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 규슈

[그래픽] 일본 규슈

인천공항에서 1시간 20분. 제주도 조금 지났는가 싶더니 일본 규슈(九州)의 가장 큰 도시 후쿠오카(福岡)에 내렸다. 한두 시간 지방 여행 가는 기분으로 길을 나서 온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규슈다. '불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온천이 많다. 연평균 기온이 16도 정도이며, 한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드물어 겨울 온천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규스이케이 협곡과 '꿈의 현수교'

후쿠오카에서 렌트카를 이용해 온천 도시 유후인으로 길을 나선다. 규슈 동부 쪽으로 갈수록 평야가 산지로 서서히 바뀌더니 산과 계곡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나타났다. 하얀 벽면에 검은 기와를 얻은 일본식 집들이 모여 있는 소읍(小邑)이나 일본 전통 복장을 한 허수아비가 논을 지키는 풍경도 간간이 눈에 띈다. 오이타(大分) 자동차도로를 타고 가다 고코노에 톨게이트로 빠져나와 국도로 접어드니 규스이케이 협곡이 나온다. 이 협곡은 규슈 지역에서도 깎아지른 절벽과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 나 있다.

협곡에서 20여분 정도 산길을 더 달리자 '꿈의 현수교'라고 불리는 '유메오쓰리바시'가 나온다. 나루코강의 깎아지른 계곡 상공 173m 높이에 길이 390m로 2006년 놓인 다리다. 폭 1.5m로 두 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보행자 전용 현수교다. 15분 정도면 왕복할 수 있지만, 다리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마치 하늘에 붕 떠서 내려다보는 기분이다. 마침 늦단풍이 사방을 천연색으로 물들이는 가운데 저 멀리 족히 100m는 훌쩍 넘을 폭포 2개가 수직 직하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온천 테마 마을, 유후인과 우레시노

규슈 사가현 우레시노에 있는 야외 온천. 숲이 우거진 계곡에 료칸을 짓고 온천탕을 만들어 계곡을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규슈 사가현 우레시노에 있는 야외 온천. 숲이 우거진 계곡에 료칸을 짓고 온천탕을 만들어 계곡을 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유메오쓰리바시'에서 일본의 대자연을 보았다면, 인근 온천마을 유후인에선 일본의 속살을 느낄 수 있었다. 료칸에서 온천물에 몸을 풀었으면 다다미방에서 전통 요리 가이세끼(會席)를 먹어볼 일이다. 맑은 국물, 사시미, 구이요리, 조림요리, 튀김 등 10여 가지의 코스가 나온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예술 작품 만들 듯 아기자기하게 꾸민 모양새가 인상적이다. 입술에 감기는 사케를 곁들이면 좋다. 음식을 먹는다기보다 일본의 전통을 맛보는 기분이다.

유후인은 마을 전체가 관광 상품이다. 나지막한 가옥이 늘어선 거리 곳곳에 잡화점과 기념품점, 갤러리 등이 늘어서 있다. 유후인 민예촌에서는 메이지 시대 때 가옥과 생활상을 복원한 모습과 규슈 전통 공예 작품을 구경할 수 있다. 긴린코 호수는 밑바닥에서 차가운 물과 온천수가 동시에 솟는데, 새벽녘에는 수면 위로 물안개가 자옥하게 피어오르는 장면을 연출한다.

규슈 북서부 사가현에 있는 우레시노 온천도 후쿠오카에서 2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나트륨 성분이 많아 온천 후 피부가 매끈해져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우레시노 온천 마을 인근 계곡에 자리한 료칸에서 야외 온천을 즐겼다. 대나무숲이 우거진 계곡에 료칸을 짓고 온천탕을 만들어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무 데나 파면 온천수가 나온다는 이곳에는 온천수를 이용해 만든 두부가 별미다. 후쿠오카와 유후인을 오갈 때 '유후인노모리'라는 관광열차를 타면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객차 바닥과 짐받이, 탁자를 나무로 만들었다. 열차 안에서 유후인 특산물로 만든 도시락을 까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후쿠오카 포장마차촌

후쿠오카 도심에 불을 밝힌 포장마차촌.
후쿠오카 도심에 불을 밝힌 포장마차촌. / 한준호 영상미디어 기자

규슈 여행의 출발지인 후쿠오카에는 포장마차 거리가 명물이다. 밤이 되면 도심 강변 100여m 구간에 일본식 등을 밝힌 포장마차들이 불을 밝힌다. 각종 생선 튀김, 어묵은 물론, 라멘을 철판에 볶는 야키라멘, 계란말이 속에 명란젓이 들어 있는 '명란젓 계란말이' 등을 맛볼 수 있다. 퇴근한 직장인과 연인, 외국 관광객들이 뒤섞여 무릎을 맞대고 연신 젓가락을 놀리는 풍경이 정겹다.

ⓘnformation

JR규슈 레일패스

규슈 지역을 여행하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철도 자유이용 패스다. 일본의 잘 갖춰진 철도망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규슈 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티켓과, 규슈 북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패스가 있다. 북규슈패스는 3일(7000엔)과 5일(9000엔) 패스가 있다. www.jrkyushu.co.jp/korea

렌터카 이용법

자유롭게 여행 동선을 짜고 대중교통이 닿기 어려운 곳도 방문할 수 있는 게 장점. 요즘은 렌터카에 한국어 안내가 나오는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된 경우가 많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안내가 나오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사용할 수 있다. 소형 차량은 하루 8000~1만엔. 예약은 한국 여행사나 www.toyotarent.co.kr, www.nipponrentacar.co.jp 등 일본 여행 전문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다.

자전거로 후쿠오카 돌아보기

후쿠오카 번화가인 나카스에 있는 ‘후쿠차리’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시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092-292-8889

우레시노 온천

사가현 한국어 홈페이지(www.asobo-saga.jp/lang/korean) 참고.

규슈지역 온천여행 상품

내일투어 ‘규슈/유후인 가에데노쇼우자 노천객실 금까기’. 48만9000원부터. (02)6262-5050 ○여행박사 ‘우레시노+후쿠오카, 그녀들만의 女幸(여행) 그녀들이 좋아하는 온천+쇼핑’ 22만9000원부터. 070-7017-9758 ○온라인투어 ‘가을맞이 온천여행. 북규슈/벳푸/아소/유후인 3일’ 21만9000원부터. (02)3705-8120 ○웹투어 ‘료칸체험 매일 출발 유후인온천/후쿠오카 4일’ 27만9000원부터. (02)2222-2551 ○인터파크 투어 ‘유후인 여명. 먹고~자고~쉬고~ 온천 자유여행 3일’ 26만5000원부터. (02)3479-6452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유메 오쓰리바시’.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유메 오쓰리바시’.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일본 중부 지방의 오쿠히다 온천
일본 중부 지방의 오쿠히다 온천./하나투어 제공

함박눈을 맞으며 뜨끈한 온천욕을 하고픈 때다. 전국에 3000여 온천이 있는 일본의 여행 성수기가 1~2월인 것은 그런 이유도 있다. 이 가운데 60곳가량이 국내 여행 상품으로 나와 있다. 최근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전문가 107명에게 설문을 돌려, '내 생애 최고의 일본 온천 톱 12'를 꼽았다. 온천 수질과 개성, 자연 휴양, 숙소(호텔과 료칸)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한 결과, 규슈 구로카와 온천이 1위에 올랐다. 하코네 온천과 일본 3대 명탕(名湯)으로 알려진 고베 아리마 온천이 그 뒤를 이었다.

규슈는 온화한 기후와 온천 관광으로 잘 알려진 지역이다. 온천 도시 벳부를 중심으로 구로카와, 유후인, 우레시노, 이브스키 등 규슈 전역에 걸쳐 유명 온천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1위를 차지한 구로카와 온천은 '데가타'라는 공동입욕권 제도를 도입해 일본에서도 매년 상위에 오르는 온천 마을이다. 입욕권 한 장으로 다양한 온천 시설 중 3곳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전경이 탁 트인 노천온천이 있는 '산아이고원호텔'과 객실마다 온천탕을 갖춘 고급 료칸 '하나무라'를 추천한다.

규슈 못지않게 온천이 많은 홋카이도는 청정 자연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대게와 털게, 가리비 등의 수산물이 입을 즐겁게 해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홋카이도 3대 온천으로 꼽히며 오랫동안 인기를 누려온 노보리베쓰, 도야와 더불어 최근엔 도카치가와 온천이 각광을 받고 있다.

도쿄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하코네는 자연 휴양 여행에 제격이다.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오와쿠다니 지옥 계곡과 아시호수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후지산 전경이 일품이다. 하코네 자연 속에 있는 고급 료칸 '덴세이엔'은 최고층에 마련된 대형 노천온천이 인상적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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