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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세이셸
"살아 있을 때 꼭"… 새해 버킷 리스트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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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 라디그섬 그랑앙스 해변. 바다와 하늘이 세상의 푸른색을 모아놓은 듯 눈 시리다. 해변을 맨발로 걷는다. 미숫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발가락 사이를 간지럽게 하는 순간 자연과 나는 하나가 된다. / 세이셸관광청 제공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살아 있을 때 꼭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입니다. 올해의 일을 꼽아보셨나요. 쉽게 가기 어렵지만 언제든 한 번쯤 꼭 가고 싶은 해외여행지로 초대합니다. 인도양 세이셸로 영국 왕세손처럼 화려한 여행을 떠날까요? 아프리카 빅토리아 폭포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를 보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거나 ‘도시 전체가 미술관’인 마이애미 비치에서 게으른 휴가를 즐기고 싶습니다.

‘귀 기울여도 있는 것은 역시 바다와 나뿐./ 밀려왔다 밀려가는 무수한 물결 위에 무수한 밤이 왕래(往來)하나/ 길은 항시(恒時) 어데나 있고, 길은 결국 아무데도 없다// 알라스카로 가라 아니 아라비아로 가라/ 아니 아메리카로 가라 아니 아프리카로 가라’(서정주 ‘바다’). 시인처럼 말해봅니다. 세이셸로 가라, 빅토리아 폭포로 가라, 마이애미 비치로 가라.

"지구 어딘가에 낙원이 있다면, 여기가 바로 거기다."

16세기 포르투갈 탐험가 바스쿠 다 가마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네 척의 배를 끌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인도(印度)로 가는 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피곤한 여행자'였다. 가도 가도 망망대해, 험상궂은 비바람이 언제 배를 집어삼킬지 몰랐다. 단 한 곳,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곳이 있었다. 드넓은 인도양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였지만 숲이 우거졌다. 계곡엔 언제나 물이 흐르고 사시사철 따스한 미풍이 불었다.

그로부터 500년―. 무인도는 주변에 있는 115개 섬과 함께 '세이셸'이란 이름의 작은 나라로 태어났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람이 지친 몸과 영혼을 달래기 위해 이곳을 찾아간다. 따지고 보면 현대인이란 언제 어디서 인생의 암초를 만날지 모를 '피곤한 여행자'들 아닌가. 서울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지난달 낙원을 찾는 순례 대열에 몸을 실었다.

쾌속선이 순례객들을 세이셸에서 넷째로 큰 섬 라디그에 풀어놓았다. 모두 샌들에 반바지, 세상에서 가장 편한 차림이다. 목적지는 따로 없다. 지도 한 장 들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뿔뿔이 흩어진다. 저마다 등에 진 배낭에는 수영복과 수건이 들어 있다. 발길 닿는 대로 가다가 마음에 드는 해변 있으면 훌훌 옷 갈아입고 들어갔다가 나와 다시 몸 말리고 떠난다. 기온은 연중 24~30도. 가다가 목이 마르면 길가에서 야자열매 하나 산다. 누군가 바닷가 바위 위에 맨몸으로 누워 맑은 햇빛의 희롱을 즐기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동쪽으로 160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세이셸은 '인도양의 진주'라 불린다. 세이셸은 사람이 정착해 산 지 250년밖에 안 된다. 여느 휴양지와 달리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풍경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세이셸 사람을 이루고 있는 인종은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다양하다. 그들은 "내 안에는 열 가지 이상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누구나 세이셸에선 주인이 아닐 수도 있고,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관광객도 마찬가지다.

라디그에 있는 해변 앙세 소스 다장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세계의 해변 10곳'에 뽑힌다. 오랜 세월 비바람 맞은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위용을 드러낸 사이로 수평선까지 옥색 바다가 시원하다. 하늘은 원래 이런 색깔이었지 싶게 눈 시리게 파랗다. 시간 따라 햇빛 각도가 바뀌면서 바위와 바다의 색깔이 영화 장면처럼 달라진다. 수억년 파도에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모래가 미숫가루처럼 곱다. 맨발로 밟는 순간 발가락 사이가 간지러우면서 현기증이 난다. 이곳은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촬영 현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세이셸 사람들은 그런 얘기를 입에 담지 않는다. 그들 눈에는 세이셸에 신혼여행 왔던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나,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을 온 축구 스타 베컴 부부,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도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여행객 중 하나일 뿐이다. 

세이셸
18세기 영국 고든 장군은 프랄린 섬에 있는 원시림 무성한 계곡을 가보고 “성경 속 에덴동산에 온 것 같다”고 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이곳에서 나는 열매 ‘코코 드 메르(바다의 코코넛)’는 지구 상에서 가장 섹시한 모양의 열매다. 여성의 몸을 닮았다. 숲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어 웃통 벗고 흙길을 걷는다. 맞은편에서 역시 웃통을 벗고 걸어오던 유럽 청년 둘이 이쪽을 보고 웃는다. 바닷가에 있을 땐 지중해 어디쯤 온 것 같더니 숲에 오니 아프리카나 동남아의 밀림에 들어온 것 같다.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에는 60개 넘는 해변이 즐비하다. 세계적인 특급 리조트와 그림 같은 자연 풍경이 이어진다. 눈앞의 풍경을 놔두고 발걸음 떼는 것이 아쉽고 다음 것 빨리 보고 싶어 마음이 바빠진다. 여행객의 별수 없는 조급함이다. 여정의 절반은 숙소인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보내기로 한다. 객실은 하나하나가 호화 별장이다. 객실에 딸린 전용 풀에 몸을 담그니 잉크를 풀어놓은 것 같은 인도양이 끝없이 펼쳐진다. 짧은 순간 소나기가 쏟아지고 거짓말처럼 개더니 바다와 하늘을 잇는 거대한 무지개를 만들어놓는다. 리조트에 딸린 해변은 100m 걸어 들어가도 물이 허리까지만 올라올 만큼 완만하다. 난생 처음 타보는 카약이 무섭지 않다. 해변의 야자나무 아래에는 투숙객 누구나 언제든 쉴 수 있게 안락의자가 여기저기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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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누워서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거나 서로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느릿느릿 시간이 갔다. 해질 무렵 해변 안락의자에 누워 파도 소리 들으며 뺨을 스치고 가는 미풍 속에 잠에 빠져들면서 낙원은 완성됐다. 바스쿠 다 가마는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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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 해변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젊은이들.
중동 두바이나 아부다비, 도하에서 환승해 가는 게 일반적이다. 총 비행 시간은 갈 때 14시간, 올 때 12시간 정도. 중동~세이셸 비행 구간은 창가 쪽 자리를 권한다. 눈 아래 광대한 아라비아 사막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한국보다 다섯 시간 느리다. ‘루피’라는 세이셸 화폐가 있지만 달러나 유로, 신용카드만 있으면 큰 불편 없다.

여러 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큰 마헤와 두 번째인 프랄린, 그리고 라디그는 꼭 한 번 가봐야 한다. 섬마다 딴 데 없는 자랑거리들이 있다. 리조트에선 유럽·지중해·아시아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참치·홍도미 요리는 입에서 녹는다. 마늘과 양파, 고추를 많이 쓰는 토속 크레올 요리도 우리 입맛에 맞는다. 세이셸 특산 맥주 세이브루를 곁들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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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관과 세이셸 체육위원회가 주최하는 에코 마라톤대회가 세이셸 국가 4대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마헤 섬 최고의 해변인 보 발롱을 출발해 수도 빅토리아를 왕복하는 환상의 코스다. 5㎞·10㎞·하프·풀코스 등 네 개 종목으로 나눠 세이셸 원주민과 한국인 포함, 38개국에서 3000여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2월 28일. 문의 (02)737-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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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셸 버킷리스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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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빛 바다에 화강암으로 된 다양한 크기의 섬들이 전시하듯 늘어서 있는 세이셸. 이런 섬들이 무려 41개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매년 찾는 휴가지, 영국 BBC 선정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천국', 미국 NBC방송이 정한 '세계 톱5 여행지'…'청정 휴양지' 세이셸을 둘러싼 수식어는 끝이 없다. 지구가 탄생한 순간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세이셸. 그야말로 '인도양의 숨은 진주'다. 그 속에도 버킷리스트가 있다. 억척같이 땅 하나하나를 밟아가며 직접 가보고 꼽았다. 그러니깐 백영옥의 '세이셸 버킷리스트 8'이다. 

① '세이셸 문화의 중심지' 마헤 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휴양지, 영국 윌리엄 왕자의 허니문 장소,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알려진 세이셸은 온갖 매체에서 '죽기 전에 반드시 가봐야 할 곳'으로 꼽는 곳으로, 지극히 사적이고 느긋한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마헤 섬은 세이셸의 문화를 이해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수도 빅토리아에서 가장 북적거리는 퀸시 스트리트 주변에는 토착 공예품을 살 수 있는 가게와 갤러리, 힌두교 사원과 크레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재래시장이 있다. 시내임에도 불구하고 신호등이 몇 개 없다는 게 인상적이다. 근처 상점에서 세이셸 전통 맥주인 '세이브루'를 구입해 마시면서 곳곳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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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보물찾기를 연상케 하는 몬블랑 트레킹 역시 꼭 해봐야 하는 액티비티. 세이셸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자이언트 거북도 라디그 섬에선 꼭 봐야 하는 명물로 통한다.

② '사진가들이 반한 석양' 보발롱 해변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수도 빅토리아의 북쪽에 있는 보발롱 해변은 인도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석양 때문에 사진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반얀트리나 포시즌 같은 고급 리조트가 밀집한 북쪽 해변과 달리 보발롱 해변 근처에는 합리적인 가격의 리조트들이 밀집해 있다. 그곳에서 세이셸에 장기 체류하는 유럽인들이나 모래장난을 하는 아이들, 해변에서 단체로 축구를 하는 세이셸 사람들의 활기찬 일상을 동시에 관찰할 수도 있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③ '58가지 동식물의 낙원' 르자르댕뒤루아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프랑스어로 '왕의 정원'이란 뜻을 가진 개인 식물원으로 마헤 섬 남부에 위치해 있다. 특히 열대과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다. 카카오, 바나나, 바닐라, 잭프루트, 아보카도 나무 이외에 육지 거북, 금강 앵무새, 닭 등 58가지의 동식물들을 차례로 볼 수 있다. 

나무가 있는 정원에서 육지 거북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세이셸 특유의 문화도 자연스레 녹아 있다. 특히 크레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더위에 지친 입맛을 북돋아준다. 레드프루트와 파파야 샐러드, 골든애플 무침, 렌틸수프처럼 이름만 들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음식은 '건강식은 맛없다'는 편견을 가볍게 깬다. 입장료는 8유로. 일품요리가 70~180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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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에서 꼭 해봐야 하는 라디그 섬 자전거 투어.

④ '섬 전체의 전망대' 라미션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마헤 섬 전체를 천천히 관망할 수 있는 곳으로, '몬 세이셸 국립공원' 중턱에 있는 전망대다. 트레킹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로 운전해 원시림이 가득한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흔히 한국에선 '계피'가 '시나몬'으로 둔갑하는 일이 많은데, '라미션' 길목에 보이는 거대한 시나몬 나무를 직접 만져보는 것도 재미다. 빅토리아에서 서쪽으로 자동차 10~20분 거리다. 

⑤ '세이셸 제2의 섬' 프랄린 섬 여행의 영감을 받으세요 travelbible.tistory.com 

마헤 섬에서 프랄린 섬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두 가지. 15분이면 도착 가능한 경비행기를 타거나 페리를 타는 것. 마헤 섬~ 프랄린 섬 구간은 45분 정도 소요된다. 마헤 섬~프랄린 섬 페리 요금은 1인 편도 43유로(마헤 섬~라디그 섬까지의 요금은 56유로). 프랄린 섬 최고의 해변인 앙세라지오는 프랄린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⑥ '성서의 에덴동산이 그대로' 발레드메  여행의 즐거움 travelbible.tistory.com 

15억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 원시림으로 이루어진 발레드메(Valle de mai·5월의 계곡)는 유네스코 지정 자연문화유산으로, 세이셸을 상징하는 6000그루의 코코드메르 야자수 외에 여섯 가지의 토종 야자수가 자라고 있다. 

처음 이곳을 발견한 고든 장군이 '만약 성경의 에덴동산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일 것!'이라 감탄한 일화가 실감나는 풍경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25㎏에 달하는 코코드메르 야자수의 수나무 열매는 남성의 성기를 닮았고, 암나무는 여자의 엉덩이를 닮아서,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모두 열매를 손에 안고 코믹한 기념사진을 찍기 바쁘다.  

3월의 발레드메는 분명 실외지만, 습도를 높게 맞춰 놓은 거대한 식물원처럼 느껴진다. 고개를 꺾어야 간신히 끝이 보이는 나무들 때문에 하늘은 꼭 조각난 천장같이 느껴지고, 끝없이 들려오는 다양한 새 소리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먼 과거에 도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나무들의 소리와 새 소리를 채집해 넣어두고 싶단 충동이 들 정도다. 원시림 속에는 검은 앵무새와 작은 토종 파충류들이 살고 있다. 30분에서 1시간 코스, 입구에서 국립공원의 정상까지 가는 3시간 30분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남부 선착장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2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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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 자이언트 거북

⑦ '기암절벽이 가득' 라디그 섬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의 섬 중 라디그 섬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이기도 했던 곳이다. 섬을 돌다 보면 크레올 전통방식의 코코넛 가공 공장과 들어가 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동묘지, 기암절벽으로 가득한 해변들을 여행객 각자의 속도와 보폭에 맞춰 즐길 수 있다. 여행자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여행하는데, 페리의 선착장에 내리면 대여할 수 있다. 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하루 대여료는 100루피로, 약 9500원이다.  

⑧ '카펫과 같은 모래사장' 앙세 소스 다종 

41개의 화강암 섬 중에서도 앙세소스다종 해변은 특출날 만큼 기괴한 모습을 자랑하며 카메라 셔터 본능을 자극하는 섬이다. 수억 년의 시간이 축적되어 공룡, 새, 인간의 모양처럼 형성된 기괴한 암석들은 날씨와 빛의 각도에 따라 음영을 달리하며 드라마틱하게 바뀐다. '희다'라는 동사 이외의 그 모든 형용사가 사족처럼 느껴지는 모래 위에 무심히 박혀 있는 해초 잔디들은 현대적인 오브제처럼 느껴진다. 반드시 맨발로 밟아볼 필요가 있는 이곳의 모래는 보드라운 카펫처럼 발바닥 전체를 감싸 안는다. 라디그 섬 서쪽 해안을 따라 자전거로 30분 정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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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셸, 인도양 섬나라서 마라톤 해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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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초미니 수도 빅토리아와 센트안 해상공원을 한눈에 품을 수 있는 전망대.

'마라톤'을 떠올리면 두 명의 남자가 동시에 떠올랐다. 한 남자는 무라카미 하루키.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마라톤 마니아다. 하와이나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해 직접 달리는 모습을 봤다는 지인의 증언이 있을 정도다. 

또 한 명의 남자는 내 첫사랑. 달리기 중독자였던 그 남자 때문에 옆에 있던 친구에게 운동화를 '빌려' 신고 교내 마라톤 경기에 당일 참여했었다. 주최 측이 참가자 중에 예술대 여학우도 있다며, 마라톤 경기를 취재 온 교내방송 기자에게 나를 들이민 덕분에 나는 졸지에 인터뷰까지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준비 없이 뛰다가 땡볕에서 스타일 구기게 쓰러져(라기보다 앞으로 헤딩했다는 말이 더 정확) 보건실까지 실려가긴 했지만. 

아프리카 대륙, 인도양의 작은 섬 세이셸은 여러 모로 낯선 나라였다. 인구 9만명인 나라에서 국제 육상경기연맹이 공식 인증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는 것도 신기했다. 내국인 2000명, 51개국에서 온 1200명을 포함하여 총 3200여 명이 이 마라톤에 참가하는데, 내게 취재 요청이 들어왔다. 그 얘길 듣자마자 악몽 같은 내 추억이 떠올랐지만, 직접 마라톤을 뛰어보기로 했다. 20여 년 만이었다. 

세이셸로 가는 직항은 예상대로 없었다. '에티하드' 항공을 타고 '아부다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쾌적한 비행 환경에도 불구하고 갈아타고, 기다리고, 도착하는 데 거의 20시간 가까이 걸렸다. 세이셸에 도착했을 때, 우기가 시작된 섬나라 특유의 열기와 습기 때문에 몸이 늘어졌다. 마라톤은 다음날 오전 7시였다. 시차 부적응 상태에서 먼 아프리카까지 날아와 달리다가 졸도해 실려 간다면? 말을 말자. 사전 정보도 얻을 겸, 마중을 나온 관광청 직원에게 마라톤에 참가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노노!'라는 말을 단호하게 반복해 나를 더 공포에 몰아넣었다. 

마라톤 당일, 호텔에서 경기가 열리는 마헤 섬의 보발롱 해변까지 걸어가는 동안 이미 내 등은 땀으로 젖어 있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하자, 생각이 바뀌었다. 음악에 맞춰 사람들이 몸을 풀며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내겐 그것이 꼭 춤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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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선정 세계 최고의 해변 으로 꼽힌 라디그 섬 그랑앙스. 화강암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마라톤 하면 인간 한계, 의지 극복 같은 말부터 떠올라 엄숙해졌다. 황영조, 이봉주의 빼빼 마른 근육질 몸을 떠올리면 '극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며 마라톤은 딴 세상 얘기처럼 들렸던 거다. 하지만 기록을 경신하거나,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라토너 특유의 집념과 의지는 그곳에 도드라지지 않았다. '세이셸 에코 마라톤 대회'는 꼭 동네 축제처럼 보였다. 세이셸에 사는 동네 아이들이 전부 선물처럼 이곳에 도착해 있는 것 같았다. 원주민과 유럽계의 혼혈인 '크레올' 아이들은 유난히 머리가 동그랗고, 바글거리고, 반짝여서 하루 종일 그 아이들 얼굴만 보고 있어도 지루할 것 같지 않았다. 

마라톤은 4개 경기로 진행됐다. 풀코스·하프 마라톤도 있지만, 5㎞와 10㎞ 마라톤도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나는 5㎞를 뛰었다. '질주본능'이 장착된 듯 쭉쭉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거북이를 지킵시다' 같은 문구를 단 티셔츠를 입고 달리는 환경단체 남자도 있었고, 유모차를 밀며 아이와 함께 달리다 걷다 하는 엄마, 몸이 불편한 아이와 함께 달리는 '휠체어 맨'도 있었다. 운동화를 신지 않고도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잘만 뛰는 크레올 아이들의 발바닥이 유난히 하얗고 예뻤다. 

기록 갱신이란 말을 머리에서 지워버리자, 눈에 들어오는 게 많아졌다. 마라톤 코스 곳곳에서 열대과일 주스를 팔고 있는 여자들과 부지런히 코를 파고 있는 경찰관이 보였다. 007 시리즈로 유명해진 '이언 플레밍'이 마라톤 코스인 보발롱 해변이 보이는 호텔에 머물며 소설을 썼다는 이야기도 떠올랐다. 이곳엔 스프링클러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완주자든 포기자든 더우면 바다에 '풍덩~' 뛰어드는 게 대회 콘셉트란 얘기도 기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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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셸의 모제스 무부구아(Moses Mbugua)가 3시간31분18초로 남자 마라톤 1위를 했다. 나와 함께 뛴 한 기자는 5㎞ '아시아 여성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나는 뛰다 걷다를 반복하다가, 해변에 뛰어 들어가는 기행을 저질러 결국 (내 생각에는) 꼴등으로 들어왔다. 휠체어를 탄 남자아이가 나를 앞선 게 기뻤는지, 웃으며 혀를 쏙 내밀었다. 하지만 나는 완주했다. 금메달도 받고, 마라톤 공식 티셔츠도 받았다. 땀 때문에 젖은 미역줄기처럼 늘어진 머리를 드러낸 채 기념사진도 찍었다. 누구도 이기진 못했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은 기분이었다. 행복은 결국 '다행'이 아닐까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세상에서 가장 잘 보이고 싶었던 남자 앞에서 졸도하지 않은 게 어디인가. 마라톤과 관련된 내 트라우마는 세이셸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변과 파도소리에 씻겨 사라져 버렸다. 

▶ 세이셸 여행 100배 즐기는 Tip 

1. 가려면〓두바이나 아부다비, 홍콩을 경유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이 두바이~세이셸을 주 14회, 에티하드항공은 아부다비~세이셸을 주 14회 운항한다. 세이셸로 갈 때는 13~14시간, 올 때는 12시간 정도 걸린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인도양의 레위니옹이나 모리셔스,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다른 지역을 한꺼번에 여행하는 것도 좋다(비행기로 2~3시간 내외). 

2. 숙박은〓초특급 프라이빗 리조트부터 게스트하우스까지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비용으로 따지자면 50~6500유로까지, 그야말로 극과 극. 

3. 먹거리〓대표적인 음식은 '크레올식 카레'. 호텔에서의 아침은 대부분 인터내셔널식이다. 커피가 우리 입맛과 다르다. 믹스커피가 요긴할 수 있으니 꼭 준비할 것. 

※취재협조〓세이셸관관청(www.visitseychelles.kr·(02)737-3235) 

[세이셸 = 백영옥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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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과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세이셸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5억 년 전 태곳적 원시림과 원시 생물들이 오랜 역사를 말하고,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는 1백15개의 아름다운 섬은 힐링 이상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적당히 호사스럽고, 적당히 신비로우며,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인도양의 섬 세이셸을 만나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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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브리티들의 비밀스러운 휴가지, 세이셸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의 신혼 여행지, 축구 스타 베컴 부부의 결혼 10주년 여행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과 함께한 휴양지가 바로 '신비의 섬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세이셸이다. 셀러브리티들의 비밀스러운 여행지라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운데,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리며 여행 전문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와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기도 했다. '죽기 전에 꼭'이라는 단어가 잠재웠던 여행의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선 최근 럭셔리한 신혼여행지라는 정보만 있을 뿐 대다수 사람에게 '세이셸'은 아직 낯선 이름이다. 여행이란 모름지기 다녀온 사람들의 평을 정보로 삼고 다녀야 제맛인데, 이름조차 낯선 '세이셸'은 도대체 어떤 곳일까.

세이셸은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자리한 나라다. 가장 가까운 육지는 케냐지만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완전히 다른 풍광을 지니고 있다. 전체 면적은 한반도의 4백분의 1 정도. 거대한 대륙이던 곤드와나 랜드가 바다에 가라앉을 때 가라앉지 않은 부분 중 가장 높은 봉우리들이 현재 1백15개(76개의 산호섬과 39개의 화강암 섬)의 섬으로 남아 있다. 그래서 태곳적 원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밀림과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 화강암으로 덮인 기묘한 해변을 목격할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것.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환초와 사람을 닮은 '코코 드 메르' 열매, 최장수 거북 등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수함, 이국적 풍광은 유럽과 중동 지역 부호들이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독특한 문화 양식, 크레올 문화

18세기 초 발견된 이후 두 세기 가까이 유럽 강대국들의 지배를 받다가 지난 1976년 독립한 세이셸에는 '크레올(Creole)'이라는 유니크한 문화가 탄생했다. 아프리카와 유럽, 중국과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살면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어우러진 특유의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음식, 그리고 생활 방식 등을 크레올이라고 지칭한다. 백인과 흑인, 인도차이나 계열의 혼혈이 대부분인 섬사람들은 영어와 프랑스어, 크레올어(현지화된 프랑스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대부분 가톨릭을 믿는다.

more Info.

항공편_ 인천국제공항에서 세이셸까지는 12시간 30분이 걸린다. 에미레이트항공편은 현재 인천-세이셸(두바이 경유) 주 11회, 2013년부터는 주 14회(두바이 경유, 매일 2회)로 확대된다. 에티하드항공편은 현재 인천-세이셸(아부다비 경유) 주 4회, 2013년부터는 주 8회(아부다비 경유, 금요일 2회) 운항된다.
기후_ 대체적으로 건조하며 1년 내내 22~32℃를 유지한다.
시차_ 한국보다 5시간 늦다.
화폐_ 세이셸 1루피(SCR)는 약 1백25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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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pot 1. 시간이 멈춘 자리, 라 디그(La Digue)

세이셸 1백15개의 섬 중 가장 아름다운 섬을 꼽으라면 현지인들은 단연 '라 디그'를 꼽는다. 2010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베스트 10'에서 위풍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섬이자 세이셸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해변으로 꼽히며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가 되기도 했다. 라 디그의 해변들 중에서도 신비롭기로 손꼽히는 '앙세 소스 다종(Anse Source D'Argent)' 해변은 기암괴석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기기묘묘한 형태의 화강암들이 해변을 따라 누워 있는 모습도 장관이지만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짙은 회색에서 노랑, 심지어는 분홍빛으로 시시각각 달라지는 광경은 보고 있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신비롭다.

아담한 라 디그 섬은 2~3시간이면 충분히 자전거로 일주할 수 있다. 수영복과 물, 읽을 만한 책을 넣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천천히 페달을 밟다가 마음에 드는 해변에 자리를 잡고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마치 레고 블록으로 만든 것처럼 작고 화려한 외관의 건물들은 또 다른 볼거리. 경찰서, 여행사, 우체국, 자전거 대여소 등 영화 촬영을 위해 축소해놓은 듯한 마을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흥분시킨다. 프라이빗한 초특급 리조트부터 식민지 시대 세이셸의 전통적 스타일을 간직한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해안가 지역에 자리 잡고 있어서 럭셔리부터 리즈너블한 여행까지 다양한 콘셉트로 머무를 수 있다. 분명 이곳은 파라다이스 같은 분위기를 꿈꾸는 신혼부부들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아늑함과 고요함을 선사하기에 손색없다.

resort in La Digue

르 도맹 드 로랑저레
산의 지형에 따라 흙빛 젠 스타일의 빌라가 45채 자리 잡고 있다. 가든 빌라는 정원에 둘러싸여 있는데 소박함과 고요함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 테라스에선 풍경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의 휴식이 찾아온다. 프라이빗 월풀의 호젓함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문의_ www.orangerai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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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pot 2. 에덴의 동산이 있는 곳, 프랄린(Praslin)

라 디그 섬 못지않게 그냥 지나쳐선 안 될 또 하나의 섬이 바로 프랄린이다.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이 섬에는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발레 드 메(Valle′e de Mai)'가 있다. '5월의 계곡'이란 뜻의 이곳은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온 원시림으로, 아담과 이브가 살았을 '에덴의 동산'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원시의 모든 특성이 이 숲에 살아 있다. 계곡 안으로 들어서면 사람 키의 몇 배쯤 되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놀라운 풍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터.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둘러싸인 원시림 속을 탐험하다 보면 전설과 신화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전 지구를 통틀어 오직 이곳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검은 앵무새와 녹색 도마뱀을 비롯해 이 거대한 숲의 주인인 수백 종의 야생 조류와 파충류들은 그 어떤 박물관의 유물들보다 신비롭고 놀랍다.

한참을 더 들어가면 그 유명한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쌍둥이 야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세이셸 최고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코코 드 메르는 다른 야자수와 달리 처음에는 몸통 없이 엄청나게 커다란 잎과 줄기로만 자란다. 이 거대한 야자수가 유명해진 것은 독특한 모양새 때문. 암 열매는 여인네의 풍만한 엉덩이를, 수 열매는 남자의 그것을 쏙 빼닮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므흣하게' 만든다.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라 불리기도 한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히는 앙세 라지오와 세이셸 유일의 18홀 챔피언십 골프 코스도 또 다른 즐길 거리다. 프랄린은 작은 시골 마을 같아서 바람과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거닐다 보면 특유의 따뜻함과 건강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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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spot 3. 세이셸의 심장, 마헤

세이셸의 섬 1백15개 중 가장 큰 섬은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다. 65개가 넘는 해변이 즐비한 마헤 섬에는 세계적인 리조트와 함께 그림 같은 마을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만큼 멋진 드라이브 코스가 많은데, 특히 빅토리아에서 출발해서 카페와 리조트가 밀집한 북쪽을 돌아 보발롱 해변과 갤러리를 만날 수 있는 남서쪽 해변을 따라가는 코스가 제일이다. 보발롱 해변에서는 수상스키와 제트스키, 바나나보트와 요트 등 수상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1년 내내 평온한 조수 간만 덕분에 뗏목이나 카약 등으로 태고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세이셸 전통의 파리 낚시로 녹새치와 참꼬치 등을 잡을 수도 있으니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자들에게는 낙원이 따로 없을 듯.

세이셸에서 자연 풍광 그 이상으로 인상적인 것은 밝고 다정한 사람들이다. 세이셸루아(Seychellois)들은 좀처럼 서두르는 법도, 다그치는 법도 없다. 유럽의 부호들이 가장 편애하는 휴양지로 일찌감치 낙점되었지만 그들을 현혹하기 위해 치장하거나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쇼핑 스폿이라고 해봐야 수도 빅토리아 한복판에 있는 재래시장이 전부. 이곳에는 갓 잡아 올린 생선을 싼값에 판매하는 어시장과 과일과 채소, 꽃과 옷가지들을 판매하는 소박한 노점, 눈이 마주치면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주는 상인들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자연이란 함부로 훼손하거나 개발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는 그들에게는 '보존해야 할 이유'가 더욱 소중한 것이다.

resort in Ma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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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콘스탄스 에필리아 리조트

세계적인 리조트 체인인 콘스탄스 그룹이 최근 문을 연 리조트로 마헤 섬에서도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폴로네 해상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세이셸의 리조트 중 최대 규모인 2백68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니어 스위트와 시니어 스위트, 패밀리 빌라와 스파 빌라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을 갖추고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역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파 드 콘스탄스'와 '시세이도 스파', 다양한 개성을 가진 다섯 개의 레스토랑과 바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_ www.epheliaresort.com

2 힐튼 노스홈 리조트

마헤 섬의 앙스 루이스에 자리한 힐튼 리조트는 세이셸에서도 손꼽히는 초호화 자연주의 리조트. 해안부터 산언덕 위까지 30여 개의 풀빌라가 이어져 있으며 각각의 빌라는 개인 별장과도 같은 넓은 공간과 야외 욕조를 갖추고 있다. 인도양의 리조트 중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손꼽히는 친환경적 자연환경과 해변에서 하는 플라이 낚시가 유명하며 낚싯대와 다이빙, 스노클링, 카약 등 해양 스포츠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문의_ seychelles.hilton.com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낙원을 꿈꾼다. 어느 날 순식간에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하더라도 낙원을 찾는 일은 의미를 가진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삶에 활기를 부여할 테니까.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는 세이셸 공화국은 사람들이 찾아 헤매는 낙원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늘과 꿈,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낙원은 이제 지상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파랑새가 멀리 있지 않은 것처럼, 이미 낙원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앙세 소스 다종 해변 -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가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가 되기도 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불리는 세이셸공화국은 영국 BBC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선정했으며, 트래블러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해변 1위에 오른 섬나라이다. 115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이셸은 다양한 해양 생물과 산호를 만날 수 있으며, 15억 년 전 태곳적 원시림과 생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그야말로 지상 낙원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영국 윌리엄 왕자 부부의 신혼여행, 축구 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전 가족들과 휴양지로 선택한 곳으로 유명하다.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 따뜻한 햇살과 진귀한 해양 동식물, 드넓게 펼쳐진 해변은 흡사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다.


세이셸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섬이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섬 세 곳을 추천한다. 생각 같아선 백여 개가 넘는 섬을 모두 추천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세이셸의 어느 섬이든 그곳이 바로 천국이자 낙원이기 때문이다.


초미니(?)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 섬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헤(Mahe)는 세이셸 인구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도 빅토리아가 있다. 수도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지만, 세이셸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거리는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이곳엔 다양한 갤러리와 상점이 있어 세이셸 문화가 듬뿍 담겨 있는 토착예술품과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이제 차를 타고 드라이브 코스로 나선다. 빅토리아에서 시작해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쪽을 돌고, 다시 해변가를 따라 남서쪽을 달리면, 마헤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평해지는 보발롱 해변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드라이브 코스 곳곳에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있어, 언제든지 차를 마실 수 있다. 반짝이는 햇살과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휴식의 참 묘미를 만끽하게 해 준다.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의 화강암 - 화강암들은 햇빛의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변해 또다른 감동을 준다.

요트, 리조트, 그리고 청명한 바다 - 세이셸은 지상 낙원이라 불릴 만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자연이 만들어낸 에덴동산, 프랄린 섬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 프랄린(Praslin)에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자연문화유산인 '발레 드 메 국립공원(Vallee de Mai)'이 있다. ‘5월의 계곡’이라는 뜻의 발레 드 메에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열매’라고 불리는 코코 드 메르(Coco de Mer, 바다의 코코넛)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이 각각 담긴 코코 드 메르는 오직 세이셸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에덴의 동산’이라는 별칭을 가진 발레 드 메의 오랜 전설을 뒷받침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 라지오(Anse Lasio) 해변이다. 아름다운 절경으로 인해 기네스북에도 오른 이 해변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온전한 자연의 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도 비교적 많지 않아 한적한 시골 마을과도 같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프랄린 섬은 마헤 섬에서 경비행기로 15분, 고속 페리로 약 5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시간이 멈춘 과거로의 여행, 라디그 섬

가장 번화한 거리가 있는 마헤에서 세이셸의 현재를 느끼고, 프랄린 섬에서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묘미를 만끽했다면, 라디그(La Digue) 섬에서는 마치 시간을 되돌린 듯한 과거의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현대 문명이 발을 내딛지 못한 이 섬 곳곳에서 과거의 모습을 찾는다. 이 섬의 주요 이동수단은 자전거와 우마차. 라디그 섬을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를 대여해 떠난다 해도, 2~3시간이면 족하다.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자전거를 타다 보면 세이셸에 있는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 중 가장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는 해변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은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가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무대였기도 하다. 햇빛의 각도에 따라 변하는 거대한 화강암들 변화무쌍함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자이언트 거북 - 느릿느릿 걷고 있는 자이언트 거북

자전거를 세우고 해변을 거닐면, 저 멀리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는 육중한 몸집의 자이언트 거북을 볼 수 있다. 이 거북은 다 자라면 무게가 300kg이 넘고 평균 수명은 100살에 이른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커플들이 허니문 여행지로 꿈꾸는 이 곳, 세이셸은 태초부터 간직해 온 원시 자연의 환상적인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곳이다. 세이셸에 사는 사람들은 주중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그리고 주말에는 해변에서 낚시와 수영을 즐기는 단순한 삶을 살아가지만,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하루 24시간 속에 해야 할 일들을 꾹꾹 채워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하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드러나는 표정과 미소를 보면, 앞으로 어떤 삶을 추구해야 올바른지는 자명해 보인다. 세이셸을 찾는, 혹은 앞으로 달콤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도 꼭 그 ‘행복’의 답을 찾았으면 한다. 파랑새는 멀지 않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법이니까.

세이셸 기본 정보

정식 국호는 세이셸 공화국. 1976년 6월 29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8만 5천 명 정도로, 수도 빅토리아에 6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공용어로 영어이며, 크레올어와 프랑스어도 함께 사용한다. 통화로 유로, 달러, 세이셸 루피(SCR) 사용. 1루피는 한화 100원 정도.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5시간 느리다.

가는 길
현재 우리나라에서 세이셸까지의 직항편은 없으며, 싱가포르, 두바이, 도하를 경유해 갈 수 있다. 에어 세이셸이 싱가포르-세이셸 구간을 주 1회 왕북 운항하며, 에미레이트항공은 두바이-세이셸을 주 6회, 카타르항공은 도하-세이셸을 주 4회 운항한다. 어느 도시를 경유해서 가더라도, 10시간 이상 소요를 예상해야 한다.

인도양 한가운데흩뿌려진 115개의 섬_세이셸

세이셸 라 디그(La Digue)섬의 남서쪽 해변인 앙세 소스 다종(Anse Source D‘Argent)에 석양이 내리고 있다. 화강암으로 이뤄진 세이셸 해변은 회색빛 기암괴석과 그 틈에서 푸르게 우거진 야자수가 조화를 이룬다. / 인오션 M&C 제공

아프리카의 동쪽, 인도양 한가운데 흩뿌려진 115개의 섬이다.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하얀 모래가 빛나는 아름다운 해안,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덩어리, 야자수가 어우러져 영국 방송사 BBC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올랐다. 해안선을 따라 포시즌(Four Seasons), 마야(Maya), 힐튼(Hilton) 등 200여개의 호화 리조트가 즐비하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허니문을 보냈으며, 미국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이곳은 세이셸 공화국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나라 세이셸을 글과 사진으로만 접했다면 지상 낙원으로 생각할 만하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이 꼭 그렇진 않다. 1976년까지 차례로 프랑스와 영국의 지배를 받았던 세이셸은 독립한 지 36년 된 인구 9만의 섬나라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500분의 1에 불과하다. 대중교통은 수십분마다 한 대씩 등장하는 버스와 늙은 황소가 끄는 우마차 정도다. 유럽·중동 부호들의 별장과 부자들이 모여 사는 럭셔리한 주택가도 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작고 허름한 주택에서 삶을 이어간다. 그럼에도 세이셸을 다녀간 사람들이 이곳을 '에덴동산의 재림'이라 말하는 것은 자연경관 때문이다. 해발 920m에 달하는 화강암 산이 섬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고 섬 전역에 야자수를 비롯한 열대 기후의 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다. 4층 이상의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해 어디서든 에메랄드 빛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작지만 아름다운, 라 디그

세이셸은 크게 마헤(Mahe), 프랄린(Praslin), 라 디그(La Digue)의 세 섬으로 구성돼 있다. 세이셸의 주도(主島)인 마헤에는 세이셸 국립 공항, 세이셸 국립대학 등 주요 기관이 모여 있다. 마헤의 북동쪽에 있는 빅토리아 항구에서 배를 타면 프랄린까지 약 1시간, 프랄린에서 라 디그까지는 약 20분이면 도착한다. 뱃삯은 마헤에서 라 디그까지 왕복 70유로(약 10만3000원)로 배의 종류나 상황에 따라 가격은 다소 유동적이다.

하루에 프랄린과 라 디그를 모두 만나기 위해 오전 7시 마헤의 항구에서 배를 탔다.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의 세이셸은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파도가 거셌다. 사진 속에서 봤던 작열하는 태양과 아름다운 바다는 온데간데없었다.

라 디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자전거다. 섬 길이가 고작 5㎞에 불과한 작은 섬 라 디그에는 자동차가 10대도 안 된다. 그래서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주로 자전거를 이용한다. 커다란 황소가 끄는 우마차도 있지만, 지금은 항구 앞 큰 나무 밑에 세워놓거나 관광용으로만 이용한다.

섬 서쪽의 항구에서 차를 타고 약 15분을 달려 남동쪽 해변 그랑 앙세(Grand Anse)에 도착했다. 해변 양쪽으로 찰흙 덩어리를 몇 번 주물러 박아놓은 것 같은 기묘한 모양의 화강암 덩어리가 인상적이었다. 라 디그의 화강암 해변은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등장해 이름을 알렸다.

라 디그의 북쪽 해안은 특히 절경이다. 이 중 앙스 세베레(Anse Severe) 해변을 거닐다 보면 분홍색 모래가 펼쳐져 있는 '핑크 비치'를 만날 수 있다. 붉은빛을 내는 산호가 파도에 부서지면서 모래와 섞여 반짝이는 연분홍빛을 발한다.

라 디그 섬의 명물인 우(牛)마차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관광객 / 심현정 기자
◇코코 드 메르의 섬, 프랄린

프랄린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바로 '발레 드 메(Vallee De Mai) 국립공원'이다. '5월의 계곡'이라는 뜻처럼, 발레 드 메는 우거진 열대 우림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인상적이다.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에선 '코코 드 메르(Coco De Mer)'를 볼 수 있다. 코코 드 메르는 오직 세이셸에만 존재하는 코코넛 나무의 일종으로 암·수가 구별되어 있으며 각각 24m, 30m로 엄청나게 크다. 수명이 200~400년으로, 수나무의 수분과 암나무가 맺는 열매가 각각 남녀의 신체 한 부분과 비슷하게 생겼다. 코코 드 메르의 열매는 그 무게가 25㎏ 달할 정도로 무겁지만, 안타깝게도 먹을 수는 없다.

프랄린 역시 해변을 놓칠 수 없다. 북서쪽에는 아담하면서도 깨끗한 앙세 라지오(Anse Lazio) 해변이 있다. 이곳에서는 1000년을 넘게 산다는 땅거북을 볼 수 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한국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 높은 마헤섬 에필리아 리조트 전경. 객실(주니어스위트룸) 바로 앞에 수영장과 해변이 있다./인오션M&C 제공.
◇세이셸의 일상을 만나다, 마헤

마헤는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이지만, 제주도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세이셸 국립 공항에서 리조트가 밀집되어 있는 뷰 발롱(Beau Vallon) 해변이 위치한 섬 북쪽까지는 차로 40여분이 걸린다. 뷰 발롱은 마헤에서 가장 길고 탁 트인 해변으로, 관광객들은 스노클링과 해수욕을 즐긴다고 한다.

세이셸의 수도인 빅토리아 역시 마헤에 있다. '초미니 수도'로 불리는 빅토리아는 전체를 돌아보는 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작다. 세이셸 발견 당시 아랍인이 정착했고 프랑스와 영국의 지배를 차례로 받아 다양한 문화가 한데 섞여 있다. 언어도 영어와 불어 그리고 불어의 방언 격인 크레올(Creol)어가 함께 쓰인다. 가톨릭과 성공회 성당, 개신교 교회, 이슬람과 힌두교 사원 등이 수십 미터를 사이에 두고 모여 있는 것도 볼거리다. 독특한 문화만큼 음식도 특이하다. '크레올 푸드'라 불리는 세이셸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를 이용한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망고·파파야 등 열대 과일을 이용한 샐러드가 입맛을 당긴다. 

여·행·수·첩

세이셸 공화국은 일반적으로 카타르 도하나 두바이를 거쳐 간다. 화폐는 세이셸 루피(SCR)이며, 달러당 13SCR. 유로와 달러도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이 거의 없어 공항이나 리조트에서 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인터넷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시간당 8달러. 한국에서는 인오션M&C(02-737-2436,www.inoceantour.co.kr) 등 세이셸 전문여행사나 대형 관광사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세이셸 관광청 겸 한국명예영사관 www.visitseychelles.co.kr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세이셸 라디그섬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최근 세계 유명인사들 사이 뜨는 여행지가 있다. 바로 인도양의 휴양섬 세이셸이다. 인도양 한가운데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의 북쪽에 위치한 세이셸공화국은 최북단 버드 아일랜드부터 최남단 알다브라섬까지 인도양에 흩뿌려진 115개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지만 사뭇 다른 풍광과 분위기를 지녔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순백의 산호해변을 부드러운 듯 웅장한 화강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래서 일까? 영국의 윌리엄왕세손,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가 이곳을 허니문 장소로 선택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도 여기 해변에서 휴양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축구스타 베컴 부부는 결혼 10주년 여행지로,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은 재충전 장소로 세이셸을 즐겨 찾는다. 대체 세이셸이 어떤 곳이기에 이처럼 내로라하는 세계적 명사들이 다투어 찾는 것일까?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보았다.

세계적 희귀종인 세이셸의 육지거북. 갈라파고스섬보다 더 많은 육지거북이 서식하고 있다. .
◆세계적 명사들의 단골 휴양지 세이셸의 매력

'인도양의 파라다이스'라는 별칭이 따르는 '세이셸'은 우리 여행객들에게는 발음조차 어려운 낯선 곳이다. 하지만 유럽 여행객들에게는 일생의 로망에 다름없는 럭셔리 휴양지-허니문 명소로 통한다. 섬나라 세이셸은 우선 바다부터가 아름답다. 순백의 산호해변에 넘실대는 물결은 에메랄드, 아쿠아 블루, 네이비 칼라가 띠를 이루며 환상의 빛깔을 담아낸다.

빅토리아시내 참치 조형물. 세이셸은 참치잡이 어업이 성행한 곳이다.
특히 세계적 명품 해변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모래사장과 바다만 있는 몰디브와는 달리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사탕 수수밭이 이국적인 인근 모리셔스와는 컨셉이 비슷한 듯 하나 풍광만큼은 서로 다르다. 에코 아일랜드로 통하는 뉴칼레도니아, 세계 일등 해변 타히티와도 그 느낌이 다르다. 부챗살처럼 펼쳐진 고운 산호해변 곳곳에 집채만 한 화강암들이 병풍처럼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바윗덩어리들은 장구한 세월 속에 부드럽고도 유려한 곡면으로 해변과 조화를 이루며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멋진 풍광을 담아낸다.

세이셀은 해양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스노클링, 스킨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등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필리핀 팔라우와 더불어 세계적 다이빙 포인트로도 꼽힌다. 세이셸 바닷속에는 인근을 지나던 수많은 선박들이 난파되어 수장돼 있다. 이들이 바로 산호와 물고기의 서식처로 천혜의 다이빙 포인트를 일궈 놓은 셈이다. 산호초와 함께 해변의 거대한 화강암 군락도 손맛 좋은 낚시 포인트를 곳곳에 펼쳐 놓았다.

보발롱 비치의 아이들
해변을 벗어나면 바로 울창한 원시림이다. 진귀한 식물의 보고인 숲은 환초에 부서지는 파도가 실어 나르는 맑은 공기와 더불어 세이셸을 청정 에코 여행지로 만드는 근간이다. 바닷가 인근 숲에서는 세계적 희귀종 자이언트 육지거북이(세이셸 알다브라 거북)도 만날 수 있다. 남미 갈라파고스 군도보다 더 많은 육지 거북이 살고 있는데, 자이언트거북은 최장 250년을 사는 개체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될 만큼 장수 동물이다. 인간의 손이 덜 탄 청정 자연이 천수의 비결 중 하나일 성 싶다.

15억년 세월을 지켜온 원시 동식물을 접하며 오르는 마헤섬 몬셰이셸로아산(해발 920m) 트레킹 코스는 세이셸의 청정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등산 루트다. 정글을 헤치고 정상에 서면 아름다운 바다위에 점점이 떠있는 세이셸 군도가 발아래 펼쳐진다. 과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인도양의 진주',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으로 꼽은 이유를 실감할 수가 있다.

◆유니크한 매력을 발산하는 대표 섬 기행

세이셸은 주도인 마헤섬 등 115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다. 그 중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명소 3곳이 있다. 수도가 있는 마헤섬, 라디그섬, 플랄린 섬이 그곳이다.

발레드메 국립공원 코코 드 메르 숲길
▶활기찬 크레올 문화가 살아 숨쉬는 '마헤섬'

세이셸은 바다영토가 방대하다. 남북 끝섬의 거리가 1100km에 이를 만큼 해양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전체 인구가 9만여 명에 이를 만큼 그 수가 아주 작은 나라다. 하지만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인도인, 크레올(혼혈 백인) 등 여러 종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관계로 독특하고도 다양한 문화를 한꺼번에 접할 수가 있다. 그중 '크레올 문화'는 세이셸 전통문화를 상징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문화가 혼합된 것으로, 수도 빅토리아를 중심으로 해마다 크레올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인구 6만의 빅토리아는 지구촌에서 가장 작은 수도로도 통한다. 중심지는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이곳에는 갤러리와 마켓이 있어 공예품 등 토속 예술품 등을 만날 수가 있다. 빅벤 시계탑을 중심으로 박물관, 식물원, 가톨릭 성당, 힌두교 사원, 재래시장 등을 둘러보는 데 반나절이면 족할 만큼 단출하다. 중앙 시계탑 뒤쪽에 자리한 재래시장에서는 주변 해역에서 갓 잡아 올린 대형 참치와 홍돔 같은 생선, 야채, 향신료, 액세서리, 의류 등 풍성한 장구경이 가능하다.

코코 드 메르 씨앗
마헤섬은 북쪽과 남쪽에 해변이 고루 발달해 있다. 북쪽 보발롱 지역은 빅토리아와 가까운 데다 버자야 등 합리적 가격대의 리조트가 들어서 있어 세이셸을 찾는 배낭-일반 여행자들이 주로 머문다. 보발롱 비치는 인도양의 황홀한 낙조 감상 포인트로도 통한다. 반면 남쪽 해변은 인적이 드문 때 묻지 않은 곳들이다. 따라서 주로 럭셔리 리조트가 자리하고 해양 레포츠의 명소로 통하는 곳이다.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데에는 빅토리아에서 시작해서 카페와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부지역을 돈 후 다시 빅토리아에서 남서쪽 해변으로 이동하는 드라이브코스가 일반적이다.

앙세라지오 해변
▶15억 년 원시림이 보존된 프랄린섬

세이셸 섬기행의 묘미로 치자면 프랄린 섬을 빼놓을 수가 없다.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프랄린섬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발레드메 국립공원과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라지오 해변이 자리하고 있다. 본섬인 마헤섬에서 경비행기로 15분, 고속 페리로 50분이면 닿는다.

발레드메 국립공원에는 세계적 희귀종 '코코 드 메르' 야자수 군락지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각각 닮아 '에로틱 코코넛'으로도 불린다. 코코 드 메르는 세이셸에서만 서식하는데, 이곳에만 6000그루가 넘게 군락을 이루고 있어 '에덴의 동산'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코코 드 메르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씨앗이다. 무게가 무려 25kg에 이른다. 마침 공원 초입에는 씨앗과 열매를 전시해 직접 들고 만져 볼 수가 있다. 이처럼 희귀한 코코 드 메르 야자수는 그 열매가 세이셸의 상징으로도 통한다.

마헤섬 빅토리아 시내와 항구 전경
발레드메 국립공원은 15억 년 전 곤드와나 대륙 시기부터 존재해 온 그야말로 원시림이다. 18세기 프랑스가 이 땅을 차지하기 전까지 사람이 정주하지 않았고, 인근 해적과 탐험가들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을 따름이다. 코코 드 메르 야자수가 우거진 숲길을 산책하노라면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 속에 북반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숲의 기운과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다.

프랄린섬의 대표 해변은 앙세라지오다. 그 풍광이 빼어나 기네스북에 까지 올랐다. 아쿠아빛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연인, 가족들과 그늘 속에서 망중한을 맛보는 휴양객의 모습에서 진정한 여가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한 곳이다. 프랄린 섬은 마헤 섬에서 고속 페리로 약 50분(경비행기 15분) 정도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라디그섬의 자전거 여행
▶세이셸의 대표 풍광을 담고 있는 '라디그섬'

'하얀 산호 모래 해변과 어우러진 화강암 군락' 세이셸의 전형적인 풍광이다. 라디그섬을 찾으면 그 진수와 맞닥뜨릴 수 있다. 해변 곳곳에 쌓여 있는 화강암 군락에서는 오랜 세월의 흔적과 함께 대자연의 신비가 느껴진다. 섬 속에 펼쳐진 원시의 목가적 풍광을 감상하기에는 자전거와 우마차가 그만이다. 자전거를 대여해 서너 시간이면 섬 주위를 둘러 볼 수 있으니 이만한 레포츠가 따로 없다.

환상의 해변을 굽이돌다, 이내 원시림 속으로 난 숲길을 내닫자면 폐부 깊숙이 열대림의 청신한 기운이 파고든다. 주요 포인트마다 볼거리 체험거리도 즐비하다. 자이언트거북을 만나 먹이도 주고, 전통 연자방아로 코코넛기름 짜는 모습도 체험한다.

세이셸에 있는 41개의 크고 작은 화강암섬 중 으뜸 해변은 라디그섬에 있는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이다. 세이셸을 대표하는 해변답게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주 촬영 배경 이었다. 인간의 때가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미를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햇빛의 움직임에 따라 빛을 달리하는 화강암 바위들은 라 디그 섬의 기묘하고도 신비한 이미지를 곧잘 담아낸다. 아쿠아빛 바다를 넘어 산호 해변으로 밀려드는 하얀 포말은 머릿속을 다 개운하게 해준다.

라디그섬 앙세 소스 다종 해변의 풍광
세이셸에는 포시즌, 반얀트리 등 고급 리조트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라디그섬에서는 '르 도맹 드 로랑제라(일명 '르 도맹 리조트')가 럭셔리 숙소로 통한다. 특히 세이셸루아 마을을 연상케 하는 바위 많은 산비탈에 옹기종기 자리한 빌라형 객실이며, 바위와 나무를 그대로 살린 건축물이 인상적이다. 특히 거대한 화강암 사이에 자리해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스파도 압권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현재 우리나라에서 세이셸까지 직항 편은 없다. 인천공항에서 아랍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하면 두바이를 거쳐 세이셸로 향할 수 있다. 두바이까지 9시간, 두바이~세이셸이 4시간 가량 소요된다. 아부다비, 도하를 경유하는 항공편도 있으며, 에어세이셸이 홍콩~세이셸 운항을 시작했다.

지형지물을 살린 자연친화적 스파
▶세이셸 기본 팁

◇세이셸공하국=18세기 프랑스 지배, 이후 영국 식민지를 거쳐 197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인구는 9만여 명. 수도 빅토리아에 6만 명 이상이 거주한다. 공용어로 영어, 프랑스어, 크레올어가 함께 사용된다. 화폐는 세이셸 루피(SCR). 1루피는 한화 100원 정도다. 유로, 달러화도 통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5시간이 느리다. 기온은 연중 섭씨 22~32도. 골프장은 두 곳이 있다.

세이셸의 전형적 풍광을 담고 있는 라디그 섬 해변 전경.. 거대한 바위가 해변과 조화를 이뤄 이채롭다.
▶두바이 하루 관광

대한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이 코드셰어로 세이셸 항로를 운항한다. 비행기 환승 시간이 한나절 이상 뚝 떨어져 있어 인천 공항에서 두바이에 도착하는 날과 세이셸에서 떠나 돌아가는 날 각각 알차게 두바이를 즐길 수 있다. 두바이 시내와 아랍 최대의 금 수크(전통시장), 공작새 수백 마리를 풀어 키우는 두바이 왕궁 앞 등을 둘러보는 시티 투어, 사막투어, 면세쇼핑, 두바이몰 분수 쇼 등을 즐길 수 있다.

▶세이셸 여행상품= 세이셸 여행상품은 세이셸 여행 전문기업 ㈜인오션 M&C(02-737-2536)에서 7~10일 일정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요금은 200만원 중반대부터다.

▶문의= 세이셸관광청(02-737-3235, www.visitseychelles.co.kr)

세이셸 라디그해변의 모습. 곳곳에 자리한 화강암 군락이 멋진 풍광을 자아낸다.
◆천국에서 즐기는 에코마라톤

인도양의 파라다이스를 달린다!

세이셸명예총영사관, 세이셸체육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오션M&C가 주관하는 '제6회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가 지난달 24일 세이셸 마헤섬 보발롱 해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국 BBC방송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천국'으로 꼽은 '인도양의 진주'세이셸에서 펼쳐진 에코마라톤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달리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보발롱 해변부터 이어지는 푸른 바닷가와 백사장,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만나는 마헤섬의 빼어난 절경이 주자들의 지루함을 크게 덜어 준다.

두바이 바다를 매립해 만든 신도시의 리조트 전경. (두바이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36개국에서 1300여 명의 건각이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기록도 풍성해 2009년 국제육상경기연맹 공식대회(AIMS) 인증이후 명실상부한 국제대회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마라톤 남자부문은 세이셸의 시몬 라비쉬가 3시간 1분 36초로 1위를, 여자 부문에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모니카 볼스터가 3시간 33분 44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풀코스 포함 총 1066명이 완주를 했다.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메달, 에어세이셸 왕복 항공권(2인)과 세이셸 리조트 숙박권(6박), 현금 상금 500달러가 수여됐다.

동창 '세이셸 에코 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이 출발 총성을 울리고 있다.
이색 참가자로 독일에서 온 72세 아히이너할머니가 풀코스를 완주해 큰 갈채를 받았다. 한국에서도 연산오계 지킴이 지산농원 이승숙대표와 김종섭 이사가 오골계 깃털을 이용한 치장으로 완주를 해내 주목을 끌었다.

정동창 세이셸명예총영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세이셸공화국에 조건 없는 지원과 봉사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열심히 펼쳤다. 그 결과 올 초 세이셸공화국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스포츠문화훈장을 받았다. 정 총영사는 세이셸공화국과 우리의 외교, 경제 , 문화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인 정동창세이셸명예총영사는 "세이셸 명예영사로 처음 임명되었을 때, 이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고민 했다"면서 "세이셸 국민의 건강과 단합, 외국인 관광객 유치, 그리고 세이셸 국가의 이미지 제고를 생각하며 마라톤대회를 만들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정 영사는 "세이셀에코마라톤대회가 6회 대회를 이어오며 세이셸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등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후원을 통해 세계적 명품 마라톤대회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굳센 의지를 밝혔다. 정 영사는 또 이 자리에서 이번 대회 참가비의 30%를 세이셸 재해복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세이셸공화국의 베리 푸어 특임대사는 답사를 통해 "세이셸 에코마라톤대회는 세이셸에서 개최되는 연간 국가 이벤트 중 4대 이벤트로 성장했다"면서 "세이셸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건강의식을 일깨워준 정동창 주한 세이셸 명예총영사의 헌신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본 대회 개최와 더불어 보발롱 버자야 리조트에서는 대회 시상식을 겸해서 한국의 밤 갈라디너 행사가 펼쳐졌다. 주한 세이셸관광청이 한국의 맛과 미를 참가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획 이벤트다. 이 자리에는 대회 우승자 및 세이셸공화국 빈센트 메리통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선임장관, 장폴 아담 외교부 장관, 셜린 나이큰 문화관광부 차관, 데니스 로즈 사회개발청소년체육부 차관, 베리푸어 특임대사 등 정재계 인사가 대거 참가했다.

한편 대회 전날에는 세이셸 에코마라톤 전야제가 세이셸 국제컨퍼런스 홀에서 펼쳐졌다. 한국 공연단(순천시립 예술단)은 삼도사물놀이와 창작 한국무용, 판소리와 사물판굿 등을 선보였으며, 세이셸 공연팀은 세가와무티야 등의 민속 춤과 현대 무용을 선보이며 소통의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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