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통일의 잔재와 역사를 경험할 수 있어
오페라, 박물관 등 창의적인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동독과 서독의 문화가 공존하는 베를린. 지난달 예술가 118명이 벽에 그림을 그려 유명한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일대의 베를린 장벽을 철거한다는 소식에 베를린 시민의 대규모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렇듯 베를린은 독일의 역사와 전통이 숨 쉬고, 베를린 필 오케스트라·박물관·오페라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사랑하는 도시다. 현대적인 도시 느낌과 더불어 전 세계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예술의 도시'로서 유럽의 심장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 Gate).(ⓒGNTB Kiedrowski, Rainer)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 Gate)

브란덴부르크문은 베를린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축물이다. 1789~1791년에 베를린 심장부인 파리저 광장(Pariser Platz)에 세워졌으며, 베를린 장벽이 생긴 1961년 이후 28년간 통행할 수 없었다. 오늘날 독일 통일의 상징물이 되었고, 독일 수도의 과거와 미래를 대표한다. 

여섯 개 기둥 사이 다섯 개 통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보행자 길로 통한다. 상부에 4두 2륜 전차를 타고 있는 빅토리아 상은 승리의 여신을 상징하며, 1794년 설치되었다.

◆카이저-빌헬름 기념 교회(Kaiser Wilhelm Memorial Church)

베를린의 시내 중심인 쿠담(Kurfürstendamm) 거리에 파괴된 모습으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카이저-빌헬름 교회는 프로이센 빌헬름 1세를 기념하여 지어졌고, 고딕 양식의 네오 로마네스크 풍의 걸작이다. 유명 예술가들의 모자이크, 양각과 조각으로 만들어졌으며, 1943년 세계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포격을 맞아 많은 부분이 파손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탑은 오늘날 베를린 서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남았다. 1961년 에곤 아이어만(Egon Eiermann)이 설계한 새 카이저-빌헬름 기념 교회가 봉헌되었으며, 파란 유리 외벽과 완벽한 음향효과로 널리 알려졌다.

베를린 성당 (Berliner Dom)./(ⓒGNTB Kiedrowski, Rainer)
◆베를린 성당 (Berliner Dom)

베를린을 가로지르는 슈프레 강(Spree River) 중 슈프레 섬 북부에 있는 베를린 성당은 시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신교의 중심부 역할을 한다. 베를린 성당은 인종과 종교와 관계없이 전 세계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다. 

율리우스 라쉬도르프(Julius Raschdorff)의 설계 하에 1894~1905년 동안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와 바로크를 본 따 건축되었고, 독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성당 중 하나이다. 메인 입구는 성당 앞에 펼쳐진 작은 루스트정원(Lustgarten)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찾을 수 있다.

◆박물관 섬 (Museum Island)

베를린 중심부에 있는 '박물관 섬'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다양한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다. 

베를린 신 박물관(New Museum), 구 국립 갤러리(Old National Gallery), 보데 박물관(Bode Museum),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과 고대 박물관(Museum of the Ancient World) 등 5개의 건물로 구성되었으며, 메소포타미아부터 이집트까지, 고대 그리스와 로마·비잔티움·이슬람 문화·중세·19세기 낭만주의와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유대인 박물관 (Jewish Museum)

베를린의 뼈아픈 과거를 보여주는 곳이자, 여행객의 필수코스라 할 수 있는 유대인 박물관은 유대인들의 2천 년 역사를 담고 있다. 

1933년에 설립됐으나 나치에 의해 1948년 폐쇄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가 설계했고, 다양한 상설 전시는 유대인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중세부터 현대까지 13개 시대로 나뉘어 구성되었고, 미술·사진·서신 등이 전시되어 있다. 상설 전시 외 다양한 주제로 특별 전시가 열린다.

하케쉐마르크트 (Hackesche Höfe).(ⓒGNTB Lehnartz GbR Lehnartz, Klaus und Dirk)
◆하케쉐마르크트 (Hackesche Höfe)

하케쉐마르크트는 베를린 미테(Berlin-Mitte) 구역에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큰 폐쇄 구조의 광장을 이룬다. 1977년부터 기념물로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예술 갤러리·영화관·극장·레스토랑·카페·선술집과 작은 부티크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베를린 TV 타워 (Berlin's TV tower)

베를린 TV 타워는 368m 높이로 베를린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969년에 개방하였고, 200여 미터 높이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베를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 (Berlinale film festival)

할리우드에 오스카 시상식이 있다면, 독일에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있다. 베를린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인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27만여 명의 방문객, 4천 명의 기자가 참석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한자리에 모여 최소 400여 편의 영화가 공개된다. 최신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반제 호수(Wannsee)

반제 호수는 복잡한 도시와는 달리 너른 잔디와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어 산책 코스로 유명하며, 여러 가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수영·보트 타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거나 편히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배를 타고 호수 주변 아름다운 저택과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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