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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 보헤미안의 흔적이 서린 중세도시 체코 남부의 체스키 크룸로프(Český Krumlov)는 보헤미안의 흔적이 서린 중세도시다. 블타바강이 감싸고 도는 작고 아담한 마을에서는 길바닥을 채운 둔탁한 돌길이 정감 있게 다가선다. 주말이면 전통 복장을 곱게 차려입고 마을을 서성이는 주민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체스키 크룸로프성은 오렌지색 지붕이 늘어선 중세마을의 상징 같은 존재다. 두 칸짜리 붉은색 열차를 타고 체스키 크룸로프로 향하면서부터 설렘은 시작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보헤미안들의 삶이 담겨 있는 중세마을로 향하는 기찻길에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환승역인 체스케 부데요비체(České Budějovice)에서 열차를 갈아타고 닿은 체스키 크룸로프역에는 이방인들을 위해 유스호스텔 및 펜션 포스터들이 즐비하게 붙어 있다. 보헤미.. 더보기
체코 프라하 카를교 : 삶과 세월을 잇는 소통로 중세의 다리는 성과 마을뿐 아니라 삶과 세월을 잇는 소통로다. 체코 프라하의 카를교(까를교)는 보헤미안의 애환과 600년을 함께 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구시가와 프라하성을 연결하는, 블타바강의 가장 오래된 다리이기도 하다. 카를교는 겉과 속이 다르다. 블타바 강변에서 바라보는 카를교는 조연에 가깝다. 최고의 야경으로 일컬어지는 프라하의 야경을 추억할 때 카를교와 블타바 강은 프라하성의 버팀목이자 배경이다. 여행자들에게는 성으로 향하는 관문이 되고, 소설가 카프카를 되새기며 다시 구시가로 돌아오는 길에는 사색의 연결로가 되는 곳이다. 카를교는 프라하성과 구시가 광장을 이으며 600년 세월을 보헤미안의 애환과 함께 했다. 다리 동쪽 탑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카를교는 세월만큼의 풍류를 선사하다. 다.. 더보기
체코, 벨기에 : 과일·장미·난초 들어간 맥주 마셔봤나요? 벨기에 - 부드럽지만 시큼한 '람빅' 맥주 맞아? 숙성될수록 달아 체코 - 황금빛 석양을 안주 삼아 황금빛 '필스너'를 마시다벨기에 브뤼셀의 맥주 카페 ‘라 베카세’ 종업원이 맥주를 따르고 있다. 맥주의 종류 만큼 잔 모양도 다양하다. / 채민기 기자맥주의 나라? 많은 사람들이 독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독일을 사이에 둔 유럽의 두 나라, 벨기에와 체코에서는 어림없는 소리다. 벨기에에서는 과일부터 장미, 난초 같은 꽃까지 갖가지 재료가 들어간 맥주가 향기를 뽐낸다. 체코는 1842년 황금빛 라거(효모가 양조통 바닥에서 작용해 발효된 맥주)의 효시로 불리는 ‘필스너’ 맥주가 탄생한 곳이다. 이들 나라를 여행할 때 맥주는 갈증 날 때 홀짝이는 음료가 아니라, 그 자체로 훌륭한 여행의 테마가 된다. ◆천연 효모.. 더보기
체코 프라하 : 낭만의 도시 프라하, 구소련의 흔적이 매력적인 탈린까지 프라하이상 기후로 푹푹 찌는 8월 더위가 너무 일찍 찾아온 서울에서 가장 쉬운 피서는 여름 휴가 떠올리기. 유럽이 좋겠다. 습기 없이 선선한 바람과 파란 하늘, 커다란 나무 위에서 사각이는 푸른 나뭇잎들. 프라하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기에 딱이다. 시끄럽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중세 유럽의 풍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프라하의 구시가지를 걷는 상상. 벌써부터 행복지수가 올라간다. 탈린조금 색다른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구소련의 흔적이 남아있는 에스토니아는 어떨까. 1991년 소련이 붕괴되기 전까지 베일에 쌓여있던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탈린의 올드타운에는 100년 된 주택이 신축건물일 정도로 중세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도시 자체가 흡사 거대한 영화 세트장 느낌이니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사진을 건질.. 더보기
체코 프라하 : 마리오네트 인형극 보고… 무하의 그림 감상하고 프라하의 공연장·미술관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러 국립극장을 찾은 관객들.소설가 카프카, 작곡가 스메타나 등 시대를 빛낸 예술가의 혼이 깃든 프라하. 명성에 걸맞게 공연장과 미술관들도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체코 대표 문화상품은 꼭두각시와 비슷한 마리오네트 인형극. 구(舊)시가지 내 민족인형극극장에서 1991년부터 상연돼온 인형극 '돈 죠반니'는 한글 안내판이 따로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mozart.cz 올해로 건립 100주년을 맞은 아르누보 양식의 건물 '시민회관'에선 다양한 스타일의 팝·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18~19세기 화려한 건축 스타일을 고스란히 간직한 국립극장에서도 다양한 오페라와 연극 작품들이 연중 공연된다. www.narodni-divadlo.cz 체코의 그림천재 알폰..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지붕에, 골목에, 광장에… 빼곡히 들어찬 중세의 멋 체코 프라하·쿠트나 호라·카를로비 바리백마 두 마리가 끄는 관광 마차가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을 지나고 있다. 가운데 동상의 주인공은 종교개혁가 얀 후스. 뾰족한 두 개의 첨탑이 있는 건물은 틴 성당이다.체코 특산품은 '자유'와 '낭만'일 듯하다. 낡은 여관의 허름한 창틀에도, 거리 악사의 동전 바구니에도 근사한 추억과 이야기들이 쌓이고 넘칠 것 같다. 체코의 기운을 머금으면 내 삶이 조금은 멋스러워질 거란 기대 때문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이곳을 찾아오는 게 아닐까? ◇프라하: 1000년 넘게 동시대와 호흡해온 고도 체코 여행의 시작점은 프라하의 중심 구(舊)시가지(Old Tow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값대로 중세 시대 건물들이 옛 모습대로 촘촘하고 빽빽하게 모인 멋스러움에 끌려 .. 더보기
독일 드레스덴 :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절정… 독일의 피렌체 '드레스덴' 바로크·로코코 양식의 옛 건물 웅장함 엿볼 수 있어 통일 후 가장 성공적인 발전을 이룬 구동독 도시로 떠올라'독일의 피렌체'라 일컬어지는 우아하고 매력적인 옛 동독 작센주 내 작은 도시 드레스덴. 도시 곳곳에 있는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건물들이 드레스덴의 화려했지만 어두웠던 역사를 동시에 보여준다. 작센 선제후(選帝侯)의 예술에 관한 애정으로 드레스덴의 건물은 독일의 보석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 츠빙거 궁전, 젬퍼 오페라 등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은 독일의 문화적 자부심을 확인하는 듯 특유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융단폭격으로 시민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 내 주요 건물이 파괴되었다. 그러나 통일 후 독일 정부와 시민의 노력으로 대부분 건물은 예전.. 더보기
체코 프라하 : 음미하라, 10년에 한 번뿐인 음악의 향연을 '음악의 해' 체코 프라하"아, 체코로 귀화하고 싶은 맛!" 모두가 감동에 젖은 눈빛으로 맥주잔을 바라보는 순간, 한 사람이 외쳤다. 체코 프라하역 근처 골목의 오래된 펍에서 체코 맥주 필스너 우르겔은 우리의 '주(酒)님'으로 추대됐다. 마침 그날(1월 27일)은 프라하를 사랑한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Mozart·1756~91)의 생일이었다. 오스트리아 사람인 모차르트는 생전에 "프라하 사람들은 내 음악을 제대로 이해한다"고 말할 정도로 체코 프라하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자연스레 우리의 다음 건배사는 "모차르트를 위하여!"였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는 체코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 서거 110주년, 체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메타나(182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