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는 흔히 남자들이 환락과 유흥을 즐기는 카지노와 술집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모르는 말씀이다. 2011년의 라스베이거스는 여성, 특히 20~30대의 '골드 미스'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선수'다. 작업 방법은 이렇다.

첫째, 그녀의 현실 감각을 몽롱하게 만든다. 메인 도로 양옆으로 에펠탑,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고대 로마, 피라미드, 할리우드, 중세시대 성까지 '얘기되는' 관광 명소들을 오밀조밀 재현해놓고 "여기는 가상현실이야"라고 끊임없이 속삭인다. 베니스 운하가 흐르고 곤돌라가 떠다니는 베네시안 호텔 안의 그녀, 급기야 '이탈리아로 여행 왔던가?' 헷갈린다.

둘째, 그녀의 오감(五感)을 두루 만족시킨다. 거리 곳곳 '오늘의 쇼'를 알리는 간판이 손짓하고, 쇼핑몰은 눈 닿는 곳마다 있다. 그녀의 혀끝을 유혹하는 음식들은 또 어떤가. 그녀, 라스베이거스의 구애에 "예스(Yes)"를 외치는 순간 깨닫는다. 때론 여심(女心)을 매혹하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 도시라는 사실을.

1 라스베이거스의 중심 지역인 스트립(Strip) 대로의 야경. 이 도시에서 반짝이지 않는 것 은 밤하늘뿐이다. 2 최고급 명품 브랜드만 입점한 쇼핑센터‘크 리스탈즈’에서는 설치미술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3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조 엘 로부숑'의 디저트. 4 '가짜' 엘비스 프레슬리 수십명이 등장하는 '비바 엘비스'쇼. 여자 댄서들은 객석 사이를 휘저으며 관람객의 흥을 돋운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제공

◆그녀의 볼거리

눈과 귀가 즐거운 도시가 바로 라스베이거스. 거리 간판마다 데이비드 카퍼필드, 브리트니 스피어스, 셀린 디옹, 제이 리노 같은 스타들의 '강림'을 예고하고, 상상초월·중력거부·두뇌자극 등의 문구가 제격인 '태양의 서커스'가 모두 7개의 쇼를 펼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일생을 서커스로 그린 '비바 엘비스' 쇼는 관객의 엉덩이를 들썩이지 못하면 환불하겠다고 작정한 듯 내내 흥겹다. 뮤지컬 '팬텀'은 파이프 오르간의 묵직한 소리가 귓전을 때리며 비극적 사랑을 가슴속에 망치질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서커스쇼로 만들어져 영생(永生)을 얻었듯, 마이클 잭슨도 내년쯤 서커스 쇼 '임모털(Immortal)'을 통해 부활한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의 제넬 잭스(29)씨는 "여기는 쇼마다 전용극장이 있기 때문에 같은 쇼라도 뉴욕 브로드웨이보다 무대가 훨씬 낫다"고 자랑한다.

브래드 피트 같은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는 유명 인사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 사막 위의 '인공 도시'에는 뜻밖에도 자연이 숨 쉰다. 미라지 호텔의 미니 동물원 '시크릿 가든'에는 돌고래·백호랑이·백사자가 어울려 산다. 1m 거리에서 백호(白虎)와 눈맞추는 경험은 어떤 남자와의 눈맞춤보다도 짜릿하다. 벨라지오 호텔의 식물원은 꽃과 식물로 만든 화려한 조형물이 볼거리다.

◆그녀의 밤

호텔 방에만 있기엔 라스베이거스의 밤이 아깝지 않나. 어둠이 깔리면 거리엔 '레이디즈, 애니 클럽(ladies, any club)?' 전단지 돌리는 나이트클럽 호객꾼과 가슴부터 엉덩이까지 최단 길이 원피스로 가린 젊은 여성들이 쏟아져 나온다. 검은색 정장차림의 목 굵은 경비원들의 '심사'를 거치면 클럽 입장. 족히 100㎏은 넘어 보이는 금발 아가씨가 연방 흘러내리는 원피스를 추켜올리며 몸을 흔들고, "너는 몇 살이니? 22살?"이란 꿈같은 말도 들린다.

패리스 호텔의 '샤토(Chateau)'는 야외무대에서 도시 야경을 보며 춤출 수 있는 곳. 아리아 호텔의 '헤이즈(Haze)'에서는 흰 모자를 눌러쓴 마이클 조던에게 카메라를 향하자 클럽 경비원이 금세 제지를 해온다. MGM 그랜드 호텔의 스테이시 해밀턴(35)씨는 "호텔마다 자체 보안팀을 운영하고, 요주의 인물들의 블랙 리스트를 호텔끼리 공유한다"며 "라스베이거스는 여성들이 즐기기에 안전한 도시"라고 했다.

◆그녀의 쇼핑

'돈 쓰면서 돈을 번다'는 즐거운 착각을 도처에서 할 수 있다. 먼저 팔라조 호텔 맞은편에 있는 쇼핑몰 '패션쇼'로 가보자. 메이시즈, 니먼 마커스 같은 백화점 7곳과 중저가 패션 브랜드 포에버21 등 250여개 상점들이 들어선 초대형 쇼핑천국이다. 할인 기간이라면 국내 백화점 구두 한 켤레 값으로 '이름 있는' 구두 3켤레 정도를 족히 건질 수 있다. 시저스 팰리스 호텔 안에 있는 '포럼숍'은 로마 시내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160여개 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3000달러짜리 신상 명품백을 계속 들었다 놨다하자 여점원이 "하나 남은 건데 오늘밤까지 킵(keep)해 드리죠"라며 고뇌에 빠트린다.

도심에서 택시로 15분 거리의 '프리미엄 아웃렛'도 필수 코스. 랄프 로렌, 코치, 갭 등의 브랜드가 30% 이상 할인된다. 아웃렛 사무실에서 나눠주는 쿠폰북을 챙겨 추가 할인도 잊지 말자. '크리스탈즈'는 티파니·에르메스 등 최고급 브랜드만 입점한 국내 모 명품관 같은 곳. 만약 좋은 물건을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면 '로스'나 '노스트롬 랙' 같은 쇼핑몰도 도전해볼 만하다. 산더미처럼 쌓인 재고 상품을 뒤지다 보면 헐값에 '노다지'를 캘 수도 있다.

◆그녀의 음식

두 사람이 10달러면 배불리 먹는 중국 음식점 '팬더 익스프레스(Panda Express)'부터 미슐랭 별 3개를 받은 프렌치 레스토랑 '조엘 로부숑'(1인당 200달러선)까지 입맛대로, 주머니 사정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동부 메인주에서 꿈틀꿈틀 살아있는 채로 공수한 바닷가재, 태평양 굴과 대서양 굴, 스페인의 해물 요리 파예야, 뉴욕산 생맥주 등 메뉴마저 화려하다. 벨라지오 호텔의 '옐로테일'은 한국계 셰프 아키라 백의 총지휘 하에 일식과 서양식의 만남을 맛볼 수 있는 곳. 화이트 초콜릿과 미소 된장국을 섞은 수프에 꼬마 야채들이 앙증맞게 올라앉은 식이다. 석양 무렵 발코니에 앉으면 음악에 맞춰 너울대는 호텔 앞 분수대 물줄기의 군무(群舞)는 덤이다. 팔라조 호텔의 '모렐스'는 느지막한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10~20달러 선. 임페리얼 팰리스, 플래닛 할리우드, 리오 등 7군데 호텔 뷔페를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는 뷔페 패스가 44달러다.

◆그녀의 자연

이 '인공의 도시'에서 승용차로 3시간 달리면 모하비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다. 사람이 하늘 위로 손 뻗은 듯한 형상의 조슈아 나무와 쓰러진 고목(枯木)들로 초현실적인 괴괴한 분위기를 풍긴다. 관광 가이드 빌 케브나(55)씨는 "모하비 사막의 야경에는 두 종류가 있다"며 "보름달이 뜨면 은은하게 아름답고, 그믐달이 뜨면 수백만개 별들이 찬란하게 반짝인다"고 했다.

그랜드 캐니언의 장엄함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방법은 헬기 투어. 5인승용 헬기를 타고 깊이 1.2㎞의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면 마치 신(神)의 눈을 빌린 듯한 기분마저 든다. 협곡 상공 위에 얹어진 투명 유리 다리를 걷는 '스카이워크'도 다리 떨리는 경험. 다리 한가운데서 청혼을 해온다? 쉽사리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행·수·첩

●환율
: 1달러=약 1090원

●항공: 대한항공에서 주3회(월·수·금) 라스베이거스행 직항을 운항한다.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15분, 20달러 내외)를 이용하면 된다.

●교통: 호텔과 호텔을 잇는 무료 모노레일과 셔틀버스가 있다.

●여행팁: 건조한 사막 기후라 피부는 금세 푸석해지고 목은 칼칼해진다. 선크림과 보습크림, 생수는 꼭 챙길 것. 팁은 20% 수준으로 미국 다른 곳보다 높은 편. 신분증(여권)은 항상 지참하는 게 좋다. 신용카드로 계산할 때나 술집에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흔한 표현으로 로마를 이탈리아의 심장이라 말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은 로마를 설명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문구 중 하나이다. 지금 나 역시 이 문구로 한 줄을 채우고 있으니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식상한 표현일지라도 그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로마(Rome)라는 도시다. 이런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덜컹거리는 레조날레(Regionale, 과거 우리나라 통일호, 비둘기호 정도 등급의 저가열차) 허름한 좌석 한 켠에 앉아 이탈리아 외곽을 달리다보면 로마와 전혀 다른 도시를 만나게 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가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담긴 아씨시(Assisi)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적이다. 하지만 이 정적함은 지루함과는 그 본질이 사뭇 다르다. 로마에서 맘껏 뛰놀던 심장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심장을 뛰게 하는 열정의 로마와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의 아씨시. 그 시간 사이사이 놓여있는 맛있는 식탁으로의 초대가 시작된다.

Intro. 흔히 일상에 지쳤을 때, 머릿속이 과부하가 걸려 폭발하기 일보 직전일 때,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니라 느껴질 때, 사람들은 여행이라는 도피처를 마련한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낯선 곳에 나를 버려두고 훌훌 털어버리겠노라. 그러나 정작 여행을 떠나면 비우기보단 하나라도 더 머릿속, 마음속 그리고 사진기속에 담아오려 애를 쓰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 애석해하지 말지어다. 이 와중에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비우고자하는 여행이든 얻고자하는 여행이든 낯선 곳에서의 아름다운 식탁은 그 시간과 공간 사이사이에 항상 존재한다는 맛있는 사실.

모든 스타일의 총집합 로마
로마. 이탈리아의 수도, 콜로세오(Colosseo)의 위상이 숨 쉬는 곳, 지금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로마의 휴일' 영화 촬영지. 이런 수식어들만으로 로마를 그려 본 나의 환상은 테르미니역(Stazione Termini) 밖으로 나선 직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물론 이런 현상은 나에게만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서울역이 노숙자의 천국이듯, 이곳 역시 집시와 불법노동자들의 집거지역이다. 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빠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모든 여행의 시작점이라 여겨지는 테르미니 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난 여행에 대한 전의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게 없어진 후였다. 이는 한국에서 너무 많은 기를 소진한 탓이었으리라.

자고로 여행이란 Data(정보)-Delete(삭제)-Reset(초기화)의 과정으로 진행되어야 옳은 것 일진데 나는 어찌된 게 Data(정보)-Save(축적)-Overload(과부하)의 단계를 거쳤으니 말 다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런 나에게 테르미니 역의 노숙자와 흡연자들은 평생 동안 지켜왔던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을 약간, 아니 솔직히 그보다는 많이 사그라뜨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곳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다. 패션, 음식, 예술의 모든 스타일이 총집합한다는 바로 그곳에 있다는 건 짧은 시간 내 몸만 바지런하다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는 말이다. 다행이도 첫날 내가 느낀 로마의 이미지는 흔히들 겪는 첫인상의 오류였을 뿐, 로마(roma)는 역시 아모르(amor: ‘사랑’의 이탈리아어)였다. 

1. 아침 시간은 비교적 한산한 ‘에스퀼리노 재래시장’ 2. ‘스페인 광장’ 중앙 가라앉는 배 모양의 '바르카챠 분수‘ 3. 밤이 되면 ‘베네치아 광장’은 빛이 이탈리아 국기를 그린다. 4.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도시전체가 박물관? 도시전체가 미슐랭맛집!
우리나라 경주의 관광코스가 판에 박혀있듯, 로마 역시 정해진 관광지와 관광 순서가 있다. 콜로세오를 시작으로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이은 후 사람들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명소탐방을 시작한다. 진실의 입-베네치아 광장-트레비 분수-스페인 광장. 물론 나 역시 정해진 코스, 방향으로 로마를 눈에 담은 건 다른 여행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나는 누구보다 그 도시의 재래시장을 탐닉했으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트 답사로 마무리했다. 테르미니 역에서 가까워 한인민박 사장들이 즐겨 찾는 에스퀼리노 재래시장은 생각보다 작은 규모의 인심 좋은 상설시장이다. 시장상인은 나와 같은 동양여자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는 듯, 거리낌 없이 인사를 하고 자잘한 과일들을 시식하길 권한다. ‘그라찌에(Grazie,‘고맙습니다’의 이탈리아어)' 나는 그들에게 미소와 함께 이 한마디를 건넨다.

사람들은 로마를 두고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고 말한다. 물론 넓은 땅에 달랑 두 세 개의 돌기둥이 세워 있는 곳을 두고 과거 무슨무슨 신전이 있었노라며 관광지로 지정한 모습은 조금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져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로마의 모든 레스토랑이 미슐랭맛집 이라는 건 인정! 그만큼 어느 음식점을 들어가든지 맛이 기본은 한다. 엔쵸비(Anchovy:멸치과의 작은 물고기를 우리나라 젓갈처럼 염장해 발효시켜 사용한다.)가 들어간 음식만 아니라면 로마 레스토랑의 거의 모든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 적당히 그러면서 상당히 잘 맞는다. 로마는 30분가량 떨어진 곳에 바다가 있기 때문에 육지임에도 불구하고 해산물 요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로마는 모든 식재료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면서 모든 스타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참 합리적인 미식의 도시다.

1. 얇은 도우 위에 방울토마토와 생모짜렐라 치즈, 향긋한 바질의 하모니. 12유로 2. 뇨끼를 만드는 <일 끼안띠> 요리사의 미소는 그들이 입은 새하얀 조리복보다도 환하다. 3. <일 끼안띠>의 초록색 간판 위 검은 닭 모양, ‘끼안띠 와인’을 닮은 듯 고급스럽다. 4. <일 끼안띠>의 등심 스테이크. 정말 꾸밈없는 한 접시지만 ‘염불보다 젯밥에 관심’인 사람들에게는 간혹 정성 없어 보이기도 한다. 18유로 5. 라구소스라고 빨간 미트소스를 생각한다면 우리와 같은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착각이 불러 온 전화위복. 돼지고기 그대로의 맛이 굉장히 고소했다. 9유로 6. 토마토 소스에 버무려진 감자로 만든 뇨끼 파스타는 조랭이 떡을 씹는 듯 재미롭다. 9유로
"미션! 아름다운 쌩얼을 찾아라"
이제 와서 고백하자면 이탈리아의 식문화의 특징을 비교하자면 도시별로 나누는 건 딱히 똑똑한 방법은 아니다. 기다란 장화모양의 이탈리아 반도를 세 토막으로 뚝.뚝.뚝 끊어내자면 밀라노와 베니스를 포함한 북부지역, 로마와 피렌체를 둔 중부지역, 나폴리와 시칠리아가 있는 남부지역 이렇게 세 지역 되시겠다. 물론 도시별로 대표적인 요리가 있기는 하지만 결국은 지역별로 비슷한 색깔의 식문화 양상을 보인다. 로마와 아씨시는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탈리아 중부지역 요리는 맛이 진하고 강한 소스를 사용하는 요리가 대표적이다”라고 흔히 설명된다. 하지만 내가 겪은 로마의 레스토랑은 매장 인테리어부터 요리의 맛까지 참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이었다. 

로마 트레비 분수 근처 <IL CHIANTI:일 끼안띠>라는 레스토랑은 마치 중세시대를 표현하듯 초록 넝쿨에 뒤덮여 있다.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그 인지도가 꽤 높은 곳이라는 정보를 접수 후 방문한 곳이기에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18유로 약 2만8000원 정도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Bistecca di manzo alla Buttera'는 쇠고기등심 스테이크다. 모양은 허술해보여도 그 맛은 좋다. 얇아 보이지만 적당한 식감이 느껴지는 스테이크다. 이탈리아에서는 아직 생파스타 요리를 흔히 볼 수 있다. 여러모로 편리성이 강조된 건조파스타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레스토랑마다 하나의 생파스타 요리는 반드시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맛 본 라구(Ragu)소스 파스타와 토마토소스 뇨끼(Gnocchi)파스타는 내가 가진 생파스타에 관한 편견을 뒤집기 충분했다. 생파스타는 자칫 잘못 만들면, 밀가루 냄새와 달걀 비린내가 날 수 있지만 <일 끼안띠>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먹은 생파스타는 쫄깃한 식감이 두드러지며, 두꺼운 굵기에도 불구하고 소스와의 어우러짐이 뛰어나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렇다. 이런 요리를 접하고 나면 항상 이 요리의 뒷모습이 궁금해진다. 있는 영어 없는 영어 다 동원해서 어렵사리 들어간(솔직히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온 기자라는 말에 그들은 흔쾌히 이방인인 내게 레스토랑의 가장 은밀한 장소를 활짝 열어주었다.) 주방은 한국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동선은 불을 사용하는 파스타 파트와 오븐을 사용하는 피자 파트로 나뉘어져 있었고, 파스타 파트 한 쪽에서는 뇨끼를 만드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말을 시키는 낯선 여행자이지만 그들은 따스한 눈빛으로 나를 반겼다. 몇 분전, 내가 먹은 맛있는 요리들, 그 요리들보다 더 아름다운 빛을 그들의 미소에서 보았다. 이럴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 요리사에 그 요리구먼!!"

1. <올드브릿지>는 성수기가 되면,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믿지 못할 만큼의 길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젤라토 매니아들의 성지다. 2. 이탈리아에서는 매일 아침 모형이 아닌 진짜 음식을 진열해 고객을 유혹한다. 때문에 음식이 진열된 후 약 1~2시간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음식을 지켜내는 것이 아침 미션 중 하나라는 웃지못할 사실. 3. <올드브릿지>의 젤라토와 예쁜 여자에게만 올려준다는 부드러운 생크림. 하지만 역시 소문은 소문. 함께 간 모든 여자의 젤라토 위에 올려 진 저 하얀 물체는 무엇? 4. <타차도로>의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가족 사진 찰칵!
바쁜 걸음 속 달콤한 충전소 젤라테리아&카페
로마에는 3대 젤라테리아(Gelateria)가 있다. 바티칸시국에 있는 <올드브릿지(Old bridge)>, 판테온 주변 <지올리티(Giolitti)>, 가장 긴 역사를 지닌 <파씨(Fassi)>. 이 세 곳을 나름 비교하자면 <올드브릿지>는 서비스 맛집, <지올리티>는 퀄리티(질) 맛집, <파씨>는 역사가 깊은 노포의 느낌이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올드브릿지>.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 '국대떡볶이'처럼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만이 근무를 할 수 있다. 젤라토를 즐겨 먹는 고객층이 20~30대 젊은 여성이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 젊은 이탈리아 청년들이 말하는 한국어는(오랜 경험과 노력으로 터득한 서비스 노하우겠지만)한국인 관광객들을 모두 충성하게 만든다. 나 역시 그 충성자 중 한명. 젤라토 주문 후 작은 스푼을 원했던 내게 돌아온 듣고도 믿지 못할 말은 "(그들이 한 발음 그대로) 수꾸락 줘요? 수꾸락?" 이 말 한마디에 나는 로마에 머문 6일 동안 이 곳만 6번 방문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물론 젤라토 맛도 수준급이다. 특히 고소한 미숫가루 맛이 나던 피스타치오.

지금 내 방에는 갈지 않은 원두콩이 담긴 갈색봉투가 3개 있다. 그리고 밀봉된 그 봉투에는 ‘타차도로(Tazza d`Oro)'라 쓰여 있다. 깊이 있는 진한 맛과 부드러운 끝맛을 지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타차도로>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로마에서 가장 유명세 높은 카페다. 에스프레소를 잘 마시지 않는 나라해도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에 왔다면 적어도 한잔은 마셔봐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 작은 커피 잔에 담겨 나온 검은 액체, 설탕 한 봉지를 거침없이 넣고 살살 저어준다. 이 30ml 커피 한 잔의 위력이 궁금하다면 이 설명 하나면 될 듯 하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시차는 7시간. 한창 관광지를 쑤시고 돌아다닐 시간은 오후 3시. 이탈리아 3시는 한국에서는 잠이 솔솔 쏟아질 밤 10시. 시차적응이 필요했던 나는 이 커피 한 잔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을 정복했다. 모든 여행자들도 나와 같다. 바쁜 시간 속 젤라토와 커피 한 잔으로 충전완료.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1. 아씨시의 야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묘한 아우라(Aura)가 있다. 2. 아씨시의 골목골목은 시간이 멈춘 듯하다. 저 골목을 지나면 하얀 타이즈를 신고 우스운 가발을 착용한 귀족 남자들과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을 태운 마차가 지나다니고 있을 것만 같다. 3. 아씨시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의 내부의 천장 벽화는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사진이라해서 그 감동이 반감되지 않는다. 그만큼의 美를 갖추고 있는 곳이다. <아씨시 수녀원의 코스요리> 4. 오르조(Orzo 쌀모양의 작은 파스타)로 만든 전채요리 5. 발효시킨 빵에 오레가노, 로즈마리 등 허브를 넣어 만든 토마토 소스를 바른 후 피자 치즈로 마무리. 단순하지만 맛은 도우의 두께만큼 폭신하고 풍부하다. 6. 호박꽃과 줄기, 콜리플라워 튀김과 닭 가슴살 구이. 적은 양처럼 보이지만 코스로 즐기면 어느 순간 빵빵해진 배를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녁 식사 후 아씨시 밤마실은 필수코스다. 7. <아씨시 수녀원의> 아침식사. 직접 구운 미니 바게트에 한약처럼 보이는 진한 커피. 떠나기 싫은 곳을 등 떠밀리듯 떠나야만 하는 여행자들의 아쉬운 마음이 있기에 이곳의 아침은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허기진다.
아씨시 수녀원(Covento)의 천사들이 빚는 식탁
식지않는 로마에서의 열정을 가슴에 품고, 내가 아씨시를 방문했을 때는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로 고요한 아씨시가 여러 행사와 여행객들로 붐비던 때였다. 성 프란체스코 대성당에서 150주년 미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방송국 차량과 촬영기구가 눈에 띄었다. 로마와 피렌체의 중간에 위치한 소도시. 너무 정적이어서 심지어 하루 이상을 머물면 곤란하다고까지 말해지는 아씨시를 방문한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바로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와 야경.
아씨시 수녀원의 저녁식사는 숙박비 외에 10유로를 추가하면 수녀님들이 직접 요리하는 제 1요리, 2요리, 샐러드와 와인까지 이탈리아 가정식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이 날 우리는 두툼한 도우의 피자와 담백하게 튀겨진 호박꽃, 콜리플라워 튀김, 싱싱한 샐러드와 부드럽게 구워 진 닭 가슴살 구이를 즐길 수 있었다. 소박함의 극치, 특별하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 낸 최고의 밥상. 여행에 지친 여행자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피로회복제가 있을까? 이건 여담이지만, 이탈리아 150주년 기념일이었던 이날은 이탈리아 전역에서 모인 수녀님들과 신부님들의 수련회가 있는 날이었다. 저녁 식사를 할 수 없는 여건이었음에도 우리는 맛있는 이탈리아 가정식을 먹었다. 이 수녀원에는 한국인 수녀님이 있다. 저녁 시간, 이 수녀님이 우리에게 전한 말은 놀라웠다. 

국경일이기 때문에 수녀원 근처 레스토랑은 모두 문을 닫은 상황, 수녀원의 푸른 눈의 천사들은 말했다고 한다. 모든 레스토랑도 문을 닫았는데 우리가 저녁 식사를 주지 않으면 저 사람들은 어쩌냐고. 우리들이 먹는 식사라도 대접하자고. 그 날 우리가 먹은 음식은 아씨시 수녀원 천사들이 빚어낸 사랑의 식탁이었다. 저녁 식사 후 나선 아씨시의 밤거리는 촉촉하게 내린 비로 청량한 밤바람이 인상적이었다. 이곳의 야경은 마치 내가 동화 속 한 장면에 놓여 진 듯한 환상을 일으킨다. 사진으로 말하자면 채도가 빠진 느낌이라고 할까? 무채색에 가깝지만 무미건조한 잿빛은 아닌 아씨시의 야경은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마법이 있다. 그리고 이런 아씨시는 지금 당장 내가 이탈리아로 다시 날아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가 있는 그 곳 아씨시.

Next. <이탈리아 맛기행Ⅲ>의 향기로운 식탁은 '연인들의 성지'라 일컬어지는 그곳 ‘피렌체(Firenze)'에 차려진다. 맛있는 곳이라기보다는 멋있는 곳이기에 여행에 지친 내가 길 위에 앉아 먹던 샌드위치 하나에도 행복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꽃의 도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 실린 홍콩 맛집 5

홍콩 구룡반도에 있는 중식당 ‘얀토힌’의 점심세트에서 제공되는 전채요리. 전통적인 광둥요리에 현대적 풍미를 더했다. / 김성윤 기자

세계적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Guide Michelin)'가 홍콩에 진출한 건 지난 2009년. "식당 선정과 평가가 서양인 입맛에 맞춰 값비싼 프랑스 레스토랑에 편향됐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일까. 지난해 말 발간된 2011년 판은 중국 토속·전통음식점이 대거 포함됐다. 허름한 국숫집, 밥집이 여럿 소개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유독 눈에 띄는 식당 다섯 곳을 다녀왔다.

●팀호완(添好運·Tim Ho Wan) ★

"세계에서 가장 싼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으로 화제가 된 딤섬식당이다. 별 1개를 받았는데, 미슐랭에서 계산한 1인당 평균 식사값은 30~50HKD(홍콩달러·1HKD=140원),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4200~7000원에 불과하다. 가장 싼 딤섬이 10HKD이고 1인당 보이차(普 茶)를 1잔씩 반드시 주문해야 하므로, 이론상으론 1인당 최저 12HKD(약 1680원)에 가능하다. 미슐랭의 별을 받은 식당은 비싸다는 인식을 뒤엎은 셈이다. 홍콩 최고급 호텔 포시즌즈(Four Seasons) 딤섬 담당 요리사가 호텔을 그만두고 차렸다. 맛은 호텔, 가격은 분식집 수준이니 당연히 손님이 몰린다. 식당 앞 카운터에서 일행 수를 말하면, 평생 한 번도 웃지 않았을 것처럼 생긴 중년 여성이 대기표를 뜯어 건네준다. 새우만두(steamed fresh shrimp dumplings·20HKD), 돼지고기새우만두(steamed pork dumpling with shrimp·20HKD)처럼 기본적 메뉴는 최고급 딤섬집 못지않게 재료가 신선하고 맛이 훌륭했다. 나머지는 평균이거나 이하.

주소: 8 Kwong Wa Street, Mong Kok, Kowloon

전화: 852-2332-2896

영업시간: 10:00~21:15

가격: 30~50HKD

딤섬으로 유명한 ‘팀호완’ 식당.
●선통록(新同樂·Sun Tong Lok) ★★★

가장 논란이 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다. 상어를 멸종 위기에 몰아넣은 상어지느러미(shark's fin) 먹지 않기 운동이 세계적으로 활발한데, 이 식당은 홍콩에서도 상어지느러미로 유명하다. "이런 식당에 별을 줘야 하느냐"는 동물애호론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뻑적지근한 파티가 자주 열리는 곳으로 원래 유명했다. 상어지느러미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 호사스럽기 그지없는 수프가 1인분 1그릇 438HKD. 양심에 걸리거나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점심세트를 추천한다. 6코스 1인당 180HKD. 상어지느러미는 없지만 모든 요리가 최고 수준이다.

주소: 4F, Miramar Shopping Centre, 132 Nathan Road, Tsim Sha Tsui, Kowloon

전화: 852-2152-1417

영업시간: 11:30~15:00, 18:00~23:00

가격: 점심 세트 150~7689HKD, 알라카르트 220~5000HKD. 저녁 세트 498~7680HKD, 알라카르트 220~5000HKD

www.suntunglok.hk

※알라카르트(a la carte)='메뉴판에서 골라 먹는다'는 뜻. 1인당 3코스를 먹는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가격.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L'Atelier de Joel Robuchon) ★★

프랑스 최고 요리사 조엘 로부숑의 홍콩 분점. 프랑스 고전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낸다. 오픈 키친을 둘러싼 바(bar) 좌석이 상석(上席)이다. 바에 앉아 요리 장면을 쇼처럼 관람하면서 식사할 수 있다. 푸아그라(foie gras·거위간)가 전채부터 주요리까지 너무 반복돼 나온다는 게 흠이라면 흠. 테이블에 오붓하게 앉아서 식사를 즐기려면 정원(Le Jardin) 자리를 예약하시라.

주소: Shop 401, 4F, The Landmark, 15 Queen's Road, Central

전화: 852-2166-9000

영업시간(마지막 주문): 점심 12:00~14:30, 저녁 18:30~22:30

가격: 점심 세트 390~1850HKD, 알라카르트 500~1500HKD. 저녁 세트 560~1850HKD, 알라카르트 500~1500HKD.

www.robuchon.hk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의 포도를 곁들인 푸아그라. / 홍콩관광청 제공
●얀토힌(欣圖軒·Yan Toh Heen)

구룡반도 끝에 걸리듯 세워진 인터컨티넨탈호텔에 있는 덕분에 맞은편 홍콩섬 고층빌딩이 눈앞에 병풍처럼 펼쳐진다. 광둥요리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맛을 가미했다. 옥(玉)을 깎아 만든 젓가락·숟가락 받침대, 가녀린 곡선의 백자가 음식에 격을 더해준다. 새우를 넣은 딤섬(58HKD)처럼 흔하디흔한 음식도 얼마나 우아하고 섬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해산물요리를 특히 잘한다. 딤섬 세 가지와 요리 넷, 볶음밥 따위 식사로 이어지는 점심세트(318HKD)가 특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도 돋보인다.

주소: GF, Intercontinental Hotel, 18 Salisbury Road, Tsim Sha Tsui, Kowloon

전화: 852-2313-2243

영업시간: 12:00~14:30, 18:00~23:00

가격: 점심 세트 318~498HKD, 알라카르트 300~1800HKD. 저녁 세트 988~1968HKD, 알라카르트 320~1800HKD

www.hongkong-ic.intercontinental.com

●카프리스(Caprice) ★★★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전형을 보여주는 프랑스 레스토랑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음식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음식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최상급 재료를 완벽하게 조리한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준다. '고추냉이(와사비) 젤리를 곁들인 새우 카르파치오(440HKD)'처럼, 전통 프랑스 요리에 동양의 재료를 살짝 가미했다. 전형적이나 진부하지 않은 맛이다. 눈에 보이지 않다가 뭔가 필요하다 싶다고 느끼는 순간 어김없이 나타나는 웨이터들은 진정한 서비스를 체감하게 해준다.

주소: 6F, Four Seasons Hotel, 8 Finance Street, Central

전화: 852-3196-8860

영업시간: 점심 12:00~14:30, 저녁 18:00~22:30

가격: 점심 세트 420HKD, 알라카르트 800~ 1100HKD. 저녁 세트 880~1280HKD, 알라카르트 800~1 100HKD

www.fourseasons.com/hongkong

홍콩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고 꼽히는 중식당 ‘후통’/ 홍콩관광청 제공
여·행·수·첩

가격=홍콩달러(HKD) 기준. 환율은 1HKD=약 140원.

봉사료=대부분 식당에서 10% 별도로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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