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 눈부시게 푸른 빙하 그 위를 걸어본다

반응형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노 빙하…높이 60~80m 길이 35㎞
온난화·강설에 2m씩 이동하며 빌딩 크기 얼음덩어리 붕괴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를 보고 있자면 한증막에라도 들어간 듯 숨이 턱턱 막힌다. 몸과 몸 사이에 한 치도 틈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이 가슴을 밀착시킨 남녀가 사지의 근육을 팽팽하게 내뻗은 채 몇 바퀴고 돌고 또 돈다. 10분 정도 지나면 마룻바닥에서는 아지랑이가 이는 것 같다. 저렇게 쉬이 정염에 휩싸이는 이들이 학교나 사무실에선 어떻게 온화하다 못해 무심한 표정을 지을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에서 탱고뿐만 아니라 페리토 모레노 빙하도 본다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877년 프란시스코 파스카시오 모레노가 발견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굉음과 물보라를 만들어내며 무너지는 빙하에서 얼음의 시퍼런 열기가 느껴질 정도이다.
1877년 프란시스코 파스카시오 모레노가 발견한 페리토 모레노 빙하. 굉음과 물보라를 만들어내며 무너지는 빙하에서 얼음의 시퍼런 열기가 느껴질 정도이다. 빙하 트레킹을 마치면 빙하 얼음을 넣은 ‘위스키 온 더 락’을 마신다. 가슴에도 불덩이 하나를 품는 것이다. /롯데관광 제공

◇한없이 투명하고 눈부시게 푸른 장관, 페리토 모레노 빙하

남극과 가까운 아르헨티나 남쪽의 산타크루스 주. 칠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타고니아 대륙에는 빙하 국립공원(Parque Nacional Los Glaciares)이 있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파타고니아 빙원의 가장 남쪽에 있다. 폭이 5km에 높이가 60~80m이며 길이는 35km나 된다. 안데스 산속 칠레 국경까지 뻗어 있다. 빙하 국립공원에 있는 360여 빙하 중 가장 아름답고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빙하이다. 하지만 이 빙하가 특별한 건 비단 크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빙하는 지구온난화와 많은 강설량 때문에 하루에 중앙부 2m, 양쪽 끝은 40cm 정도 전진하고 있다. 그렇게 움직이다가 때로 천둥 같은 굉음을 내며 빌딩 한 채 크기의 얼음 덩어리를 붕괴시킨다. 사람들은 이 한없이 투명하고 눈부시게 푸른 붕락을 목격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전망대에서 빙하를 관람한 후, 아이젠을 차고 직접 빙하 위를 걸어 보는 트레킹 코스가 인기다.

◇'남미의 스위스' 바릴로체

부에노스아이레스 토박이들에게선 묘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남미의 파리'에서 나고 자랐다는 것, 그리고 다른 남미 대도시 주민들보다 세련됐다는 것을 은근히 풍기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남미는 작은 유럽 같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남서쪽으로 1720㎞, 칠레 국경과 가까운 바릴로체는 '남미의 스위스'라고 한다. 고요하게 너울거리는 파란 호수와 사방으로 둘러싼 빙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최초의 국립공원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 둘러싸인 바릴로체는 해발 700m 에 위치한 삼림 휴양 도시이다. 바릴로체 근처 빅토리아 섬에서 페리로 2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아라야네스 숲은 밤비의 숲으로 유명하다. 숲 가득 메운 은매화 나무 따라 가는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월트디즈니의 고전 만화 '밤비'의 배경이 된 곳답게 주변의 울창한 숲에서 커다란 눈을 반짝거리며 아기 사슴이 뛰어나올 것만 같다.

19세기 스위스 사람들이 이주하여 정착한 바릴로체는 밀크초콜릿 최대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중심가인 모레노 거리를 걷다 보면 크고 작은 다양한 수제 초콜릿 상점이 즐비하다.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캄파나리오 언덕 1050m 지점까지 2인용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호반 도시의 전경을 관람할 수 있다. 나우엘 우아피 호수, 페리토모레노 강, 바릴로체 최고급 호텔인 샤오샤오 호텔이 주변 빙하와 함께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여행수첩 

페리토 모레노 빙하 위치도

롯데관광은 기존 '수박 겉핥기'식 중남미 여행을 벗어나 남미 지역, 특히 아르헨티나(바릴로체와 갈파테 빙하)를 집중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을 단독 출시했다. 대한항공 휴스턴 노선을 활용하여 단독 출시하였다. 남미 여행할 때 장거리 항공 이동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대한항공 휴스턴과 상파울루 단일 노선을 활용하면 더 편안한 남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