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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캐나다 허니문 -1

캐나다는 허니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푸른 바다와 리조트는 물론 세련된 도시와 수려한 자연을 함께 품고 있다.


캐나다에서 느끼는 낭만 유럽, 퀘벡 시티 Quebec City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프랑스 문화가 풍부하게 넘쳐나는 퀘벡 시티는 캐나다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럽 같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구시가 곳곳에서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멋은 일찍이 유네스코도 감동하여 세계 보존 지구로 지정했다.

또 북미 유일의 성곽 도시로 구 몬트리올과 신시가가 서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내는 아름다운 도시다.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 고풍스러움이 가득한 낭만 도시를 걷다 보면 지친 마음이 치료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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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으로 둘러싸인 역사 도시

세인트로렌스 강은 퀘벡 시티를 가로질러 흐른다.강 쪽은 지대가 높고, 강에서 멀어질수록 지대가 낮아지는데 이런 차이로 어퍼타운(Upper Town)과 로어타운(Lower Town)으로 나뉜다.

어퍼타운은 다시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뉜다. 어퍼타운의 구시가에는 퀘벡 시티의 대표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보존 지구가 바로 이곳으로, 아담한 성벽에 둘러싸여 있다.

퀘벡 시티는 이 도시만의 매력을 담은 골목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며 구경하기 참 좋은 곳이다. 어퍼타운, 로어타운 모두 규모가 그리 크지 않으므로 각각 반나절 정도면 걸어서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올드타운으로 올라가는 옥외 엘리베이터 Funicu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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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시티의 관광명소

어퍼타운

어퍼타운을 여행할 때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기점으로 좋다. 강 아래로 내려오면 다름광장이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시티투어가 시작되고, 관광 마차 칼레슈도 탈 수 있다. 어퍼타운의 주요 명소는 샤토 프롱트낙 호텔, 시타델, 아브라함 평원, 노트르담 성당 등이다.


로어타운

로어타운 지역은 퀘벡의 역사가 짙게 밴 곳이다. 이 지역의 중심은 루아얄 광장이며,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은 다양한 상점과 식당이 몰려 있는 프티 샹플랭 거리다. 이를 비롯해 실제인지 그림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프레스코 벽화와 화가의 거리인 트레조르 거리 등이 있다.


샤토 프롱트낙에서 본 항구


퀘벡 시티 추천 호텔 - 샤토 프롱트낙 호텔 Chateau Frontenac Hotel

퀘벡 시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보고싶다면 샤토 프롱트낙 호텔이 답이다. 퀘벡시티 중심부의 절벽 위에 위치해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인다. 근처 나무 데크가 깔린 강변 산책로, 테라스 뒤프랭(Terrasse Dufferin)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문의www.fairmont.com/frontenac-quebec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공존, 몬트리올 Montreal


몬트리올 마일엔드 불꽃축제


캐나다의 홍대, 마일엔드(Mile end) 마운트로얄을 기준으로 서북쪽 지대인 마일엔드는 현재 몬트리올 로컬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다.

5년 전부터 젊은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등이 둥지를 틀면서 ‘취향 있는’ 바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들어섰다. 버나드 거리, 생비아퇴르, 세이트어번, 페어몬트 애비뉴, 성요셉 대로 등의 거리만 둘러봐도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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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관광지 구시가

몬트리올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가장 대표 관광지다. 중심에는 다름광장이 자리해 있으며, 주변에 화려한 건물이 많고 유명한 노트르담 대성당도 있다.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걸어서 관광해야 한다. 바닥에 돌이 깔려 있어 자전거를 타기도 힘들고, 구 몬트리올 지역만 운행하는 버스도 없어 걷는 방법이 최고다.


몬트리올 추천 호텔 - 호텔 르 생 제임스 Hotel Le St. James

호텔 르 생 제임스는 올드 몬트리올 중심부에 위치하며 역사와 전통의 랜드마크로 손꼽힌다. 전통 유럽풍 분위기에 최신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루었다.

1870년대 은행건물을 호텔로 재탄생시킨 이 호텔은 다운타운 주요 명소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텔 내 XO Le 레스토랑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조식, 중식, 석식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숙련된 마사지 치료사와 스킨케어 전문가가 관리해주는 스파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www.hotellestjames.com


몬트리올 미술관


‘북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몬트리올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랑스어권 도시로, 프랑스의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퀘벡 시티가 아기자기한 프랑스 마을의 느낌을 담았다면, 몬트리올은 오래된 건물과 고층 건물이 조화로워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전형적인 미대륙의 대도시 느낌이 크다.유럽을 연상시키는 고색창연한 구시가와 높고 날씬한 빌딩들이 늘어선 신시가가 아름답게 어울린다.


몬트리올의 시내

생로랑 대로의 남서쪽은 몬트리올의 신시가에 해당하며 영국 문화가 우세한 지역이다.

지상에는 큼직한 현대식 건물들이 늘어서 있고 미술관과 박물관, 수많은 레스토랑과 트렌디한 쇼핑센터 그리고 지하에는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언더그라운드 시티’가 펼쳐진다. 이는 추위가 심한 몬트리올을 보다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땅 아래에 만든 거대한 지하도시다.


추천 미술관 - 몬트리올 미술관 Musee des Beaux-Arts de Montral

현대적 외관을 가진 남쪽의 신관 건물과 고풍스러운 외관을 가진 구관으로 구성돼 있다. 두 전시관은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이동하기 편리하다. 수준급 작품들은 대부분 신관에 전시되어 있다.

렘브란트, 엘 크레코, 모네, 르누아르, 피카소 등 이름만 들어도 쉽게 작품을 떠올릴 수 있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 등을 비롯해 중세에서 20세기까지의 유럽 예술 작품이 몰려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작품이 압도적으로 많다. 구관에서는 캐나다의 예술 작품을 주로 전시한다. 문의www.mbam.gc.ca

+몬트리올 원 데이 패스(One-Day Pass) - 몬트리올 원 데이 패스를 구입하면 구입한 시간부터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1일 이상 몬트리올에 머물 예정이라면 3일권을 구입하면 된다. 몬트리올 각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관광 마차 칼레슈- 몬트리올의 구시가지는 걸어서 충분히 여행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대중교통 수단이 없다. 여유 있는 구시가지 여행을 원한다면 말이 이끄는 관광마차 칼레슈(Caleche)를 타보자.

30분 동안 칼레슈를 타고 구시가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고풍스러운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마부가 가이드 역할을 하며 구시가지의 관광명소를 조목조목 설명해주기 때문에 영어와 프랑스어가 가능하다면 더욱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칼레슈는 노트르담 성당과 다름광장을 연결하는 노트르담 거리에서 탈 수 있다.


대자연을 품은 세련된 도시, 밴쿠버 Vancouver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밴쿠버는 온화한 기후와 많은 비, 아름다운 항구로 유명하다.

세련된 도시 안에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평온한 바다와 부드러운 능선의 산, 그리고 아름다운 녹음을 자랑하는 깊은 숲과 공원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시내에는 멋진 숍과 레스토랑, 세련된 호텔부터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까지 즐비하며, 공원 산책부터 숲 속 하이킹, 산악자전거와 카누타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의 즐거움이 가득해 원하는 스타일대로 머물 수 있다.


밴쿠버 추천 호텔 - 샹그릴라 호텔 밴쿠버 Shangri-La Hotel Vancouver

샹그릴라 호텔 앤 리조트가 북미 대륙에 선보인 첫 번째 작품으로 2009년 오픈한 최고급 호텔이다. 롭슨 스트리트의 레스토랑과 쇼핑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럭셔리한 동양적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119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14㎡에 달하는 욕실은 밴쿠버 내 호텔 중 가장 크다. 현재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층에 위치한 호텔이다. 문의www.shangri-la.com

스탠리파크(Stanley Park)


스탠리파크


스탠리파크는 도심과 가까운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과 해안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길이 나 있고 수족관, 미니어처 철도, 토템폴 공원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긴 1500m의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Lion’s Gate Bridge)가 공원 북쪽 끝에서 노스 밴쿠버 쪽으로 이어진다. 10km가량의 해안도로(Seawall)를 따라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스탠리파크를 두루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캐필라노 - 현수교(Capilano Suspension Bridge)

캐필라노 서스펜션 브리지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아슬아슬한 다리 하나가 간신히 걸쳐져 있는 ‘구름다리’ 캐필라노 현수교는 길이 140m에 높이가 70m나 된다.

스탠리 공원에서 라이온스 게이트 브리지를 건너 노스 밴쿠버 쪽으로 가면 울창한 숲과 계곡이 펼쳐지고,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110년 전에 만든 이 다리가 나타난다. 최근에 오픈한 클리프 워크는 캐필라노 절벽을 따라 지어진 좁은 산책로로, 아찔한 체험을 제공한다. 문의www.capbridge.com


에디터 김하양(프리랜서)
참고도서 《자신만만 캐나다(삼성출판사)》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kr-keepexploring.canada.travel)

<저작권자 ⓒ 뉴스&매거진 (주)온포스 - 월간웨딩21 웨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퀘벡시티,몬트리올,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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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기만 한 나르본Narbonne이라는 도시에 비해 랑그도크 루시용 Languedoc-Roussillon은 훌륭한 와인을 통해 익히 들어본 지역이다. 처음 나르본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곤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곳의 역사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나르본은 스페인 북동부인 카탈루냐 주와 국경을 마주하는 도시다. 카탈루냐 주 북부의 중심 도시인 히로나Girona와는 기차로 1시간 거리다. 과거 카탈루냐 주에 편입되었던 적도 있었다니,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건축 양식이 미묘한 차이를 만들고 있었던 게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르본의 구시가 중심인 시청 광장을 향하면 확연히 알게 된다. 나르본에서는 고대 로마까지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시청광장 앞엔 과거 로마인들이 닦아놓은 길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다. ‘도미티아 길Via Domitia’로 불리는데, 건축 당시 9대 황제였던 도미티아누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길은 로마에서부터 스페인까지 이어져 있다.  로마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은 비단 건축물만이 아니다. 이들은 와인을 선물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은 프랑스는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와인 산지예요. 산과 바다, 호수 등 다채로운 자연을 지닌 만큼 다채로운 캐릭터의 와인을 생산해내죠. “랑그도크 루시용 와인 센터의 에밀리가 말했다. 그녀는 장장 1시간에 이르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는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프랑스 와인 하면 떠올렸던 아펠라시옹(원산지 보호법)의 제한에서 벗어나 새롭고 창조적인 와인을 만들 수 있는 IGT 등급의 와인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아예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 랑그도크 루시용의 대표적인 와인메이커인 제라르 베르트랑 Gerard Bertrand의 샤토 로스피탈레다. 제라르 베르트랑은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와이너리다. 입맛과 취향 까다로운 에어프랑스의 비즈니스 클래스에 제공될 정도. 제라르 베르트랑의 와인메이커가 주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IGT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예를 들어 샴페인 지역에서 훌륭한 등급의 와인을 출시한다면 그건 당연히 샴페인이어야 해요. 아무리 뛰어난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빚는다고 해도 ‘샴페인’이라는 AOC를 받을 수 없죠. 그래서 탄생된 것이 IGT예요. 예전엔 형편없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재배됐는데 기후 온난화 때문에 이제 훌륭한 맛으로 재배된다면? 그리고 새로운 포도의 블렌딩으로 더욱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낸다면요? IGT 와인은 등급상 AOC보다 낫지만 더욱 훌륭한 맛을 가진 와인도 있어요.”전통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지역보다 다채로운 와인을 생산하는 나르본 지역을 여행하려면 빈티지 카 투어를 신청해야 한다. 빨갛고 하얀 빈티지 카를 타고근교의 와이너리를 찾는 투어다. 그렇게 찾은 와이너리는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샤토 카피툴ChateauCapitoul. 지중해 바닷가에 위치한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와 평온한 호숫가에 위치한 샤토 카피툴이 와인 맛은 물론 와인을 즐기는 분위기 또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줬다. 나르본에선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이 많다.서쪽으로 30분만 달리면 중세의 요새 마을로 유명한 카르카손, 남쪽으로 1시간이면 히로나, 2시간이면 바르셀로나가 있다.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재즈 음악과 함께 와인, 프렌치 퀴진을 즐기며 천천히 다음 여행 계획을 짰다. 급할 것은 없었다. 기차 패스론 더욱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니까.


차
빨간 빈티지 카를 타고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 초록빛 포도밭, 파란 바다와 함께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시내모습
시내모습
운하가 가로지르는 나르본 시내의 모습.

여자사람
여자사람
365일 오픈한다는 나르본의 재래시장 르 할레스 드 나르본Les Happesde Narbonne.

바다
바다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샤토 루에케테 시르 메르의 포도밭. 5, 8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다이닝과 와인.

성
통째로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카르카손 요새 도시.

레스토랑
레스토랑
전미가 넘치는 한 고성 호텔의 레스토랑.

와인
와인
샤토 로스피탈레에서 맛본 수준 높은 다이닝과 와인.

만드는 아저씨
만드는 아저씨


WHERETO GO
▶나르본 & 카르카손의 가볼 만한 장소들

샤토 로스피탈레Chateau L’hospitalet
랑그도크 지방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인 제라르베르트랑Gerard Bertrand. 저렴하게 인식되었던남부프랑스 와인을 고급화시키고 자연을 닮은와인, 유기농 와인 등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있다. 샤토 로스피탈레는 제라르 베르트랑의 한와이너리다. 이곳에 마련된 호텔로 향해 전원속에서의 휴가와 근사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LOCATIONRoute de Narbonne Plage, 11100Narbonne
TEL+33-4-68-45-28-50
WEBwww.gerard-bertrand.com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Chateau Rouquette sur Mer
나르본에서 자동차를 타고 동쪽으로 30분을달려 만날 수 있는 와이너리. 그 이름에서 알수있듯, 샤토 루에케트 쉬르 메르의 포도밭은 푸른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다. 연간 320일 이상의일조량과 적은 강수량, 지중해에서 불어온 괴팍한바람으로 개성 강한 와인이 탄생한다. 레드, 화이트,로제 와인까지 총 8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다.

LOCATION
530 Ave. Wolfgang AmadeusMozart, 13627 Aix-en-Provence
TEL+33-4-4293-4800
WEBhttp://www.preljocaj.org


카르카손Carcassonne
카르카손은 나르본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위치한 요새 도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통째로등재되어 있다. 한낮은 물론이고 해가 저문 후조명을 단 풍경도 아름다워 요새 안에 위치한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될것이다.


방


<2016년 6월호>


에디터서다희
포토그래퍼 전재호 취재 협조 레일유럽http://www.raileurope.co.kr/


France 보르도 '샤토 라라귄'와인을 맛보다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 있는 샤토 라라귄에서 포도를 수확하고 있다. /샤토 라라귄 제공
4월 새벽이다. 가만히 일어난다. 불을 켜지 않는다. 몇 십 리 언덕 너머로 인가(人家) 전짓불이 하늘가에 은은하다. 동서남북은 모른다. 프랑스 보르도시에서 멀지 않은 오메독 지방의 샤토 라라귄(La Lagune)이다. 중국풍으로 꾸민 방이 더 이상 호화로울 수가 없다.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여닫고 신발을 발에 꿰어 포도밭에 나간다. 봄 포도밭은 키가 작다. 남자 어른의 무릎 높이로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땅에 엎드려 귀를 댄다. 고개를 돌려 땅 쪽으로 코를 묻고 숨을 쉰다. 이곳은 '그라브'라고 하는 토양이다. 자갈이 많다. 손바닥으로 쥐기 좋을 만큼 습기를 머금은 땅에서 포도 뿌리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포도주는 포도 뿌리가 중요하고, 포도 뿌리는 땅이 어머니 젖줄과 같다. 물, 햇빛, 바람, 흙, 기온, 농부의 손길이 어우러져 명작 포도주를 만든다. 희멀건 새벽빛 속에 방문객보다 부지런한 여성 일꾼이 이랑을 고르고 있다. 몇 마디 말을 나눈다.

◇태양과 바람과 습도의 결정체, 포도


샤토 라라귄에서 포도를 따고 있는 모습. /샤토 라라귄 제공

보르도의 4월은 '프리뫼르(Primeurs)'라는 시음회 철이다. '맏물', 혹은 '신선한 맛'을 뜻한다. 작년 9월에 수확한 포도를 오크통에 넣어두었다 블렌딩을 최종 결정하기 전에 포도주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모여 맛을 본다. 샤토 라라귄에서 마이크를 잡은 드니 뒤 부르디외(Bourdieu) 보르도대학 교수는 "2011년은 이상한 날씨였다. 봄에 이미 여름이 시작됐고, 가을 초입에 다시 여름 날씨가 왔다"고 했다. 부르디외 교수는 작년 초부터 월별 날씨가 어땠는지 분석하고, 그 결과 품종별로 포도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꽃 피는 시기와 봄 날씨가 제격이어야 하고, 성장 속도를 느리게 했다 열매 맺기 직전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한 날씨가 오래되거나 남쪽 방향 잎사귀를 떼면 포도알도 화상(火傷)을 입는다. 녹색 포도알이 붉게 변하는 8월 날씨가 운명을 결정한다. 보르도 전체로 봤을 때 2011년 수확은 백포도주는 놀랍게 드라이하지만, 적포도주는 2009·2010년보다 못하다.

샤토 라라귄의 프리뫼르 참석자들은 맨 처음 '셍테밀리옹1'을 입안에 머금었다. 메를로 품종 80%와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 20%를 섞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셍테밀리옹2'다. 메를로 89%, 카베르네 소비뇽 7%, 카베르네 프랑 4%다. 참석자들은 입안에 머금은 포도주를 혀 위로 이리저리 굴리고, 포도주를 혀 밑에 넣고 "그르륵" 소리를 내며 숨을 들이켜기도 하면서 눈을 감는다. 검은 정장 차림인 참석자들은 포도주 품종마다 과일향을 맡고, 꽃냄새를 킁킁거리고, 아로마의 결을 코끝에 모으고, 순결함을 느끼고, 음악 소리 같은 울림을 듣기도 했다. 작년 여름 머리 위를 달구었던 태양과, 대서양에서 아침저녁 몰려왔던 향기로운 바람결을 기억했다. 검붉은 액체가 입안 가득 퍼지다 마침내 가슴 벅찬 느낌으로 몰려올 때 번쩍 눈을 뜬다.

◇문학·철학 토론회 같은 시음회

샤토 라라귄의 주인 카롤린 프레이씨가 오크통 창고에서 포도주 맛을 보고 있다. /샤토 라라귄 제공

'포므롤' '오메독' '마고'로 이어지는 시음회에선 병 바깥을 헝겊으로 감쌌다. 오로지 지역만을 알고 샤토는 모르게 맛을 감별하려는 뜻이다. 오메독은 아로마, 초콜릿, 블루베리 향기 강렬하면서 역시 색깔이 훌륭하다는 말이 나왔다. 포므롤은 밀집된 맛이 오래간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포도주는 대개 혀의 앞과 뒷부분으로 맛보는데 포므롤은 혀 가운데를 자극했다. 과연 명작 포도주다웠다. 마고는 보르도 포도주의 섬세함을 상징한다고 했다. 힘과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고, 우리가 인간인 것을 감사하게 하며, 보르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고 했다.

프리뫼르 시음회는 문학 낭독회였고, 철학 토론회였다. 아니 콘서트 리허설이었다. 부르디외 교수는 "참석자 여러분은 몇 년 뒤 어떤 술이 더 좋은지 다시 와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프리뫼르에서 맛본 술은 작년 9월에 수확한, 이제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쟁이다. 전문가들은 겨우 갓난쟁이 포도주의 눈빛과 얼굴색을 살피고 고사리손을 만져본 뒤에 앞으로 20년 뒤 얼마나 탐나는 청장년으로 자라 있을지 점쳐야 한다.

샤토 라라귄의 주인 카롤린 프레이씨는 "모든 일은 열정을 가지고 한다"고 했다. '셰'라고 보르는 오크통 창고는 섭씨 12~13도를 유지했다. 그보다 온도가 조금만 더 올라가도 술이 흘러넘치고 "그땐 천사들이 자기들 몫을 가져간다"고 했다. 피에르 비탈씨는 점심 후 농장에서 포도나무를 설명했다. 뿌리가 길게는 15m까지 내려간다고 했다. 이곳 포도나무는 25년쯤 됐고, 60~70년 된 품종도 있다. 늙은 포도나무는 없다. 나이가 들면 수확량은 줄지만 맛과 향은 더 좋아진다.

 


프랑스 와인 여행

과연 '와인의 제국'이었다. 프랑스 남서부에 자리한 세계적 와인 산지 보르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광활한 포도밭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중세 성(城)처럼 멋스러운 샤토(Château) 건물들이 곳곳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보르도가 고급 와인의 대명사로 손꼽히게 된 것은 자갈·석회질·진흙 등 지역에 따라 다양한 테루아(terroir)와 서로 다른 포도품종으로 빚은 와인의 독특한 혼합(blending) 덕분이다. 와인의 천국인 만큼 고급 와인 시음 기회도 많고 샤토에 직접 들러 주인과 함께 저녁을 즐길 수도 있다.

보르도시 인근 페삭 레오냥 지역에 자리 잡은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 전경. 포도밭 면적은 67만㎡에 이르며 83%는 레드와인, 나머지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 제공
샤토 특급와인 시음, 나도 해볼까?

"우리 집 와인 맛 괜찮습니까?" 지난 7일 메독(Médoc) 지역 생쥘리앵(Saint-Julien)에 위치한 샤토 브라네르 뒤크뤼(Château Branaire Ducru)의 저녁 연회장. 보르도 시내에서 샤토 방문객 전용버스를 타고 1시간쯤 북쪽으로 달리면 나오는 곳이다. 한국 와인 애호가들도 많이 찾는지 입구에 '어서 오세요'란 한국말도 보였다. 샤토 소유주 마로토(Maroteaux)씨가 방문객 80여명에게 포도밭과 양조장, 저장고를 일일이 보여준 뒤 저녁을 대접했다. 테이블마다 고급 와인 4~5병이 오르며 방문객들의 오감(五感)을 자극한다. 참석자들은 밤늦게까지 와인을 화제로 시음하고 식사를 즐겼다.

다른 샤토들도 일반인 초청 행사를 많이 연다. 사전에 일정 비용을 내고 신청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TV 드라마나 잡지 촬영지로 한국 와인 애호가들에게도 잘 알려진 페삭 레오냥(Pessac-Léognan) 지역의 샤토 스미스 오 라피트(Château Smith Haut Lafitte)의 소유주도 즐겨 방문객들을 맞는다.

역사를 마신다-생테밀리옹

보르도시에서 북동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생테밀리옹(Saint-Emilion)은 와인 뿐 아니라 뛰어난 풍광과 역사를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1999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도시 전체가 그림 같은 중세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타닌(tanin)이 풍부한 메독 와인과 다른 맛과 향을 즐기고 싶다면 생테밀리옹만큼 좋은 선택도 없다.

생테밀리옹이란 이름은 이 마을 작은 동굴에서 고행을 한 성자(聖者) 에밀리옹에서 따왔다. 생테밀리옹은 특히 11세기에 거대한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지하 동굴식 모놀리트 성당으로 유명한데 천장 높이가 12m나 된다. 성당 안에 에밀리옹의 유해가 묻혀 있어 중세 주요 순례길 중 하나였다고 한다. 지금도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다.

보트리티스균에 오염돼 썩은 포도(윗쪽)와 매년 10~11월 이를 수확하는 모습 / 스위트 보르도 제공

썩은 포도의 화려한 변신

보르도시 남쪽 소테른(Sauternes)과 바르삭(Barsac) 지역. 이곳은 썩은 포도를 숙성시켜 만드는 스위트(sweet) 와인으로 유명하다. 스위트 와인은 화이트(white) 와인의 일종이다.

왜 하필 썩은 포도일까. 샤토 루미외(Château Roumieu)의 소유주 크라베이아(Craveia·30)씨는 "이 지역은 진흙토양인데다 안개가 많아 대부분의 포도가 귀부병(貴腐病)으로 불리는 보트리티스균에 오염된다"며 "이 균(菌)이 달콤한 맛을 내는 비결"이라고 했다. 이 지역 스위트 와인을 귀부와인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트리티스균을 만들지 못하고 썩어버린 포도는 와인을 만들 수 없다. 수확철이 되면 숙련된 일꾼이 일일이 손으로 보트리티스균의 생성을 확인하고 포도를 따내야 한다. 버리는 포도가 많아 생산량이 적고 그만큼 값도 비싸다. 스위트 와인 생산자들은 "레드와인보다 몇 배나 공을 들여야 한다"며 "레드와인 한 병을 만드는 데 포도 한 송이가 필요하다면, 스위트 와인 한잔을 만들려면 포도나무 한그루가 필요하다"고 했다. 크라베이아씨는 "내가 만든 스위트 와인을 마시고 소비자가 즐거워진다면 내 임무는 끝난다"며 "이곳 스위트 와인은 한국의 불고기와도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 여행수첩

●환율: 1유로=약 1545원
●항공: 인천공항에서 보르도까지 가려면 파리를 경유해야 한다. 대한항공·에어프랑스에서 매일 파리행을 운항하며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한다. 파리~보르도 노선은 에어프랑스가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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