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들의 천국이자 영화 촬영지로 유명…휴식같은 진짜 휴양지
은퇴자들이 꿈꾸는 가장 평화로운 도시…아무 해변이나 걸어도 ‘굿’



↑ 평생 머물고 싶은 마을 라호야. 해변가를 따라 일광욕을 즐기는 물개를 쉽게 만날 수 있는 천혜의 공간이다.

여행자들의 천국, 캘리포니아. 그중에서도 으뜸은? 이런 질문은 참 난감하다. 개인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복잡하지만 즐길거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LA)? 고급스럽고 분위기 있는 샌프란시스코? 여행 고수들의 대답은 '노(NO)'다. LA도, 샌프란시스코도 훌륭하다. 인근 여러 카운티도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의 참맛은 샌디에이고다. 적어도 세 곳을 모두 돌아본 여행객은 대부분 그렇게 답한다고 한다.

은퇴 도시.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별명이다. 미국인들이 돈만 있으면 은퇴 후 가장 거주하고 싶은 곳이다. 과연 샌디에이고가 갖고 있는 매력이 뭘까? 공항은 도심(다운타운)에서 멀지 않다. 차로 20분 남짓 달리니 바로 시내가 나온다. 구시가지인 '가스램프' 지역이다. 건물이 오래됐다. 낡았다는 느낌보다 고풍스럽다.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인다. 이런 건물들 구석구석에 식당들이 있다.

차를 타고 한 바퀴 돌았다. 몇 블록 가지 않았는데 큰 건물이 있다. 야구장 '펫코파크'다. 이곳을 연고로 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전용 구장이다.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익숙한 이름. 파드리스와 같은 지구인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도 여기서 많이 던졌다. 펫코파크는 10여 년 전 만들어졌다. 이를 중심으로 신시가지가 형성됐다.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뒤쪽 해안가를 따라 쭉 걸었다. 공원처럼 잘 꾸며진 이곳은 좋은 산책로다.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다. 바닷가에서 불어보는 상쾌한 바람은 보너스. 부유함의 상징 요트도 수없이 많다. 여유로움이 절로 느껴진다. 무작정 걷다 보니 큰 군함이 보인다. 미드웨이 박물관이다. 1991년 걸프전을 마지막으로 1992년 46세의 나이(?)로 전장 생활을 마무리했다. 역사적인 항공모함이 그대로 이곳에 전시돼 관람할 수 있다.

해안가 한쪽에 위치한 힐튼호텔. 여기서 트롤리(성인 39달러)를 탔다. 도심 곳곳을 2시간 동안 살펴보는 버스다. 5번 프리웨이를 타니 제법 긴 다리를 건넌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도 예술이다. 버스가 천천히 달리길 바랄 정도. 다리를 지나면 도심과 다른 이색적인 풍경이 나온다. 샌디에이고만 건너편에 위치한 섬, '코로나도'다.

델 코로나도 호텔이 보인다. '마릴린 몬로' 주연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Some like it hot)'의 촬영장소로 아주 유명하다. 샌디에이고를 방문하는 많은 인사들이 머무르는 곳이기도 하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코로나도를 나왔다. 트롤리에서 내린 뒤 다시 차로 이동한다. 서남쪽으로 차를 달렸다. 도심에서 한 15분 달렸을까. '선셋 클리프'다. 절벽과 해안의 조화가 아름답다. 도로 위엔 모두 일반 가정집이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바로 앞 절벽에서 다이빙도 하고 서핑도 한단다. 부러운 삶이다.

↑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의 최대 번화가인 가스램프. 19세기 빅토리아풍 건물이 특징으로 인기 레스토랑, 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좀 더 차를 타고 가면 '포인트 로마'다. 포르투갈 탐험가인 후안 카브리요가 유럽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에 상륙한 장소다. 자연 경관도 훌륭하지만 미국 서쪽 끝 반도에 위치해 군사적으로 중요하다. 포인트 로마 언덕 끝까지 올라가면 카브리요국립공원이 있다. 샌디에이고 주변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녁 석양이 좋기로 소문났다. 12월부터 3월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는 고래를 배 위에서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인기다.

친절한 현지인. 다른 여행기를 보면 항상 등장하는 말이다. 하지만 여긴 진짜 그렇다. 식당 종업원, 길 가던 사람, 하물며 노숙자도 무서워 보이지 않는다. 늘 웃는 미소다. 여유로운 분위기와 좋은 기후 때문이리라. 320만명. 1년에 샌디에이고를 방문하는 관광객 숫자다. 4000만명의 LA, 1000만명의 샌프란시스코에 비해 초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매력이다. 어딜 가도 북적거리지 않는다. 게다가 기후는 세 곳 중 단연 최고다. 캘리포니아 관광을 위해 샌디에이고를 선택했다면 당신은 최소한 '여행의 중수' 이상이다.

▶ 샌디에이고 가는 길〓일본항공(JAL)에서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2012년 도쿄(나리타)~샌디에이고 직항 노선을 만들었다. 매일 오후 5시 5분 출발한다. 하루에 한 편 있다. 인천에서 JAL을 타고(오후 1시 45분) 나리타에 와서(오후 4시 5분 도착) 환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주요 숙박시설〓힐튼호텔, 카타마란 리조트(Catamaran Resort) www.catamaranresort.com, 더 그랜드 콜로니얼 호텔(The Grande Colonial Hotel) www.thegrandecolonial.com ※ 취재 협조〓샌디에이고 관광청(www.sandie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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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위치한 광활한 사막, 이름도 무시무시한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Death Valley National Park이다. 개장 시간 보다 이르게 스콧성에 도착해 주위 사막을 걸었다. 사막의 모래알들이 신발 밑에서 ‘뿌득뿌득’ 소리를 치니 왠지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들려오는 유일한 생명의 소리인 것 같아 발바닥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

사막의 모래알 하나하나가 뭉치고 또 뭉치면서 형성된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속에는 지금도 많은 미스터리가 꽁꽁 숨은 채 여행객을 유혹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스콧성. 그리고 이 성 안에 1914년에 생산된 주인 잃은 자동차 패커드Packard가 있다.광활한 모래사막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깊숙한 곳에 위치한 스콧성Scott’s Castle은 지금으로부터 약 90년 전, 스콧이라는 사기꾼 전과자와 시카고의 백만장자였던 이 성의 실제 주인이 사기와 우정으로 얽히고설킨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성의 실제 주인인 알버트 존슨Albert Johnson이 아닌, 우정을 나눈 스콧의 이름을 따 지금까지 불리니 참 대단한 사기꾼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당시 곡마단에서 퇴사한 스콧은 서부의 금광이 미국 전역을 술렁이게 만들던 그때 그럴듯한 금광 사기극을 꾸민다. 여기에 넘어간 이가 바로 시카고의 부자 존슨이었다. 금광을 발견했다고 사기를 친 스콧에게 개발자금을 투자한 존슨은 부인과 함께 소식이 없는 스콧을 찾아 지금의 스콧성 자리에 있던 광산으로 찾아온다.도로나 교통편이 열악해 천신만고 끝에 사막 깊숙한 광산에 도착한 존슨은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금세 눈치 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 장애가 심했던 존슨은 이곳에 도착하면서 신기하게 다리 통증이 사라졌다. 스콧은 존슨의 부인 베시에게 남편의 건강을 위해 이곳에 별장을 짓자고 부추겼다. 당시 라디오 전파 수신이 안 되는 사막에서 곡마단 출신 스콧의 코믹한 재담과 노래는 모두를 웃게 만들었고, 자연스레 스콧과 존슨은 우정을 쌓아가게 됐다.1922년, 드디어 스콧성을 짓기 시작했다. 이후 1929년 공사가 막바지에 들어갔지만 측량사의 실수로 국립공원 편입지라는 것을 알고 난 후 공사는 중단되었다. 이런 이유로 야외수영장은 지금까지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성에는 주인을 잃고 남겨진 외로운 자동차 한 대가 놓여 있다. 존슨이 1914년에 구입한 패커드 자동차 모델 4-48로, 당시 6기통에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는 럭셔리 자동차였다. 이 차는 세계 최초로 고무 지붕이 뒤로 접혀지는 무게 2톤의 오픈카였다. 몸체는 모두 초경량 알루미늄에 하체 프레임은 강철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였고 모든 이음매나 나사는 니켈에 브라스 도금을 입혀 장기적으로 녹슬지 않게 만들었다. 차의 가격은 4,850달러였으며, 당시 집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였다. 패커드 승용차는 그 옛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이곳 죽음의 계곡 국립공원 안에서 주인을 잃은 패커드 자동차를 만나 보니 세월의 무상에 씁쓸함이 밀려온다.천하의 사기꾼과 패커드 승용차로 죽음의 계곡을 오고 갔을 백만장자, 이들의 미스터리한 우정은 사막의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 빛에 그만 눈이 멀어 일어난 일은 아니었을까.

글 사진 앤드류 김 / webmaster@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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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희귀어종인 그러니언(Grunion)이 몰려온다. 때는 초승달과 보름달이 시작된 다음날로부터 각각 나흘동안의 만조 밤시간대, 장소는 소음과 불빛이 드문 곳으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고·LA에서 샌타바버러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중부의 태평양 해안 백사장. 기간은 오는 8월 중순까지다.   

이런 때에 이런 곳을 찾으면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그러니언 떼가 해안 모래밭까지 찾아와 펼치는 한밤의 퍼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언은 칠흙처럼 어두운 밤의 만조시간대에 높은 파도를 타고 뭍으로 나와 산란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백사장에 펼쳐지는 은빛 그러니언떼의 모습은 실로 경이로움 그자체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흔히 볼수 있는 5∼7인치 크기의 그러니언은 엄밀히 말해 캘리포니아 그러니언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뭍으로 나와 알을 낳는 정어리과의 희귀종.   이 그러니언은 3월부터 8월까지 산란지로서 샌타바버러 인근 포인트 컨셉션(Pt. Conception)에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푼타 아브레호스(Punta Abrejos)에 이르는 서부해안지역으로 몰려든다.

그러니언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뭍으로 들어오는 초승달과 보름달의 만조 밤시간대에 백사장을 찾는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 그러나 그러니언과 달 주기의 상관관계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고 단지 알의 부화과정상 필연적인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학계에서는 그러니언의 산란과정이 최고의 만조상태에서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때에 시작함으로써 알이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랫속에 알을 묻음으로써 다른 해양생물에 희생되는 것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한편 외부의 극한적인 기온으로부터 알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그러니언은 밤 만조시간때가 되면 약 30분간 걸쳐 모습을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이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나면 마릿수가 크게 불어난다. 만조의 높은 파도를 타고 젖은 모래위로 올라온 암컷은 머리를 하늘로 향한 채 춤을 추듯 꼬리를 모래속에 묻고 3000개에 달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암컷은 이때 자신 주변에 수컷이 없으면 알을 낳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가 다음 만조때의 기회를 기다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알을 낳게 된 경우 암컷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수컷은 곧 이어 수정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파도를 타고 바다로 되돌아간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30초정도. 이렇게 해서 모래밭에 묻혀진 그러니언의 수정란은 이로부터 열흘여 뒤인 다음의 최고 만조때 밀려온 파도의 충격에 의해 깨지게 되면서 마침내 그러니언 새끼로 변해 태평양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산란예정일(그러니언 떼가 해안가로 몰려드는 예정일 및 시간**) 7월 1 금 9:45 p.m. - 11:45 p.m. 2 토 10:25 p.m. - 12:25 a.m.* 3 일 11:10 p.m. - 1:10 a.m.* 4 월 11:55 p.m. - 1:55 a.m.* 15 금 9:55 p.m. - 11:55 p.m. 16 토 10:35 p.m. - 12:35 a.m.* 17 일 11:10 p.m. - 1:10 a.m.* 18 월 11:45 p.m. - 1:45 a.m.* 30 토 9:35 p.m. - 11:35 p.m. 31 일 10:15 p.m. - 12:15 a.m.* 8월 1 월 11:00 p.m. - 1:00 a.m.* 2 화 11:50 p.m. - 1:50 a.m.* 13 토 9:45 p.m. - 11:45 p.m. 14 일 10:15 p.m. - 12:15 a.m.* 15 월 10:50 p.m. - 12:50 a.m.* *는 자정을 넘긴 다음날 시간. 예로 7월18일의 경우 18일 자정을 지나 사실상 다음날 새벽이 되는 19일 오전 1시45분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다. **

상기 시간표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페드로 해안에 그러니언 떼가 몰려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샌디에이고 지역 경우는 이 시간 보다 5분가량 일찍, 샌타바버러 지역 해안은 이보다 25분 가량 늦게 시작된다. 

이렇게 잡자 구경하는 것 보다는 역시 잡는 것이 더 재밌다. 그렇다고 낚싯대나 그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맨손과 주어담을 버켓만 있으면 족하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 그러니언을 구경해서 좋고 잡을 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마음만 갖고 떠나자.   

무엇으로 잡나 맨손으로 잡는 것만 허용된다. 낚시도구 사용은 물론, 장갑 낀 손으로 잡거나 버켓으로 퍼서 잡는 것도 불법이다. 그러니언은 만조때의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나와 알을 낳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는데 이같은 산란때(그러니언 산란 스케줄 참조)를 기다렸다가 모래밭위에서 펄덕거리며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그러니언을 놓치지 않고 손으로 잡으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니언이 산란하는데 적절한 환경을 갖춘 곳이라면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참고로 그러니언은 이빨이 없는 만큼 겁낼 필요가 전혀 없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6세 이상은 일반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캘리포니아 피싱 라이선스를 갖추야 한다. 반면 15세 이하는 라이선스 없이 그러니언을 잡을 수 있다. 참고로 라이선스는 눈에 띄는 옷소매에 부착해야 한다. 이밖의 준비물로는 그러니언을 담을 버켓과 랜턴, 그리고 재킷과 함께 물에 젖을 것을 고려해 여벌의 옷과 수건이 필요하다. 옷차림으로는 반바지 및 비치샌들에 소매를 걷어 올리기 쉬운 긴팔 스웨터가 좋다. 그러니언 잡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바닷물기에 끈적한 손과 발을 닦아낼 수 있는 물을 아울러 갖추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깊은 밤에 해변을 찾는 것인 만큼 정성껏 마련한 커피와 간식은 별미다.    

어디로 갈까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형성된 바닷가라면 원론적으로 샌타바버라에서 샌디에고에 이르는 남가주 해안 어디든지 그러니언이 찾아든다고 할 수 있다. 단, 그러니언을 잡는데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빛과 소음이 없어야 한다는 점. 즉,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사방에서 불빛이 비쳐지는 곳은 절대로 좋은 장소가 될수 없다.

또하나 사람이 많다보면 먼저 잡으려는 욕심에 서로 랜턴을 켜고 법석을 부리다가 허탕치기가 십상인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래서 소음도 소음이거니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이래저래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곳에서는 그러니언 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몰리는 기현상까지 빚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베니스비치에서 맨해턴비치·토렌스 비치에 이르는 바닷가 가운데 불빛과 소음이 적고 백사장이 잘 형성된 곳에서 그러니언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헌팅턴비치도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물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러니언떼가 많이 나타나는 곳으로는 뭐니해도 카브리요 해양박물관 인근의 카브리요 비치다. 그러나 카브리요비치를 비롯해 남가주 많은 해안가는 오후 10시부터 폐장되는 단점이 있다. 즉, 카브리요비치의 경우 인근 해양박물관의 그러니언 관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날이 아니고서는 일반인들의 밤시간대 진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닷가로 진입이 언제나 가능한 주택가 형성의 해안가 가운데에서 인적이 없고 불빛이 없는 곳을 택하도록 하는 게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 참고로 같은 바닷가라도 잘 나올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으며 또한 같은 바닷가에서도 특정 지점으로 몰려 나오기도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치 끝자락 부분은 대체적으로 그러니언이 잘 몰려드는 곳이다.   

잡는 요령과 잡는 시기 뭍으로 나오기 시작한 첫 그러니언 떼의 경우 잡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급한 마음에 백사장으로 올라오는 대로 잡으려다가는 결국 그러니언의 그림자조차 더이상 발견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륙(?)하게 되는 지점이 과연 안전한지의 여부를 확인해 동료(?)들에게 알리는 첨병이기 때문. 따라서 본격적인 그러니언떼가 몰려오기 전까지는 소리내는 것은 물론 랜턴을 켜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또한 그러니언이 뭍으로 처음 나오기 시작한 때로부터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정도는 기다리는 게 좋다. 날짜별로는 나흘주기에서 사나흘째가 가장 좋다. 그렇다고 꼭 나흘동안만 그러니언이 출현하는 것은 아니고, 이기간 전후로도 적은 수지만 만조때가 되면 그러니언이 뭍으로 올라온다. 월별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7월이 좋다. 8월중순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그러니언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다. 시간으로는 첫 출현시기의 만조때를 기준으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지나서가 좋다. 대개의 경우 시작후 1시간 지나서가 피크다. 따라서 처음부터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한편 이러한 그러니언의 출현은 불빛이나 소음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짧게 1시간에서 3시간 가량 지속된다. 또하나, 그러니언을 잡게 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러니언 출몰이 늦게 시작하는 주중의 날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주중 새벽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안전수칙 깊은 밤 바닷가에 나간다는 것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자. 특히 파고가 높을 경우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조용한 곳을 찾겠다는 마음에서 혼자 가는 것은 절대 금물. 완만한 백사장이 형성된 곳이 할지라도 특히 어린이의 경우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니언 요리는 어떻게 기름에 튀겨낸 그러니언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우선 비늘을 벗긴 다음, 머리와 내장을 따내고 몸통을 깨끗이 씻는다. 통째로 식용하기도 하는데 잡는 과정에서 모래와 뒤덤벅이 되는 관계로 머리와 내장은 버리는 게 좋다. 가위를 사용하면 쉽게 잘라낼 수 있다. 몸통은 튀김가루 반죽에 넣다 꺼낸 다음 튀김가루에 다시한번 묻힌다. 이제 황갈색이 날때까지 튀겨내면 뼈까지 씹어먹을 수 있는 고소한 튀김이 된다. 저녁 반찬으로는 물론,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 수상자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게티 센터는 미술가 로버트 어원이 디자인한 조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 수상자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게티 센터는 미술가 로버트 어원이 디자인한 조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근대 이후 유럽 귀족 사회에서 유행하던 풍속 중에 ‘그랜드 투어(Grand Tour)’라는 것이 있다. 교과서에서 벗어나 ‘세상이라는 커다란 책’을 통해 자녀를 성장시키고자 한 귀족과 상류층들은 가족과 함께 낯선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생에 부과된 의무로 여겼다. 여행에서 돌아올 때쯤 정신적으로 훌쩍 자란 아이들은 훗날 유럽 문화의 부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왕 떠나는 가족여행이라면 과거 유럽의 귀족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에게 인류 문화의 정수를 직접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아마도 그 어떤 비싼 사교육보다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 또한 여행을 통한 배움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게 되리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한 면에서 미 서부에 위치한 문화의 중심지 LA는 자녀와 함께 여행하기에 가장 완벽한 도시다. 할리우드와 비벌리 힐스의 화려함은 LA가 가진 다양한 모습 중 일부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의 박물관과 복합 문화 공간들이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위치에 분포해 있는데다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다저스타디움을 비롯,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만한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또한 UCLA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 같은 명문 대학들을 탐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학업 성취를 위한 좋은 동기부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LA의 수많은 명소 중 가족여행자들에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곳은 게티 센터(Getty Center)와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다. 이 두 장소는 가치에 비해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지만, 실은 현지인들이 할리우드나 비벌리 힐스보다 훨씬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세계적 수준의 문화 도시 LA의 자존심이다.

게티 센터 입구 / 전시실 내부
게티 센터 입구 / 전시실 내부
석유왕 게티가 남긴 위대한 유산, 게티 센터

게티 센터 트램
게티 센터 트램
2014년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뮤지엄 순위에서 게티 센터는 루브르,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3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에 이어 4위에 랭크된 바 있다. 1997년 12월에 개관한 신생 미술관인 게티 센터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 유수의 뮤지엄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LA 서부의 브렌우드 언덕에 위치한 게티 센터로 가기 위해서는 산 아래 주차장에서 셔틀 트램을 타야 한다. 새하얀 트램에 오르는 순간부터 게티 센터를 떠날 때까지 매 순간이 그리고 눈에 닿는 모든 것들이 그저 예술적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고 아름답다.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 수상자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웅장한 건물들과 로버트 어윈이 디자인한 조경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LA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놀랍게도 게티 센터의 입장료와 셔틀 트램의 이용료는 전부 무료다.

이 무료 정책은 관람객에게 일절 비용을 받지 말고 누구나 평등하게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게 하라는 설립자 장 폴 게티의 유지를 따른 것이다. “우리는 고대의 예술품을 통해 찬란한 문명뿐만 아니라 당대의 예술을 창조한 사람들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것은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게티는 말했다. 예술이 지닌 정서적•교육적 가치를 그는 이미 통찰한 것이다. “후손에게 남겨주어야 할 것은 (석유)채굴권이 아닌 부드러움(예술품)”이라는 신조를 굳건히 실천한 게티. 그는 LA의 시민들에게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위대한 유산을 남겼다.

장폴 게티
장폴 게티
천문학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게티 센터 컬렉션 중에서도 관람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작품은 단연 빈센트 반 고흐의 <아이리스>다. 죽기 1년 전인 1889년 1월의 어느 날 빈센트 반 고흐는 편지를 통해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한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을게. 안되면 내 영혼이라도 주마.” 테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일념에서였을까? 생 레미의 요양소에서 빈센트는 사그라지기 직전 타오르는 찰나의 불꽃처럼 대작들을 쏟아낸다. 그 중에서도 많은 고흐 애호가들은 생 레미 시절 최고의 걸작으로 주저없이 '아이리스'를 꼽는다. 불우한 인생을 보낸 예술가 빈센트 그리고 그를 이해하고 지지한 단 한 사람이었던 동생 테오 형제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여섯 달 간격으로 유명을 달리한다.

이들이 세상을 떠난지 백년 가까이 지난 1987년, '아이리스'는 소더비즈 경매에서 5,390만 달러에 낙찰되어 사상 최고의 미술품 거래 가격을 경신한다. 꽃을 그린 그림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 걸작은 1990년에 게티재단이 매입하여 게티 센터의 영구 소장품으로서 웨스트 파빌리온에 걸리게 되었다. 고흐 형제의 진한 형제애가 담긴 이 걸작은 오늘날 암스테르담의 고흐 박물관도,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도 아닌 LA의 게티 센터에서 변함없는 향기를 내뿜고 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서 만나는 우주왕복선 엔데버

예술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 정신인 과학, 이 과학의 진보를 설명하는데 있어 우주개발의 역사만큼 좋은 예는 없다. 1984년 LA 올림픽의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된 경기장 근처에 있는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서 우주를 향한 인간의 꿈과 도전의 궤적을 따라가 보자.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는 서부 최대 규모의 과학관으로 특히 우주에 대한 전시가 유명하다. 가장 진귀한 볼거리는 마지막 우주왕복선 엔데버(Endeavour) 호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필름과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당시 엔데버 호 퍼레이드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필름과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당시 엔데버 호 퍼레이드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1992년 발사되어 약 2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2011년에 우주에서 귀환한 엔데버 호가 LA의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 영구히 전시되던 날인 2012년 10월 30일, LA는 1984년 올림픽의 개막식 이후 가장 벅찬 감동의 물결로 가득했다. 엔데버 호는 마지막 임무로서 시내 곳곳의 상공에서 기념 비행을 하고 LA 공항에 착륙했다. 그리고 공항에서부터 도시 한복판에 있는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까지 도로를 타고 천천히 이동했다. 거대한 우주왕복선이 복잡한 LA 시내를 통과한다는, 상상을 초월한 지상 최대의 퍼레이드를 위해 수백 그루의 가로수가 잘라 내어졌고 수많은 신호등과 가로등이 단 한 번의 이벤트를 위해 가차 없이 뽑혔다. 일부 지역에는 전봇대와 전선도 제거되어 주민들은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퍼레이드 동안 길가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는 수많은 인파가 나와 웃고 울며 이 역사적 순간을 함께 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에서 상영하는 다큐멘터리 필름과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엔데버 호
길이 약 37.2미터, 날개 너비 약 23.8미터에 달하는 크기의 엔데버 호는 컬럼비아 호, 챌린저 호, 디스커버리 호 그리고 애틀랜티스 호에 이은 NASA의 마지막 유인 우주왕복선이다. 5대 중 컬럼비아 호와 챌린저 호가 사고로 소실되었기 때문에 현재 단 3대의 기체만이 남아 있다. 이 우주왕복선들은 모두 LA의 한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디스커버리 호가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우주 박물관에 있고 애틀랜티스 호가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 전시되어 있으니 엔데버 호만큼은 고향에 돌아오게끔 하고 싶었던 것이 시민들의 바람이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으고 체계적으로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LA 시민의 바람대로 고향으로 돌아온 엔데버 호는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의 거대한 전시관을 지키고 있다.

거대한 연료 구름을 내뿜으며 우주를 향해 솟아오르던 우주왕복선의 발사 장면을 TV에서 보며 우주비행사의 꿈을 꾸던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감격에 젖고 아이들은 머나먼 우주를 향해 발동하는 호기심에 맑은 눈망울을 반짝인다. 뜨거운 대기권을 오가느라 새겨진 수많은 상처 자국들을 간직한 채 오늘도 엔데버 호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주를 꿈꾸게 만든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은 9월 와인의 달을 맞아 최근 떠오르는 와인 지역 3곳을 소개했다. 테메큘라, 로디, 산타 크루즈는 캘리포니아 주 최대 와인 산지인 나파밸리나 소노마밸리 못지않게 와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이 선정한 캘리포니아의 신규 와인 성지를 알아보자. 

◇ 테메큘라 밸리 와인 컨트리 (Temecula Valley Wine Country)

테메큘라 밸리는 1970년대부터 와인을 생산해 오고 있는 지역으로, 우수한 품질의 빈티지 와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서늘한 기후에서 잘 생산되는 샤도네이(Chardonnay)와 온화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시라(Syrah)와 그르나슈(Greanache)의 품종을 모두 수확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최근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한 고급 레스토랑도 들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www.visittemeculavalley.com

◇ 로디 와인 컨트리 (Lodi Wine County)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있는 로디는 굵은 포도, 특히 진판델(Zinfandel) 품종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미국 포도재배지역(American Viticultural Area)으로 공식 등록되었다. 특히, 이곳은 선도적인 친환경 농법을 시행, 유기농 포도 품종을 수확하고 있다. 모든 와인 테이스팅 장소가 로디 시내에서 불과 15분 사이에 위치해 와인 테이스팅 투어 시 매우 편리하다. www.visitlodi.com/wineries

◇ 산타 크루즈 와인 컨트리 (Santa Cruz Wine Country)

산타 크루즈 와인 지역에는 약 7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으며, 특히 토양에 광물질이 섞여 있어 다채로운 포도 품종을 수확할 수 있다. 산타 크루즈는 미국 최초의 포도 재배지역으로 지정된 곳 중 하나로, 최고 품질의 피노 누아(Pinot Noir), 샤도네이(Chardonnay), 카베르네 소비뇽(Carbernet Sauvignon)를 재배한다. 특히, ‘리지 빈야드(Ridge Vinyards)’는 1976년 파리의 심판(Judgment of Paris)에서 보르도(Bordeaux)의 유명한 와인들을 제친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으로 유명하다. http://scm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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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부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희귀어종인 그러니언(Grunion)이 몰려온다. 때는 초승달과 보름달이 시작된 다음날로부터 각각 나흘동안의 만조 밤시간대, 장소는 소음과 불빛이 드문 곳으로,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고·LA에서 샌타바버러에 이르는 캘리포니아 중부의 태평양 해안 백사장. 기간은 오는 8월 중순까지다.  

이런 때에 이런 곳을 찾으면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그러니언 떼가 해안 모래밭까지 찾아와 펼치는 한밤의 퍼레이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언은 칠흙처럼 어두운 밤의 만조시간대에 높은 파도를 타고 뭍으로 나와 산란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때 백사장에 펼쳐지는 은빛 그러니언떼의 모습은 실로 경이로움 그자체다.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흔히 볼수 있는 5∼7인치 크기의 그러니언은 엄밀히 말해 캘리포니아 그러니언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뭍으로 나와 알을 낳는 정어리과의 희귀종.   이 그러니언은 3월부터 8월까지 산란지로서 샌타바버러 인근 포인트 컨셉션(Pt. Conception)에서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푼타 아브레호스(Punta Abrejos)에 이르는 서부해안지역으로 몰려든다.

그러니언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뭍으로 들어오는 초승달과 보름달의 만조 밤시간대에 백사장을 찾는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 그러나 그러니언과 달 주기의 상관관계는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고 있고 단지 알의 부화과정상 필연적인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학계에서는 그러니언의 산란과정이 최고의 만조상태에서 물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때에 시작함으로써 알이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모랫속에 알을 묻음으로써 다른 해양생물에 희생되는 것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한편 외부의 극한적인 기온으로부터 알을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어쨌든 이러한 그러니언은 밤 만조시간때가 되면 약 30분간 걸쳐 모습을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이로부터 1시간 정도 지나면 마릿수가 크게 불어난다. 만조의 높은 파도를 타고 젖은 모래위로 올라온 암컷은 머리를 하늘로 향한 채 춤을 추듯 꼬리를 모래속에 묻고 3000개에 달하는 알을 낳는다.

그러나 암컷은 이때 자신 주변에 수컷이 없으면 알을 낳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가 다음 만조때의 기회를 기다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알을 낳게 된 경우 암컷 주변을 감싸고 있는 수컷은 곧 이어 수정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파도를 타고 바다로 되돌아간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30초정도. 이렇게 해서 모래밭에 묻혀진 그러니언의 수정란은 이로부터 열흘여 뒤인 다음의 최고 만조때 밀려온 파도의 충격에 의해 깨지게 되면서 마침내 그러니언 새끼로 변해 태평양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산란예정일(그러니언 떼가 해안가로 몰려드는 예정일 및 시간**) 7월 1 금 9:45 p.m. - 11:45 p.m. 2 토 10:25 p.m. - 12:25 a.m.* 3 일 11:10 p.m. - 1:10 a.m.* 4 월 11:55 p.m. - 1:55 a.m.* 15 금 9:55 p.m. - 11:55 p.m. 16 토 10:35 p.m. - 12:35 a.m.* 17 일 11:10 p.m. - 1:10 a.m.* 18 월 11:45 p.m. - 1:45 a.m.* 30 토 9:35 p.m. - 11:35 p.m. 31 일 10:15 p.m. - 12:15 a.m.* 8월 1 월 11:00 p.m. - 1:00 a.m.* 2 화 11:50 p.m. - 1:50 a.m.* 13 토 9:45 p.m. - 11:45 p.m. 14 일 10:15 p.m. - 12:15 a.m.* 15 월 10:50 p.m. - 12:50 a.m.* *는 자정을 넘긴 다음날 시간. 예로 7월18일의 경우 18일 자정을 지나 사실상 다음날 새벽이 되는 19일 오전 1시45분까지 지속된다는 의미다. **

상기 시간표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페드로 해안에 그러니언 떼가 몰려드는 시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샌디에이고 지역 경우는 이 시간 보다 5분가량 일찍, 샌타바버러 지역 해안은 이보다 25분 가량 늦게 시작된다. 

이렇게 잡자 구경하는 것 보다는 역시 잡는 것이 더 재밌다. 그렇다고 낚싯대나 그물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저 맨손과 주어담을 버켓만 있으면 족하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 그러니언을 구경해서 좋고 잡을 수 있어 금상첨화라는 마음만 갖고 떠나자.  

무엇으로 잡나 맨손으로 잡는 것만 허용된다. 낚시도구 사용은 물론, 장갑 낀 손으로 잡거나 버켓으로 퍼서 잡는 것도 불법이다. 그러니언은 만조때의 파도를 타고 백사장으로 나와 알을 낳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는데 이같은 산란때(그러니언 산란 스케줄 참조)를 기다렸다가 모래밭위에서 펄덕거리며 물속으로 다시 들어가려는 그러니언을 놓치지 않고 손으로 잡으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니언이 산란하는데 적절한 환경을 갖춘 곳이라면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참고로 그러니언은 이빨이 없는 만큼 겁낼 필요가 전혀 없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16세 이상은 일반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캘리포니아 피싱 라이선스를 갖추야 한다. 반면 15세 이하는 라이선스 없이 그러니언을 잡을 수 있다. 참고로 라이선스는 눈에 띄는 옷소매에 부착해야 한다. 이밖의 준비물로는 그러니언을 담을 버켓과 랜턴, 그리고 재킷과 함께 물에 젖을 것을 고려해 여벌의 옷과 수건이 필요하다. 옷차림으로는 반바지 및 비치샌들에 소매를 걷어 올리기 쉬운 긴팔 스웨터가 좋다. 그러니언 잡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바닷물기에 끈적한 손과 발을 닦아낼 수 있는 물을 아울러 갖추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깊은 밤에 해변을 찾는 것인 만큼 정성껏 마련한 커피와 간식은 별미다.   

어디로 갈까 고운 모래의 백사장이 형성된 바닷가라면 원론적으로 샌타바버라에서 샌디에고에 이르는 남가주 해안 어디든지 그러니언이 찾아든다고 할 수 있다. 단, 그러니언을 잡는데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은 빛과 소음이 없어야 한다는 점. 즉,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사방에서 불빛이 비쳐지는 곳은 절대로 좋은 장소가 될수 없다.

또하나 사람이 많다보면 먼저 잡으려는 욕심에 서로 랜턴을 켜고 법석을 부리다가 허탕치기가 십상인 게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그래서 소음도 소음이거니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이래저래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곳에서는 그러니언 보다 사람이 더 많이 몰리는 기현상까지 빚기도 한다. 올해의 경우 베니스비치에서 맨해턴비치·토렌스 비치에 이르는 바닷가 가운데 불빛과 소음이 적고 백사장이 잘 형성된 곳에서 그러니언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헌팅턴비치도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물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러니언떼가 많이 나타나는 곳으로는 뭐니해도 카브리요 해양박물관 인근의 카브리요 비치다. 그러나 카브리요비치를 비롯해 남가주 많은 해안가는 오후 10시부터 폐장되는 단점이 있다. 즉, 카브리요비치의 경우 인근 해양박물관의 그러니언 관찰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날이 아니고서는 일반인들의 밤시간대 진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닷가로 진입이 언제나 가능한 주택가 형성의 해안가 가운데에서 인적이 없고 불빛이 없는 곳을 택하도록 하는 게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 참고로 같은 바닷가라도 잘 나올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으며 또한 같은 바닷가에서도 특정 지점으로 몰려 나오기도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치 끝자락 부분은 대체적으로 그러니언이 잘 몰려드는 곳이다.  

잡는 요령과 잡는 시기 뭍으로 나오기 시작한 첫 그러니언 떼의 경우 잡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급한 마음에 백사장으로 올라오는 대로 잡으려다가는 결국 그러니언의 그림자조차 더이상 발견할 수 없게 된다는 점이다. 이들은 상륙(?)하게 되는 지점이 과연 안전한지의 여부를 확인해 동료(?)들에게 알리는 첨병이기 때문. 따라서 본격적인 그러니언떼가 몰려오기 전까지는 소리내는 것은 물론 랜턴을 켜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또한 그러니언이 뭍으로 처음 나오기 시작한 때로부터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정도는 기다리는 게 좋다. 날짜별로는 나흘주기에서 사나흘째가 가장 좋다. 그렇다고 꼭 나흘동안만 그러니언이 출현하는 것은 아니고, 이기간 전후로도 적은 수지만 만조때가 되면 그러니언이 뭍으로 올라온다. 월별로 본다면 상대적으로 날씨가 따뜻한 7월이 좋다. 8월중순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그러니언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다. 시간으로는 첫 출현시기의 만조때를 기준으로 30분에서 1시간 가량 지나서가 좋다. 대개의 경우 시작후 1시간 지나서가 피크다. 따라서 처음부터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 한편 이러한 그러니언의 출현은 불빛이나 소음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짧게 1시간에서 3시간 가량 지속된다. 또하나, 그러니언을 잡게 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러니언 출몰이 늦게 시작하는 주중의 날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이다. 주중 새벽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 

안전수칙 깊은 밤 바닷가에 나간다는 것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안전수칙을 지키자. 특히 파고가 높을 경우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조용한 곳을 찾겠다는 마음에서 혼자 가는 것은 절대 금물. 완만한 백사장이 형성된 곳이 할지라도 특히 어린이의 경우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니언 요리는 어떻게 기름에 튀겨낸 그러니언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우선 비늘을 벗긴 다음, 머리와 내장을 따내고 몸통을 깨끗이 씻는다. 통째로 식용하기도 하는데 잡는 과정에서 모래와 뒤덤벅이 되는 관계로 머리와 내장은 버리는 게 좋다. 가위를 사용하면 쉽게 잘라낼 수 있다. 몸통은 튀김가루 반죽에 넣다 꺼낸 다음 튀김가루에 다시한번 묻힌다. 이제 황갈색이 날때까지 튀겨내면 뼈까지 씹어먹을 수 있는 고소한 튀김이 된다. 저녁 반찬으로는 물론,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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