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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미얀마 바간 : 이곳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 곳으로 가는 길이다. 미얀마 바간 이미지 크게보기이른 아침 미얀마 바간 사원들 사이로 관람용 열기구들이 떠오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간에는 2300개에 이르는 사원이 있다. /케이채아웅산 수지의 민주화 운동 결실로 군사정권을 처음 끝내고 문민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나라, 미얀마. 하지만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지난 시간 속에서도 아시아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유적지와 관광 자원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나라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바간(Bagan)은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에서 단연 발군이라고 할 수 있다. 익히 알려진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Angkor Wat)와 비견되는 불교 유적지로서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남서쪽 이라와디 강 동쪽에 있는 바간은 .. 더보기
인도 펀자브 : 찬란히 빛났다, 황금 사원… 그리고 미소 띤 사람들 인도 펀자브의 암릿사 이미지 크게보기인도 북서부 암릿사의 골든 템플. 밤에도 화려하게 금빛으로 빛난다. / 케이채인도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타지마할이나 바라나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인도 북쪽에서 살아온 시크(Sikh)족 사람들에게는 타지마할보다 유명하고 바라나시보다 성스러운 장소가 있다. 서북부 펀자브(Punjab) 지역의 암릿사(Amritsa)에 있는 하만디르 사힙(Harmandir Sahib)과 그 안에 있는 골든 템플(Golden Tem ple)이다. 암릿사는 1574년 시크교의 네 번째 지도자였던 구루 람 다스(Guru Ram Das)에 의해 세워졌다. 하만디르 사힙은 다섯 번째 지도자인 구루 아르잔(Guru Arjan)으로부터 처음 계획되어 1588년에 건축에 들어갔고, 1604년에는 시크교의 .. 더보기
일본 : 아오모리_14개의 청정 폭포요정 숨결 들리는 듯 일본 본섬 최북단의 아오모리(靑森)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만난 한 20대 일본인 여성은 "아오모리 공기는 온종일 얼굴이 유분으로 번들거리지 않을 만큼 상쾌하다"고 했다. 이 말 때문이었는지 아오모리에 발을 딛는 순간, 마치 대형마트의 채소 냉장 코너에서 나오는 신선한 증기를 쐰 기분이 들었다. ▲ 하치노헤시 항구에서 가까운 가부시마섬에 있는 신사 입구. / 아오모리현관광청 서울사무소 제공한여름 서울이나 도쿄처럼 후텁지근하지 않고 선선한 도시, 세계 최대 너도밤나무 원생림이 있고 노송나무와 떡갈나무·참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곳, 일본 최대 사과 생산지로, 마트에 진열된 사과 주스만 신맛·단맛·묵직한 맛 등 수십종인 아오모리를 여행했다. 도와다시에 있는 오이라세 계곡은 아오모리의 맑은 공기를 제대로 느낄 수 .. 더보기
일본 : 온천과 옛 일본의 정취가 느껴지는 '작은교토' 히다 다카야마 그곳엔 3000m의 고산이 있고, 사계절 따뜻한 물을 쏟아내는 노천온천이 있다. 일본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에도시대의 거리 풍경도 여전하다.‘작은 교토’로 불리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으로 통하는 나가노현의 히다 다카야마는 3.11 대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눈과 마음으로 통하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 에도시대 교토의 옛 모습을 그대로, 다카야마 전통 거리 해발 650m에 살포시 내려앉은 기후현의 산촌 마을 ‘히다 다카야마(飛騨 高山. 飛騨는 다카야마의 옛 이름)’는 일본인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불린다. ‘일본의 지붕’ 북알프스가 그들의 삶의 터전을 보듬고 있고, 향수(鄕愁)처럼 느끼는 에도시대 일본의 고즈넉한 옛 풍경이 오롯이 남아 있는 덕분이다. 지리적으로 일본 혼슈(本州)의 거의 중앙에 위치하고,.. 더보기
일본 : 홋카이도_절벽·파도 어우러진 해안도로 42㎞…끊이지 않는 비경에 드라이브가 즐겁다 지난 3월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급감했던 일본 여행이 방사선 피해 위험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 원전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홋카이도(北海道)와 아오모리(靑森) 지역은 한여름에 한국보다 섭씨 5~8도 정도 기온이 낮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휴가지로 인기다. ▲ 1850~60년대 하코다테에 축조된 일본 최초의 서양식 성곽 고료가쿠(五稜郭). 높이 98m 타워에서 내려다보면 별(☆) 모양을 하고 있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벚꽃 명소가 된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기자 ho@chosun.com 겨울철 설경(雪景)으로 잘 알려진 일본 최북단 섬 홋카이도는 오염되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여름철에도 무덥지 않고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로 일본에서 .. 더보기
일본 : 도쿄 야나카_50년대 그 거리… 촌스러움이 그대로 소박한 도쿄를 만나다 동네 주부들이 저녁상에 올릴 반찬 재료를 사러 들르는 단골 채소가게, 몇 시간 전 만들어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두부를 한 모씩 잘라 파는 두부가게, 남편이 갈치를 좋아하는지 딸이 고등어를 비려서 싫어하는지 훤히 아는 시장 입구 생선가게…. 대형마트의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에 밀려 차츰 사라지고 있지만, 십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동네 시장 풍경이다. ▲ 야나카긴자상점가 입구. /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kmin@chosun.com 그 그립던 풍경을 일본 도쿄에서 만날 줄 몰랐다. 도쿄 북동쪽 다이토구(台東區) 야나카(谷中)에 있는 야나카긴자상점가(谷中銀座商店街).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우에노(上野)에서 멀지 않다. 길이 170m에 불과한 짧은 길이지만 양쪽으로 점포 70여 .. 더보기
터키 : 모스크의 나라. 그 나라는 말이야.. 터키는 모스크의 나라다. 자선(慈善)을 으뜸 가치로 삼았던 오스만의 왕족과 고위 관료들은 가난한 국민들을 위해 사원을 지었고, 신학교와 무료 식당도 함께 지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종교인 탓에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많다. 모스크는 이슬람 사원, 퀼리에는 모스크와 부속 건물로 이뤄진 복합 단지다. 부속 건물은 이슬람 교육을 위한 신학교 메드레세, 정화(淨化)를 위한 세정 시설 사디르반, 수도자를 위한 숙소 탑하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식당 이마레트, 말과 마부를 위한 숙소 카라반사리, 죽은 사람을 모시는 투르베, 공중 목욕탕 하맘 등으로 구성된다. 자비를 베푼 자의 능력과 의지에 따라, 이들 중 일부만 짓는 경우도 많다. '오스만의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미마르 시난은 평생 모스크만 80여 개.. 더보기
터키 이스탄불 : 터키... 그리고 모스크 오스만 문명·건축가 시난·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돔……………… 터키의 황금시대로 떠나본 시간여행이미지 크게보기셀리미예 1574년. 터키에서 단 하나의 완벽한 돔을 가진 모스크를 꼽으라면 이곳, 셀리미예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보듬어 안는 직경 31.22m의 거대한 돔. 하늘을 찌를 듯 솟은 4개의 첨탑. 밤의 셀리미예는 아름다워 성스럽다.동양과 서양의 다리, 비잔틴 문명과 오스만 문명의 심장. 오랫동안 터키 이스탄불을 수식할 때 사용되어 온 비유들이다. 1700년 전 짓기 시작한 하기아 소피아(360년), 보스포루스 해협을 내려다보는 톱카프 궁전(1453년), 그리고 내부를 파란 타일로 가득 채운 블루모스크(1609년)…. 이스탄불을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필견(必見)의 유적으로 꼽히지만, 동시에 지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