 목적을 뚜렷이 하는 게 중요하다. 여행 기간과 예산 등 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알찬 휴가를 보내는 첫 걸음. 처음 가보는 곳이라면 패키지 상품을, 직접 준비할 여유가 있다면 여행일정을 짜고 항공편·호텔을 예약해 떠나는 자유여행을 즐기면 좋겠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과 일정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보석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자. 주요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를 소개한다.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를 사이에 두고 이탈리아와 마주하고 있는 크로아티아그리스·로마 문명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해양 국가다. 특히 달마시아 해변에 자리한 두브로브니크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도시로 유럽인들에게 최고의 휴양지로 꼽힌다. 해안 절벽 주변에 성벽과 요새를 견고하게 쌓아올렸고, 붉은색 지붕의 대리석 건물들이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렉터 궁전, 프란체스코 수도원, 두브로브니크 대성당, 스폰자 궁정 등 유적이 많다. 대한항공이 이달 30일부터 5월까지 크로아티아 수도인 자그레브까지 4회 왕복 직항편을 띄운다.

이스탄불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 터키 관광청 제공
터키 이스탄불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보스포러스 해협을 끼고 있는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다. 로마·비잔틴·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과거의 번영을 보여주는 유적이 많다. 아야 소피아사원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독교 본부, 그리스정교 본산, 이슬람교 사원 등으로 사용된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사원 내부를 장식하는 정교한 모자이크 벽화로 유명하다.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와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도 터키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재래시장 그랜드 바자르는 60여개 골목과 4000여개의 상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터키 특산물인 가죽 제품·보석·골동품·시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스페인 파라도르… 그라나다·톨레도 등

파라도르(Parador)는 스페인 전역의 고성(古城), 궁전, 귀족의 저택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을 호텔로 개조해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호텔로 중세풍의 낭만 여행을 제공한다. 1928년 그라나다에 처음 세우기 시작해 현재 93개의 파라도르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조금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대도시 위주의 평범한 유럽 일정에서 벗어나 차별화하고 개성 있는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파라도르 호텔은 톨레도·그라나다·말라가·론다·친촌 지역 등으로 구분되며, 해안가나 절벽, 숲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있다. 대개 도심에서도 멀지 않고 수영장·정원 등 부대시설도 갖추었다.

중세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프라하. / 모두투어 제공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옛 시가지에는 마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온 듯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도시를 가득 메운다. 대표적 관광명소인 프라하성 안에는 1000년에 걸쳐 완공된 고딕 스타일의 비투스 대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강에 놓여진 카를교는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거리음악가, 기념품 판매 상인들로 항상 북적인다. 5~6월에 프라하를 방문할 경우 올해 62회를 맞이하는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회를 즐겨보자. 체코 민족음악의 창시자로 꼽히는 스메타나의 기일인 5월 12일, 그의 작품 '나의 조국'을 시작으로 음악축제의 화려한 막이 올라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중국 황산의 깎아지른 기암괴석과 절벽 가운데로 오솔길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룬 절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고봉(高峯)에 뿌리를 내린 굽은 소나무는 나뭇가지를 넉넉하게 허공에 드리우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중국 황산

중국 안후이성 남동쪽에 있는 황산은 깎아지른 절벽과 낙락장송,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는 명소다. 해발 1000m가 넘는 봉우리 72개와 골짜기 24개가 사방으로 뻗어 있다. 1년에 200여일은 거대한 운해가 자욱하게 끼어 있으며, 주룽폭포·바이장폭포 등이 흘러내린다. 산에 오르는 4만여개의 돌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운곡사~백아령 간 케이블카는 길이가 2.8㎞에 이른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산 중턱까지 오른 후 정상까지 산행하는 게 좋다. 2008년에는 황산 입구에 취온천이 개장했다. 다양한 기예로 구성된 중국 서커스 '송성가무쇼'도 놓치지 말자.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말레이시아 자연관광지 랑카위 해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랑카위에 있는 맹그로브 나무 습지. / 말레이시아 관광청 제공
말레이시아 랑카위

본토인 말레이 반도의 펠리스주로부터 서쪽으로 약 30㎞ 떨어져 있으며 수십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다. 코코넛 나무의 키보다 높은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하는 등 자연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섬들을 돌아보는 투어를 비롯해 악어쇼·뱀쇼·킥복싱·말레이 스턴트쇼 등 볼거리도 많다. 중심지 쿠아 시내에선 자신이 원하는 해산물을 즉석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이 인기다.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퍼레이드. / 홍콩 관광청 제공
홍콩 디즈니랜드와 오션 파크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에 좋다. 디즈니랜드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숲', 타잔을 테마로 한 '모험의 세계' 등 다양한 캐릭터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지난 1월 대대적 변신을 마친 홍콩 최대 놀이공원 '오션 파크'도 찾아보자. 물을 주제로 한 '워터 프론트', 70여개 놀이기구가 모여 있는 '서밋', 대형 조류관이 있는 '타이쉐완' 등 3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되어 있다. 산 정상의 놀이공원에서 1300m의 지하터널을 달리는 오션 익스프레스도 놓치지 말자. 해가 진 뒤에는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심바오쇼가 펼쳐진다.

인도 골든 트라이앵글(델리·아그라·자이푸르)

인도 북부의 델리·아그라·자이푸르 등 세 도시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린다. 인도여행의 정수를 보여준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문화가 공존하는 델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델리는 17세기 무굴제국 시대 구시가지였던 올드델리와 20세기 영국 식민지 시절 건설된 뉴델리로 나뉜다. 올드델리에는 붉은 화강암 성벽으로 이루어진 붉은 성과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인 자미 마스지드 등이 볼거리다. 델리에서 남쪽으로 200㎞ 떨어진 아그라에는 타지마할이 있다. 사막 가운데 자리한 자이푸르는 장엄한 궁전과 사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유독 분홍색 건물이 많아 '핑크 시티'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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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가보니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안에서 바라보는 석양. 남중국해의 푸른 바다까지 타오르는 주황빛으로 물들인다. /수트라하버리조트 제공
주황빛 태양이 수평선 위에서 바다와 힘겨루기를 한다. 하루를 마감하고 바닷속으로 끌려들어 가기 직전 발산하는 마지막 찬란함이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하늘이 절정을 이루는 순간이다. 푸른색 물감을 풀어놓은 하늘에 오렌지색 물감이 번져나가듯, 오묘한 빛깔을 빚어내며 석양은 그렇게 하늘을 물들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사람이 모여 있는 해변이 이토록 조용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황홀경에 빠진 듯 태양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때까지 바다와 마주 앉아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남태평양의 피지 섬과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이름난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는 말레이반도 남쪽 일부와 보르네오 섬 북부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서쪽에 있는 사바주(州)의 주도(州都)다. 코타(Kota)는 지명이고, 키나발루(Kinabalu)는 산(山) 이름으로, '코타-키나발루'라 띄어 읽는 게 정확하다. 필리핀의 세부, 인도네시아의 발리, 태국의 파타야 등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동남아의 여느 도시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깨끗한 해변에서 편안한 쉼

코타키나발루 해변은 깨끗하다. 요트와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서도 바닷속 물고기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지저분한 해초들도 없고, 나뒹구는 쓰레기 조각 하나 보이지 않는다. 흔히 보아왔던 동남아시아의 여느 해변 풍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남중국해를 바라보는 코타키나발루에는 해안가를 따라 큰 리조트들이 늘어서 있는데, 관광객 대부분이 이곳에서 묵는다.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 특성상 도심에서 판매하는 주류의 가격이 대체로 비싸고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식당이 거의 없는 편이라 자정까지 운영하는 리조트 내 바는 젊은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큰 규모(155만4000㎡)를 자랑하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1000여 개의 룸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인도·중국 등 세계 각 지역 음식과 칵테일·맥주 등을 제공하는 15개의 레스토랑·바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화돼 있다. 규모와 깊이가 다른 다섯 개의 수영장은 물론 볼링장·노래방·영화관 등 레저 시설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테니스코트·배드민턴코트 등 운동 시설과 27홀로 구성된 골프장 그리고 드라이빙레인지를 설치해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도 많이 찾는다. 골드카드를 구입하면 스포츠·레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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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지만 알찬 코타키나발루

리조트 밖 즐길 거리를 찾는다면 섬 투어를 권한다.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작은 페리에 몸을 싣고 20여 분을 달리면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을 이루는 섬 가운데 하나인 마누칸에 도착한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높은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형형색색 열대어를 만날 수 있다. 모터보트에 커다란 풍선을 매달아 하늘을 날며 섬 주변을 내려다보는 패러세일링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섬에는 로지(Lodge)라 불리는 작은 산장들이 있어 리조트를 떠나 이곳에서 머물기도 한다. 발코니에서 해변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진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를 타고 주변 작은 마을을 돌아볼 수 있다. 기차가 낡아 운행이 취소되기도 하니 잘 확인해야 한다. 시내로 나가 청과물 시장·야시장을 찾아가 보자. 태국·필리핀의 시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니 큰 기대는 말 것. 도심의 규모가 작은 만큼 시장도 그렇다.

 아시아나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에서 하루 두 편씩 코타키나발루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다음 달 20일부터 오는 9월까지 제주항공도 직항을 운영한다. 화폐 단위는 링깃(RM). 1000원이 약 3.5링깃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에서 판매하는 골드카드는 성인 한 명당 1일 90달러.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 (02)752-6262,  www.suteraharb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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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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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칭에 대한 단상은 독특하다. 고양이가 도시의 상징이다. 고양이 동상이 도심 곳곳에 세워져 있고 거리의 고양이들이 주인인양 거리를 여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쿠칭이라는 이름도 이곳 원주민말로 ‘고양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대형 고양이 박물관도 일찌감치 들어서 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볼 수 있는 앙증맞은 고양이 박물관과는 규모부터 다르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의 일몰은 아늑하고 평화롭다.

고양이가 상징인 엉뚱한 도시

쿠칭은 보르네오섬 북부 사라와크주의 주도다. 보르네오섬 하면 코타키타발루, 브루나이 정도가 알려져 있지만 쿠칭의 변화무쌍한 풍경은 그들에 뒤지지 않는다. 사라와크주는 본래 울창한 삼림으로 채워져 있는 원시의 땅이다. 대부분이 구릉과 산지이며 나머지 부분은 맹그로브 숲으로 뒤덮혀 있다. 문명의 혜택을 받은 쿠칭은 어찌보면 사라와크주의 이단아의 성격이 짙다.

사라와크주는 제시카 알바가 주연한 영화 [슬리핑 딕셔너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영화는 1900년대 초반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영국 청년과 원주민 처녀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제시카 알바는 사라와크 밀림에 사는 이반족 여인으로 출연한다.

쿠칭의 사연 깊은 역사를 돌이켜보면 영화 속 내용이 적절하게 오버랩 된다. 쿠칭과 사라와크 일대는 19세기 초까지 브루나이의 술탄이 지배하는 땅이었다. 19세기 영국인 모험가 제임스 브루크가 해적을 물리치고 브루나이 술탄에게 영토를 받아 왕국을 건설했다. 백인왕과 그의 후손들의 통치는 2차대전 때 이 지역이 일본에게 점령되기 전까지 계속됐다. 말레이시아 연방의 일원이 된 것은 1960년대의 일이다. 도심을 가르는 사라와크강 북쪽 마르게리타 요새나 이스타나 왕궁에서 옛 문화적 잔재를 엿볼 수 있다.

쿠칭의 상징인 고양이 동상들을 도심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사라와크강을 오가는 교통수단인 쪽배.




원주민 이반족과 정글을 만나다

원주민인 이반족 입장에서 보면 쿠칭은 이방인들과의 공유지역인 셈이다. 이반족은 사라와크주가 터전인 20여 원주민 부족 중 대표 부족이다. 예전에는 사람사냥을 했던 섬뜩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들의 삶을 엿보려면 통나무 배를 타고 정글 깊숙이 들어서야 한다. 이반족들은 한지붕 아래 수십개의 대나무 방이 이어진 집에서 거주한다. 이런 형태의 집은 유럽인들에게 롱하우스로 불린다. 요즘은 에코투어 열풍을 타고 이 롱하우스 투어가 인기다.

롱하우스 투어 때는 잠자리가 살짝 섬뜩할 수도 있겠다. 이반족 전사들은 전투에서 베어 온 머리 수만큼 손가락에 문신을 새기는 풍습을 지니고 있다. 닭싸움을 즐길 뿐 아니라 집 천정에 해골을 매달아 놓기도 한다. 쿠칭 북쪽 사라와크 민속촌에는 원주민 부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전통 공연뿐 아니라 대나무공예 등도 섬세하다.

쿠칭 인근의 국립공원과 해변은 휴양지 쿠칭의 진가를 더한다. 바코 국립공원은 정글 트래킹의 적소다. 국립공원내에서 숙박도 가능하며 운이 좋다면 트래킹 도중 이 지역에만 서식한다는 긴코 원숭이를 만날 수도 있다. 쿠칭 북쪽 다마이 비치는 고즈넉한 모래해변과 리조트들이 위치해 있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산인 산투봉 아래에서 사라와크강으로 넘어서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신선한 추억이다.

최근 쿠칭의 모습은 많이 변했다. 원주민인 이반족의 삶은 도시를 단장하는 에피소드쯤일 뿐이다. 쿠칭 대부분의 상권은 화교들이 쥐고 있으며 말레이, 인디아계통의 주민들이 원주민과 더불어 산다.

최근의 쿠칭은 원주민 외에도 다양한 계통의 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보트를 타고 정글이 우거진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체험 역시 흥미롭다.

변하지 않고 흐르는 것은 도시의 터전이 된 강줄기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사라와크강은 수백년 동안 이곳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로였다. 강을 오가는 쪽배는 여전히 일상의 교통수단이다. 주말이면 도심 사톡거리에는 오일장처럼 ‘말레이 깜뽕’이라는 장터가 들어서는데 쪽배인 삼판을 타고 사톡에 모여든 주민들은 생선, 채소를 팔며 진풍경을 만들어낸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늘어선 워터프런트 거리는 해가지면 젊은 데이트족의 아지트로 변신한다. 이곳 주민들은 허름한 강변카페에서 술 대신 차를 마시며 유흥을 즐긴다. 강가에서 축구를 하다 곧바로 몸을 담그는 여유로운 삶의 단상들이 고즈넉한 강변에 덧칠해진다.




가는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나 사바주의 코타키나발루를 경유한다.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다. 사라와크 강을 따라 쪽배를 타고 이동하거나 보트를 타고 인근 국립공원까지 향하는 체험이 신선하다. 쿠칭 시내에는 홀리데이인, 힐튼 등 특급호텔이 있다.다마이 비치 해변 리조트도 시설이 깔끔한 편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은 누구에게도 금전적 보상을 받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습니다. 읽은이의 좋아요 한번의 클릭이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바꾸어줍니다. 감사합니다. Travelbible.tistory.com

■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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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건축양식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웅장한 이슬람 사원 [사진제공 = Getty Images Bank]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석양의 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눈부신 햇살을 품은 태곳적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하늘이 붉게 물드는 저녁이면 아름다움은 배가된다. 석양과 함께 물든 주홍빛 바다는 낭만을 싣고 일렁이고 사람들의 눈동자도 노을만큼이나 아름답게 물든다. 마음까지 쓰담쓰담 해주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의 착한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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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빛나는 해변 따라 힐링여행 

코타키나발루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야 할 곳은 단연 아름다운 바다. 섬 속의 섬으로 들어가면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다. 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은 코타키나발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로 꼽힌다.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섬은 '가야' 섬으로 '크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30㎞가량 이어진 하얀 모래사장과 푸릇푸릇한 생명력을 지닌 다양한 식물들은 여행객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은 마무틱 섬. 규모는 작지만 산호초와 예쁜 열대어, 각종 해양 생물들이 즐비해 호핑투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함께 코타키나발루의 역사까지 둘러볼 수 있는 곳도 자리한다. 바로 제셜턴 포인트다. 제셜턴 포인트는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선착장이자 역사적인 명소이다. 19세기 후반 영국군이 최초로 말레이시아에 발을 디디며 이곳에 항구도시를 건설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커다란 아치문 안으로 들어서면 광장과 함께 코타키나발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오랜 사진들이 벽을 따라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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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 여행의 하이라이트. 석양 감상을 빼놓을 수 없다. 요트를 타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선셋, 남중국해와 이어지는 클리아스 강을 따라 길게 자리한 맹그로브숲은 감동 그 자체다. 또한 보르네오에만 서식하는 프로보시스 원숭이와 반짝이는 반딧불이까지 만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무한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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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석양이 내려앉은 요트 선착장 전경 [사진제공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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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없이도 즐거운 시내관광 

코타키나발루 여행이 즐거운 것은 아름다운 해변 때문만은 아니다. 곳곳에 볼거리가 즐비해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먼저 사바주청사로 가보자. 사바주청사는 세계적으로도 독특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72개 면이 알루미늄과 유리로 장식된 초현대식 건물이다. 30층 규모로 건물 전체가 하나의 원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서리 하나 없이 둥글게 이어진 독특한 외관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를 배경으로 멀리서 각종 포즈를 취하는 관광객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이슬람 사원도 둘러볼 만하다. 세계 3대 회교 사원인 이곳은 황금으로 장식된 돔과 첨탑, 벽면을 채우고 있는 코란이 만들어 내는 숭고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77년에 만들어진 이 건물은 당시의 최신 건축 기술과 전통미를 살린 독특한 건축양식을 자랑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 야시장 투어도 즐겁다.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필리피노 마켓은 각종 열대과일과 해산물, 코끝을 자극하는 로컬 음식이 즐비한 곳. 좌판으로 이루어진 모습이 흡사 우리나라 재래시장 같아 낯설지만은 않다. 시식 코너에서는 다양한 과일을 맛볼 수도 있다.  

온라인투어(02-3705-8100)에서 코타키나발루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호핑투어와 발마사지를 포함한 5일 일정으로 오션뷰를 자랑하는 넥서스 리조트 가람부나이에서 머문다. 툰구 압둘 라만 국립공원, 이슬람 사원, 제셜턴 포인트, 코타키나발루 야시장 등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발마사지, 호핑투어, 특식, 선셋 감상, 초콜릿 만들기 체험 등을 포함한 요금은 54만9000원부터. 

[한송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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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껴안은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의 여유로운 풍광

싸고 좋은 여행지? 아주 없지는 않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어떨까. 코타키나발루는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 랑카위보다 잘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주는 여행지다.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 근사한 리조트에서의 아늑한 휴식도 기대할 수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코타키나발루 매력을 찾아보자. 

 자연이 선물하는 진정한 휴식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는 도시에서의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진정한 휴식처다.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때 묻지 않은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웅장한 키나발루 산은 해발 4000m가 넘는 거대한 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보존이 매우 잘 되어 있다. 예전부터 트레킹으로 유명한 만큼 한국에서도 키나발루 산 등정을 위해 코타키나발루를 찾는 사람이 많다. 굳이 트레킹이 아니더라도 산속을 천천히 거닐어보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거기에 산호빛 남지나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경험이 될 것이다. 

탄중아루 해변에서 바라보는 붉게 물드는 석양은 세계 3대 석양으로 유명하다. 그 빛이 푸르면서도 자색빛이 돌아 경탄을 자아낸다. 해변 가까이에 위치한 카페나 바에 앉아 바다 너머로 사라지는 태양의 흔적을 더듬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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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석양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

 맹그로브 숲과 반딧불이 볼거리 

하루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코타키나발루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색다른 광경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까? 코타키나발루의 맹그로브 숲은 자연이 잘 보존된 열대지방의 강 하구 습지나 깨끗한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숲이다.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가 외부로 뻗어 마치 걸어 다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썩지 않고 살아가며 물위에 그 뿌리를 드러내고 있는 맹그로브 숲도 신기하지만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찾아오면 환상적인 불빛을 만나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아스라이 내뿜는 불빛은 화려한 네온사인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의 반딧불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코타키나발루에서 2시간 정도 달려야만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보석같이 빛나는 반딧불이는 긴 이동시간의 지루함을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리조트 선택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족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위치나 부대시설, 서비스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를 추천한다.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말레이시아 국왕의 휴양지인 만큼 코타키나발루 어느 리조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코타키나발루 리조트는 모두 두 가지다.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각각 서로 다른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거기에 수영장이 5개나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져 있어 리조트에서 수영만 한다 해도 매번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거기에 27홀 규모 거대한 골프코스뿐만 아니라 영화, 볼링, 탁구, 테니스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및 해양 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는 마리나 클럽이 리조트 가운데 있어, 굳이 리조트를 나가지 않더라도 즐거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 즐기는 여행 Tip 

하나투어에서 코타키나발루로 떠나는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해 출발하는 마젤란 수트라하버 리조트 5·6일 상품이다. 요금은 59만9000원부터. 자세한 사항은 하나투어 홈페이지(www.hanatour.com) 또는 대표전화(1577-1212)로 문의 가능하다. 

[전기환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뭍에서 섬으로 향하는 나들목은 옹골지고 번잡하다. 말레이시아 최남단 조호르바루는 싱가포르와의 국경도시다. 다리 하나 건너면 바로 경제대국 싱가포르다. 물밀듯 밀려드는 말레이시아의 변화상을 보고 싶다면 조호르바루로 가야 한다.


조호르바루는 조호르주의 주도다. 말라카 왕국이 포르투갈에 점령당하자 술탄(왕)의 아들이 남쪽으로 내려가 왕국을 세운게 도시의 기원이다. 어떻게 보면 뼛속 깊숙이 옛 말라카 왕국과 이슬람의 문화가 깃든 땅이다.


하지만 현실의 접경도시에서 과거의 역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조호르바루에서의 호흡은 한국의 부산 같고 일본의 요코하마 같다. 말레이문화와 외래문화가 빠르고 조화롭게 뒤섞여있다. 조호르바루는 패션으로 치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뒤지지 않고 쇼핑과 나이트라이프로도 흥청거리는 곳이다.

옛 말라카 왕국의 흔적이 남은 요새 너머로는 바다 건너 싱가포르가 가깝게 다가서 있다.



싱가포르와 맞닿은 별천지

해협을 가로지르는 1,050m 코즈웨이는 양국의 경계와 소통의 의미를 지닌다. 1km 남짓의 둑길을 두고 숱한 사람과 물자가 매일 파도처럼 양국을 들락거린다. 조호르바르에 거주하는 많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낮이면 임금이 높은 싱가포르로 일하러 간다. 또 주말과 밤에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값싼 물건들을 쇼핑하기 위해 조호르바루로 건너오거나 거리의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서 여흥을 즐긴다. 규제가 심한 싱가포르에 비해 조호르바르는 값싸게 놀고 먹기에 좋다.


조호르바루를 배회하려면 싱가포르와 이어지는 둑길 코즈웨이를 눈과 귀에 달고 다녀야 한다. 코즈웨이에서 남서쪽으로 연결되는 이스마일 거리는 산책로와 데이트코스가 이어진다. 바다건너 싱가포르를 배경으로 아담한 고기잡이배들은 이국적이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을 연출한다.


야시장이 서는 이스마일 거리에는 이슬람의 문화가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2차대전 때 요새로 사용됐던 술탄 이브라힘이나 황금색으로 치장한 술탄왕궁은 걸어서 닿는 거리다. 빅토리아풍의 술탄 왕궁에는 정원, 박물관 등이 소담스럽게 담겨 있다. 왕궁 옆, 1892년에 완공된 아부 바카르 모스크는 2000명의 신자가 동시에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곳으로 코즈웨이 앞바다의 일몰을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조호르바루에서는 과거와 현재, 다양한 문화가 깃든 도시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코즈웨이를 오가며 싱가포르와 조호르바루를 잇는 버스.



다양한 문화와 삶이 뒤엉키다

조호르바루는 외지인들에게 ‘JB'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하다. 국경 도시의 단상은 다양한 민족이 토해내는 삶들이 현란하게 뒤엉킨다. 이곳에서는 싱가포르에서 건너온 중국인, 고무 농장 작업을 위해 이주한 인도인과 값싸게 여행을 즐기려는 유럽 관광객들이 공존한다. 거리의 간판도 다양한 언어를 사용한다. 영어, 말레이어, 중국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도심 한가운데서 불교 사원이나 힌두교 사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방인들이 집결하는 최대 번화가는 툰 압둘라자크 거리와 웡 아푸크 거리로 포장마차, 환전소, 시장, 바들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다. 허리띠를 풀고 포장마차 순회를 해도 좋은 정도로 말레이음식, 중국음식 등 군침 나올 메뉴가 가득하다.


국경지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모습은 이 도시의 독특한 볼거리이기도 하다. 여권을 걷어 서류를 작성하는 택시기사, 입국심사를 위해 버스를 탔다 내렸다 반복하는 시민과도 평범하게 조우하게 된다.


여러 문화가 혼재돼 있지만 속을 한 꺼풀 들춰보면 이곳은 이슬람을 종교로 하는 말레이시아의 주요도시임이 맞다. 거리의 포장마차에서 청춘들이 밤늦게 서너 시간 잡담을 나누며 마시는 것은 술이 아니라 무알콜 음료수다. 노천 음식점이 즐비해도 술 먹고 비틀거리거나 고성 방가하는 말레이인들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반면 이슬람의 공식휴일인 금요일 대신 싱가포르의 휴일인 일요일에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 것은 조호르바루의 변화상의 한 단면이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모습을 엿보는 것도 조호르바루 여행의 쏠쏠한 재밋거리다.



가는길=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하거나 싱가포르에서 이동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열차로 30분 소요된다. 여권만 있으면 버스나 택시를 타고 양국을 쉽게 오갈 수 있다. 물가가 저렴한 조호르바루에 머물며 싱가포르로 데이투어에 나서는 여행자들도 다수다. 조호르바루 인근 메르싱에서 티오만 등의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_ 동남아 최고의 낙조 명소…

수트라하버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본 석양은 온 하늘에 붉은 비단을 펼친 것 같다. / 유재일 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쪽 남지나해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동남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낙조(落照)가 어우러진 가족 휴양지다. 이곳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대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를 즐기고 국빈들이 체류하는 최고급 리조트로 정평이 나있다. '수트라'는 말레이시아말로 '비단'이란 뜻. 실제 매일 저녁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한 석양이 리조트 전체를 뒤덮는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해양공원 마누칸섬과 5개의 야외 수영장, 야간 골프가 가능한 27홀 골프장,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현대적 세련미가 넘치는 퍼시픽 수트라호텔(500실)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465실) 등 2가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하루 8번 운행하는 고속 페리로 15분이면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마누칸섬에 도착한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선탠을 즐길 수도 있고 스노클링,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에 빠져도 된다. 마누칸 섬의 야외 바비큐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는 영국식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의 대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는 매주 수·토요일 3시간30분 동안 푸타탄, 키나룻, 카왕, 파파르 등의 인근 소도시를 왕복한다. 파파르에서는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사탕야자로 만든 독특한 쿠키도 빼놓을 수 없다. 기차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철제 도시락인 '티핀' 런치도 제공된다.

만다라 스파에선 천연 오일과 아로마를 이용한 테라피스트들의 숙련된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커플 스위트, 바다가 보이는 트리트먼트 룸 등도 있다.

마누칸섬에선 맑은 바다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사진은 마누칸섬 선착장(왼쪽). 영국 탐험가 복장의 직원이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앞에 서있다. / 유재일 기자

 리조트 내 키즈 클럽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근에 있는 키나발루산(4101m)은 지금도 지반이 융기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태학적인 보물창고로, 2000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었다.

리조트 내에서는 '골드카드' 한 장으로 모든 액티비티와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편의를 제공한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마누칸섬 투어, 당구,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등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헤어와 네일숍, 골프 클럽, 스파 등은 특별 할인 요금으로 제공된다. 해양 스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말레이시아항공이 코타키나발루 직항을 운항한다.

●문의 및 예약: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사무소 www. suteraharbour.co.kr, (02) 752-6262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오늘날 세계 주요 대도시는 패션과 디자인의 경연장이다. 뉴욕, 런던, 파리는 물론이고, 아시아 주요도시 동경, 상하이와 서울에 이어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주요 도시들은 혼잡하고 숨이 막힐 지경의 마천루 경쟁으로 치열한 도시형태를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재미와 생기를 불어넣는 기능교통의 도시가 있다.

도심의 주요 포인트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모노레일은 쿠알라룸푸르의 또 다른 얼굴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여행자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있다. 그 가운데 자유와 익싸이팅 라이프를 찾아 떠나는 여행과 쇼핑의 중심이 쿠알라룸푸르다. 편리한 시설과 품격을 자랑하는 최첨단 빌딩에서부터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천국 같은 휴양지까지,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아시아의 자유감성이자 역동적인 미래 도시이다.

디자인은 생명이다. 21세기 디자인은 권력이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 컨텐츠다. 디자인 지상주의에 살고 있는 오늘, 도시디자인과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인 교통 수단의 디자인에 대한 글로벌 경쟁 또한 치열하다. 감각적이며 기능적인 도시 디자인으로 여행이 더욱 매력적인 즐거움으로 변모하는 말레이시아의 심장을 만나보자.

쿠알라룸푸르가 바로 그런 곳이다. 도심 한복판의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 모노레일을 설치하여 교통 편이와 관광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도시로 부상한지 오래다. 도시의 주요 거점을 오가는 모노레일은 그 자체가 이미 관광 상품인데다, 관광객의 이동편의와 재미 요소를 고루 충족시켜 주고 있어 매력적인 도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쿠알라룸푸르의 상징 트윈타워 페트로나스, 파란하늘에 하얀 불이 켜진 건물은 말레이시아의 불꽃이다.

5층 건물 높이에서 도심의 빌딩 숲 속을 헤치고 달리는 기분은 그것 자체로 낭만이며, 신나는 경험이다. 오고 가는 모노레일을 지켜 보는 재미 이외에 도시를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 장점으로 인해 최고의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도시의 주요 거점을 5분 1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으며, 장거리의 경우도 저렴한 교통비와 정확한 출 도착이 장점이니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친구가 되고 있다.

번잡한 쿠알라룸푸르에서 각국의 다양한 인종들과 편안하게 대화하며 만날 수 있는 장소도 그리 흔치 않은 점을 고려하면 모노레일과 모노레일 역은 여행자의 사교장이며 동시에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어디든 갈수 있으며, 누구든 친구가 되는 편리한 교통수단을 타고 바로 쿠알라룸푸르에서 그 추억의 비밀을 열어보자.

쇼핑과 문화의 교차로,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는 19세기 이전만 해도 동남아 정글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주석 광맥이 발견되며 쿠알라룸푸르로 무역과 주석을 캐려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고, 당시에 많은 중국 노동자들도 유입됐다. 이후 많은 자본들이 유입되어 현재의 거대도시로 발 돋음 한 것이다. 현재도 쿠알라룸푸르의 약 70%는 중국인이다. 말레이시아인들은 쿠알라룸푸르를 줄여서 KL이라 부른다. 조호루바루도 JB라고 부르는 것처럼 도시 이름을 줄여서 발음한다.

쿠알라룸푸르의 주변 투어가 마무리 되면 세세한 볼거리를 찾아 시티 투어를 나선다. 가장 대표적인 시티 투어 장소로는 화려한 두 개의 빌딩이 우뚝 서 있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다. 트윈타워가 서울의 63빌딩이라면, KL의 남산타워라 할 수 있는 KL타워를 향해 보는 것도 좋다. 푸드라야 터미널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산 위에 타워가 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푸른 공원과 도심의 마천루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쿠알라룸푸르 중심부.

쿠알라룸푸르 도시 중앙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타워는 421m 높이를 자랑하며 도시 사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회전레스토랑에서 이브닝 뷔페를 먹으며 도시 야경의 황홀경에 빠져보는 것도 좋다. 바로 건너편 두 개의 건물이 41층에서 하나의 다리로 연결된 88층짜리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 또한 누구나 찾게 되는 관광명소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화교 사회와, 가장 화려한 차이나 타운을 가지고 있는 KL의 차이나 타운으로 가면 다양한 먹거리와 깜짝 쇼핑으로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이 도시에는 무어 양식의 현대적인 건축물, 전통적인 중국인 가게, 무허가 오두막, 말레이의 다양한 촌락이 존재하고 있다. 중심지구 주변으로 중국식 2층 목조상가 지역과 말레이 촌락, 현대식 방갈로, 중산층 벽돌 아파트 등의 복합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어 현대적인 KL에서 빈티지 풍의 쿠알라룸푸르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화려하게 불을 밝힌 부킷빈탕은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도심의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도심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킷빈탕(Bukit Bintang)은 최신 패션 브랜드와 명품 컬렉션, 보석과 액세서리, 화장품, 전자제품부터 말레이시아 전통 수공예품까지 다채로운 제품이 항시 15~40% 할인 판매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이는 부킷 빈탕 거리는 특급 호텔과 쇼핑센터, 화려한 클럽이 즐비해 밤낮없이 오락과 쇼핑의 열기로 가득하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고정된 이미지를 잠시 잊게 만드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동서양이 공존하는 문화, 현대적 관광 시설, 이색적인 축제와 볼거리 등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매력 요인이 매년 증가하는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는 말레이시아 연방의 수도로 연중 활기찬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여름엔 무덥지만, 연중 따스한 기온이 유지되는 덕에 겨울철에도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동남아 주변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물가가 여행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일 것이다.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도시, 첨단과 빈티지의 자연스러운 조화, 밤과 낮의 문화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생생한 도시, 친근하고 소박한 도시의 매력이 일년 365일 자유로운 여행을 자극하는 감성의 도시. KL의 역사가 고스란히 머무르고, 과거와 현대가 자연스레 어우러져 편리와 재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자리잡았다. 답답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동시에 전해주는 KL은 친구처럼 편안한 아시아의 여행 허브로 나날이 거듭날 것이다.

일년 내내 세일중인 쿠알라룸푸르의 화려하고 거대한 백화점, 아이쇼핑도 즐겁다.

여행정보

매력적인 쇼핑

차이나타운 페탈링 스트리트는 ‘쇼핑 천국’으로 불린다. 시내에서 가장 번잡하고 활기 넘치는 곳 중 하나로, 밤에는 이 지역 전체가 야시장으로 변한다. 잘란 부킷 빈탕은 현대식 쇼핑센터가 즐비한 곳이다. 메트로 자야 백화점은 고가의 제품들을 저렴하게 팔고 있으며, 팍슨 그랜드 백화점에서는 잡화류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중앙시장(Central Market)은 시계, 보석, 목 공예품, 바틱, 주석 제품 등을 취급하는 만물시장에 가깝다.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인 아침에 둘러볼 만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코스별 여행준비
쿠알라룸푸르의 투어 일정을 다음과 같이 잡아보자.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구 모스크(마스지드 자메 Masjid Jame)→메르데카 광장(Dataran Merdeka)→페트로나스 트윈 타워. 추천교통 수단은 단연 모노레일이다. 추천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쿠알라룸푸르의 명물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Petronas Twin Towers)의 스카이 브릿지 관람 대기 표를 받아 오는 것. 스카이 브릿지 관람은 하루에 천명만을 받고 있어서 오전에 미리 티켓을 받아 놓는 것이 좋다. 오전 8시부터 관람 티켓을 나눠준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족이 늘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익스피디아 제공

바쁜 시간을 쪼개 단거리 외국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며 여행지출 심리가 둔해져 여행지출은 줄여도 여행은 떠나겠다는 사람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이처럼 알뜰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는 저가항공사 확대와 환율 하락으로 말미암은 경비 부담 감소를 들 수 있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www.expedia.co.kr)가 주말을 이용해 떠나는 알뜰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근거리 인기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 엔저 특수 현상으로 더욱 저렴한 이웃 나라 '일본' 여행

일본으로 단거리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도쿄를 추천한다. 도쿄는 현대적인 빌딩 숲 사이에서도 옛 신사를 구경할 수 있다. 현대적인 오락·문화시설부터 고전적인 정자와 찻집까지 여행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이자 쇼핑 타운인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는 처음 도쿄 여행을 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추천받는 코스다. 이 세 곳 모두 도쿄 서쪽에 모여 있고, 모두 JR야마노테센 한 라인으로 연결되어 교통이 편리하므로 짧은 기간에도 쇼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밤에는 도쿄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쿄타워를 들러보자. 도쿄의 상징이기도 한 도쿄타워는 롯폰기역에서 보면 가장 잘 볼 수 있다. 도쿄타워 전망대는 150m까지 올라가는 대전망대와 250m까지 올라가는 특별전망대로 나뉘어 있다. 도쿄타워에서의 야경을 놓쳤다면, 신주쿠 역에 있는 도쿄도청에서도 야경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 화려한 도심 야경으로 유명한 쇼핑 천국 '홍콩' 

홍콩은 동양의 보석, 아시아의 진주, 세계의 3대 야경 등 수식어가 화려한 항구 도시다. 해가 쨍쨍한 날에는 화려한 대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안개가 자욱한 날은 또 그 나름대로 그윽한 운치를 드러내는 곳이라, 전 세계에서 온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인기 여행지다. 

홍콩영화 팬들에게 성지로 여겨지는 빅토리아 피크는 빅토리아 항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장 잘 바라볼 수 있는 여행지다. 센트럴 남쪽 타이핑산 정상에 있는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뤼가드 로드 전망대가 대표적이다. 홍콩의 전경을 담은 사진 대부분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홍콩의 멋진 풍경을 완성하는 것은 고층빌딩이다. 영화 '툼레이더'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하게 공중 낙하하던 빌딩인 IFC는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이 뛰어내린 건물로도 유명한 IFC는 세사르 펠리가 건축한 빌딩으로, 다양한 브랜드샵과 레스토랑으로 가득 차 있는 쇼핑가로도 유명하다.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부티크 호텔을 찾는다면, 홍콩의 중심지 침사추이에 있는 '럭스 매너(The Luxe Manor)'를 추천한다.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 2012에서 '아시아 럭셔리 부티크' 부문에 상위 랭크된 바 있는 럭스 매너는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그 외 4성급의 인기 호텔 '하버 플라자 노스포인트(Harbour Plaza North Point)' 등도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 오감을 자극하는 세련된 도시 여행지 '싱가포르'

마지막으로 세련된 도시 여행지 싱가포르는 20~30대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싱가포르는 일본이나 홍콩보다는 조금 더 거리가 있는 편이라서 3박 4일 일정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싱가포르의 중심지 마리나 사우스에 있는 57층 높이의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호텔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특히 호텔의 57층 스카이파크(Sky park)에 있는 '인피니티 수영장'은 축구장 2개만 한 크기에 조망이 좋고 유명 연예인들이 방문해 유명한 관광명소다.

이 밖에도 2008년 개통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관람차인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타고 싱가포르의 화려한 야경을 즐겨도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인도네시아까지 볼 수 있다. 플라이어 탑승 건물 안에는 다양한 쇼핑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이벤트가 펼쳐지는 센토사 섬에서 놀이기구와 대형 수족관, 전망대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현재 싱가포르는 지난 5월 말부터 7월 28일까지 연간 대규모 행사 중 하나인 싱가포르 대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20주년을 맞아 싱가포르의 주요 쇼핑 거리로 잘 알려진 오차드로드를 비롯해 싱가포르 전역에서 의류, 액세서리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경제적인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레스토랑, 호텔 등에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지난달 중순부터 여름 상품 특가 세일을 진행 중이며, 코스모폴리탄 호텔 홍콩(Cosmopolitan Hotel Hong Kong, 4성급) 등 싱가포르 내 여러 유명 호텔을 할인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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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영장에서 바라본 일몰.
수트라하버 리조트 수영장에서 바라본 일몰.

오후 5시 30분.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고요에 잠기는 시간이다. 관광객들은 이미 해변으로 몰려들었다. 리조트 안에서 차 마시고 수영하던 사람들도 일제히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 들고 한 방향을 바라본다. 코타키나발루의 태양이 바다 속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어떤 날은 하늘 전체가 불붙은 듯 빨갛게 타오르고, 또 어떤 날은 양탄자처럼 깔린 새털구름을 지는 해가 핑크빛과 보랏빛, 오렌지빛으로 물들인다. 숨이 멎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 풍경이다. 해가 완전히 저물어 어둠이 바다를 덮을 때까지, 이 황홀한 석양의 시간만으로도 코타키나발루에 다녀올 이유가 된다.

화려한 리조트, 비치와 트레킹까지

말레이시아는 본토인 말레이반도 지역과 보르네오섬 북부 지역으로 나뉜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단에 있는 사바주의 주도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쯤 날아가면 야자수와 옥빛 바다가 반긴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중심은 리조트다. 그 중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27홀짜리 골프장과 5개의 수영장, 요트 클럽과 스파, 고급 레스토랑 10여개 등을 갖추고 있어 규모가 대단하다. 리조트 안에서 부대시설만 즐기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맑은 물과 고운 모래사장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맑은 물과 고운 모래사장에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 수트라하버 리조트 제공

리조트 밖 코타키나발루를 경험하려면 수트라하버의 로지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동남아시아 최고봉(해발 4095m)인 키나발루산, 스노클링과 패러세일링을 즐길 수 있는 마누칸섬 안에도 숲 속 오두막처럼 호젓한 수트라하버의 로지가 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키나발루산에는 지름이 90㎝에 이르는 라플레시아 꽃을 비롯해 다양한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마누칸섬은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에 속한 5개 섬 중 하나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내 선착장에서 고속 보트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소박한 비치다. 점심때쯤 되면 양꼬치와 닭꼬치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해변으로 솔솔 풍겨온다.

낭만의 증기기관차

코타키나발루의 여행자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꼭 들러야 할 '힐링 코스'가 있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여행'. 역사 속으로 사라진 증기기관차를 타고 코타키나발루 인근의 작은 마을들을 4시간 동안 느리게 돌아보는 여정이다.

시골 마을을 천천히 달리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시골 마을을 천천히 달리는 북보르네오 증기기관차.
나무를 때서 기차를 움직이는 이 증기기관차는 1900년대 초 만들어졌다. 철로는 1880년대 영국인들이 이 지역을 탐험하기 위해 놓은 것이다. 기차가 내뿜는 하얀 연기와 나무 타는 냄새, 칙칙폭폭 달리는 소리, 시간이 멈춘 듯한 시골 마을과 그 안에서 뛰노는 작은 아이들…. 기차가 출발역에서 멀어질수록 내가 사는 시공간에서 점점 벗어나는 듯한 해방감이 느껴진다. 이국 땅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옛 방식 그대로 철제 도시락에 담겨 나오는 '티핀 세트 런치'는 기차에서 맛보는 별미다. 닭꼬치와 고등어살 튀김, 치킨 볶음밥 등 현지식이 열대 과일과 함께 제공되는데 분위기만 있는 게 아니라 맛도 있다.

코타키나발루 위치

여행 수첩

■대한항공(수·토), 아시아나항공(화요일 제외), 이스타항공(수·목·토·일)이 코타키나발루까지 직항 노선을 운행한다. 수트라하버 리조트에 묵을 땐 ‘골드 카드’를 이용하면 알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마누칸섬 왕복 페리와 BBQ 점심 뷔페, 스노클링 장비 대여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세트 메뉴와 시내 왕복 셔틀버스,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6시)도 무료다. 1박 기준 성인 90달러. 

문의 수트라하버 리조트 한국 사무소 (02) 752-6262. www.suteraharb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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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정글숲을 헤쳐나가자"

중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FRIM내 트레킹 코스에서‘카푸르’라는 나무가 하늘을 향해 수놓은 장관을 감상하던 중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다.
앞서 걷던 독일 여행객들이 탄성을 지른다. '어메이징 버진 포레스트(Amazing Virgin Forest·멋진 원시림)!'. 위를 올려다보니 마치 정교하게 그림을 짜맞춘듯, 나뭇가지들이 하늘을 살포시 가리며 장관을 연출해낸다. 그 어떤 인공적인 것도 이보다 더 세밀한 작품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듯하다. 말레이시아인 길잡이 샤즈와라(Shazwara) 모하마드씨가 "말레이시아 정글 원시림에서만 볼 수 있는 장관"이라고 귀띔한다.

그로부터 한 시간여를 더 올라갔을까. 이번엔 일명 구름다리라고 불리는 '캐노피 워크웨이(Canopy Walkway)'가 관광객을 기다린다. 지상 30m 위의 지점에 있는 캐노피 워크웨이를 원시인의 심정으로 통과하면 인간의 영역이 아닌, 야생의 성역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듣도보도 못한 신비의 식물들은 산보하는 동안 어느새 길동무가 된다. 귓전을 때리는 새 소리는 이내 피아노 선율보다 더 고운 편안함을 선사해 준다. 아마존의 정글 못지않은 장관이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차량으로 불과 25분 거리에 있는 말레이시아 삼림연구소(FRIM)다. 쿠알라룸푸르라는 대도시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케퐁(Kepong)이라는 지역의 한쪽에 '6㎢ 규모의 울창한 원시림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80여년 전까지 주석을 캐던 광산이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보통 말레이시아의 열대림은 규모가 큰 데다 수목들은 키가 50m까지 육박해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이런 경관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든 게 바로 FRIM이다.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식물은 5만6000종에 달한다. 영어에 능통한 32명의 길잡이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유럽 등 서방에서 온 연간 7만여 명의 관광객들은 주로 가족단위로 FRIM을 방문한다. FRIM 측이 아이들의 자연 공부를 위해 1~3㎞까지 다양한 네 종류의 트레킹 코스마다 퀴즈와 스스로 답을 적을 수 있는 브로셔를 준비해놓았기 때문. 게다가 피크닉과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어 도시락을 준비해온 말레이시아 국내외 관광객과도 자주 마주친다.

가족을 위한 장소인 만큼 입장료는 저렴하다. 외국인 성인의 경우엔 10링깃(약 3600원)이고,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단돈 1링깃을 받는다. 오전 9시 30분부터 길잡이의 투어가 시작되기 때문에 쿠알라룸푸르에서 반나절 투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에서 온 관광객들이 지난 3일‘말레이시아 삼림연구소(FRIM)’의 중턱에 있는 캐 노피 워크웨이(일명 구름다리)를 건너며 즐거워하고 있다. /케퐁=권경복 기자
관광객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사항도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에코투어(eco-tour)라는 취지에 맞게 식물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 야생동물을 위협하지 않으며 가져온 물품은 정확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정도다.

FRIM보다 더 짜릿하게 정글을 느껴보고 싶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3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타만네가라 국립공원을 찾는 것도 좋다.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이도 있다. 이곳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사실 알고 보면 국토 대부분은 정글이고, 섬은 대부분 휴양지여서 말레이시아는 말 그대로 관광의 왕국이다"라고 말한다.

키나발루 산은 외롭고 영험하다. 바다와 맞닿은 밀림의 섬 안에 동남아시아 최고봉이 자리 잡았다. 사바(Sabah)주 코타키나발루의 오랜 배경이었던 키나발루는 여행자들의 새로운 도전의 땅이자 휴식처다.

열대의 보르네오섬 북단에 있는 키나발루 산은 그 높이가 4,095m에 달한다. 알프스나 히말라야의 영봉(靈峯)도 아닌데 바다를 가까이 두고 육중한 산세를 뽐낸다. 키나발루 산을 품고 있는 키나발루 공원은 말레이시아 최초로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높이에 따라 다양한 식생이 서식한다. 산 아래 사바주의 밀림지대와는 또 다른 경관이다. 운이 좋다면 독특한 꽃과 거대한 나무 속에서 코타키나발루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라플레시아’를 만날 수도 있다. 키나발루 공원의 면적은 싱가포르보다도 넓다.

키나발루산은 높이가 4,095m로 동남아시아 최고를 자랑한다.

원주민들이 섬기는 ‘영혼의 안식처’

키나발루는 원주민의 말로 ‘영혼의 안식처’라는 의미를 지녔다. 실제로 키나발루는 이들에게 신으로 섬겨지는 산이다. 예전부터 원주민들은 소원을 빌기 위해 맨발로 산에 올랐다. 몸을 정갈하게 단장한 채, 폭포수 아래에서 기도를 드리는 주민들의 모습을 요즘도 만날 수 있다. 고산지대의 산자락에서 원주민인 카다잔(Kadazans), 두순족(Dusuns)들은 벼농사를 짓고 야채를 재배하며 산다. 주거지인 낮은 가옥들은 산 중턱마다 고즈넉하게 자리 잡았다.


산등성에 위치한 나발루 마을은 키나발루를 감상하는 최대의 포인트다. 마을 한가운데 등대처럼 솟은 전망대에 오르면 웅대한 바위의 행렬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산에 삶을 기댄 원주민들의 낯선 풍경은 쿤타상 마을에 들어서면 더욱 강렬해진다. 1,000m가 넘는 높은 도로에 채소가게, 과일가게가 도열해 있다. 이곳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것들이다. 수천 미터의 영봉 아래 토착민들은 신선한 농산물들로 산 아래 도시인들과 소통을 한다. 새벽이면 제법 북적한 시장풍경도 연출된다.

  • 1 쿤타상 마을 앞에는 야채가게가 늘어서 있다. 이곳에서 재배된 고랭지 채소는 주민들의 주요 수입원이다.
  • 2 키나발루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내다 파는 채소를 구입할 수 있다.

키나발루에서는 꼭 정상까지 욕심을 내지 않아도 좋다. 굽이 도는 길에서 바라보는 산세(山勢)는 순간마다 모습과 감동을 달리한다. 봉우리들은 맑은 날에도 자태를 내보이는 경우가 드물다.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정상의 웅장함을 완연히 감상하는 행운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키나발루 산 정상은 속살을 내비치는 경우가 드물다. 맑은 날에도 어느새 구름이 몰려와 봉우리를 뒤덮곤 한다.

깊은 숲을 거닐고 바다에 닿다

키나발루 산을 낮게 즐기려면 고산마을을 둘러보고 공원 초입에 조성된 트레킹 코스와 정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족하다. 이곳에서 즐기는 산악 트레킹은 늪지에서 거친 호흡과 함께하는 정글 트레킹과는 또 다르다. 공원에서는 산을 에돌아 닿는 포링온천에 들려 이색온천욕을 하거나 나무 사이에 매달린 줄 사이를 걷는 캐노피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단 온천이나 캐노피 체험은 사바주 일대에 널려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와 비교하면 그리 뛰어난 수준은 아니다. 여유가 있다면 숲을 거닐며 이곳의 흙과 나무와 꽃을 조우하면 된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그런 식으로 키나발루 공원을 즐긴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로우 봉우리는 정상 도전자들에게 화려한 일출을 선사하기도 한다.

  • 1 공원 내에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포링온천이 위치했다. 이슬람 소녀들은 옷을 입은 채 욕탕에 들어간다.
  • 2 키나발루 공원을 거닐면 이곳의 다양한 식생을 만나게 된다. 정상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산악공원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키나발루 공원에서 사바(Sabah)주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 도심까지는 승용차로 2시간 30분 걸린다. 푸른 색조의 키나발루는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노을, 해변과 맞닿은 워터프런트는 이곳 청춘들이 밤만 되면 모이는 데이트 코스다. 워터프런트 옆으로는 이 일대의 온갖 토산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필리핀 마켓이 들어서 있다. 야채시장, 열대의 생선들이 쏟아지는 생선시장도 포구 옆에 선다.

새벽녘 코타키나발루의 수상가옥.

도심의 정경은 한낮에 만났던 산속의 고요함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서민들이 거주하는 바다 위의 수상가옥들은 화려한 리조트의 발코니 너머로 내려다보인다. 쌀로 빚은 민속주 ‘리힝’과 워터프런트의 맥주 한잔도 묘하게 어울린다. 모두 영험한 산과 바다의 땅 키나발루에서 벌어지는 풍경들이다.


가는 길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 섬 북부 사바주에 위치했다. 인천에서 코타키나발루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 말레이시아 항공 직항편이 운항 중이다. 코타키나발루 도심에서 키나발루 공원 초입까지 버스도 운행된다. 2시간 30분 소요. 코타키나발루는 열대 기후로 일 년 내내 덥지만 산을 등반하려면 긴 소매 옷이나 방한용 재킷이 필요하다. 정상 등반 때는 산악가이드가 동행한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_ 동남아 최고의 낙조 명소…

수트라하버 리조트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본 석양은 온 하늘에 붉은 비단을 펼친 것 같다. / 유재일 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쪽 남지나해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과 동남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낙조(落照)가 어우러진 가족 휴양지다. 이곳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대자연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말레이시아 국왕이 휴가를 즐기고 국빈들이 체류하는 최고급 리조트로 정평이 나있다. '수트라'는 말레이시아말로 '비단'이란 뜻. 실제 매일 저녁 붉은 비단을 펼친 듯한 석양이 리조트 전체를 뒤덮는다.

코타키나발루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는 해양공원 마누칸섬과 5개의 야외 수영장, 야간 골프가 가능한 27홀 골프장,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현대적 세련미가 넘치는 퍼시픽 수트라호텔(500실)과 고풍스러운 스타일의 마젤란 수트라(465실) 등 2가지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수트라하버 선착장에서 하루 8번 운행하는 고속 페리로 15분이면 툰구압둘라만 해양 국립공원 마누칸섬에 도착한다. 드넓은 백사장에서 선탠을 즐길 수도 있고 스노클링,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카약, 바나나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에 빠져도 된다. 마누칸 섬의 야외 바비큐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

북보르네오 증기기차는 영국식 증기 기관차에 몸을 싣고 말레이시아의 대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차는 매주 수·토요일 3시간30분 동안 푸타탄, 키나룻, 카왕, 파파르 등의 인근 소도시를 왕복한다. 파파르에서는 전통 시장을 둘러보며 말레이시아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사탕야자로 만든 독특한 쿠키도 빼놓을 수 없다. 기차에서 말레이시아 전통 철제 도시락인 '티핀' 런치도 제공된다.

만다라 스파에선 천연 오일과 아로마를 이용한 테라피스트들의 숙련된 마사지를 체험할 수 있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커플 스위트, 바다가 보이는 트리트먼트 룸 등도 있다.

마누칸섬에선 맑은 바다와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사진은 마누칸섬 선착장(왼쪽). 영국 탐험가 복장의 직원이 북보르네오 증기기차 앞에 서있다. / 유재일 기자

 리조트 내 키즈 클럽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근에 있는 키나발루산(4101m)은 지금도 지반이 융기하고 있어 해가 갈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생태학적인 보물창고로, 2000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었다.

리조트 내에서는 '골드카드' 한 장으로 모든 액티비티와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편의를 제공한다. 해양스포츠의 천국 마누칸섬 투어, 당구, 볼링, 배드민턴, 테니스, 피트니스 등은 무료. 리조트 내 레스토랑, 헤어와 네일숍, 골프 클럽, 스파 등은 특별 할인 요금으로 제공된다. 해양 스포츠도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야생동물 가까이 보면서 휴양지 낭만도 즐기는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

독수리 먹이주기, 선상 낚시
숲길 트레킹 이어 호수에 발담그는
아일랜드 호핑투어 인기
요일마다 장터 바뀌는 7일장
다양한 간식거리로 유혹


"곧 독수리들이 몰려온다. 셔터 누를 준비 됐나!" 선장이 구릿빛 팔뚝을 휘둘러 생닭고기 조각들을 바다에 내던지며 외쳤다. 그러나 바다에도 하늘에도 맹그로브 숲에도 독수리 깃털 하나 보이지 않았다. 랑카위의 평화를 상징한다는 새 독수리. '악마의 새와 싸워 이기고 랑카위를 평화의 섬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용맹스런 그 독수리가, 겨우 닭고기 몇 조각에 쉽게 모습을 보여줄까?

안타깝지만 쉽게 보여줬다. 싸우는 일도 평화를 지키는 일도 '식후'의 문제라는 걸 깨우쳐 주듯, 불과 몇초 뒤 몇십마리의 독수리 떼가 한꺼번에 나타나 날개를 펄럭이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것도 잠시, 앞다퉈 먹이를 향해 내리꽂히더니, 튼튼한 두 발과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수면에 뜬 먹이를 순식간에 낚아채 날아갔다. 두 발이 먹이를 세차게 움켜쥘 때마다 수면에선 물살이 튕겨올랐다. 보트를 타고 독수리를 관찰하러 온 여행객들은 독수리들이 물을 향해 내리꽂힐 때마다 셔터를 누르며 환호성을 질렀다.

흰 머리에 갈색 날개를 가진 이 독수리는 맹그로브 숲에 둥지를 틀고 사는, 몸집은 그리 크지 않은 '흰배바다독수리'라는 종이다. 아귀다툼을 벌이는 듯한 먹이 쟁탈전에도 법도가 있었다. 가이드는 "모여든 독수리는 주로 수컷들인데, 알을 품고 있는 암컷에게 먼저 먹이를 물어다 준 뒤 자신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독수리 먹이주기 등 이색 체험에 관광객 환호




'헬랑'(독수리)과 '카위'(갈색)가 합쳐진 이름이 랑카위다. '갈색 독수리'란 뜻을 지닌 섬 랑카위는 말레이시아 서북쪽 해안, 타이와의 국경 부근에 있는 제주도 3분의 1 크기의 휴양섬이다. 모두 99개의 섬(썰물 때는 104개가 된다)으로 이뤄진, 전체의 3분의 2가 열대숲으로 덮인 보석 같은 생태 섬이다.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은, 스피드 보트를 이용해 본섬에 딸린 멋진 섬들을 돌며 다양한 생태체험과 트레킹을 즐기는 '아일랜드 호핑 투어' 일정 중의 하나다.

독수리 먹이주기 체험을 마친 일행은 "누구나 100% 손맛을 볼 수 있는" 선상 낚시 재미에 흠뻑 젖은 채 '젖은 쌀의 섬'(베라스 바사 섬)에 들러 주민들이 준비한 쌀밥과 게·새우 등 해산물 요리로 배불리 점심을 먹은 다음, 부른 배를 두드리며 '임신부의 섬'(다양 분팅 섬)으로 향했다.

산세가 임신부를 닮은 다양 분팅 섬은 랑카위에서 본섬에 이어 둘째로 큰 섬이다. 랑카위 군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세 곳 중 한 곳이다. 석회암 지대와 열대숲의 경관이 아름다워 선상 섬 투어와 숲길 트레킹으로 인기를 끈다. 섬 꼭대기엔 커다란 민물 호수가 자리잡고 있어 흥미롭다. 울창한 숲길을 걸어올라 호수 물에 손발을 담그고 돌아오는 호수 탐방 트레킹을 할 수 있다.

호수 물을 마시면 임신을 한다는 전설이 있어 물을 마시거나 수영을 하는 이들이 많다. 평균 수심은 10~15m에 이르지만, 물가에 수영을 할 수 있는 구역을 만들어놨다. 비 오면 수량이 늘었다가, 건조기엔 줄어든다고 한다. 선착장 주변이나 숲길에선 야생 원숭이들의 호기심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에 든 카메라나 착용한 선글라스까지 낚아채 가는 발리 원숭이"보다는 덜하다지만, 손에 든 비닐봉지 등을 보면 낚아채 달아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물 반 고기 반의 스노클링과 해넘이 크루즈

랑카위 여행에서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일정이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코럴 투어'다. 거대한 독수리상이 세워진, 독수리광장 부근 여객선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 가까이 나가, 랑카위 섬 남쪽 끝의 파야 섬 해안에서 각양각색의 열대어와 산호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한나절 일정이다. 파야 섬 일대는 경관이 아름답고 산호 등 자연생태가 잘 보전돼 있어 해양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물 위에 띄워놓은 200여명 수용의 대형 바지선에 올라,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거나 작은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해 해수욕을 하며 열대어를 감상한다. 물빛은 "에메랄드빛 그 자체"라지만 흐린 날씨 탓에 감동이 덜해 아쉬웠다. 맑은 날이면 수심 10m 바닥의 산호와 물고기들이 훤하게 들여다보인다고 한다. 비록 최상의 물빛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물 반 고기 반'인, 우글거리는 열대어 떼는 정말 인상적이다.

바지선에 차려진 뷔페로 점심을 먹고, 보트를 타고 파야 섬으로 올랐다. 야자나무 그늘 주변에 펼쳐진 아담한 모래사장이 돋보이는 해변에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야생 상어들이다. 어른 몸집 크기에 가까운 커다란 상어들이 떼지어 연안으로 몰려와 유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공격성이 있는 상어가 아니어서 스노클링 때도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하지만 '상어 먹이주기 체험'에 대해선 지난해 여름부터 금지령이 떨어졌다. 유럽 관광객이 직접 상어에게 먹이를 주다 손가락을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노클링 때 오리발을 착용하는 것도 지난해부터 금지됐다. 물속에서 오리발을 딛고 설 때 산호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해상 투어 프로그램은 단연 '선셋 디너 크루즈'다. 유럽·중국·일본·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신혼 짝들은, 대형 크루즈선을 타고 섬과 섬 사이를 천천히 흘러다니며 쌍쌍이 둘만의 시간을 즐긴다. 수영복 차림으로 선탠을 하는 일본인 짝도, 온몸을 검은 차도르로 감싼 말레이시아인 짝도, 편한 옷차림으로도 돋보이는 한국인 짝도, 불타오르는 노을에 서로의 눈을 적신 채 느릿느릿 저녁 바다를 항해한다.

몸이 달아오른 짝들은, 굵직한 밧줄을 그물 모양으로 엮어 배 뒤쪽에 늘어뜨린 즉석 '자쿠지' 시설에 들어가 세찬 물살에 몸을 맡기며 즐긴다. 저녁식사는 선상에서 굽고 익혀 요리한 해산물 위주의 뷔페식으로 하고, 무제한 제공되는 맥주·위스키와 음료수를 즐기며 하루 여정을 마무리하는 코스다.

케이블카 전망 즐기고 야시장 풍물 속으로

랑카위 본섬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정은 오리엔탈 빌리지와 마친창 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해발 709m 전망대에서 섬무리 펼쳐진 랑카위 바다를 한눈에 즐기는 것이다. 오르내리는 동안 마친창 산자락에 걸린 대형 폭포 '세븐 웰스 폭포' 경관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이 구름에 싸여 해안 쪽 전체 경관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지만, 구름 사이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마을과 해안, 크고 작은 섬과 섬 사이에 뜬 배들이, 평소 꿈꿔오던 한 폭의 열대 휴양섬 풍경화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오리엔탈 빌리지란, 케이블카를 설치하면서 건설한 아름다운 동양식 건축물로 이뤄진 마을인데, 강렬한 색채의 건물들과 인공호수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랑카위 본섬에서 빼놓기 아까운 일정이 전통 야시장 탐방이다. 요일별로 장터가 바뀌는 7일장으로, 쿠아 타운과 트모용, 에와 등 섬 곳곳을 돌며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판을 벌인다. 온갖 열대과일과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사먹을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어묵을 길쭉한 과자처럼 기름에 튀겨낸 '크로폭 이칸'을 사 맛보니 먹을수록 구수한 게 간식거리로 딱이다. 어느 것이든 대체로 5링깃(약 2000원) 안팎에 사먹을 수 있다. 특이한 냄새를 자랑하는 '과일의 여왕' 두리안을 쌀밥에 곁들여 파는 '두리안 찰밥'도 있고, 나시고렝(볶음밥)·미고렝(볶음국수), 피상고렝(바나나튀김)도 맛볼 수 있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쿠아 타운이나 판타이 체낭 일대에 늘어선 쇼핑몰에서 면세 쇼핑을 즐기는 것도 랑카위만의 매력이다. 밤거리 산책 때는 식당들에서 싸게 파는 각국 맥주를 즐겨볼 만하다. 캔 하나에 한국돈 700~800원이면 충분하다. 단, 이슬람계 식당들에선 술을 팔지 않는다. 중국계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으면 된다.

랑카위(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정보

항공편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랑카위까지 정기 직항편은 없다. 인천~쿠알라룸푸르(6시간30분), 쿠알라룸푸르~랑카위(50분)를 잇는 말레이시아항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현지 정보 연중 고온다습하지만, 아침저녁으론 비교적 선선해 긴팔옷을 준비해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화폐는 링깃, 1링깃=약 360원. 한국에서 미국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 링깃으로 환전하는 게 좋다. 전압은 220볼트지만 플러그 형태가 달라 멀티어댑터가 필요하다. 이슬람국가여서 관공서·학교 등이 금·토요일에 쉬고 일요일엔 정상 근무한다.

랑카위는 섬 전체가 면세지역이다. 중심가인 쿠아 타운에 전세계 주류를 파는 대형 주류판매점과 각국 담배를 파는 전문점 등 쇼핑몰이 많다. 판타이 체낭 지역에도 대형 쇼핑몰들이 있다. 대중교통, 버스가 없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는 철저히 구간요금제로 운영되므로 바가지 쓸 염려는 없다.

문의 주한 말레이시아 관광청(www.mtpb.co.kr) (02)779-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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