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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터키 에페소스 - 장대한 문명의 흔적, 헬레니즘 시대의 영화 문명이 고이 잠들어 있는 도시, 4세기 초 크리스트교도들의 중심지로 숨쉬던 땅, 에게해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대도시 에페소스의 자취를 따라간다. 성모 마리아가 마지막 생애를 보낸 곳, 12 사도 중 한 사람인 사도 요한의 생애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의 땅. 고대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신전의 터전과 함께 장대한 유적의 흔적으로 과거의 영화가 숨쉬듯 반짝이는 곳이다. 헤라클레스의 문, 크레테스 거리 끝자락에 2층으로 된 개선문이었으며 사자가죽이 부조되어 있다.. 성경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땅, 에페소스 터키의 수많은 유적지중 크리스트교의 유적지로 손꼽히는 에페소스, 예수의 죽음 이후,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지키며 예수의 제자 요한이 남은 생애를 보냈던 곳으로 도시의 중심, 셀축 한복판에 사도 요한의 .. 더보기
터키 카파도키아 : 이 황색 벌판에 스머프 마을이? 터키 카파도키아 이곳에 가게 되면, 당신은 이태백 시 '산중문답'의 마지막 구절을 수없이 되뇔지도 모른다. '이곳은 딴 세상이지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니다(別有天地非人間).' 혹시 나는 어느 다른 별로 발을 잘못 디딘 건 아닐까.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즈'의 일부 장면을 여기서 촬영했다고 한다. 뜨겁고 건조한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황야, 그곳에 모습이 기묘한 바위가 줄지어 서있다. 터키 아나톨리아 내륙의 카파도키아다. 카파도키아의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열기구 투어. 동 틀 무렵에만 한 차례 탈 수 있다.◇'스머프 마을' 모델이 된 곳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주인공들은 버섯으로 만든 집에서 산다. 그 스머프 마을의 모델이 된 곳이 바로 카파도키아의 파샤바 계곡이다. 금방이라도 마법사 가가멜이 나.. 더보기
터키 카파도키아 - 개구쟁이 스머프들의 고향 마을로 가는 길 그 어떤 거대한 손이 있어 어느 한가로운 오후, 심심풀이로 진흙을 이겨 빚어놓았을까. 신이 펼쳐 놓은 캔버스 위에 인간의 손길로 마무리된 곳. 영화 스타워즈와 만화 ‘개구쟁이 스머프’의 무대가 된 요정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길. 모든 말과 감탄사조차 사라지는 곳 지구에는 그런 곳이 있다. 그토록 무수한 소문을 듣고, 그토록 많은 사진을 보았다 해도 그 앞에 서면 생생한 충격으로 몸이 굳어버리는 곳. 자연이 만든 풍경 앞에서 인간의 언어 따위는 무기력하고 진부하기만 해 그 모든 말과 감탄사조차 사라지는 곳. 터키 중부의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그런 곳이다. 살아오는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풍경 앞에 서면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곳은 여럿이 함께 보다는 혼자 와야 하는 곳이고, .. 더보기
터키 파묵칼레 : 하얀 온천지대와 고대 유적의 만남 귀에 익숙한 터키의 3대 명소를 꼽으면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파묵칼레쯤 되겠다. 이스탄불이 동, 서양 문물의 교차로 성격이 짙다면 카파도키아는 특이한 자연지형으로 명함을 내민다. 규모는 다소곳하지만 파묵칼레의 성향은 좀 색다르다. 석회층으로 이뤄진 터키 남서부의 온천지대는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이 어우러진다. 석회층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로마 유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이런 복합 세계 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경우다. 언덕 위 온천 수영장에서는 고대 로마 유적 사이를 헤엄치는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목화의 성’. 파묵(목화), 칼레(성)에 담긴 의미다. 하얀 온천지대 하나만으로도 독특한 풍경이다. 터키 현지인들이 아름다움을 비유할 때도 파묵칼레(파무칼레, Pamukkale)가 종종 .. 더보기
터키 트라브존 - 투박하면서도 이질적인 삶의 풍경 흑해 최대 도시인 터키 트라브존에서 느껴지는 정서는 복잡다단하다. 도심 메이단 공원에 나서면 본토 흑해 주민과 함께 러시아인들의 창백한 얼굴과 흔하게 마주친다. 트라브존은 흑해를 사이에 두고 그루지아 등 옛 러시아 문화권과 맞닿은 곳이다. 이스탄불에서 출발하면 동북부 트라브존까지는 버스로 16시간을 달려야 한다. 언어만 같을 뿐 심리적인 거리가 멀다. 지리상의 단절 때문에 트라브존은 지중해 연안의 화려한 도시들과는 다른 풋풋한 개성을 잉태했다. 가옥들은 해안과 산자락 사이의 비탈길에 가지런하게 정렬해 있다. 흑해의 바다는 검고, 지붕들은 붉으며, 도시의 배경이 된 산자락들은 계절이 흐르면 녹음으로 채색된다. 그 안에 투박하면서도 이질적인 삶이 공존한다. 보즈테페 언덕에서 내려다 본 트라브존 시내와 흑해... 더보기
터키 이스탄불 : 신비로운 색(色)을 더하다, 터키 이스탄불 동서양의 문명이 공존하는 신비의 세계… 다양한 문화의 잔영이 전하는 순수한 감동루멜리 히사르아시아와 유럽은 이스탄불에서 만난다.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으로 나뉘는 것. 두 대륙을 이어주는 보스포루스는 치열했던 오랜 역사와 상흔을 뒤로한 채 온아한 물결로 이스탄불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다. 보스포루스 해협과 이어지는 골든 혼은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구분 짓는 경계선이자, 현재와 과거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시작점이다. 신시가지는 교통의 요지인 탁심 광장을 중심으로 주요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어 번화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구시가지에는 비잔틴 건축의 걸작 아야소피아 성당과 오스만 황제의 궁전인 톱카프 궁전, 블루 모스크로 잘 .. 더보기
터키 페네지구 : 色色 빨래와 건물에서… 마주한 소박한 역사 터키 페네지구그림=임형남 건축가터키의 이스탄불에 가게 되면 보통, 가장 유명하다는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배를 타고 이국적인 도시의 풍경을 훑어보기에도 바쁘다. 그러나 제대로 그 도시를, 문화를, 역사를 보기 위해서는 버스에서 내려 그 도시의 가장 오래된 골목을 걸어야 한다. 유럽 구시가지 파티흐 지역에 있는 페네(Fener) 지구가 바로 그런 곳이다. 페네 지구는 1453년 메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며 동로마제국을 몰락시킬 때 밀려난 그리스인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동네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이스탄불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이며,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보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의 흔적 그대로… 등대같이 빛난 페네 지구 페네는 그리스어로 등불, 등대 등을 뜻하는 '파나리(.. 더보기
터키 이스탄불 : 낯선 골목 구석에서 만난 여행지의 숨겨진 보석들_터키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 ▲ 터키 이스탄불 이스티크랄 거리에 있는 어시장 '치체크 파스즈'의 노천 레스토랑. 일요일 밤 11시쯤인데도 빈 테이블이 거의 없다. / 변희원 기자해외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과 문화, 음식을 만나는 것이다. 이런 이국 정서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심이나 유명관광지가 아니라, 여행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고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코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낯선 골목인 경우가 많다. 런던과 이스탄불 거리에서 숨겨진 보석을 발견했다. 시끌벅적 소리를 따라가면… 밤문화 정수를 볼 수 있다 19세기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 제라르 드 네르발은 터키 이스탄불에 갔다가 옷가게, 보석가게, 사탕가게부터 카페와 호텔, 대사관이 즐비한 베이올루의 이스티크랄거리를 보고 "파리의 거리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