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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이탈리아 : 이탈리아 사람들의 삶의 진수를 찾아 떠난다 '피에몬테' 기행 무릇 어느 한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고정관념이 깨지기도 한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도 그런 곳 중 하나이다. 흔히들 '이탈리아' 하면 거대 고대 도시 유적과 프레스코 벽화, 고색창연한 교회 등이 잔상으로 떠올려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이탈리아의 전부가 아니다. 연중 알프스의 만년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차가운 빙하수가 모여든 호수에는 동화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내륙으로 파고들면 광활한 구릉지대에 와이너리가 이어지고, 신선한 치즈를 생산하는 소떼가 초지를 뛰논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펼쳐지는 이탈리아의 또 다른 속내이다. 피에몬테의 자연 속에서는 미식의 본향, 이탈리아의 저력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멋과 맛이 한껏 담겨 있다. 이른바 '라 돌체 비타', 한가롭고 행복하고 풍요로운 생활.. 더보기
이탈리아 : 지중해의 포근한 햇살 담은 맛있는 그곳 이탈리아(ITALIA) 흔한 맛 기행일지라도 뻔한 맛 기행문을 쓰지는 말자. 생각했다. 이탈리아의 역사부터 줄줄이 읊어야만 하는 교과서 같은 기행문 역시 되지 말자. 생각했다. 내가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시야를 텄듯이 새로운 모습의 이탈리아를 담아내고자 한 글의 의도를 먼저 밝히고 싶다. 이탈리아의 거대한 역사를 알기도 전에 이탈리아가 전하는 맛에 충성을 맹세한 후 피자와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만들고 맛 볼 수 있는 요리사의 길을 걷던 내가 동경의 나라 이탈리아에 입성, 지금부터 이 나라가 지닌 식(食,eat)의 색깔이야기가 유쾌하게 시작된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은 역사이고 문화이며, 생활이고 삶이다. 식(食,eat)의 즐거움을 아는 민족이기 때문에 여행자들 역시 이탈리아 식(食,eat)을 즐겨야 그.. 더보기
이탈리아 로마 : 심장을 뛰게 하는 열정의 로마, 심장을 쉬게 하는 여유의 아씨시 흔한 표현으로 로마를 이탈리아의 심장이라 말한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속담은 로마를 설명할 때 결코 빠지지 않는 문구 중 하나이다. 지금 나 역시 이 문구로 한 줄을 채우고 있으니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식상한 표현일지라도 그렇게 밖에는 설명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로마(Rome)라는 도시다. 이런 로마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덜컹거리는 레조날레(Regionale, 과거 우리나라 통일호, 비둘기호 정도 등급의 저가열차) 허름한 좌석 한 켠에 앉아 이탈리아 외곽을 달리다보면 로마와 전혀 다른 도시를 만나게 된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가 성 프란체스코의 일생이 담긴 아씨시(Assisi)는 시간이 멈춘 듯, 모든 것이 정적이다. 하지만 이 정적함은 지루함과는 그 본질이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