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초원과 사막을 낙타와 말 타고 누비는 곳 
밤엔 곧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곳 
여름에도 습도 낮고 20도 안팎 
10시간 걸리던 여행지 올 여름엔 2시간 30분 직항 생겨

네이멍구 자치구 위치
6월. 어느새 짧은 봄이 가고 성큼 여름이 왔다. 낮기온이 섭씨 30도를 넘긴 건 이미 지난달이다. 이젠 본격적으로 여름을 준비해야 할 때다.

여름준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피서지 선정이다. 올해는 어느 곳에서 무더위를 식힐까. 사람에 치이며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해수욕장이나 놀이공원은 피하고 싶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하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스페이스는 없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지평선, 사람이 잘 보이지 않는 초원을 낙타와 말을 타고 누비고, 밤이면 쏟아질 것 같은 별들의 향연을 만끽하며 잠이 들 수 있는 곳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 중국 네이멍구자치구다.

중국 전체 면적의 11.9%나 차지하는 네이멍구자치구엔 초원과 함께 사막이 있다. 초원은 봐줄만 하지만 사막? 여름 여행지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네이멍구자치구는 한여름인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안팎에 불과하다. 또 습도가 낮아 찌는듯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다. 다만 일교차가 심해 계절에 관계없이 따뜻한 겉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낙타를 타고 광활한 사막을 건너는 경험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 보내는 특별한 여름 바캉스다
낙타를 타고 광활한 사막을 건너는 경험은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다. 바다가 아닌 곳에서 보내는 특별한 여름 바캉스다. / 롯데관광 제공
네이멍구자치구는 사실 여행 매니아들에겐 어느 정도 알려진 여행지다. 그런데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직항로가 없어 베이징을 거쳐 육로로 이동하려면 총 10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기차와 자동차를 타고 7시간 정도 걸리는 육로 이동은 여행의 피곤함을 극대화시킨다. 하지만 올 여름엔 경유편을 이용하지 않고 네이멍구자치구의 성도 후허하오터(呼和浩特)까지 2시간 30분만에 닿을 수 있는 전세기 관광 상품이 출시돼 눈길을 모은다. 롯데관광(02-2075-3002)이 마련한 이 상품은 7월22일부터 8월18일까지 총 9차례 진행되는데 이달 14일까지 예약하는 모든 고객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정치, 경제, 교통의 중심지 후허하오터는 인구 260만명의 제법 큰 도시로 몽골어로 '푸른 도시'라는 뜻이다. 매년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만큼 쉐라톤호텔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도 들어와 있다.

후허하오터시에는 몽골어로 큰 사원이라는 뜻의 대소사(大召寺)를 비롯해 왕소군묘, 오탑사, 진시황직도, 마지진고성 등 유적이 있다. 16세기에건립된 대소사에는 은으로 된 석가모니 불상이 모셔져 있어 '은불사(銀佛寺)'라고도 불린다.

시내에서 북쪽으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가면 끝없이 펼쳐진 내몽고 초원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몽고 씨름을 비롯해 경마와 활쏘기 등을 구경할 수 있으며 승마 체험도 가능하다. 몽골족의 이동식 가옥인 게르에서 묵으며 양고기를 몽골식으로 요리한 '양 바비큐'를 즐긴다. 해가 지고 어둠이 짙어지면 머리위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별을 감상한다. 대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3시간 가량 이동하면 사막이 나타난다. 쿠부치 사막 끝자락에 위치한 향사막이다. 이곳에선 도심에서 보기 힘든 사막의 장관과 규모에 놀라게 된다. 일일 입장권으로 리프트와 낙타, 꼬마열차와 모래썰매, 군용차를 개조해 만든 서핑 카 등 여러가지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6일짜리 일정에는 중국 3대 석굴의 하나로 불리우는 대동의 운강석굴을 만날 수 있다. 운강석굴은 동서 길이가 약 1㎞, 석굴의 총 수가 42개로 중국내에서 가장 큰 석굴로 유명하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고대 문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기 불상의 소박함과 말기 불상의 세련된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굽타양식 등 다양한 기법으로 조각된 운강석굴만의 특이한 형태는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빙하 유람선을 타고 작은 유빙(流氷) 덩어리를 만져보
빙하 유람선을 타고 작은 유빙(流氷) 덩어리를 만져보 는 관광객. / 한진관광 제공
초원과 사막이 싫다면 여름에 즐기는 빙하여행을 추천한다. 한진관광(02-726-5805)은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알래스카 빙하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알래스카는 7, 8월 평균기온이 섭씨 16도 안팎으로 시원하다. 게다가 백야(白夜)가 시작돼 일조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좀 더 오랜 시간 알래스카를 관광할 수 있다. 한진관광 여행패키지는 크게 발데즈 코스와 알리에스카 코스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발데즈 코스는 유람선을 타고 1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콜럼비아 빙하와 알래스카의 스위스라고 불리우는 발데즈항을 돌아보는 코스다. 또 알리에스카 코스는 빙하를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으며 알래스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알래스카 레일로드 탑승과 스워드 엑시트 육지 빙하까지 일정에 포함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중국 텅그리 사막여행

중국 텅그리사막

웅장한 자연은 인간을 부드럽게 다독인다. 일찍이 인디언들은 자녀를 키울 때 사막이나 초원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배려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에게 방황은 일종의 성년의례로 사막을 헤매며 자신의 고유한 성격과 장점을 깨닫는 과정을 거쳤다. 망망대해와 같은 사막에서 자신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이는 이른바 '자기 확인 과정'을 통해 삶에서의 자신감과 겸손을 스스로 깨닫게 한 것이다.

올해 인천 ↔ 중국 영하회족자치구 은천(銀川) 구간의 전세기가 새롭게 운행된다. 덕분에 사막여행이 한층 쉬워졌다. 은천은 몽골어로 '하늘처럼 드넓다'란 뜻을 지닌 텅그리 사막(騰格里沙漠)으로 가는 교두보로서 은천에서 차를 타면 사막에 도착하는 데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사막 트래킹

텅그리 사막은 체험여행지로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오아시스는 물론 캠핑장과 부대시설을 갖춘 리조트가 있다. 또 사구가 높지 않아 아이들도 사막횡단에 참여할 수 있다. 사막 입구에서 오아시스까지는 15km 정도 거리로서 사막지프를 타고 사구를 넘나드는 재미가 짜릿하다. 본인이 원한다면 낙타를 타고 일몰 감상 및 오아시스에서 수영을 하는 등 다양한 이색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오아시스의 흙을 퍼 몸에 바르면 그대로 '천연 팩'이 되는데 셀레늄, 칼륨, 천연소다 등 10여 종의 광물원소를 함유해 피부에 좋다. 마사지를 받은 것처럼 피부가 보들보들해진다.

사막에 어둠이 내리면 하늘이 까만 도화지로 변신. 도화지 위로 무수한 점들이 빛나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온 세상이 별천지다.

다음날 이른 아침에 보는 일출은 사막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사구의 능선사이로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르면 일순간 검은 그림자가 사막을 뒤덮고 올록볼록 주름진 사구가 출렁인다. 사막은 바다이며 사구의 능선은 파도가 되는 순간이다. 자연이 늘 변함없이 해오던 일을 사막 한가운데에서 바라보는 건 감동이다.

텅그리 사막의 사구

사막여행을 마치고 은천으로 돌아오면 색다른 볼거리가 기다린다. 과거 은천은 약 1,000년 전에 세워진 서하왕국의 수도로 티베트계의 탕구트족이 토번(지금의 티베트)에 밀려 이곳에 정착했다. 국교는 불교이며 고유문자인 서하문자를 사용했던 서하왕국은 1227년 칭기스칸의 몽골군에 멸망하기까지 200여 년간 번영을 누렸다. 당시 서하왕국의 유물이 영하박물관과 서하왕릉에 잘 보존되어 있다.

현재의 은천은 사막이 인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풍요로운 도시다. 하란산 산맥이 몽골의 사막을 막아주고 황하가 풍부한 물을 공급해주는 덕분이다. 일찍이 관개수로가 발달해 중국 내에서도 쾌적하고 느긋한 대도시로 꼽힌다.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슬람 문화와 한족의 문화가 혼합돼 있다.

도시의 주요 볼거리는 구시가지에 밀집해 있어 걸어서 돌아보기에 좋다. 노천카페에 앉아 회족들이 즐겨 마시는 차를 마시고 거리의 안마사에게 느긋하게 어깨안마도 받고 저녁 무렵에는 실크로드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야시장이 있다. 남관청진대사 옆 야시장에는 양꼬치, 빤미엔 등 실크로드의 음식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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