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중세와 활력 넘치는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이 바로 스위스의 도시들이다. 그 중에서도 수도, 베른과 스위스의 첫 번째 도시 취리히는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다. 걸을수록 재미있는 풍경이 중첩되어 나타났던 도시.

베른의 구시가지는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럽게 도시를 끼고 흐른다. 구시가 전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문화유산이다.
조용한 중세 도시로의 여행, 베른

스위스의 수도는 작은 마을, 베른이다. 이렇게 작고 오래된 도시가 한 나라의 수도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란 사실이 더 놀랍다. 1191년 유명한 도시 건설자인 체링엔 가의 베르톨트 5세가 군사적인 요새로 건설한 베른. 코발트빛 아레강이 부드러운 U자형 곡선으로 도시를 끼고 흐른다. 강에 둘러싸인 왼편이 구시가이고, 오른편은 신시가이다. 높은 곳에 올라 베른을 내려다보면 코발트빛 강물과 붉은 지붕들, 그 둘레를 둘러싼 나무들이 신비로운 옛 고성을 떠올리게 한다.

베른의 명물, 시계탑은 야경이 더 멋지다.

베른 시가지는 하루만 걸어도 다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의 아담한 규모. 첫 코스는 베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미정원’이 좋겠다. 수백 종의 장미, 아이리스, 철쭉 등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야경이 일품이어서 시민들의 휴식처와 데이트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슬슬 강가를 끼고 걸어가면 금세 ‘곰공원’이 나온다. 베른을 상징하는 동물은 곰. 중세부터 곰을 길렀다. 최근에는 새끼 곰 두 마리가 태어나 베른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베른의 연방 의사당 광장 분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다.
곰공원에서 다리를 건너 구시가로 들어가면 감옥탑에서 시계탑까지 약 300m의 마르크트 거리에 접어들게 된다. 길을 따라 양편으로 베른의 명물인 석조 아케이드가 늘어서 있고, 길 중간 중간에는 11개의 특색 있는 분수대가 있다. 매 시 정각 4분 전부터 시작되는 인형공연이 재미난 시계탑, 스위스의 26개 주를 상징하는 바닥 분수가 있는 연방 의사당 광장 등은 야경이 아름다운 스폿이다.

베른을 상징하는 곰은 버스, 조형물, 기념품 등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시내 곳곳을 둘러봤다면 버스를 타고 예술에 대한 목마름에 목을 축여보자. 스위스 출신의 유명 화가 파울 클레를 기념하기 위한 파울 클레센터는 12번 버스의 종점에 있다. 이탈리아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파도 모양의 외관도 볼거리지만, 클레와 피카소의 전시 등 굵직굵직한 전시도 열린다.

베른의 밤은 더 활기차다.

I.N.F.O. BERN
볼거리

파울 클레 센터(+41 (0)31 359 01 01, www.zpk.org) 입장료 16CHF(스위스 패스는 50% 할인) 시간 10:00~17:00(목요일 21:00), 월요일 휴관

아인슈타인 하우스(+41 (0)31 312 00 91, www.einstein-bern.ch) 입장료 6CHF 시간 10:00~19:00(4~9월), 10:00~17:00(그 외 화~금요일)



정성스레 가꿔진 정갈한 모습은 취리히의 첫인상이다.

예술과 낭만이 서린 호반 도시, 취리히

스위스 제1의 도시 취리히는 활력 넘치는 ‘젊은 도시’이다. 반호프 거리(Bahnhof-strasse)에는 중세시대의 건물 사이로 유명 브랜드 숍이 늘어서 있고, 니더도르프 거리(Niederdorf-strasse)에는 개성 넘치는 젊은이들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여느 스위스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취리히 관광은 트램과 버스가 모이는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반호프 거리는 신시가의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쇼핑거리.

취리히는 활력이 넘치는 도시이다. 아트 페스티벌, 관현악단의 연주, 벼룩시장이 도시 곳곳에서 열린다.

매해 7, 8월이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주말이면 관현악단이 곳곳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덕에 거리 구경이 심심치 않다. 파라데 광장까지 오면 사보이호텔 옆 골목으로 빠져, 리마트 강(Limmat) 바로 앞에 있는 프라우뮌스터(Frau-munster)에 반드시 들러보자. 고딕 양식의 건물 외관도 흥미롭지만 샤갈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는 감동이다. 샤갈만의 독특한 색감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통과한 빛은 몽환적으로 교회 안을 비춘다.

 

교회 앞에서 다리를 건너면 언덕 위로 니더도르프 거리가 이어진다. 약 700m의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골동품점, 화랑, 카페와 레스토랑 등 가격은 저렴하지만 독특하고 세련된 상점이 몰려 있어 기념품을 사기 좋다. 니더도르프 거리는 벨뷔(Bellevue) 광장에서 끝나고, 그 앞에 취리히 호수가 잔잔히 펼쳐져 있다.

취리히에서는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는 사람이 많다.
아인슈타인이 즐겨 찾았던 카페 오데온.

벨뷔 광장에는 아인슈타인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던 오데온 카페(Caf′e Odeon)가 있다. 이밖에도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 찾던 레스토랑 크로넨할레(Kronenhalle)와 다다이즘을 꽃피웠던 꺄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장소가 곳곳에 있다.

취리히 서부의 공장지대는 최근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새로운 관광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취리히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는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 지구였던 곳에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들어서 젊은이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가 되었다. 공장을 리모델링한 풍광이 독특하다.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에서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 4번 버스를 타고 담베그(Dammweg)역에 내리면 쿤스트할레(Kunsthalle)에 미그로스 뮤지엄(MigrosMuseum) 등을 비롯한 스튜디오가 있다.




볼거리
Migros Museum für Gegenwartskunst(+41 (0)44 277 20 50, www.migrosmuseum.ch) 프라우뮌스터(www.fraumuensterchor.ch) 파이프 오르간과 아우구스트 자코메티, 마크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사가 아름답다.
입장료 무료
시간 하절기 월~토요일 9:00~12:00, 14:00~18:00 일요일 14:00~18:00 / 동절기는 다소 상이.

취리히 웨스트
예전에는 공업지구였으나 현재는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레스토랑과 쇼핑의 명소로젊은이에게 인기가 많다.
시간 12:00~18:00(화·수·금요일), 12:00~20:00(목요일), 11:00~17:00(토·일요일), 월요일 휴관

Kunsthaus Zürich
(+41 (0)44 253 84 84, www.kunsthaus.ch)
시간 10:00~21:00(화~목요일), 10:00~17:00(금~일요일), 월요일 휴관
레스토랑 Caf′e Odeon(+41 (0)44251 16 50, www.odeon.ch) Kronenhalle(+41 (0)44 262 99 00, www.kronenhalle.com)
숙박 Hotel Schweizerhof(+41 (0)44 218 88 88, www.hotelschweiwerhof.com)

레스토랑에서 춤을 즐기는 사람(좌)와 결혼을 앞둔 신부와 그의 친구들의 전야 파티(우)의 모습은 취리히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다.
취리히에는 샤갈과 피카소, 미로가 즐겨찾던 레스토랑, 아인슈타인의 단골 카페 등 예술가의 숨결이 살아있는 도시다.

SWISS TRAVEL TIP

항공편 직항편과 경유편 등 다양한 항공편이 취리히, 제네바, 바젤 공항에 취항한다. 취리히와 제네바 공항은 스위스 열차 네트워크와 잘 연결되어 있다.

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의 총 4가지 국어를 사용.

시차 한국보다 8시간 늦다. 단, 서머타임 실시 기간(3월 마지막 일요일~10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통화
스위스프랑(CHF)이 통용되며, 관광지에서는 유로화 사용이 가능하다. 현지에서 환전이 어려우므로 출국전 하는 것이 좋다.

날씨와 기후 온화하며 7월부터 8월까지의 낮 기온은 18~27℃, 1~2월은 -2~7℃ 정도이다.

복장 및 필수품 기후가 다양하고 일교차가 있어 체온조절이 가능한 따뜻한 옷을 챙겨가고, 선글라스는 필수. 전압은 220볼트로 한국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으나 멀티어댑터를 준비한다.

전화 일반적으로 카드 공중전화가 많고, 스위스콤(Swisscom)에서 휴대전화를 대여할 수 있다. 스위스에서 한국으로 전화 할 때는 공중전화 경우 ‘00+82+(0 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고, 호텔 객실에서는 ‘호텔 외선번호(보통 0,8,9)+00+82+(0을 뺀 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하늘 아래 첫 마을, 체르마트와 고르너그라트 설원 파노라마

동화 속 엘프의 마을처럼 눈 쌓인 샬레를 배경으로 한 아담한 마을 체르마트. 스위스 하이킹 루트 중 체르마트와 고르너그라트에서는 장대한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장관을 이룬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천문망원경을 통해 별보는 식사 코스가 유명하다.”

알프스의 대표 인명 구조견 세인트버나드(좌)와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주요 산봉우리들을 표시한 안내판(우).

스위스에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노선에 파노라마 기차가 다닌다. 그중 빙하특급은 생모리츠(St. Moritz)에서 체르마트(Zermatt)까지 운행된다. 레만 호의 풍경에 익숙해질 때쯤 비스프(Visp)에서 체르마트로 오르는 빙하특급 열차에 올랐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풍경과는 확연히 다르다. 고개를 들어도 쉽사리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산,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초지, 굽이치며 흐르는 골짜기, 산비탈 마을로 곡예하듯 움직이는 케이블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본 설경.
“스위스 최고봉인 3634m의 몬테로사와 리즈캄, 츠빌링에, 부라이트호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 앞에 선 고산 까마귀의 앙증맞은 모습.”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오르는 산악열차로 오르던 중 맞닥트린 설경.
스위스 지역의 전통가옥인 샬레가 험난한 산들을 배경으로 아늑하게 들어선 마을, 체르마트의 전경.

체르마트는 동화 속 엘프가 살고 있는 듯 아담한 마을이다. 샬레(아랫부분은 돌, 전체적인 골조는 나무로 된 주택)가 계곡을 따라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알프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마터호른 관광의 유일한 리조트로 웅대한 알프스의 설원을 감상하기 위해 일 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약 400km에 달하는 하이킹 코스를 걷기 위해, 겨울에는 스키를 타기 위해 방문한다. 특히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관광지를,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도 늘고 있다.

산악박물관 마터호른 뮤지엄. 체르마트 마을 광장에 들어선 이 박물관에서는 스위스를 비 롯한 알프스 등반과 산악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이 아기자기 하게 전시되어 있다



산위의 눈이 녹아내린 물은 체르마트 마을을 관통하는 강이 되어 흐른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5성급 호텔이 있다. 여름이면 천문 망원경으로 별을 보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하루 묵어도 좋고, 아쉬운 대로 전망대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목을 축여도 좋다. 설산의 감동을 한쪽으로 하고, 하이킹 채비를 했다. 고르너그라트에서 열차를 타고 리펠알프(Riffelalp)에서 내려 체르마트까지 내려가는 길은 약 2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체르마트로 내려가는 하이킹 코스 시작 지점.
하이킹 코스 중간에는 어김없이 쉴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겨울 스키 슬로프로 이용되는 초입부분은 다소 가파르고 자갈이 많은 것이 흠. 이곳만 벗어나 하늘을 뒤덮은 침엽수림 숲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고요한 숲에 발소리만 울린다. 눈 녹은 물이 길을 따라 작은 개울을 만들기도 하고 폭포가 되기도 한다. 물이 흐르는 주변에는 생명의 기운을 머금은 풀이 돋고, 들꽃이 피어나고…. 그 길은 결국 사람이 사는 마을로 이어진다.

산 이래로 내려올수록 설원대신 풍경은 초록빛이 더 감돈다.
트레킹 길은 울창한 숲 사이를 지난다.
“겨울에는 스키 슬로프로 사용되는 길을 여름 눈 녹은 철이면 사람들이 걸어 오르기도 한다. 노르딕워킹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천둥번개가 치는 듯한 굉음과 깎아 지르는 절벽…. 고르너 계곡의 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따라 얼마쯤 걸었을까. 천지를 진동하는 우레 소리가 들려온다. 고르너 계곡에 다다랐다. 우리나라의 동굴 폭포와는 규모가 다른 고르너 계곡 안에 나무다리를 놓아 바위에 부딪히는 물살이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아찔한 경험이 바로 이런 것이리라. 4G로 어드벤처 영화 한 편을 감상하고 나니 저 멀리 체르마트 마을이 놀란 마음을 토닥여주듯 인사를 건넨다.

체르마트 인근 레스토랑
체르마트서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소형 전기자동차만이 운행한다. 역에는 말과 마부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산악열차로 오르지 못할 곳이 없다.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앞 열차 정거장 모습.”
고르너그라트 전망대로 오르는 길에서 만난 양떼.

i.n.f.o.
코스
Zermatt-산악열차-Gornergrat-산악열차-Riffelalp-Gornerschlucht-Zermatt 난이도 소요시간 2시간 찾아가는 법 비스프 역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열차 이용. 코스 특징 등산철도를 타면 리펠알프와 고르너그라트에, 케이블카로는 마테호른 글래시어 파라다이스에 오를 수 있다. 레스토랑 Alphitta(+41 (0)27 967 21 14) 숙박 Hotel Perren(+41 (0)27 966 52 00)

[투어코리아] 목가적인 풍경과 중세 건축물들이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운 스위스. 이러한 매력 때문에 수많은 여행객들의 버킷리스트에 담겨져 있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스위스'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스위스 즐길거리를 미리 메모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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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풍경 눈에 담으로 온천즐기기, 특급열차타기 등 스위스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내일투어 도움으로 소개한다.

▲ 스위스 아델보덴 캠브리안 호텔



알프스에서 멍 때리기

스위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알프스'다. 특히 체르마트(Zermatt)는 미국 유명 영화사의 첫 화면으로 등장하는 스위스 마테호른 감상의 명소로 유명하다. 체르마트는 환경보존을 위해 자동차 운행이 금지된 마을로, 아기자기한 마을을 거닐며 눈 덮인 알프스 마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9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체르마트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다.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 타기

빙하특급(Glacier Express)은 세계에서 가장 느린 특급열차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산악 휴양지를 잇는 횡단열차로, 7시간 30분 동안 7개의 골짜기와 291개의 다리, 91개의 터널을 지나면서 느리게 달린다. 창밖으로 알프스의 명봉, 아름다운 숲과 목초지, 산간의 급류와 계곡 등 절경들이 쉼 없이 펼쳐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타지 않고, 중간 구간을 선택해 이용 가능하다. 체르마트-생모리츠 구간은 예약 필수 구간이다.

▲ 사진/스위스 관광청

하이킹하며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스위스 여행하면 하이킹을 떼놓을 수 없다. 루가노 호수 인근의 레마 산-타마로 산 하이킹 코스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하늘이 가깝게 느껴지는 하이킹 루트로,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접경 지역을 지나게 된다. 고지 산행인 만큼 약 5시간 동안 걸음걸음마다, 눈길 돌리는 아름다운 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한 편에는 루가노 호수가 다른 한편에는 마지오레 산의 경치가 그림처럼 펼쳐져 티치노 남부 지역의 뛰어난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난이도 중간, 소요시간 4시간 35분~5시간 정도 걸린다.

▲ 스위스 칼드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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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절경 눈에 담으며 스파 즐기기!

스위스 알프스의 그림 같은 풍경을 눈에 담으며 스파 하고 수영하는 것은 힐링 그 자체다. 스파를 즐기고 싶다면 루체른 근교에 위치한 리기산으로 향하자. 리기산 하이킹코스의 종착지에 위치한 미네랄바드 & 스파 리기 칼트바드(Mineralbad & Spa Rigi Kaltbad)는 스위스의 인기있는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스파다. 웅장한 알프스 산 전망을 즐길 수 있는 미네랄바드 존과 스파존에서는 크리스탈 베스, 허브 사우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스파 입장료는 CHF 35이며, 매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인피니티풀 처럼 조성된 스파에서 알프스를 품에 안고 인증샷 남기기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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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며 그림 감상하듯 알프스 풍경 즐기기~

알프스 그림같은 풍경 즐기며 수영하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더 캠브리안 호텔(The Cambrian Hotel)'은 수영과 알프스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이 호텔은 세계인들의 워너비 휴양지 아델보덴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호텔의 야외 수영장에서 바라보는 알프스의 절경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 하이킹, 스키와 보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며 특별한 휴가가 가능하다.

▲ 스위스 샤또 디본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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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성 호텔에서의 하룻밤!

특별한 숙박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기도 한다. 샤또 디본느(Chateau de Divonne)는 제네바 호수와 알프스 쥐라 산맥의 탁 트인 풍경속에 위치한 19세기 고성이다. 고풍스러운 가구와 로맨틱한 패브릭으로 잘 정돈된 객실에서는 그림같은 알프스 산맥과 제네바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야외 자쿠지도 운영하니 알프스 산군을 바라보며 여행의 피로를 푸는 쉼표 같은 시간들을 보내는 것도 잊지 말자. 제네바 역에서 호텔까지 차량으로 약 2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 스위스 유람선/ 사진 내일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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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타고 유유자적~

스위스에는 마치 바다처럼 큰 규모의 호수들이 많다. 특히 루체른의 '피에 발트 슈테트 호수', 제네바와 로잔의 '레만 호수', 인터라켄의 '툰 호수' 와 '브리엔츠 호수' 등이 대표적이다. 스위스패스 또는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스위스 대부분 호수에서 유람선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시원한 호수의 바람과 함께 눈 쌓인 알프스를 바라보는 동안은 마치 동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 중간 중간 마음에 드는 선착장에서 내려 스위스 마을에서의 여유로움을 즐겨보자.








여행TIP

스위스 여행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내일투어의 스위스 여행 버킷리스트 기획전을 참고하자. 기획적에서는 ▶알프스에서 멍 때리기 관련 상품 '인터라켄|체르맛|생모리츠 금까기 216만원~', ▶ 특급열차 타기 '스위스 특급열차 금까기 195만원~', ▶ 하이킹하며 그림 같은 풍경 속으로~ '티치노 걷기 금까기 217만원~', ▶ 알프스 눈에 담으며 스파 즐기기 '스위스 힐링 금까기 225만원~' ▶온천 호텔에서 수영장에서 힐링하기 '아델보덴 금까기 194만원~' ▶ 스위스 고성 호텔에서의 하룻밤 '디본느 고성 금까기 229만원~', ▶유람선타고 유유자적~ '스위스 금까기 133만원~'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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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치 빙하 루트 

청량하다. 스위스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온몸에서 반응하는 첫 이미지다. 그 청량함을 품고 몇 걸음 걷다 보면 그동안 도시에 찌들었던 폐를 정화시키는 기분마저 든다. 심신 개조라고나 할까. 스위스 여타 도시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낮인데도 소란스러운 느낌이 덜하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재지 않고 느릿느릿. 출퇴근 시간 정도만 빼면 차도에서의 동맥경화란 찾을 수 없다. 반면에 다른 유럽 도시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전동차나 자전거가 교통의 백혈구 역할을 대신한다. 

최근 스위스에는 자전거 여행족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각 지역 관광청이 직접 나서 자전거 루트와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고, 7월 18일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 베른이 코스로 포함돼 자전거를 향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투어월드 독자를 위해 달궈진 스위스 자전거 열풍을 체감하며 스위스 곳곳을 자전거로 누빌 수 있는 코스 5곳을 소개한다. 두 바퀴로 달리는 스위스 여행,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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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치 빙하 루트

 알레치 빙하 루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알레치 빙하는 유럽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어느 누가 빙하를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을까 상상하겠지만 이곳에서는 현실이 된다. 그야말로 신비롭다. 

베트머알프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베트머호른에 오르면 알레치 빙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바로 여기서부터 하이킹이 시작된다. 피에셔알프와 마르옐제 호수를 향해 바위가 많은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간다. 트레일이 처음에는 커다란 바위가 많아 불편하지만, 곧 편한 흙길로 바뀌고 재미 요소로 즐길 만한 바윗길도 조금씩 나온다. 

1.5㎞ 정도 더 가면 암석 사태가 난 곳이 있어 자전거를 잠시 들쳐 메고 지나가야 하는 코스를 지난다.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이 구간만 지나면 비교적 순탄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여행 팁 = 총길이 약 9㎞로, 2시간 정도면 완주하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초보자들은 피해야 하는 구간이다. 어려운 능선과 비포장 등이 곳곳에 자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트레일의 전 구간에서 알레치 빙하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루체른 호수 루트 

알레치 루트가 선수급이라면 루체른 호수 루트는 '자전거 좀 탑니다'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구간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호수 전망의 자전거 루트는 루체른에서 시작해 호수를 따라 교통박물관, 멕겐, 슈타트발트를 지난다. 이어 호숫가의 작은 마을인 퀴스나흐트, 가이스뷜, 벡기스, 비츠나우를 거쳐 스위스 연방이 탄생한 뤼틀리 들판이 있는 브룬넨까지 이어진다. 

 여행 팁 = 총길이는 40㎞. 고도 차가 560m나 난다. 호숫가를 옆에 끼고 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폭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상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다만 루체른 시내와 브룬넨 등은 차량이 많이 지나다니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융프라우 뮈렌 루트 

융프라우 지역의 풍경과 지형을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코스다. 특히 라우터브룬넨 U자형 계곡 구간이 백미다. 계곡 위로 햇살 가득한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수많은 폭포를 볼 수 있다. 미텔베르그부터는 숲 윗길을 따라 이어진다. 유유자적 풀을 뜯는 소들과 알프스 야생화가 있는 목가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여기서부터는 오르막과의 전쟁이다. 이 루트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카노넨로흐르에 올라 블루멘탈 계곡을 따라 자동차 출입조차 금지된 알프스 산골 마을 뮈렌까지 가야 짐을 풀 수 있다. 

 여행 팁 = 이 구간은 워낙 산악자전거 루트가 잘 정비돼 있어 초급부터 전문가 수준까지 모든 난이도의 루트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객이라면 뮈렌에서 빈터레그를 거쳐 다시 뮈렌으로 돌아오는 4.7㎞의 짧은 코스를 선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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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프라우 뮈렌 루트

 베른 헤르츠 루트 

'심장 루트(The Heart Route)'라는 뜻의 자전거 길이다. 구멍난 치즈로 유명한 에멘탈 지역에 펼쳐진 스위스 알프스 구릉지대를 따라가는 아름다운 여행 코스다. 완만한 구릉지와 초록 들판 등 알프스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길로, 마음 한구석에 길이 남을 만한 풍경이 오래 기억될 것이다. 

자동차 소리와 분주함에서 벗어난 한적한 트레일은 특히 이바이크족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루트를 지나는 동안 목가적인 풍경과 순박한 농촌 사람들의 환영은 덤이다. 굽이굽이 알프스 구릉지를 지나면 시원한 계곡이 땀을 식힌다. 

 여행 팁 = 전 구간에 이바이크 이용자들을 위한 배터리 충전소가 있어 편리하다.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생갈렌 라인강 루트 

생갈렌은 스위스 동부에 자리한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도원과 부속 도서관으로 유명한 도시다. 이 루트는 옛 라인강을 따라 라이네크까지 이어진다. 

콘스탄스 호수를 따라 로르샤흐를 지나 알텐라인까지 라이딩을 즐기다 보면 옛 라인강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이 루트의 목적지인 라이네크에 다다르면 뫼르취빌과 호른을 지나 작은 고성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꼭 들러볼 만하다. 

 여행 팁 = 그림 같은 구시가지가 매력적인 라이네크는 다채로운 미식도 즐길 수 있어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 생갈렌으로 돌아갈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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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가보셨나요? 알프스 트레킹

"아름다운 베르네, 맑은 시냇물이 넘쳐흐르고, 새빨간 알핀로제스 이슬 먹고 피어 있는 곳. 다스 오버랜야 오버랜, 베르네 산골 아름답구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스위스 민요에 나오듯 알프스는 아름다운 곳이다.
알프스는 경관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거대하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 8개 국가에 걸쳐 있다.

그중 몽블랑 지역과 더불어 널리 알려진 곳이 스위스의 베르너 오버랜드(Bernese Overland) 지역이다.

베르너 오버랜드에는 이름난 설산(雪山)이 여럿 있다. 아이거를 관통하는 등산열차 덕분에 잘 알려진 융프라우(Jungfrau·4158m)가 뮌히(Mönch·4107m)와 함께 처녀 총각을 상징하는 미봉(美峰)이라면 바로 옆에 장벽을 늘어뜨린 아이거(Eiger·3970m)는 알프스를 대표하는 험봉이다.

겨울과 초여름이 상존하는 알프스. 웅장하고 험난한 설봉들이 푸른 초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융프라우요흐 등산 열차의 중간역인 클라이네샤이덱을 출발한 트레커들이 베르너 오버랜드의 명봉인 아이거, 뮌히, 융프라우(왼쪽부터)를 등진 채 푸른 산릉을 오르고 있다.
 

이렇듯 아름답고 웅장하고 험난한 봉은 꼭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먼발치에서 가슴 벅찰 만큼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빌더스빌(Wilderswil·584m) 역에서 등산열차로 50분 거리인 쉬니케 플라테(Schynige Platte·1962m)와 그린델발트(Grindelwald·1061m)에서 곤돌라를 타고 30분이면 올라서는 피르스트(First·2168m)는 베르너 오버랜드의 장엄한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로 꼽을 수 있고, 두 뷰포인트를 잇는 트레일은 베르너 오버랜드 최고의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다.



빌더스빌역 철로에 세워진 쉬니케 플라테행 빨간 열차는 놀이공원에서나 봄 직한 꼬마열차였다. 허리를 굽혀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작은 열차 안에는 많은 여행객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출발시각에 맞춰 열차가 느릿느릿 움직이자 세계 여러 나라의 노인이나 젊은이나 할 것 없이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탄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하며 해맑은 미소를 띠었다.



꼬마열차가 톱니레일을 물며 된비알을 오르는 사이 역 주변의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집집마다 창문 난간에 빨갛거나 노랗고 파란 꽃이 활짝 핀 화분이 놓여 있어 마을 전체가 풍경화다 싶었다. 열차는 며칠째 하늘을 덮고 있는 두꺼운 구름 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또 다른 수채화가 그려져 있었다. 울창한 숲이 터치돼 있는가 하면 푸른 초원에는 이슬을 머금은 채 아름답게 꽃을 피워놓은 갖가지 야생화가 그려져 있었다.



천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져 구름바다 위로 올라서자 파란 하늘과 함께 하얀 산들이 반짝이며 맞아주었다. 아이거 북벽이었다. 높이 1800m의 북벽은 가까이서 볼 때보다 품이 훨씬 넓었다. 오른쪽의 '처녀 총각' 뮌히와 융프라우, 왼쪽의 베터호른(3692m)도 그 치마폭으로 감싸버릴 듯한 풍광이었다.



꽃밭을 가르며 피르스트로 향했다. 로우처호른(Loucherhorn·2230m) 어깨자락까지는 영화 '사운드오브뮤직(The Sound of Music)'의 여주인공 줄리 앤드루스가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초원에서 뛰어놀고 노래 부르는 장면을 연상케 하고, 인드리 새기사(Indri-S�qgissa·2463m) 북사면의 설계(雪溪)를 가로지를 때는 험난한 알프스의 고봉을 오르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맨들레넨산장(Berghaus Ma"nndlenen·2344m)을 지나 봉화대처럼 솟구친 파울호른(Faulhorn·2680.7m)을 향할 때는 화성의 황량한 대지를 떠도는 우주인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파울호른 정상에 올라서자 쉬니케 플라테에 올라선 이후 내내 길동무해주던 베르너 오버랜드의 명봉들이 고개를 치켜든 채 다시 한 번 반겨주었다. 산 아래로 최종 목적지 피르스트가 보이고 그에 앞서 코발트빛 바흐알프호수(Bachalpsee·2265m)가 반짝였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호숫가로 다가서자 물속에는 설산과 구름, 파란 하늘이 풍덩 빠져 있고 물고기들은 구름도 올라타고, 골짜기도 파고들며 유영하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세상 사람들아, 산 아래서 북적이지 말고 이곳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게 어떻겠냐'며 꼬리 치며 유혹하는 듯했다.



트레킹 팁


쉬니케 플라테~피르스트 트레일은 베르너 오버랜드에서 최고로 꼽을 만큼 아름답고 웅장하며 조망이 뛰어난 트레킹 코스다. 트레킹 도중 맨들레넨산장과 파울호른 산장을 거친다. 약 6시간30분 소요. 여유롭게 걸으려면 빌더스빌역에서 오전 7시 20분발 첫 열차를 타도록 한다. 이후 오후 4시 45분까지 40분 간격 운행.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행 마지막 곤돌라는 오후 5시(7·8월 성수기는 오후 7시)이며, 와이어로프에 매달린 채 시속 90km로 800m 거리를 날아가는 피르스트 플라이(무료), 슈렉펠트~보어트 트레킹(50분), 서서 타는 자전거(10CHF)를 즐길 수 있다.



가벼운 트레킹을 원하면 아이거 북벽을 관통하는 등산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3454m)에 올라 만년설산을 감상한 다음 하행길에 아이거글레처에서 하차해 아이거 북벽 기슭을 따르는 트레일을 걷기를 권한다. 약 2시간30분.



열차 및 곤돌라 요금(1CHF는 약 1310원·6월15일 기준)은 인터라켄 오스트-쉬니케 플라데 편도 38.4CHF, 휘르스트-그린델발트-인터라켄 오스트 편도 42.4CHF. 융프라우요흐와 인터라켄과 그린델발트 일원을 하이킹할 경우 융프라우요흐 1회 이용 외에 인터라켄 오스트~클라이네샤이텍 열차 구간과 곤돌라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VIP 패스(2일 175CHF, 3일 195CHF)가 유리하다. 융프라우요흐(133CHF)와 쉬니케 플라테~프리스트 트레킹만 해도(80.8스위스프랑) 213스위스프랑이 넘기 때문이다.



스위스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열차역이라 자랑하는 융프라우요흐열차는 아이거와 뮌히를 관통하는 열차로서 융프라우요흐(3,454m)에 도착해 스핑크스 전망대(3571m)에 올라 세계자연유산인 융프라우를 비롯한 영봉들과 800m 두께로 22㎞나 뻗어내려가는 알레취빙하를 감상할 수 있고, 얼음궁전에서 보석 같은 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굴 밖으로 나가 설상차가 널찍하게 닦아놓은 눈길을 왕복하는 뮌히산장(3627m) 트레킹(왕복 2시간)이나 굴 입구 일원에서 눈썰매, 스키 및 스노보드, 자일타기 등의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베르너 오버랜드의 관문도시인 인터라켄은 국제선 항공기가 닿는 스위스 취리히나 제네바에서 열차로 접근한다. 취리히 약 2시간, 제네바 약 3시간 소요.


  1.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2.01.01 15:30 신고

    스위스의 융프라호는 배낭여행때가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든 곳이죠

  2. 배낭여행가 2012.01.01 15:40

    스위스에서 여길 안보면
    팥없는 붕어빵먹은거죠

  3. Favicon of https://travelbible.tistory.com 오리궁둥이 2016.06.10 08:04 신고

    쿠호우우어어어규역시 스위스


걷기 열풍이 대세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원도 바우길, 변산 마실길 등 전국 각지에 걷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걷기 마니아들은 좀 더 색다른 코스에 대한 목마름이 있기 마련.

스위스정부관광청은 올 여름 스위스를 여행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전문 하이킹 트레이너와 함께 하이킹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트레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추가 비용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오는 8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 프로모션은 스위스정부관광청이 지난 2007년부터 하이킹에 관심은 있지만 막연히 두려움을 갖고 있는 여행객들을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전문 트레이너가 스위스에 체류하며 한국 여행객들의 하이킹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맞춤형 하이킹에 맞는 도움뿐만 아니라 스위스 여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안내는 물론, 여행객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고 응급 상황 시 치료까지도 받을 수 있다.

이제까지는 1명이 여름 성수기간 중에 스위스에 체류하며 여행사를 통해 미리 신청하는 8인 이상의 소그룹 이상의 여행자를 대상으로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2명으로 트래블 트레이너를 충원하고, 하이킹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인원도 최소 1명부터로 바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김지인 스위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장은 "최근 이어온 걷기여행 붐과 노력에 힘입어 개별여행자들의 스위스 하이킹 문의도 많이 늘어나서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 이용을 확대하게 됐다"며 "무엇보다도 추가 비용 없이 전문가와 함께 하이킹과 스위스 여행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어느 지역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행사에서도 신청가능하기 때문에 스위스 여행상품 상담 시 판매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이 실시되는 지역은 융프라우 지역의 쉴트호른, 융프라우, 루체른 지역의 필라투스, 리기, 티틀리스, 레만호수 지역의 라보 포도밭길, 체르마트의 5개 호수길 등 7개 하이킹 코스. 7개 루트 모두 다채로운 스위스의 풍광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국인이 좋아하고 가장 걷기 쉬운 길이며, 특히 체르마트 5개 호수길과 레만호수 와인 루트는 제주올레와 친선 협약을 맺은 스위스-제주올레 우정의 길이기도 하여 더욱 관심을 모은다.

트래블 트레이너 프로그램은 스위스관광청 온라인 사이트(www.myswitzerland.co.kr)를 통해 회원 가입 후 본인이 원하는 지역의 하이킹 일정을 예약하면 되며, 향후 공지된 미팅 장소로 시간에 맞춰 나가기만 하면 된다.



길 양편으로는 드넓은 풀밭과 야생화가 한들한들 바람의 리듬에 맞춰 흔들린다. 온 산에는 소 방울 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려 퍼졌다.

정겨운 스위스 전원 풍경, 리기산 하이킹

스위스 연방제가 탄생한 곳, 루체른은 예부터 귀족들의 휴양지였다. ‘산들의 여왕’, 리기산 하이킹은 오감이 즐거운 경험이다. 푸른 산과 형형색색의 들풀, 온 산에 울려 퍼지는 소 방울 소리, 마음 깊숙한 곳까지 불어오는 바람…. 그 모든 것의 종합선물이다.

루체른에 도착했을 때는 푄 바람이 힘껏 불고 있었다. 푄 바람이 하늘의 구름을 모두 쓸어버린 탓에 하늘은 쾌청했다. 루체른 지역은 전설적 영웅 빌헬름 텔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스위스 연방제가 탄생한 곳이자, 예부터 관광 중심지로 많은 귀족의 휴양지였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뛰어 나올 것 같은 리기산의 풍광.

이곳에서는 한가로이 크루즈를 즐기거나, 역사가 깃든 루체른 시를 둘러보아도 좋다. 그렇지만 최고의 호사는 그림처럼 서 있는 필라투스(Pilatus), 티틀리스(Titlis), 리기(Rigi) 산에 오르는 것이다. 리기산의 별명은 ‘산들의 여왕’. 빼어난 경관 때문에 붙여졌겠지만,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둥글게 걷다 보면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 연상된다. 리기산 길은 완만한 들길로 비교적 쉬운 코스다. 지치지 않고 리기산을 둘러보려면 산악열차와 로프웨이를 적절히 이용한다.

리기산을 오르는 트레커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리기산의 초록 융단이 어우러진 모습은 바로 이곳이 아니면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골다우(Goldau)에서 리기산을 오르는 열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산악열차를 타고 정상인 리기 쿨룸(Rigi Kulm)역까지 바로 올라갈 수 있지만 리기 클뢰스텔리(Rigi Klolsterli)역에서부터 하이킹을 시작했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철길은 고난이도 코스로 노르딕 워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노르딕 워킹은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여름 시즌 눈 없는 곳 에서 하는 훈련법을 트레킹에 적용한 것으로,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600만 명이나 즐기는 대중스포츠다. 양손에 ‘노르딕 폴’을 들고 걷기 때문에 전신 운동효과가 크다.

루체른 지역은 관광중심지로 한가로이 크루즈를 즐기거나 역사가 깃든 도시를 둘러보아도 좋다.
마을을 돌아 호수로 흘러내리는 강에서 여러 종류의 새들이 한가로이 생활하고 있다.

어린이는 자연 속에서 새처럼 자란다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오솔길에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움직이고 있었다. 길 양편으로는 드넓은 풀밭과 야생화가 한들한들 바람의 리듬에 맞춰 흔들렸다. 온 산에는 푄 바람과 ‘뗑그렁’‘덩그렁’ 소 방울 소리가 메아리치듯 울리 퍼졌다. 이처럼 리기산 하이킹은 소박한 스위스의 전원 풍경이 일품이다. 완만한 길을 따라 늘어선 목축지와 농가, 치즈 농장에서는 당장이라도 하이디가 뛰쳐나올 것만 같았다.

하이킹로를 걷다 보니 폭포 밑, 전망 좋은 산 중턱에 작은 캠프파이어장이 있었다. 한 신문사의 후원으로 조성된 캠프파이어장에는 장작이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파티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가족 중심적인 문화를 중시하는 스위스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었다.

호텔 리기 쿨룸(Hotel Rigi Kulm)까지 오면 정상 코앞에 도달한 것. 호텔 테라스에 앉아 숨을 돌리며 전망을 즐겨도 좋다. 내친김에 5분 거리에 있는 정상으로 향했다. 탁 트인 정상에서는 피어발트 슈테터호수와 주변의 산들, 멀리 융프라우와아이거 등의 설산이 360도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까르르. 한 무리의 아이들이 거센 바람에 두 팔을 벌리고 체중을 싣는 놀이에 푹 빠져 있다. ‘닌텐도’ 없이 바람만으로도 저렇게 즐거워 할 수 있다니. 아이에게는 자연이 가장 좋은 놀이터란 사실을 그들의 해맑은 웃음에서 확인했다.

리기산 길은 완만한 들길로 비교적 쉬운 코스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둘러보려면 산악열차와 로프웨이를 적절히 이용한다.

하산하는 길. 산악열차로 바로 종착역인 비쯔나우(Vitznau) 내려가도 되고, 리기 슈타펠(Rigi Staffel)역까지 조금 더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비쯔나우에서는 빌헬름텔 특급의 한 부분으로 운행되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스위스 패스가 있다면 무료. 혹은 케이블카를 타고 싶다면 리기 슈타펠역 대신 리기 칼트바드(RigiKaldbad)로 방향을 돌려보자. 두 역 사이는 걸어서 약 1시간 정도 걸리며, 케이블카로 벡기스(Weggis)까지는 금세 당도한다.

호텔 리기 쿨룸 바로 아래까지 닿는 기차역.
I.N.F.O.

코스
Arth-Goldau-Rigi 열차-Rigi Kl lsterli-Rigi Kulm-Rigi Staffel-Vitznau
난이도
소요시간 3시간

찾아가는 법 연중 운행되는 비츠나우-리기 쿨름 구간 산악열차는 약 30분, 아르트 골다우-리기 쿨름 구간 전기철도는 약 40분 소요. 케이블카는 베기스 리기 칼드바트를 10분이면 오간다.

코스 특징
전형적인 스위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추천 하이킹 루트. 산악철도나 케이블카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 리기산에 오른 후 가볍게 하이킹을 즐기는 것이 좋다. 역마다 편의시설이 있고, 정상의 리키 쿨룸에 호텔 레스토랑이 훌륭하다.


‘알프스의 지붕’ 스위스는 동서로 뻗은 알프스 산맥과 남서로 뻗은 쥐라 산맥 그리고 두 산맥 사이에 중앙고원이 펼쳐져 있으며 곳곳에 빙하가 만들어 낸 깊은 계곡과 호수가 아름답게 수놓인 나라다. 이곳에는 세계를 한 바귀 돌고도 남는 6만km의 하이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Part1. 스위스 남서부 레만 호수
빛나는 레만 호수와 알알이 읽어가는 포도밭의 정취

스위스 남서부의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포도밭 사이사이를 걸었던 그 감동은 황금빛 화이트 와인을 닮았고, 그 향기는 와인 아로마의 향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레만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경사진 비탈길에서는 스위스 와인을 만들기 위한 포도들이 자라고 있다. 오직 자국 내에서만 소비되는 까닭에 그 신비로운 스위스 와인 맛은 타국에서는 맛볼 수 없다."

레만 호수를 둘러싼 마을의 지붕 색이 아름답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한 ‘몽트뢰’는 그림 같은 마을이다. 이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에는 지금도 팬들이 찾아온다.

“포도밭 사이를 걸을 수도 있지만 그 방대한 곳을 다 걷기보다는 지역을 오가는 ‘라보익스프레스’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느릿한 기차의 정취가 이곳에 딱 어울린다.”

스위스의 남서부에 초승달 모양으로 드넓게 펼쳐진 레만 호수는 프랑스와 접경지대에 있다. 중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수란 명성에 걸맞게 그 규모가 어찌나 큰지 문득 바다가 아닐까 착각을 불러일으킬정도. 레만 호수를 둘러싸고 남동쪽으로 알프스가, 북서쪽으로 쥐라 산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기후가 온난해 예부터 국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찰리 채플린, 오드리 햅번, 록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등이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별의 호수’ 소리가 녹음된 곳도 바로 레만 호수이다.

레만 호수는 스위스 최대의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800㎢에 이르는 방대한 라보(Lavaux) 지구 포도밭에서는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스위스 와인은 대부분 자국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맛보기는 힘들다. 라보 지역의 산비탈에 내리쬐는 따스한 볕과 온난한 기후, 맑은 물은 포도를 살찌우는 최적의 조건이 된다. 레만 호수를 배경으로 펼쳐진 라보 포도밭은 2007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호수와 포도밭의 물결
라보 지역의 ‘와인 체험 루트’는 루트리(Lutry)에서 생-사포랭(St-Saphorin)까지 약 11km에 걸쳐 이어진다. 루트리 역에서 내려 표지판을 보고 포도밭 사이로 난 길을 마음대로 거닐면 된다. 구슬땀을 흘리는 농부의 모습과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 교차되어 이어진다. 아직 계절이 일러 영근 포도를 볼 수 없었지만 곳곳에 심겨진 장미와 나무 사이로 흐르는 계곡이 운치를 더한다.

목마를 때쯤 도착한 에페스(Epesses)의 패트릭잘라(Patrick Fonjallaz) 씨 와이너리. 그는 여행객들에게 시원한 화이트와인을 내놓았다. ‘La R′epublique’란 라벨 뒤에는 1522년부터 생산한 사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대를 이어 와인을 생산하는 그도 언젠가 두 아이에게 이 땅을 물려줄 것이다.

하이킹 루트를 표시한 안내판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길을 잃지 않는다.

낯선 사람들끼리 포도밭 사이의 정자에 무릎을 대고 앉아 시원하게 들이킨 와인 풍취에 취하고 와인에 취해 기분이 좋아진 그가 와인저장고를 공개했다. 화려한 장식이 수놓인 커다란 오크통에 와인이 잠들어 있었다.

한켠에는 피아노와 몇 장의 사진이 보였다. 어린 시절 와이너리를 방문한 채플린을 보고 패트릭 씨가 ‘콧수염이 없기 때문에 채플린이 아니야’라고 말하자 채플린이 즉석에서 ‘손가락 콧수염’을 만들어 보이는 순간이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이처럼 와인 루트의 클라이맥스는 사람과 이야기가 있는 와인 시음이 아닐까. 와인 시음은 지역 홈페이지(www.lavaux.com)에서 확인 후 신청을 하거나 현지 호텔에 문의해 참여할 수 있다.

I.N.F.O.
코스
Lutry-Epesses-Chexbres-St. Saphorin(Lavaux) 난이도소요시간 3시간 30분 찾아가는 법 루트리와 생-사포랭은 로잔에서 기차로 연결. 코스 특징 방대한 산비탈의 포도밭은 대부분이 포장도로여서 걷다보면 다리가 쉽게 피로질 수 있다. 복장과 신발을 최대한 편하게 하고 관광열차인 라보익스프레스 등을 이용한다.

스위스 베른은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스위스 최초로 198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됐다. 취리히, 루째른, 제네바 등 스위스에 명성 높은 도시들이 즐비하지만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는 베른이 유일하다. 베른은 스위스의 ‘당당한’ 수도이기도 하다.

스위스의 수도인 베른은 알레강이 에돌아 흐른다. 강이 감싼 구시가 일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에서 밝힌 등재 사유는 이렇다. ‘알레 강에 둘러싸인 12세기에 조성된 언덕 위의 도시. 몇 세기에 걸쳐 독특한 컨셉으로 도시가 발달했으며 15세기풍의 아케이드, 16세기풍의 분수들을 담아내고 있다.’ 사실, 베른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취리히, 제네바에서 융프라우의 도시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반드시 경유하는 곳이 베른이다. 이탈리아 북부로 향하는 열차로 갈아타며 덩치 큰 역사의 번잡함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열차의 궤적 옆으로 오래된 도시를 알레강이 U자형으로 감싸고 흐른다. 고즈넉한 풍경에 한번쯤은 감탄사를 쏟아냈으면서도 그 동안 무심코 세계유산을 스쳐 지난 셈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세계자연유산인 융프라우 일대와 세계문화유산인 베른은 열차로 불과 50분 거리다. 수시로 열차가 오가며 실제로 인터라켄에서 베른까지는 주민들이 출퇴근도 한다. 전 세계를 둘러봐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이 1시간 거리로 묶여 있는 동네는 드물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분수의 도시

도시의 건축물들은 18세기에 재건됐지만 옛 개성은 그대로다. 베른에서는 한나절 정도만 할애해도 도시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슈피탈 거리, 시계탑, 대성당, 뉘데크 다리까지 이어지는 길목은 걸어서 둘러보기에 충분하다.

식인 귀신의 분수. 베른의 분수대는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석조 아케이드에 걸터 앉아 점심을 먹는 모습은 베른의 일상 풍경이 됐다.

베른 구시가의 독특한 개성은 분수대다. 유럽의 거리들과 다른 재미를 안겨주는 것도 마르크트 거리 등 구시가의 중심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분수때문이다. 분수는 아름다운 형상만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자의 입을 열고 있는 삼손의 분수, 구멍 난 신발을 신고 있는 백파이프의 연주자의 분수, 식인 귀신의 분수에서부터 마을 창시자와 최초의 병원을 세운 여인을 기리는 분수까지 테마가 다양하다. 그 분수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트롤리 버스(무궤도 전차)가 지난다. 베른은 길과 사람이 가깝다. 오래된 건물 사이, 2차선 도로를 트롤리 버스와 트램이 느리게 오간다. 인도와 차도도 별도의 난간 없이 흰 점선이 대신한다. 트롤리 버스들은 세련된 색으로 치장됐지만 구시가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친근한 거리들 중 명물로 여겨지는 곳이 석조 아케이드다. 유럽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중 하나로 저장고 형태의 반지하 상점이 늘어서 있다. 점심시간이 되면 상점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에 앉아 사람들이 식사를 즐긴다. 시간과 돈을 아끼려는 도시인의 일상이지만 세계유산인 석조 아케이드에 걸터 앉아 나누는 그들의 대화에서는 색다른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아케이드를 걷다 보면 마주치는 게 시계탑이다. 베른의 상징이자 가장 멋진 건축물이다. 도시가 생성됐던 12세기 후반에 지어지기 시작해 16세기 중반에 완성됐는데 매시 정각 4분 전부터 곰들과 광대들이 나와 춤을 춘다. 그 시계탑 아래로 또 트롤리 버스들이 오가는데 시계탑은 감옥탑 이전에 베른의 출입구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릭터의 곰들이 등장하다

분수대, 시계탑 등 여기저기서 곰들이 등장하는 게 다소 의아할 것이다. 베른은 곰의 도시다. 도시의 이름에도 곰의 의미가 담겨 있다. 주 깃발도 곰이 주인공이라 도심 여기저기서 곰 깃발이 펄럭거린다. 베른이라는 이름 자체가 도시를 세운 체링겐 가문이 곰 사냥을 해서 시작됐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뉘데크 다리 건너편에는 곰 공원도 생뚱맞게 들어서 있다.

베른 구시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깃발들을 구경할 수 있다.

스위스 최대의 고딕양식의 건물인 베른 대성당은 높이가 100m로 베른 시내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 첨탑에 오르면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가깝게 다가선다. 아인슈타인이 머물며 상대성 원리를 완성시킨 집도 아인슈타인 박물관으로 남아 있다. 뉘데크 다리는 도시를 감싸고 도는 알레 강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베른에서 반생을 보낸 파울 클레의 작품들도 파울 클레 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세계유산인 베른의 소중한 자산들이다. 주말 밤에 베른에 머무른다면? 고풍스런 낮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도시의 화려함을 밤새 경험할 수 있다.



가는길

한국에서는 취리히 공항을 경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취리히 공항에서 베른까지는 1시간 단위로 열차가 오간다.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각지에서 열차가 수시로 연결된다. 베른에서는 신분증만 있으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해 자전거로 도심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주말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들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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